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신용사면에 나섰다. 가계대출이 사상 처음으로 1100조원이 넘어선 가운데 정부가 기존 신용회복 제도를 건너뛰고, 신규 대출이 가능한 신용사면에 나선 이유는 무엇일까. 한편에서 ‘한국형 서브프라임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까닭은 또 뭘까. 정부의 신용사면은 ‘고금리·고물가 상황에서 어려움을 겪는 서민·소상공인을 위해서’라는 게 명분이다. 그런데 정말 이 방법밖에는 없을까. 신용회복위원회를 통해서 단계적으로 빚을 덜어주고, 최대한 신속하게 신용평점을 올려줄 수도 있다. 취약차주를 금융 시스템 안에 두려는 게 목적이라면
2023년 4분기 합계출산율이 0.65명으로 내려갔다. 출산율 0.6명대는 사상 처음이다. 지난해 연간 출산율은 0.72명으로 0.7명대에 턱걸이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 회원국 중 출산율이 1.0명에 못 미치는 국가는 한국이 유일하다. 세계적으로 0.7명대 출산율을 기록한 국가는 한국 외에 2년째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뿐이다.한국은 2020년 세계 최초로 출산율 0.8명대에 진입했다. 그로부터 2년 만에 0.7명대로 떨어진 출산율은 다시 2년 만인 올해 0.6명대로 추락할 전망이다. 인류 역사상 최악의 저출산국으로 기
최근 자살·폭력·마약 등 유해한 내용을 담은 콘텐츠가 소셜미디어를 타고 급속도로 퍼져나가고 있다. SNS에서 실시간으로 방송하거나, 유해 콘텐츠를 담은 동영상을 메신저로 공유하는 등의 방법을 통해서다.관련 통계가 이를 잘 보여준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자살유발 정보와 관련해 시정 요청을 받은 횟수가 1046건으로 전년(713건) 대비 46.7% 증가했다(표❶). 온라인에서 비대면으로 마약을 거래한 범죄자들의 검거 수도 같은 기간 1072명에서 1495명으로 39.5% 증가했다. 소셜미디어에 자살·마약 투여 등을 부추기
‘쌍용차 인수전’은 끝났지만, 풀어야 할 숙제는 남았다. 쌍용차 인수전에 출사표를 던졌던 기업 중에서 논란의 중심에 선 곳이 많아서다. 그중 대표적인 건 지난해 10월 쌍용차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됐던 에디슨모터스다. 이 회사는 자금 부족으로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상실했는데, 최근 자회사 에디슨EV가 주가조작 사태에 연루되면서 도마에 올랐다. 더스쿠프가 에디슨EV 주가조작 사태에 숨은 문제를 살펴봤다. 검찰이 ‘에디슨EV 주가조작’ 사건을 수사 중이다. 지난 7월 22일 금융감독원 특별조사국은 코스닥 상장사인 에디슨EV(현재 스마트솔
21대 국회가 시작됐다. 전에 없던 거대 여당이 탄생했다. 개헌 빼곤 모두 이뤄낼 수 있을 힘을 갖췄다. 정부 정책이 탄력을 받을 수밖에 없다. 19대 대통령 선거에서도, 20대 총선에서도 여당은 ‘부동산 개혁’을 외쳤다. 이보다 적기일 순 없다. 하지만 21대 국회에도 88명의 다주택자가 있다는 건 걸림돌이 될 수 있다. 통합당이 먼저 ‘종부세 개정안’을 제출한 것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더스쿠프(The SCOOP)가 21대 국회 개원과 함께 발의된 부동산 법안을 분석했다. 더불어민주당이 21대 국회에서 과반을 차지했다. 177석
여야 충돌로 국정감사는 파행에 이르렀고, 사람들은 광화문과 서초동으로 갈라섰습니다. 패스트트랙 법안 처리를 놓고 제1야당은 국회에서 숙식 농성을 벌였습니다. 볼썽사나운 몸싸움을 방지하려고 국회 선진화법을 도입했더니 아예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식물국회가 돼 버렸습니다. 그 결과, 법률안 가결률은 34.2%에 그쳤고, 곧 휴지조각이 될 법안은 1만5782건이나 됩니다. 대정부 질문 시 자리를 지키는 국회의원은 26.5%밖에 안 됩니다.모두 20대 국회에서 벌어진 일들입니다. 이대로라면 20대 국회가 문을 닫는 날 최악의 국회라는 불명예를
정부가 ‘유니콘 키우기’에 온 힘을 쏟고 있다. 부처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정책을 나열 중이다. 혁신 스타트업이 한국경제의 위기를 타파할 거란 장밋빛 기대감에서다. 하지만 글로벌 사회에선 유니콘 경제의 취약점이 드러나고 있다. 성장속도만 둔화한 게 아니라 그간 추구해온 사업모델이 지속가능하지 않다는 분석까지 나온다. 한국의 유니콘 육성 전략은 괜찮을까. 더스쿠프(The SCOOP)가 유니콘 기업 육성전략의 허상을 짚어봤다. 유니콘 기업이 정부 혁신성장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정부가 저성장에 빠진 한국경제의 반전을 꾀할 주체로 ‘기업
20대 국회는 국민을 절망시키기에 충분했다. 역대 최대로 법안을 발의하고선 정작 법안처리율은 역대 최저였다. 그 결과, 19대 국회에 드리워졌던 역대 최악의 ‘식물 국회’ 오명을 물려받게 됐다. 여기에 선거제 개혁안과 검찰개혁 법안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둘러싼 충돌로 ‘동물 국회’가 재연됐다. ‘조국 사태’ 등 대형 이슈를 놓고 대화와 타협, 협치는 설자리를 잃었다. 그 바람에 국회 본연의 핵심 업무인 예산안 심의와 민생법안 처리는 뒷전으로 밀렸다. ‘정기국회의 꽃’인 국정감사도 파행됐다. 결국 조국 전 법무부장관은 사
어느새 2019년 달력도 달랑 한장 남았다. 가는 해를 아쉬움 없이 마무리하고, 새해를 기대와 희망 속에 맞을 준비를 할 때다. 그러나 이 땅의 정치현실은 국민을 절망시킨다. 해마다 11월 말~12월 초, ‘정치 1번지’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들려오는 뉴스는 제목과 내용이 거의 똑같다. “올해도 ‘밀실ㆍ깜깜이ㆍ졸속’ 예산심사…법정 처리시한 넘겨” “민생ㆍ경제 법안 ◯◯◯건 무더기 처리” 등등. 1년 전 기사를 찾아내 연도와 등장인물, 법안 이름 정도만 바꾸면 될 정도다.대한민국 국민이면 이미 다 알고 있는 만성질환인데도 정작
최근 들어 정치 현장에 불고 있는 젊은 피 수혈을 위한 노력이 여당을 바탕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형국이다. 민주당은 인적쇄신을 하기 위한 자정 노력으로 기존 의원들이 이번 총선에 불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이러한 여당의 노력에 비해 제1야당인 새누리당은 패스트트랙 수사대상 의원들에게 가산점을 주고, 조국관련 유공자에게 표창장을 전달하는 등 오히려 중진 의원들을 오히려 공고히 하고 있는 모양세다.이런 가운데 국민들은 기존 정치인에 대한 인적쇄신을 원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를 의식했던 자정적인 노력이던 인적쇄신을 위해 노력을 보이고 있다.
역사는 계속 새로 쓰인다. 냉철한 현실 분석을 바탕으로 미래를 내다보며 준비하고 도전하는 개인이나 집단에 의해서. 그 일을 이번에 우리 한국인이 해냈다. 나이 스물 이하 젊은이들 21명이 하나로 뭉쳐서. 축구사를 새로 쓴 20세 이하(U-20) 월드컵 대표팀은 탄탄하고 끈끈한 ‘원팀(One Team)’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7위 팀이 결승에서 10계단 위 우크라이나와 당당히 맞섰다. 슛돌이 이강인이나 ‘빛광연’으로 불리는 골키퍼 이광연이나 인터뷰할 때마다 경기를 뛴 선수들이나 뛰지 않은 선수들이나 한마음으로 뛴 성과임
자유한국당 황교안 당대표는 5월 24일 오후 3시 여의도 당사에서 서울시당 당협위원장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황 대표는 18일간의 4,080km ‘민생투어 대장정’을 마치면서 가진 이 자리에서 민생투어 현장소감과 향후 당무현안을 밝혔다.황 대표는 ”민생투어에서 다양한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했다. 싸우지 못한다는 말도 있는데, 우리는 싸워서 이기는 정당을 목표로 뛰고 있다”고 말하고 “손혜원, 문다혜, 서영교 건 등 16건에 대해서도 면밀하게 대응을 하고 있고, 문정권 경제실정 징비록 발간에 이어 경제정책 대안을 내고 안보실정 징비록도
생일이라고 마냥 즐거워하며, 주변 모든 이들에게 축하와 박수를 기대할 수는 없다. 때론 내가 어떻게 살았고, 살아갈 것인지 자아성찰의 시간을 가져야 제대로 성장하고 더 발전할 수 있다. 자기 의지와 관계없이 태어난 사람이 이럴진데, 나름 목표와 사명을 지니고 탄생한 조직이나 이익집단은 더하다. 출범 기념일에 축하와 박수를 받기보다 구성원과 주변의 냉정한 평가와 요구에 직면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존재 이유를 망각한 채 샴페인만 터트렸다간 웃음거리가 됨은 물론 지속가능성도 위협받는다. 문재인 정부가 9일 출범 두돌을 맞는다. 국민이 투
충격적인 역逆성장이었다. 한국 경제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뒷걸음쳤다. 1분기 경제성장률이 낮을 것으로 예상은 했지만, 이 정도일 줄은 정부도 미처 몰랐다고 한다. 시장도 마찬가지였다. 0%대 초반으로 예측했는데 -0.3%로 발표되자 주가가 급락하고 원·달러 환율이 치솟는 등 금융시장이 요동쳤다. 1분기 성적표로 본 한국 경제는 총체적 난국이다. 투자와 수출, 소비 어디 하나 믿을 데가 없다. 설비투자는 10.8%나 쪼그라들었다.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1분기 이후 21년 만의 최대 감소폭이다. 건설투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김용석 대표의원(도봉1, 더불어민주당 광역의회의원협의회장)은 25일 오전 9시 국회 정론관에서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참좋은지방정부위원회 상임위원장(김포 갑)과 함께 자유한국당의 박광온 최고위원에 대한 윤리특위 제소 철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이에 더불어민주당 참좋은지방정부위원회 및 소속 4대 지방자치협의회는 공동성명을 통해 “자유한국당은 자신들의 정당사에 있었던 반민주적 과오에 대해 참회하고 망국적 거짓선동과 국민겁박의 정치를 중단하여, 국민주권과 민주주의의 실현인 정치개혁을 받아들여 대한민국 제1야당으
더 벌어진 소득차 양극화 어쩌려나지난해 계층간 소득 격차가 역대 최대로 벌어졌다. 소득 양극화 해소에 정책 역점을 두고 있는 현 정부로선 뼈아픈 실적이다. 21일 통계청이 발표한 ‘가계동향조사(소득 부문)’를 보자. 지난해 4분기 2인 이상 가구의 월평균 소득(명목)은 460만6000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3.6% 증가했다. 가구 소득 중 가장 큰 비중(67.6%)을 차지하는 근로소득은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했다. 문제는 소득 수준에 따른 양극화가 심화됐다는 점이다. 소득 하위 20%(1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
[뉴스페이퍼 = 정근우 기자] 하나투어는 오는 10월 20일(금)부터 22일(일)까지 국내 유일 여성전문 전시회 우먼스페어에 참가한다. 이번 박람회에서 ‘배려’, ‘힐링’, ‘감성’의 3가지 핵심 키워드로 여심을 저격할만한 다양한 상품을 선보일 계획을 밝혔다. 로맨틱하고 황홀한 도시 방콕의 야경과 쇼핑을 즐기며 여유로운 일정을 보낼 수 있는 5성급 137필라스레지던스 호텔 숙박 여행. 이곳은 sns상에서 인기몰이 중인 인피니티풀 보유 호텔이며, 이번 박람회 참여 고객은 저녁 늦게 도착해도 안전하게 호텔까지 이동할 수
미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연준은 앞으로 두차례 더 기준금리를 인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자 금리인상을 주저하는 한국은행에 시선이 쏠린다. “이러다가 금리가 역전되면 어쩌느냐”는 거다. 지기호 케이프투자증권 센터장은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2004~2007년도 미국의 기준금리가 한국보다 높았다는 게 근거다
최은영(54) 전 한진해운 회장이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을 지 주목된다.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은 지난 11일 최 전 회장의 자택과 서울 여의도 한진해운 본사 등 7~8곳을 압수수색했다. 최 전 회장과 장ㆍ차녀는 지난해 4월부터 올해 4월까지 1년간 6차례에 걸쳐 약 27억원의 한진해운 보유 주식 96만7927주를 팔아 치웠다. 이후
열정 하나로 겁없이 창업 전선에 뛰어든 청년이 있다. 그의 사업 아이템은 ‘맞춤셔츠’로 새로울 게 없었다. 그러나 소비자가 먼저 반응하고 있다. 1년 만에 7000벌의 맞춤셔츠가 팔렸다. 재구매율도 높다. 이유는 별다른 게 아니다. 패션에 IT기술을 도입했기 때문이다. 직장인 남성에게 셔츠는 없어서는 안 될 패션 아이템이다. 하지만 바쁜 직장생활에 쫓기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