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문화네트워크 주최의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에서 이소연 시인이 주목받는다. 그녀는 자신의 작품과 삶을 통해 여성과 다른 소외된 그룹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며 페미니스트 시인으로 자신을 소개한다.2014년 한국경제신문 신춘문예 당선을 통해 등단한 이소연 시인은 여성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였다. 시집 『나는 천천히 죽어갈 소녀가 필요하다』는 2020년 알라딘 독자투표에서 ‘한국 문학의 얼굴’에 선정되기도 했다. 또한, 시집은 ‘서울 국제 작가 축제’에서 번역 소개되며 국제적 주목을 받았다.이외에도 그녀는 도봉구에서 팟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긴 후 시원하게 맥주 한잔을 들이켜는 남성과 집안 청소를 마친 후 따뜻한 차 한잔을 마시는 여성. 우리에게 익숙한 장면들이고, TV 광고에서 흔히 접하는 모습이기도 하다. 이를 다시 말하면 남녀의 성역할이 우리에게 고정돼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광고계에선 이런 고정관념을 바꾸고 성평등을 강조하는 광고가 한번씩 화제를 모으고 있다.월드컵 축구경기가 있는 날, 저마다 가족 또는 친구들과 TV 앞에 모여든다. 긴장감 넘치는 경기가 이어지자 누군가는 주먹을 불끈 쥐고, 또 다른 누군가는 엉덩이를 들썩인다. 아이는 마치
3월 8일은 ‘세계 여성의 날’이다. 미국의 여성 노동자들이 1908년 3월 8일 열악한 노동현장에서 화재로 숨진 여성들을 기리며 궐기한 것을 기념하는 날로, 당시 노동자들은 근로여건 개선과 참정권 보장 등을 요구했다. 이후 유엔은 1975년을 ‘세계 여성의 해’로 지정했고, 1977년 3월 8일을 특정해 ‘세계 여성의 날’로 공식화했다. 한국은 2018년 법정기념일로 공식 지정했다. 1920년부터 나혜석·박인덕 등이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해 왔는데 일제의 탄압으로 맥이 끊겼다가 1985년부터 공식적으로 기념하기 시작했다. 2018
20대 대선 국면에서 후보들은 공약을 실천할 재정 마련 방안을 숱하게 언급했다. 바람직한 현상이다. 문제는 주요 후보 가운데 재정을 올바르게 이해한 이가 많지 않았다는 점이다. 누군가는 거짓을, 누군가는 오류를 근거로 내세우기에 바빴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도 마찬가지다. ‘대통령직’에 출사표를 던진 후보들이 이래도 괜찮은 걸까. 20대 대선에서 후보들이 잘못 발언한 ‘재정 오류’들을 리뷰해 봤다. ‘역대급 비호감’이란 오명을 뒤집어썼던 20대 대선이 막을 내렸다. 정책 대결보다는 유난히 비방과 흑색선전이 난무해 여야 모두 비판과
‘once upon a time…’이란 문장은 대개 그 옛날의 신화나 전설을 퍼올리는 마중물 역할을 한다. 우리 할머니들이 손주들을 무릎에 앉히고 풀어내는 이야기 대부분이 ‘옛날 옛날 한 옛날에…’로 시작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일단 이야기가 ‘옛날 옛날 한 옛날’이나 ‘once upon a time’으로 시작하면 ‘이건 구라구나’라고 생각해도 무방하다.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역시 그렇다.영화의 배경은 1969년 여름 할리우드에서 발생한 ‘맨슨 패밀리(Manson Family)’라는 광기 어린 범
오는 3월 20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대선 후보들이 각종 공약을 쏟아내고 있다. 하지만 공약만큼 중요한 한가지가 더 있다. 정부 조직의 혁신이다. 선거철 공약이 향후 정부의 바람직한 정책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그 토대가 되는 각 부처의 시스템이 원활하게 작동해야 한다. 대선후보들이 미래를 보는 관점에서 정부의 재구성을 고민해야 하는 이유다.20대 대통령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다. 정부 자문을 수행하고 있는 필자는 대선주자들이 내세우는 공약이 요즘 최대 관심사다. 그런데 어찌 된 영문인지 대선을 코앞에 둔 후보들의 공약을 살펴보면 실
대한적십자사는 국민의 적십자사회비와 헌혈사업 등으로 운영되는 공공기관이다. 대한적십자사에 엄격한 청렴성과 공정성이 요구되는 이유다. 인사 문제는 특히 그렇다. 하지만 대한적십자사의 인사 논란은 고질병에 가깝다. 지난 3월엔 사무총장이 모럴해저드 논란으로 해임되더니, 최근엔 ‘깜깜이 깐부 인사’ 논란으로 시끄럽다. 모두 신희영 대한적십자사 회장 체제에서 벌어진 일이다.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더스쿠프(The SCOOP)가 대한적십자사 신 회장의 ‘맘대로 깐부 인사’ 논란을 단독 취재했다.“부회장과 회장 특별보좌관을 선임 기준도
대한적십자사의 사무총장이 갖는 권한은 막강하다. 회장과 부회장을 제외한 전 임직원의 인사에 직간접적으로 개입할 수 있어서다. 그래서 임명에 신중해야 한다. 대한적십자사가 국민의 혈액을 다루는 공공기관임을 감안하면 더더욱 그렇다. 사무총장의 임명 승인 절차가 까다로운 이유다. 하지만 사무총장의 임명을 승인하는 중앙위원회 위원들은 최소한의 검증도 하지 않았다. 더스쿠프(The SCOOP)가 대한적십자사의 구멍 뚫린 인사검증 시스템을 취재했다. “2014년 7월부터 2015년 3월까지 운영팀장으로 근무하면서 여직원과의 과도한 농담과 신체
간호사에게 이런 말을 던졌다. “살쪄서 유니폼 하의가 타이트하다.” “바지가 너무 붙는다.” “일자 몸매다.” 신체접촉도 했다. 간호사의 팔짱을 끼거나 어깨에 손을 올리고 ‘안마를 한다’면서 어깨를 두드리고 주물렀다. 간호사로부터 성희롱·성추행을 당했다는 민원을 받았지만 사실 확인도 없이 가해자의 각서만 받은 채 전결 처리했다. 그 과정에서 기관장에게 보고도 하지 않았다. 이는 ‘대한적십자사’ 김태광 사무총장이 2015년 10월 받은 징계 이유들이다. 징계 수위는 견책이었지만 내용은 결코 가볍지 않다. 그럼에도 김 총장은 지난 11
[구본환 인천공항공사 사장-국토부 진실게임]해임사유 부당 vs 충분 국토교통부가 구본환(60) 인천공항공사 사장을 대상으로 한 해임안을 제출했다. 구 사장은 납득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며 양측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구 사장은 16일 기자회견을 열고 “9월 초 국토부 고위 관계자로부터 자진해서 사퇴하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왜 나가야 하는지 이유를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인천공항 현안이 산적해 있는데 퇴진을 종용하는 건 큰 잘못을 한 것처럼 보이고 이를 수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국토부의 입장은 완전히 다르다. “지난
한국예술인복지재단과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이 2019 하반기 “예술인을 위한 찾아가는 성폭력 예방 교육”을 서울과 부산에서 진행한다. 서울에서 3회(10/28(월), 11/4(월), 11/11(월)), 부산에서 1회(10/24(목)) 진행되는 이번 교육은 상반기에 이어 예술인들이 성평등 관점에서 예술 활동을 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고 성폭력 예방을 위한 역량을 강화하고자 기획되었다. 서울 교육은 1차 ‘성폭력 예방 교육의 필요성 및 개념 이해’(이임혜경 한국여성민우회 정책위원), 2차 ‘문화예술계 현장의 실태와 창작자로서 영향력’(
영화 ‘헤이트풀 8’ 스토리의 중심에는 자그마한 체구의 한 여인 데이지가 있다. 데이지라는 소박한 꽃 이름과 자그마한 체구의 모습이 썩 잘 어울린다. 그러나 어울리는 것은 거기까지만이다. 데이지라는 예쁜 이름을 가진 이 여인은 현상금 사냥꾼에게는 로또나 다름없는 거액의 현상금이 걸린 흉악범이다.현상금 사냥꾼 루스(커트 러셀)는 마치 바다의 로또 밍크고래 한 마리를 횡재해 끌고 가듯 데이지를 호송한다. 천하의 흉악범이지만 루스에게는 금덩이만큼이나 소중하다. 데이지의 동료들이 언제 그녀를 구출하기 위해 몰려올지도 모르고, 또 다른 현상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2018년 공연예술, 대중문화, 출판 분야 종사자 및 창작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문화 분야 성인지 인권환경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이 조사는 2018년의 소위 문화예술계 미투운동으로 제기된 성희롱·성폭력 등의 문제를 근절하기 위한 실효성 있는 정책을 수립하기 위해 실제 현장의 현실을 정확히 파악하고자 한국문화관광연구원(공연예술, 출판), 계명대학교 산학협력단(대중문화)에 의뢰해 실시한 것이다. 조사 결과, 공연예술, 대중문화, 출판 분야 종사자는 예술인으로서 활동 기간 중 분야별로 11%부터 높게는
최근 다양한 계층의 사회 진출 보장을 제도화하자는 주장이 늘고 있다. 그중에서도 특정 단체 또는 공적 단체에서 고정된 성비와 치우친 연령대로 인한 한계를 극복하고자 하는 목소리가 크다. 대표적인 예시로는 여성고용할당제와 청년고용할당제가 있다. 여성고용할당제란 여성의 사회 진출을 위해 어떤 단체에서 여성에게 일정 비율 이상의 자리를 할당하는 제도다. 이는 주로 여성의 비율이 적은 직군 혹은 공공기관에 해당한다. 청년고용할당제는 공공기관이 매년 정원의 3% 이상을 34세 이하 청년으로 채용하도록 하는 제도로, ‘청년고용의무할당제’라고도
[뉴스페이퍼 = 김지현 기자] 2016년부터 웹툰 및 문단을 비롯한 각계 ○○내 성폭력 폭로가 이어졌다. 이는 사소하고 개인적으로 치부되던 여성 폭력에 대해 재인식하는 계기가 되었다. 2018년 1월에는 서지현 검사의 법조계 성폭력 폭로로 미투운동이 불붙었다. 이어서 안희정 전 지사는 19년 2월, 2심에서 성폭력 유죄 판정을 받아 18년 8월, 1심의 결과를 뒤집었다. 묻힐 뻔 했던 장자연사건과 김학의 전 차관 성접대 사건의 수사가 재개되었다. 이러한 변화를 위해 여러 여성 단체들이 힘을 보태고 있다. 그중 하나인 한국여성의전화는
한국예술인복지재단에서 “문화예술계 맞춤형 성폭력·성희롱 예방 교육” 전문강사 양성 과정 및 교육 대상자 신청을 받는다. 해당 사업의 목적은 문화예술계 성평등 문화 확산을 위해 관련 종사자 교육을 통한 ‘예방 교육 전문강사’를 양성하는 것이다.교육 대상은 예술인, 문화예술 및 콘텐츠 분야 종사자 및 협·단체 관계자로 신청서 검토 후 30명을 선발한다.교육은 격주로 이뤄지며 은평구에 위치한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에서 진행한다. 교육 내용은 기본과정, 전문과정, 문화예술 특성과정, 강의력 향상과정으로 구성되어 있다. 문화예술계 특성에 대한
한국예술인복지재단(대표 정희섭)과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원장 나윤경)은 ‘문화예술과 성평등(성폭력 예방)’을 주제로 한 을 월 1회(5/28(화), 6/25(화), 7/23(화), 총 3회), 매월 마지막 주 화요일에 진행한다.동숭동에 위치한 서울문화재단 대학로연습실 다목적식에서 진행되는 이번 교육은 예술계 미투 운동과 함께 요구된 예술계 내의 성평등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로부터 시작되었다.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은 이런 요구를 반영하여 예술인들이 성평등 관점에서 예술활동을 할 수 있는 기반을
광주대학교 장하경 교수(사회복지학부)가 2019년 여성가족부장관 소속 정책자문위원회 권익증진위원으로 위촉됐다. 권익증진위원은 학계와 관련 전문가, 언론계, 여성계, 법조계 관계자 등 18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정책목표 및 방침 ▲주요 사업계획 수립 및 추진 ▲새로운 정책건의 ▲행정개선 ▲여성가족부 장관이 요청하는 사항의 자문 등을 맡는다.장 교수는 공공부문 인적자원개발 인증위원회 위원, 교육부 교육임용양성평등위원회 위원장, 대학기관평가인증제 평가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했다.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코웨이 재인수, 묘수냐 저주냐윤석금(74) 웅진그룹 회장이 코웨이 인수를 시작으로 그룹 재건을 본격화한다. 지난 6일 웅진그룹 지주사인 ㈜웅진은 자회사 웅진씽크빅을 통해 코웨이를 1조6831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지분 인수작업은 22일 마무리되고, 코웨이 사명은 다시 ‘웅진코웨이’로 바뀐다.2013년 극동건설 인수 등 사업다각화를 꾀하던 웅진그룹은 유동성 위기에 빠졌고,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갔다. 그 과정에서 웅진코웨이는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에 매각됐다. 인수 절차가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윤 회
윤정현의 「아이 갖기를 주저하는 사회」는 인구문제를 지리적 관점에서 다룬 교양서다. 저자는 ‘사회학ㆍ역사학 등의 사회과학이 융합된’ 지리적 관점이라고 소개하지만 선뜻 이해가 가진 않는다. 하지만 우리가 지리 수업시간에 다산다사ㆍ다산감사ㆍ감산소사ㆍ소산소사 등의 인구 모형을 처음 배웠다는 점을 떠올린다면 그리 의아하지만은 않다. 오히려 왜 이런 시도가 별로 없었는가 하는 의구심이 들기도 한다.현직 지리 교사인 저자는 시작부터 다르게 접근한다. 철저한 통계 분석을 통해 현재를 진단한다. 미래를 예측하는 예언자적 접근에서 벗어나, 인구수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