생수병에 붙은 라벨을 떼어낸 ‘무라벨’ 생수가 세상에 처음 나온 건 2018년이다. 당시 일본 아사히음료는 온라인에서 판매하는 자사 생수에서 라벨을 떼어냈다. 이른바 ‘라벨리스(labeless) 생수’였다. 라벨에 사용하는 자재를 줄이고 분리수거를 용이하게 하기 위해서였다. 그로부터 3년이 흐른 지금 한국 생수시장에 ‘무라벨’ 붐이 일고 있다.가장 먼저 불을 지핀 건 롯데칠성음료다. 이 회사는 지난해 1월 무라벨 생수 ‘아이시스 8.0 ECO(이하 아이시스 에코)’를 출시했다. 라벨을 없애고 생수 관련 의무표시 사항을 뚜껑을 덮는
롯데칠성음료는 생수시장의 ‘만년 2위’다. 부동의 1위 제주삼다수(제주개발공사)보다 1년 빠른 1997년 아이시스를 론칭했지만, 앞서간 건 제주삼다수였다. 그런데 최근 롯데칠성음료가 한발 앞선 친환경 전략을 내놨다. 업계 최초로 ‘무라벨’ 생수 ‘아이시스 8.0 ECO(에코)’를 선보였다. ‘친환경’ 소비 트렌드에 빠르게 반응한 셈이다. “생수 페트병 라벨 떼고 버리세요.” 2020년 12월 25일부터 투명 페트병 분리배출이 시행됐다. 페트병 내용물을 모두 비우고 라벨을 제거한 후 버리는 게 골자다. 소비자로선 페트병에 붙은 비닐
‘제약사인 듯 제약사 같지 않은 제약사.’ 광동제약이다. 많은 소비자가 광동제약 하면 ‘옥수수수염차’나 ‘광동 헛개차’ ‘비타500’ ‘제주삼다수’ 등을 떠올린다. 실체도 별반 다르지 않다. 광동제약 매출에서 약국·병원영업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하 2020년 3분기 기준)은 각각 9.6%, 11.8%에 불과하다. 반면 음료 등 유통영업 부문의 비중은 22.0%, 생수영업 부문은 31.2%에 이른다. 높은 매출 비중만큼 광동제약의 음료제품은 시장을 꽉 쥐고 있다. ‘옥수수수염차’와 ‘광동 헛개차’는 RTD(Ready To Drink
올 3분기 코로나 국면에서도 성장을 일군 몇몇 기업이 조명을 받고 있다. 그중엔 오리온도 있다. 이 회사는 올 3분기 매출액을 전년 동기 대비 12.7%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초코파이와 꼬북칩이 국내외 시장에서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했다. 문제는 지난해 출시한 먹는샘물 ‘제주용암수’가 여전히 아픈 손가락으로 남아 있다는 점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3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오리온의 명암을 취재했다. “두마리 토끼(성장성과 수익성)를 다 잡았다” “74년생 초코파이가 선전했다”…. 제과업체 오리온을 두고 증권가에서 장밋빛
쿠팡과 생수업체가 ‘물밑 힘겨루기’ 중이다. 자사 PB 생수인 ‘탐사수’를 로켓배송하는 쿠팡이 제주 삼다수 · 롯데 아이시스 · 농심 백산수 등 주요 생수 제품은 로켓배송을 하지 않고 있어서다. 쿠팡 측은 “계약에 따른 것일 뿐”이라는 입장이지만 생수업체들은 “로켓배송 결정권은 사실상 쿠팡에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쿠팡이 ‘3대 생수’를 로켓배송하지 않는 이유를 취재했다. 주부 김은경(30)씨는 쿠팡의 ‘로켓배송’을 즐겨 이용한다. 로켓배송 상품을 1만9800원 이상 구입하고, 밤 12시 이전에 주문
생수시장이 나날이 커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16년 7298억원이었던 국내 생수시장 규모가 지난해 8258억원으로 2년새 13.1% 증가했다. 업계에선 온라인 배송 환경이 좋아지면서 정기적으로 생수를 주문하는 사람들이 늘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당연히 생수업체들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백두산·제주도 등의 이름을 딴 생수가 우후죽순으로 늘어난 건 이를 잘 보여주는 예다. 이번엔 오리온이 이 시장에 뛰어들었다. 2016년 제주토착기업을 인수해 3년간 준비를 거쳐 생수 ‘제주용암수’를 선보였다.[※참고 : 현재
오리온이 ‘오리온제주용암수’로 중국 시장을 노크한다. 11월 중 국내에 출시한 뒤 2020년 중국에 진출할 계획이다. 중국의 최대 커피 전문점 ‘루이싱’과 수출 계약도 체결했다. 오리온제주용암수는 ‘제2의 초코파이’로 자리잡을 수 있을까. 더스쿠프(The SCOOP)가 오리온의 새로운 프로젝트 ‘생수사업’을 취재했다. ‘초코파이’로 중국 파이 시장점유율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오리온이 이번엔 생수로 대륙을 공략한다. 오리온홀딩스(이하 오리온)는 11월 중 국내에서 프리미엄 미네랄워터 ‘오리온제주용암수(이하 제주용암수)’를 출시하고
롯데칠성음료가 올해 상반기 호시절을 보냈다. 사상 최고 매출액을 달성했고, 영업이익은 100%(전년 동기 대비) 이상 신장했다. 음료와 주류 사업 부문이 고르게 성장한 덕분이다. 하지만 일본제품 불매운동 여파 등 고민거리도 숱하다. 더스쿠프(The SCOOP)가 롯데칠성음료의 상반기 실적을 분석했다. 롯데칠성음료(이하 롯데칠성)는 코카콜라음료와 함께 국내 음료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관련 시장점유율은 40%대(2019년 2분기 · 닐슨코리아)에 이른다. 롯데칠성은 올해 최고의 상반기를 보냈다. 매출액은 1조2524억원으로 전년 동기(
중국인들이 탄산음료보다 생수를 더 많이 마시기 시작했다. 소득 수준이 높아지면서 건강에 신경쓰는 소비자가 늘어난 게 가장 큰 이유다. 중국 생수시장 규모는 26조원대로 매년 10%대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생수 수입 증가세는 이보다 가파르다. 내수시장의 성장 한계에 직면한 국내 생수업체들이 중국시장을 주목하는 이유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중국 시장 노리는 국내 생수업체의 행보를 취재했다. 중국 생수시장이 국내 기업들에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26조원대 규모의 이 시장은 매년 10%대 고성장하고 있다. 한국 생수시장
먹는샘물 시장이 1조원 고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안전하고 깨끗할 것 같다’는 믿음으로 생수에 손을 뻗친 소비자가 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먹는샘물은 소비자의 믿음을 번번이 배신한다. 그 배경에는 환경부와 제조업체의 안일함이 숨어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먹는샘물 논란이 끊이지 않는 이유를 취재했다. 국내에 먹는샘물이 처음 등장한 건 1988년 서울올림픽 때다.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들의 편의 위해 한시적으로 판매했던 먹는샘물은 1995년 다시 등장했다. 먹는물관리법이 제정되고 먹는샘물 판매가 허용되면서 ‘물 사먹는 시대
‘먹는샘물(생수)’ 관리가 도마에 올랐다. 하루 2L씩 마시라고 하는데, 과연 그만큼씩 마셔도 되는 물인지 미심쩍다. 이 문제가 어제오늘 일도 아니다. 예나 지금이나 먹는샘물 관리체계가 허술한 건 변하지 않았다. 처벌도 솜방망이처럼 약하다. 위반해도 과징금으로 대신하면 그만이다. 그러니 어느 누가 처벌을 무서워하겠는가. 봉이 김선달이 환생해도 먹는샘물은 가
생수업계의 이목이 삼다수에 쏠리고 있다. 삼다수 판권이 5년 만에 시장에 나왔기 때문이다. 늘어나는 경쟁자에도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삼다수. 판권만 따내면 점유율 1위는 ‘떼놓은 당상’이다. 그런데 어찌 된 영문인지 입찰 과정이 시끄럽지 않다. 왜일까. 물시장이 꿈틀댄다. 생수시장의 41.5% (2016년)를 점유하고 있는 삼다수의 판권이 매물로 나왔
과거에는 아무 의심 없이 수돗물을 마시던 사람들의 생수 소비량이 점점 늘고 있다. 깨끗하고 건강한 물의 이미지가 수돗물에서 생수로 이동하고 있어서다. 소비자들은 마시는 물에 기꺼이 돈을 지불하고 있다. 문제는 기준 없이 널을 뛰고 있는 생수 가격이다.물을 사서 마시는 게 이제 일상이 됐다. 대형마트나 온라인 쇼핑몰에서 가정용 생수(먹는샘물)를 대량 구매하는
신춘호(83) 농심그룹 회장의 라면·스낵사업이 어언 반세기를 맞았다. 9월 17일 열린 농심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 그는 솟구치는 감정을 억제하며 식품보국食品報國의 의지를 재삼 다짐했다. 맏형 신격호(93) 롯데 회장의 라면사업 반대에 오기 하나로 농심을 일궈 온 그의 사업 역정歷程은 그 자체가 하나의 도전과 혁신의 역사였다. 이제 백두산 백산수를 신라면
농심은 ‘신라면’ ‘새우깡’ ‘짜파게티’ 등의 히트제품을 탄생시키며 50년간 우리나라 대표 식품 기업으로 성장해 왔다. 신라면·새우깡에 이어 농심을 이끌 다음 주자는 무엇일까. 농심은 생수를 주목하고 있다. 1965년 9월 창립한 농심이 올해 50주년을 맞았다. 이 회사는 신라면을 필두로 라면 부문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스낵 부문 역시
국내 먹는샘물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수원水原을 확보하기 위해 해외로 나가는가 하면 인수·합병(M&A)을 통해 시장확대에 나선 기업도 있다. 프리미엄 생수도 생수시장을 달구고 있다. 먹는샘물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얘기인데, 현대판 ‘봉이 김선달’을 살펴봤다. 와인을 감별하는 와인 소믈리에가 있듯 생수시장에는 워터 소믈리에가 있다. 다양
제주 삼다수가 해외시장에서 세력을 넓히고 있다. ‘고급 생수’ 콘셉트를 활용해서다. 결과는 알차다. 최근 출사표를 던진 대만시장에서 삼다수는 세계 최고급 먹는샘물 ‘볼빅(프랑스)’과 동급 대우를 받고 있다. 삼다수의 해외시장 진출전략을 살펴봤다. 제주 삼다수가 대만에서 프랑스산 생수 볼빅과 같은 값에 팔린다.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제주개발공사)는 올 3월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