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세계 곳곳에선 기상이변과 자연재해로 많은 인명 피해와 경제적 손실이 잇따랐다. 내년에도 안심하긴 어렵다. 지구환경을 위한 각국의 협약과 노력에도 지구의 평균 온도는 매해 상승 중이며, 더 큰 기후위기에 직면할 거란 전망이 지배적이어서다.이렇듯 지독한 환경 변화는 에너지 패러다임의 대전환을 불러왔다. 세계 각국은 신재생·친환경 에너지정책 지원에 앞장서고, 팬데믹과 전쟁을 겪는 동안 에너지 안보를 확립하려는 세계적 흐름은 더욱 강해졌다. 국가별 에너지 자립의 필요성은 점점 확대하고, 각 나라 정부는 새로운 에너지 저장 매개체를
# 지난해 하반기 계속된 증시 부진을 멈춰 세운 테마주가 있다. ‘태조이방원’이라는 신조어까지 만든 태양광·조선·이차전지·방산·원자력이다. 단순한 테마주로 부르기엔 상승세가 무척 가팔랐다. 시장에선 증시 주도 산업이 바뀔 수 있다는 분석까지 나왔다. # 그렇다면 태조이방원의 결말은 여느 테마주와는 달랐을까. 더스쿠프(The SCOOP)가 태조이방원 관련주 12종목의 주가를 분석해봤다. 2022년은 주식 투자자에겐 최악의 한해였다. 코로나19 이후 시중에 풀린 돈을 지지대 삼아 상승세를 탔던 주가지수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부진은 예상
‘난방비 폭탄’을 맞은 국민의 원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성난 민심에 놀란 윤석열 정부는 부랴부랴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효율적이지 않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대책을 마련하는 속도가 느린 데다 내용마저 단편적이어서다. 윤석열 정부는 어떤 대책을 내놔야 할까. 학자 3명에게 물어봤다.폭탄 수준의 난방비 고지서 탓에 민심이 흉흉하다. 윤석열 정부를 향해 ”빨리 대책을 내놓으라“는 압박성 요청의 수위도 높아지고 있다. 윤 정부 입장으로선 당황스러울 수도 있다. 지난해 가스요금이 오를 때만 해도 국민적 저항이 지금처럼 크지 않았기
“난방비 폭탄을 맞았다. 남은 겨울을 어떻게 나야 할지 걱정이다.” 최근 가스요금 고지서를 받아든 상당수 국민이 내놓는 푸념이다. 윤석열 정부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난방비 관련 대책이 없다는 게 비판의 골자인데, 정부와 여당은 “문재인 정부가 끓어오르는 국제 가스 가격을 제대로 가스요금에 반영하지 않은 탓”이라면서 또 전前 정부 탓을 늘어놓고 있다. 과연 옳은 주장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문재인 정부는 ‘실책失策’을 범했고, 윤석열 정부는 ‘실기失期’한 측면이 없지 않다. “문재인 정부가 무리하게 가스요금을 억제한 탓에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을 위한 지원, 부동산 시장 안정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에너지정책, 사회적 안전망 구축, 미래 인재 양성, 양질의 일자리 공급….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정의당이 내놓은 공약의 일부다. 그런데 이 공약들, 어디서 본 것 같다. 2020년 4월 총선에서도, 2022년 3월 대선에서도 등장했던 공약들이어서다. 이들은 어떤 공약을 내놓을지 고민이라도 한 걸까. 강서구 더스쿠프 기자 ksg@thescoop.co.kr이지원 더스쿠프 기자 jwle11@thescoop.co.kr이혁기 더스쿠프
공당의 공약이 공수표가 되는 경우는 비일비재하다. 2020년 4월 치러진 21대 총선에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위성정당으로 반짝(2020년 3월 8일~5월 18일) 등장했다가 사라진 더불어시민당의 공약은 어땠을까. 의외로 이행된 공약은 많지만, 잊힌 당의 공功이라고 보긴 어렵다.지난 21대 총선은 유권자들로부터 ‘사상 최악’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소수정당들의 국회 입성을 돕는다는 취지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했더니, 거대 양당(더불어민주당ㆍ국민의힘)이 비례대표 의석을 더 많이 챙기려 ‘위성정당’을 만드는 꼼수를 부려서다.당시 더
반도체가 부족해 자동차와 스마트폰을 만들지 못한다. 감자가 없어 햄버거 세트에서 감자튀김이 자취를 감춘다. 요소의 태부족으로 요소수 공급이 급감해 전국 화물차들이 멈춰 선다. 모두 무너진 공급망이 불러온 결과다. 문제는 공급망을 위협하는 리스크가 너무도 많다는 점이다. 2022년엔 공급망 대란을 극복할 수 있을까. 더스쿠프(The SCOOP)가 전통적 관점, 경제적 관점, 네트워크의 관점에서 글로벌 공급망의 미래를 살펴봤다.어둠이 내려앉은 거리에 사람들의 긴 행렬이 늘어서 있다. 커다란 문이 그들의 앞을 가로막는다. 한참을 기다린
국제유가가 급격히 올랐다. 상승률은 올해 초 대비 평균 50% 이상이다. 7월 중순 산유국들이 감산 규모를 완화하는 데 합의하고, 최근 미국 내 델타 변이 확산 우려까지 겹치면서 상승세가 잠깐 꺾이긴 했다. 하지만 글로벌 경기 회복세와 함께 훌쩍 늘어난 원유 수요를 공급이 맞추기 힘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2021년 국제유가는 소폭 상승하는 데 그칠 것이다.” 지난해 12월 산업통상자원부가 온라인으로 개최한 ‘2020 석유 콘퍼런스’에서 나온 전망이었다. 국내뿐만이 아니다. 해외 주요 기관들의 전망도 비슷했다. 브렌트유를 기준으로
지난 4월 20일 서부텍사스산원유(WTI)의 가격이 배럴당 -37.63달러를 기록했다. 원유업자가 돈을 주고 석유를 팔아야 하는 상황이었다는 얘기다. 저유가가 부른 흔치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국내 소비자는 이런 저유가 상황을 제대로 체감하지 못한다. 때만 되면 ‘유류세 인하론’에 불이 붙는 이유다. 코로나19 탓에 소비가 침체일로를 걷는 지금은 더욱 그렇다. 하지만 유류세를 내리기엔 꺼림칙한 게 많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유류세 인하론을 검토해 봤다. 또다시 유류세 인하론이 조금씩 고개를 들고 있다. 사실 유류세 인하론
신재생에너지는 향후 화석연료를 대체할 자원이다. 정부가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확산시키기 위해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는 이유다. 그런데 애써 만들어냈건만 사용할 곳이 없어서 버리는 신재생에너지도 있다. 바로 바이오가스인데, 그 폐기량이 연간 369억원에 이른다. 더스쿠프(The SCOOP)가 바이오가스에 숨은 문제점들을 취재했다.신재생에너지를 얘기할 때 머릿속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아마 태양광발전일 것이다. 현재 가장 보편화된 신재생에너지원이기도 하다. 하지만 신재생에너지는 태양광만 있는 게 아니다. 풍력ㆍ수력ㆍ태양열ㆍ지열ㆍ바이오
정부의 탈원전ㆍ탈석탄 정책이 두산중공업의 경영 위기를 초래했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10일 두산중공업이 강도 높은 자구안을 꺼내들며 비상경영의 신호탄을 쏜 게 불을 지폈다. 과연 사실일까. 더스쿠프(The SCOOP)가 두산중공업의 실적과 탈원전 정책의 흐름을 비교해봤다. “도대체 무엇 때문인가.” 두산중공업의 위기를 둘러싼 진영별(보수ㆍ진보) 반응이 민감하다. 이유가 있다. 두산중공업의 주요 사업이 문재인 정부의 에너지전환정책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기 때문이다. 에너지전환정책은 다른 말로 탈脫원전ㆍ탈석탄 정책으로
2017년 12월 현대경제연구원은 국제유가가 배럴당 70달러 혹은 80달러까지 올라갈 경우, 국내 경제에 미칠 악영향을 추정했다. 공교롭게도 국제유가는 지난해 말부터 최근까지 꾸준히 올라 70달러선을 넘었고, 실제로 국내 경제는 타격을 받고 있다. 그럼에도 정부는 또 ‘강 건너 기름 구경’만 하고 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국제유가 리스크를 취재했다. 지난해 상반기 이후부터 국제유가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엔 배럴당 70달러선을 돌파했다. 두바이유는 지난 1일 70달러선을 넘긴 이후 줄곧 올라 23일엔 74.98달러
한진중공업홀딩스가 ‘버린 카드’를 다시 주웠다. 매각하려던 발전 계열3사를 육성하기로 플랜을 변경한 것이다. 탈원전을 선언한 문재인 정부가 친환경 에너지 정책을 펼 것으로 판단한 결과다. 알짜 계열사였던 한진종합기술의 매각대금 중 일부를 발전 계열3사에 투입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 선택, 신의 한수가 될까. 더스쿠프(The SCOOP)가 한진중홀딩스 발
문재인 정부의 산업정책이 마침내 윤곽을 드러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8일 국회에 보고한 ‘새 정부 산업정책 방향’이 그것이다. 기존의 특정 산업, 대기업, 수도권 쏠림에서 탈피하는 혁신을 통해 2022년까지 일자리 30만개 이상을 창출하겠다고 했다. 4차 산업혁명 관련 신산업 프로젝트를 가동하고 중견기업을 성장의 핵심축으로 삼아 매출액 1조원 이상 중견기업
“탈핵 공론화 과정에서 공사를 중단해 달라는 정부 요청을 받아들였을 뿐 큰 틀은 바뀌지 않았다.” 지난 14일 “신고리 5ㆍ6호기 공사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던 한수원이 단 3일 만에 입장을 바꿨다. 톤을 낮춘 정도가 아니라 주장의 결이 달라졌다. ‘원전을 없애면 안 된다’는 한수원 노조의 격한 반발이 어느 정도 먹힌 결과다. 문제는 그들에게 국가에너지정책의
오랜 기간 악화일로를 걷던 기업이 다시 일어서긴 쉽지 않다. 대기업이 아닌 중견기업이라면 더 그렇다. 그럼에도 6년의 침체기를 극복하고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기업이 있다. 풍력발전ㆍ기계설비 등에 필수로 들어가는 단조제품을 만드는 태웅이다. 최근 전방산업이 살아나면서 이 업체도 호황을 맞았다.세계적으로 원자력 발전의 비중을 줄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유가의 결과는 극단적이지 않다. 고유가든 저유가든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긍정적일 수도, 부정적일 수도 있다. 정부 당국이 ‘유가등락별 대책’을 꼼꼼하게 마련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런데 우리의 유가 대책은 정부의 입맛에 따라 오락가락하고 있다.세계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합의에도 유가가 크게 오르진 못할 거라는 지적이 많다. 이란의 증
국내 30대 공기업 기관장의 출신성분은 어떨까. 더스쿠프가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인 알리오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내부승진자는 8명(26.6%)에 불과했다. 전직 관료가 12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중엔 전문성이 전혀 없는 인물도 있었다. 해당 공기업 내부 인사(8명)와 2명의 민간 기업 최고경영자(CEO)도 눈에 띄었다. 공기업, 여전히 ‘관피아 세상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가 5월 28일 신고리 2호기•신월성 1호기의 원자로 가동을 중단하기로 했다. 계획예방정비 중인 신고리 1호기는 정비기간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원자력발전소(원전)의 부품비리가 터졌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전국 원전 23기 중 고리 1•2호기, 신고리 1•2호기, 월성 1•2호기
이 회사. 1950년대 연탄을 팔았다. 세월이 흐르자 시장은 도시가스를 주목했다. 한 우물을 파되 시대흐름을 따라야 했다. 도시가스사업과 연탄사업을 동시에 이어갔다. 전략은 통했다. 연탄을 팔던 이 회사는 ‘국가대표’ 에너지기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용하지만 강한 기업, 삼천리 이야기다. 모두가 가난했던 1950년대. 월동을 준비하는 서민에게 가장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