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추진한 ‘애플카’는 단순한 전기차가 아니었다. 스마트폰이 모빌리티(Mobility·이동수단)로 들어가는 혁신을 의미했다. 많은 이들이 애플카를 ‘바퀴 달린 아이폰’으로 묘사했던 이유다. 하지만 애플은 애플카 개발 프로젝트를 중단했다. 왜일까. 아이폰 제조사 애플이 2014년부터 10년간 공들였던 전기차 개발 프로젝트(타이탄 프로젝트)를 중단하기로 했다. 지난 2월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애플카 개발 취소 소식과 함께 “이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직원들이 인공지능(AI) 업무에 재배치되거나 구조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 인공지능(AI)의 또다른 필수품 고대역폭메모리(HBM)를 향한 관심이 뜨겁다. 어느 기업이 엔비디아에 HBM을 납품할 것인지, 누가 HBM 시장에서 승기를 잡을지 여부가 시장의 관심사다. # 그렇다면 HBM 시장을 잡으면 AI 시대 반도체 시장을 주도할 수 있을까. 엔비디아의 뒤를 잇는 ‘AI 황태자’가 될 수 있을까. 안타깝게도 장담하기 어렵다. HBM의 장점도 한계도 뚜렷해서다. 더스쿠프 視리즈 ‘AI용 반도체 미래 설계도’ 두번째 편이다.인공지능(AI)은 미국 엔비디아를 세계 반도체 시장 1인자 자리에 올려놨다. 엔비디아의
# 인공지능(AI) 시대가 도래하면 많은 것이 바뀔 거다. 반도체 산업도 마찬가지다. 새로운 기술, 새로운 기업, 새로운 공급망 등이 판도를 흔들면 산업의 지형이 지금과는 다른 모습으로 재편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지난해 AI 열풍이 불면서 변화는 이미 시작됐다. # 중요한 건 이런 변화 앞에서 영원한 강자도, 약자도 없다는 점이다. 더스쿠프 마켓분석 ‘AI용 반도체 미래 설계도’를 통해 AI 시대의 앞날을 그려보자. 그 1편 엔비디아 독주의 서막이다. 미국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이 2조 달러를 넘어섰다. 연초 480달러대에서 출발한
한국이 성장의 한계에 다다랐다는 ‘피크 코리아((Peak Korea)’ 이전엔 피크 차이나, 피크 재팬이란 주장이 있었다. 일본은 성장 한계론을 탈피하기 위해서 120조원 이상을 투자해 반도체 산업 부활을 노리고 있다. 성장 한계론은 다시 뛰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피크 코리아’ 앞에 선 한국은 어떤 발걸음을 뗄까. 한국의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다시 증가하기 시작했다. 14개월 만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1~10일 우리 반도체 수출액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3% 증가했다. 이 기간 전체 수출액도 1년 전보다
중국 소비자의 ‘화웨이 사랑’이 뜨겁다. 자체 개발한 5G 반도체 칩을 탑재해 신제품을 출시한 게 중국인의 ‘궈차오國潮(애국소비)’와 맞물린 결과다. 관건은 화웨이가 오랜만에 불어온 열풍을 이어갈 수 있느냐다. 시장 안팎엔 긍정론과 비관론이 공존하고 있다. 그 중심엔 아이폰15도 있다.화웨이가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중국 경제전문매체 화얼제젠원에 따르면 9월 4~10일 화웨이의 중국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은 17.0%로 1위를 기록한 ‘아너(17.2%)’를 턱밑까지 따라잡았다. 둘째주(11~17일) 집계 결과는
삼성전자의 주가를 두고 서로 다른 의견이 대립하고 있다. 증권가에선 “9만전자의 시대가 올 것”이라고 예견한 반면 개미들은 “손절을 고민해야 할 때”라고 외친다. 현재로선 증권가의 ‘9만전자론’보단 개미들의 ‘손절론’이 더 타당해 보인다. 증권사의 전망이 어긋난 이유는 무엇일까.지난 9월 18일 반도체 관련주株의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Foundryㆍ위탁생산) 기업인 TSMC발 충격이 덮치면서다.영국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TSMC는 최근 주요 반도체 장비업체에 납품을 늦춰 달라고 통보했다. 이 때문에 반
우리는 視리즈 ‘반도체 한파 후’ 첫번째 편에서 통틀녘을 애타게 기다리는 K-반도체의 현주소를 살펴봤다. 곳곳에서 ‘반도체가 바닥을 치고 올라갈 것’이란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지만, 반등을 낙관하기 어려운 변수들은 여전히 숱하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반도체를 대표하는 삼성전자는 과연 어떤 준비를 하고 있을까. 반도체 한파 후, 두번째 편이다. K-반도체의 자존심 삼성전자가 반도체 사업에서 2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2분기 동안 낸 손실 규모만 8조9400억원에 이른다. 아무리 반도체 경기가 좋지 않다지만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가 영
# 반도체 한파는 언제쯤 누그러질까. 시장의 관심은 반도체 업황이 언제 반등할지에 쏠려 있다. 사실 당연하다. 그동안 반도체 강국인 우리나라의 앞길을 가로막는 건 주기적으로 찾아오는 침체뿐이었다. # 하지만 이제는 상황이 조금 달라졌다. 우리가 굳건한 뿌리를 내려왔던 반도체 산업의 지형이 조금씩 흔들리고 있어서다. 그 때문에 우리의 강점이 흐려지고 약점이 두드러지고 있다. 반도체 산업에 부는 변화의 바람에 우리는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 더스쿠프 視리즈 ‘반도체 한파 후’ 첫번째 편이다. 반도체 한파가 여전히 거세다. 올해 들어 세계
반도체 생산 과정에서 꼭 쓰이는 과불화합물이란 폐가스는 치명적인 단점을 갖고 있다. 이 폐가스가 온실가스와 유해 오염물질로 이뤄져 있어서다. 반도체 공정에서 폐가스를 처리하는 스크러버(Scrubber)가 필수 장비로 떠오른 이유다. 스크러버 전문업체 GST(글로벌스탠다드테크놀로지)의 성장 가능성을 눈여겨봐야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제 ESG(환경·사회·지배구조)는 기업 경영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화두가 됐다. ESG 중에서도 기업이 가장 신경 쓰는 분야는 환경이다. 탄소중립시대가 본격화하면서 환경에 관심을 갖는 이들이 부쩍 늘
원·엔 환율이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 원·엔 환율은 지난 18일 장중 한때 100엔당 897.4원까지 떨어지며 2015년 이후 8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원·엔 환율이 더 하락할 것에 베팅하는 국내 투자자들도 늘고 있다. 엔화 가치 하락의 이유는 무엇이고, 언제까지 계속될까. ■ 8년 만의 800원대=지난 4월 26일 원·엔 환율은 100엔당 1004.17원이었다. 그런데 불과 두 달도 안 돼 지난 18일 장중 800원대까지 떨어졌다. 엔저에 베팅하는 국내 투자자들이 급증하고 있다. 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에 예치된 엔화 예금
삼성전자의 반도체 매출 가운데 대중對中 매출 비중은 30%에 달한다. 메모리 반도체의 한 축인 낸드플래시의 절반도 중국에서 만든다. 그만큼 중국은 삼성전자에 중요한 시장이다. 그런데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이후 삼성전자의 노선이 조금 바뀌었다. 원했든 그러지 않았든 미국 일변도 전략을 쓰고 있다. 반도체 투자 대부분도 미국에 쏠려있다. 이 전략, 괜찮을까. 더스쿠프의 視리즈 ‘삼성 향한 원초적 질문’ 두번째 편이다.“과감한 투자가 없었다면 오늘의 삼성 반도체는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다. 세상에 없는 기술로 미래를 만들자.” 지난해 8월
# 반도체 산업의 지형이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다. 반도체 공급망을 확보하기 위한 세계 각국의 지원 경쟁이 치열하고, 반도체 기업들은 그에 발맞춰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향후 몇년 안에 세계 반도체 공급망이 지금과는 전혀 다른 구도를 띠고 있을지도 모른다. # 메모리 반도체를 넘어 파운드리 시장(비메모리 반도체)에서 제2의 성공신화를 쓰려는 삼성전자도 앞으로 1~2년이 중요하다. 지금 시기에 어떤 전략과 투자 플랜을 만들어갈지에 따라 향후 판도가 달라질 공산이 크다. 이 때문인지 삼성전자 역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 하
SK하이닉스가 1분기에도 대량 적자를 기록하면서 반도체 감산에 또다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반도체 산업이 한국 전체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 높아 추가 감산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반도체가 미국의 경제안보를 대표하는 품목이 됐다는 점도 불안 요소다.■ SK하이닉스 어닝쇼크=SK하이닉스가 26일 올해 1분기 잠정실적 발표에서 최악의 성적표를 공개했다. SK하이닉스의 올해 1분기 매출은 5조881억원, 영업손실은 3조4023억원이다. 창사 이래 최대폭의 적자다. 매출 규모도 1년 전의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SK하이닉스는
워런 버핏이 2020년대 들어 원자재와 인플레이션에 풀베팅하고 있다. 2019년 이후 자신이 경영하는 버크셔 해서웨이를 통해서 몇몇 석유회사 주식을 대거 매입했고, 에너지와 곡물 등 원자재 거래에 특화한 일본 종합상사들 지분을 계속 늘리고 있다. 워런 버핏은 엔화 표시 회사채 발행도 2019년 이후 꾸준히 늘려왔다. 당분간 일본 이외의 지역에서 저금리가 돌아오기 힘들 것을 예상한 행보로 보인다. 워런 버핏은 11일 일본을 방문했다. ■ 원자재 풀베팅=워런 버핏이 경영하는 버크셔 해서웨이에서 큰 변화가 감지된 건 2019년이다. 워런
국내 반도체 업계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수출은 감소하고 있고, 전방산업의 부진도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위기 속에서도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 중인 기업이 있다. 국내 1위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fabless) 업체 어보브반도체다. 이 회사의 투자 포인트와 위험성을 살펴봤다. 한국 경제를 향한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버팀목인 수출이 5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12개월째 적자행진이다. 그중에서도 수출 효자품목인 반도체의 부진이 극심하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반도체 수출액은 지난해 2월 103억6800만 달러에서
“우리는 온 가족이 다 주식을 가지고 있다. 부인, 친척, 자식도 여기 와 있다. 각자 주주다. 삼성전자를 믿고 10만원대 가까이 올라갔을 때 주식을 샀는데, 지금 6만원 턱걸이를 하고 있다.” 지난 15일 삼성전자의 제54기 정기 주주총회에 참석한 한 주주의 말이다. 삼성전자의 현주소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럼 삼성전자의 실적은 개선될 수 있을까. 반도체, 스마트폰, 가전 부문의 전망은 어떨까.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1년 동안 13.59% 하락해 20일 오후 현재 6만2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실적이 좋지 못했기 때문이다
# ARM은 ‘팹리스의 팹리스’로 통한다.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업체ㆍfabless)가 반도체 칩셋을 설계할 수 있도록 설계자산(IP)을 제공한다는 의미에서다. 이렇듯 이름도, 사업분야도 생소한 ARM이지만 반도체 시장에서 미치는 영향력은 상당하다. 반도체 시장에서 ARM의 설계자산을 기반으로 만드는 칩셋의 비율이 절반을 웃돌 정도다. #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영향력이 되레 ARM의 발목을 잡았다. 누구나 탐낼 만한 독점적 시장 지위를 갖고 있어서인지 누구도 ARM이 매각되길 원치 않는다. ARM을 매각해 투자금을 회수하려던
세계 경제가 미국 물가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에 의해 흔들리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2월 3주에 발표된 미국의 물가 관련 경제지표들도 연이어 시장 예측치를 상회하면서 긴축 우려가 깊어졌다.■ 물가 지표의 방향성=14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됐다. 1월 미국의 CPI는 전년 동월 대비 6.4% 상승하며 시장 전망치인 6.2%를 상회했다. 미국 CPI는 지난해 6월 9.2%로 고점을 찍은 후 점차 내려왔지만, 1월 수치가 예상 외로 높게 나오면서 여전히 물가 상승 국면에 있음을 보여줬다. 15일에는 미국 상무부가 1
글로벌 큰손들의 2022년 성적표가 일제히 공개됐다. 14일 헤지펀드계의 전설인 조지 소로스의 소로스 펀드 매니지먼트, 가치투자의 창시자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지난해 4분기 기준 주식 보유 현황을 공시했다. 기술주 투자자의 대명사인 캐시 우드의 아크 인베스트먼트는 지난 1월 24일 공시했다.소로스와 캐시 우드는 기술주 반등에 기대를 거는 것으로 보인다. 소로스 펀드는 지난해 4분기에만 테슬라 주식 24만2399주를 추가로 매수하면서 총 보유 주식을 33만주 이상으로 확대했다. 캐시 우드가 운용
메모리 반도체 주력 제품 가격이 하락하는데 수요는 따라주지 못하면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제조사들의 주가도 함께 출렁이고 있다. 6일 삼성전자는 6만2000원으로, SK하이닉스는 8만9400원으로 하락 마감했다. 다만, 삼성전자가 “감산하지 않겠다”던 기존 입장에서 한발짝 물러나 “인위적인 감산을 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이제 바닥 다지기에 들어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69% 줄어든 4조3061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