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기관이 만기가 돌아온 부채의 상환을 연장해주는 조치. 개인의 대출 기간을 연장하는 것도 일종의 롤오버다. 금융상품 중 만기가 존재하는 케이스는 모두 롤오버가 적용된다.다만, 롤오버란 표현을 쓰는 가장 흔한 경우는 채권ㆍ선물ㆍ파생상품 등의 금융상품을 거래할 때다. 이때 롤오버는 단순히 만기 연장을 위한 수단이 아니라, 투자 전략의 일환으로 사용된다. 가령, 투자자가 앞으로 금리가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가정해보자. 통상 채권과 예금은 만기가 길수록 금리가 높다. 그렇다고 만기가 긴 금융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무조건 정답은 아니다.
부동산 규제는 2023년 초 대부분 해제됐다. 집값이 더 오르기는커녕 2022년 8월 급격하게 떨어지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임대차 2법 탓에 터질 것이라던 전세난은 되레 ‘역전세난’으로 돌아왔다. 윤석열 정부는 돈이 없어 무너지려는 부동산 시장에 대출 보증 등으로 처방을 내렸다. 과연 현실에 걸맞은 처방전일까.부동산 시장은 지난 1년간 진폭을 크게 겪었다. 2022년 3월 20대 대통령 선거가 이뤄지던 때 후보 시절의 윤석열 대통령은 부동산 시장의 첫번째 문제로 ‘너무 강한 규제’를 꼽았다. 지나치게 많은 규제에 휩싸인 다주택자가
아시아나 품은 현산승자의 저주 날릴까국내 2위 대형항공사 아시아나항공의 주인이 바뀌었다.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의 우선협상대상자로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현산 컨소시엄)이 선정되면서다. 앞으로 현산 컨소시엄은 매각주체인 금호산업과 인수 조건을 두고 본격적인 매각 협상을 벌이게 된다. 현산이 아시아나를 최종 인수하면 건설업 중심의 사업영역을 항공업으로 확장하게 된다. 현산은 유동성 위기에 몰린 아시아나항공을 견실한 글로벌 항공사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순탄한 길은 아니다. 인수 이후에도 넘어야 할 산이 많아서다. 경영 정상
“일시적이다.” 부동산 전문가를 자칭하는 선동가들이 요즘 가장 많이 하는 말이다. 부동산 가격의 하락세는 ‘일시적 현상’에 불과하다는 주장인데, 근거는 ‘한국 부동산은 불패’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한국 부동산은 ‘불패’였을까. 그렇지 않다. 1997년 외환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10년 하우스푸어 파동 때 부동산 가격이 급락한 적이 있다. 필자가 부동산 관련 상담을 하면서 느낀 흥미로운 감상 한가지. ‘부동산 불패 신화’를 향한 믿음이 고객을 지배하고 있다는 거다. 집값이 천정부지로 솟았던 시기만 기억하고, 아파트를
“집주인이 해결할 일.”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역전세난 우려를 두고 이렇게 말했다. 전세보증금은 집주인 채무인 만큼 전셋값이 오르든 내리든 집주인 책임이라는 얘기다. 하지만 시장의 현실은 다르다. 당연히 돌려받아야 할 보증금을 돌려받기 위해 애를 쓰는 건 세입자뿐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역전세 리스크를 막을 수 없는 허술한 안전장치를 취재했다. 계약이 만료된 전세 세입자들이 보증금을 온전하게 되돌려 받기가 어려워지고 있다. 전세가격 하락 여파로 내줄 돈이 없다고 버티는 집주인 때문이다. 지방에서는 임차한 집이 경매에 넘어
역전세 때문이든 집주인의 횡포 때문이든 전세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면 세입자는 눈앞이 깜깜하다. 집을 비우고 다른 곳으로 가려면 전세금을 빼가야 해서다. 자칫하면 좋은 이동의 기회를 놓칠 수도 있다. “경매처분해서 돈을 받으면 될 것 아니냐”는 주장도 있지만, 현실은 냉혹하다. 말처럼 그리 쉽지만은 않아서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역전세와 경매처분의 진실을 취재했다. 전세금 반환보증보험 가입은 이제 의무가 아닌 필수다. 한해 몇십만원의 보증료만 부담하면 그 보증료를 받아간 곳에서 채권을 회수하고 전세금을 곧장 돌려주기 때문이
“있지도 않은 역전세난이 실제로 일어나는 것처럼 거짓말한다.” 이들의 말처럼 역전세난 우려는 기우일까. 그럼 2017년 초 전세가격지수가 117.9를 기록했다가 최근 99.4까지 떨어진 경남 거제는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사인 간 계약을 왜 정부가 책임져야 되나.” 부동산 시장은 정부 정책에 따라 크게 요동치는데도 지켜만 보는 게 옳은 걸까. 역전세난의 최대 피해자가 될 수도 있는 세입자를 위한 안전장치가 충분하기는 한 걸까. “대출 길 막아놓고 집주인 탓만 하면 어쩌란 말인가.” 집주인에게 대출 길을 터주면 그걸로 해결이 되는
사실과 다른 주장 혹은 논리적이지 않은 주장들이 때론 생산적이지 못한 논란거리를 낳고, 결국 논점을 흐린다. 지난호(통권 326호) 더스쿠프(The SCOOP)에 실린 ‘역전세 리스크와 집주인의 반발… 그 불편한 진실’이라는 기사를 접한 독자들의 일부 반응도 그랬다. 그러면 대안은 나오기 힘들다. 더스쿠프가 독자들을 위해 역전세난의 팩트를 다시 한번 체크해 본 이유다.역전세난 우려 논란의 가장 큰 쟁점은 실체가 있느냐다. 누군가는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비난하기 위해 언론이 만들어내는 소설”이라 주장한다. 또다른 누군가는 “
“정부가 집값만 잡으려다 역전세 위험을 불렀다.” 최근 역전세 논란이 불거지자 나오는 책임론이다. 그러면서 그들은 “집주인이 전세보증금을 내줄 수 있도록 정부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과연 타당한 주장일까. 더스쿠프(The SCOOP)가 역전세 리스크에 숨은 불편한 진실을 파헤쳐봤다. ‘역전세’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전세계약 기간이 끝난 기존 세입자가 집을 비우겠다고 하면 집주인은 새로운 세입자로부터 전세보증금을 받아 기존 세입자에게 내준다. 일종의 돌려막기다. 그런데 전세가격이 떨어지면 문제가
금리인상이 거역할 수 없는 상수常數가 됐다. 벌써 연내 주택담보대출금리가 연 6%에 이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미국 기준금리가 한국보다 높아진 판에 한국도 금리를 올리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2008년부터 이어져온 초저금리 시대가 저물고 있다. 가계와 기업, 정부 등 경제주체들은 직면한 금리정상화 시대에 대비해야 한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
정부의 부동산 정책 후유증인가. 강력한 규제 탓인지 부동산 시장의 양극화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강남과 강북, 서울과 지방으로 나뉘었던 집값 격차가 이젠 강북이면 강북, 세종시면 세종시 등 같은 지역 내에서도 벌어지고 있다. 교육ㆍ교통ㆍ생활 여건에 따라 일부 지역에 몰리는 수요를 억제하는 게 여간 어렵지 않다는 방증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부동
유동성의 시대가 종말을 고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6년 5개월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다. 당연히 저금리의 가장 큰 수혜자로 꼽혔던 부동산 시장이 타격을 입을 거라는 분석이 나온다. 금리인상기, 부동산 투자전략을 어떻게 짜야 할까. 각 부동산 시장별 금리인상이 미치는 영향과 투자법을 살펴봤다. “바람이 불 땐 누워야 한다.” 섣불리 투자하기보다는 숨을 고르는
‘강남 집값이 떨어진다’면서 언론이 호들갑을 떨고 있다. 정부가 부동산 정책을 조이면서 강남이 타격을 입고 있다는 거다. 그렇다면 현장은 어떻게 느끼고 있을까. 더스쿠프(The SCOOP)가 강남 3구 일대 공인중개사 사무소를 방문했다. 반응은 구별로 제각각이었지만 뒷골이 서늘한 이야기도 있었다. “강남 부동산이 진짜 무너질 것 같아요? 죽는 계층은 따로
올해 부동산 시장은 악재가 첩첩산중이다. 경기가 얼어붙었는데 미국의 점진적인 금리인상에 따른 대출금리 상승이 겹쳤다. 정부 역시 부동산 시장 규제에 바쁜 모습이다. 이렇게 캄캄한 시장에 어떻게 접근해야 할까. 일단 상품의 ‘공급량’을 체크하자.■“살고 싶은 집을 사라”= 주택 매매를 원하는 실수요자는 조여든 자금줄이 문제다. 정부가 주택담보대출과 집단대출을
“조물주보다 위대한 게 건물주.” 부동산으로 얻는 소득이 그만큼 막대하기 때문에 나온 말이다. 소득이 있으면 그만큼의 세금도 붙는 게 ‘조세 평등의 원칙’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임대소득 사업자에 적용되는 법안에는 문제가 많다. 일부 법안에 집주인에게 혜택을 주는 내용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화불단행禍不單行. 재앙은 홀로 오지 않는다는 뜻이다. 지금 주택시장
가계부채 폭탄이 급팽창하며 뇌관이 달궈진 것은 2년 전 이맘때부터다. 2014년 7월 박근혜 정부의 두번째 경제부총리로 취임한 최경환 현 새누리당 의원은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등 금융 건전성을 지켜온 규제부터 걷어냈다. 부총리로 내정된 날 “한겨울에 여름 옷(규제) 입고 있으면 감기 걸려 죽는다”고 소신을 피력하더니만, 취임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