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은 게임사의 실적을 가른다. 신작이 흥행에 성공하면 실적이 몰라보게 달라진다. 반대로 ‘신작 공백기’가 길어지면 호실적을 기대하기 어렵다. 수년째 신작을 내놓지 못한 펄어비스의 실적 악화는 당연한 결과였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이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더 큰 문제는 올해도 마땅한 신작을 내놓지 못할 수 있다는 거다. 시장의 예상대로였다. 게임업체 펄어비스의 지난해 실적은 나빴다. 매출 3335억원, 영업이익 -163억원에 머물렀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5%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이
# 공공기관 법인카드를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매년 국정감사에서 부당하면서도 방만한 사용으로 질타를 받고 있지만 달라진 게 있는지 의문이다. 공공기관 법인카드 사용을 규제할 제도가 없는 것은 아니다.# 문제는 그 효용성이다. 강제력이 떨어지는 데다 처벌도 강하지 않아서다. 視리즈 ‘법카: 부당한 사용과 구멍’ 세번째 편에서 공공기관 법인카드 논란의 실태를 비주얼을 곁들여 살펴봤다. 67회. 21대 국회 국정감사 회의록(2020~2023년)에서 공공기관 법인카드가 언급된 횟수다. 매년 20회 이상 법인카드와 관련한 언급이
요즘 들어 한국 드라마들이 세계 무대에서 잇달아 쓴잔을 마시고 있습니다. 수백억원을 투자하고, 명배우들이 열연을 펼쳤는데도 흥행 성적이 좋지 않았습니다. 기대를 모았던 독전2, 스위트홈 시즌2도 전작의 명성에 흠집만 냈습니다. ‘K-드라마’가 이젠 세계 무대에 통하지 않는 걸까요?최근 OTT를 통해 방영 중인 이른바 ‘K-드라마’의 흥행 성적에 먹구름이 끼고 있습니다. 2023년 국내 넷플릭스 시청자들로부터 가장 주목을 받았던 작품 드라마 ‘경성크리처’가 대표적입니다. 경성크리처는 톱스타 박서준·한소희 출연에 일제강점기란 배경과 ‘
전자기기의 유행은 변한다. 하지만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 전자기기를 구동하기 위해선 ‘칩’이 필요하다는 거다. 이런 변화에 잘 적응한 반도체 제조업체가 있다. 텔레칩스다. MP3 시장을 잡았던 텔레칩스는 이제 전장화한 자동차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전자기기에는 유행이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2000년대 초반 MP3가 인기 제품이었다. 그 이후 인기는 PMP(휴대용 동영상 플레이어)와 전자사전이 이어받았다. 이제 또 유행은 스마트폰으로 넘어갔다.그때마다 시장의 변화에 맞춰 움직인 기업이 있다. 반도체 제조업체 텔레칩스다. 1999년 설
# 쿠팡은 18일(미국 현지시간) 온라인 명품 패션 플랫폼 파페치(Farfetch)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쿠팡은 자사 대주주 중 한 곳인 그린옥스캐피털과 합자회사 ‘아테나’를 설립해 파페치에 5억달러의 대출을 실시했다. 쿠팡은 2020년에도 싱가포르 훅(hooq)을 인수해 자체 OTT인 쿠팡플레이를 출범했다. # 윤석열 대통령은 19일 국무회의에서 “최근 온라인 플랫폼 분야에서 거대 독과점 기업들의 문제를 지적하는 소상공인과 소비자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며 “소비자들의 권익을 침해해 독점적 이윤을 추구하는 행위를 시정하려는 노
누가 뭐래도 아이폰은 아이폰이었다. 숱한 품질 논란에도 신작 아이폰15는 ‘없어서 못 팔 만큼’ 인기다. 애플은 여기에 의미 있는 밑밥도 뿌려놨다. 아직 출시하지 않은 가상현실(AR) 기기 ‘애플 비전프로’와 연계할 수 있는 ‘3D 공간 비디오 촬영’ 기능을 추가했는데, IT 업계 사람들은 이를 메타버스를 겨냥한 포석으로 해석하고 있다.애플의 야심작 ‘아이폰15’를 둘러싸고 품질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처음 부각된 문제는 발열 문제였다. 비정상적으로 기기가 뜨거워진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애플은 ‘운영체제(OS) 업데이트’로 수습에 나
한국문학번역원(원장 곽효환)과 인천국제공항공사(사장 이학재)는 ‘국경을 넘은 문학 향유’라는 주제로 한국문학 미디어전시를 공동으로 주최한다고 발표했다. 이 전시는 9월 27일부터 내년 2월 29일까지 인천공항에서 진행될 예정이다.이번 전시에서는 애니메이션화된 한국 문학 작품 두 점, 윤동주의 「별 헤는 밤」(1948)과 한강의 『흰』(2016)을 인천공항의 주요 전광판 9곳에서 상영할 예정이다. 이는 문화와 예술을 공항 이용객에게 접근 가능하게 만드는 새로운 시도로 해석된다.특히 한강의 소설 『흰』은 아시아 최초로 영국 부커 인터내
메이브·한유아·루시…. 인터넷 문화에 밝은 이들이라면 한번쯤 들어본 이름들일 겁니다. 이들은 대기업들이 막대한 자본을 들여 만든 ‘버튜버’들로, 대중의 관심 속에 화려하게 데뷔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어째서인지 이들의 활동 소식을 접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왜일까요? 더스쿠프(The SCOOP)가 버튜버의 한계점이 무엇인지 살펴봤습니다.우리는 ‘버튜버를 아시나요?’ 첫번째 편에서 버튜버(버추얼 유튜버·Virtual YouTuber)가 무엇인지, 어떤 강점이 있고 얼마나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지 살펴봤습니다. 버튜버는 첨단 기술로 무장
# 올해 초 OTT 업계는 불법 사이트 ‘누누티비’가 때 아닌 인기를 누리면서 골머리를 앓았습니다. 누누티비가 국내외 OTT 콘텐츠를 무단으로 복제·송출하면서 엄청난 수의 시청자를 끌어모았기 때문입니다.# 정부가 주도적으로 나선 덕분에 누누티비는 얼마 지나지 않아 문을 닫았습니다만, 아직 끝난 건 아닙니다. ‘링크 걸기’ ‘VPN 우회’ 등 교묘한 방법으로 법망을 피하는 ‘변종 사이트’가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더스쿠프가 이들 사이트의 수법을 파헤쳐 봤습니다. 視리즈 ‘교묘해진 변종 사이트’ 두번째 편입니다.누누티비가 사라진 지
# ‘누누티비 사태’가 일어난 지 3개월이 흘렀습니다. ‘누누티비 때문에 망한다’는 OTT 업체들의 아우성에 정부가 칼을 빼 들었고, 누누티비는 오래 버티지 못하고 서비스를 종료했습니다. 누누티비2가 잠시 고개를 들긴 했지만 정부의 통제에 부담을 느꼈는지 하루 만에 장사를 접었죠.# 하지만 아직 끝난 게 아닙니다. 한층 더 교묘해진 수법으로 법망을 피하는 ‘변종 사이트’들이 생기고 있어서입니다. 더스쿠프가 OTT 변종 사이트의 그림자를 추적해 봤습니다. ‘교묘해진 변종 사이트’ 첫번째 편입니다.“아래 링크는 강의에 언급된 영화들 전
OTT 시장의 구도가 바뀌고 있다. 업계 1위 넷플릭스의 점유율이 계속해서 빠지면서다. 시장조사업체 패러트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지난해 1분기 45.2%를 차지했던 넷플릭스의 글로벌 OTT 시장 점유율은 그해 4분기 39.6%로 5.6%포인트 떨어졌다(표❶). 2년 전인 2021년 1분기 점유율이 50.2%였다는 점을 생각해 보면 공고했던 넷플릭스의 지위가 서서히 무너지고 있다는 걸 알 수 있다.미국 시장에선 넷플릭스가 1위 자리를 뺏겼다는 통계도 나온다. 스트리밍 검색 엔진 저스트워치에 따르면 올 1분기 아마존의 ‘프라임 비디오’
# 아홉살 되던 해, 소년은 부모와 ‘생이별’하고 미국의 삼촌에게 맡겨진다. 소년의 삶은 순탄치 않았다. 학교 기숙사에선 동양인이라는 이유로 화장실 변기를 닦아야 했고, 방과 후에는 레스토랑 점원으로 일하며 학업을 병행해야 했다.# 그로부터 50여년이 훌쩍 흘렀다. 어느새 머리가 희끗해진 그는 이제 글로벌 시가총액 순위 10위권 안에 드는 기업의 수장이 됐다. 엔비디아(Nvidia)의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의 얘기다# 게임ㆍ디스플레이용 그래픽처리장치(Graphic Processing Unit) 시장에 머물던 엔비디아는 어떻게
# 아카데미 시상식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1, 아이언맨2, 히어애프터, 인셉션…. 타이틀만 봐도 알 법한 다섯편의 영화는 세가지 공통점을 갖고 있다. 하나, 제83회 아카데미 시상식(2011년) 시각효과상 후보작이다. 둘, 당시로선 혁신에 가까웠던 3D 기술을 사용했다.마지막 공통점은 다소 흥미롭다. 다섯편의 영화를 한데 묶은 셋째 키워드는 ‘엔비디아(Nvidia)’다. 이들 후보작은 엔비디아와 손을 잡고 화려한 3D 기술을 구현해 냈다. 그래, 엔비디아는 이미 10여년 전에도 알찬 회사였다. # the Ne
한국 IPTV 산업은 2008년 출범 이후 꾸준히 고성장을 달성했다. 탄탄한 콘텐츠와 모바일 결합상품의 락인 효과로 유료방송 시장을 견인했다. 글로벌 OTT의 공세에도 오히려 손을 맞잡으면서 ‘코드 커팅’ 위기에서 벗어났다. 그런데 최근엔 가입자 증가율이 주춤하다. 어쩌면 가입자 수가 역성장할 수 있을 거란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다. 이유가 뭘까.0.6%. 지난해 하반기 유료방송 가입자 수의 증가율이다. 총 3624만8397명으로 2022년 상반기(3600만5812명)보다 24만2585명 더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 수치가 0%대에
글로벌 빅테크가 한국에 차린 법인엔 이상한 공통점이 있다. 실적이 우리가 예상하는 것보다 신통치 않다는 거다. 단적인 예로 검색뿐만 아니라 유튜브ㆍ구글플레이로 무장한 구글의 한국법인 실적은 경쟁업체 네이버에 한참 못 미친다. 이 때문인지 한국에 내는 법인세도 쥐꼬리만큼 적다. 글로벌 빅테크의 민낯 두번째 편이다. 우리는 앞서 첫번째 편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이끌어낸 ‘넷플릭스 3조원 투자’의 그림자를 살펴봤다. 넷플릭스가 베팅한 돈으로 다양한 한국 콘텐츠가 만들어지는 건 반길 일이지만, 가뜩이나 우월한 넷플릭스의 한국 시장 지배력이
3월 첫째주 중국에서 국내로 들어올 때 받아야 했던 ‘PCR 검사 의무’가 사라진다. 미국은 지난해 8월 공표된 반도체지원법에 따라 반도체 회사들을 대상으로 보조금 신청을 받는다. 3월 첫째주에 발표될 주요 경제지표들도 짚어봤다. ■ 예보❶ 美 반도체 지원의 속내=2월 마지막날인 28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가 반도체지원법에 따라 보조금 신청을 받는다. 지나 러몬도 미 상무부 장관은 23일 조지타운대학 강연에서 “보조금은 기업들이 미국에서 반도체를 생산하도록 유인하자는 취지”라며 일정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미국에 신규 반도체 공장
글로벌 큰손들의 2022년 성적표가 일제히 공개됐다. 14일 헤지펀드계의 전설인 조지 소로스의 소로스 펀드 매니지먼트, 가치투자의 창시자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지난해 4분기 기준 주식 보유 현황을 공시했다. 기술주 투자자의 대명사인 캐시 우드의 아크 인베스트먼트는 지난 1월 24일 공시했다.소로스와 캐시 우드는 기술주 반등에 기대를 거는 것으로 보인다. 소로스 펀드는 지난해 4분기에만 테슬라 주식 24만2399주를 추가로 매수하면서 총 보유 주식을 33만주 이상으로 확대했다. 캐시 우드가 운용
# 넷플릭스가 ‘광고형 요금제’를 새로 도입했다. 지난해 11월 도입한 이 요금제는 광고를 봐야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는 대신, 가격이 기존보다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광고형 요금제로 소비자의 선택권이 늘어날 거라는 게 넷플릭스 측의 설명이다.# 해가 바뀐 2023년엔 좀 더 과감해졌다. ‘계정 공유 금지’란 새 원칙을 꺼내 들었다. 앞으론 가족을 제외한 제3자가 넷플릭스 계정을 공유할 수 없다. ‘소비자에게 저렴한 요금제를 제공한다’는 취지를 내건 광고형 요금제는 그렇다 치더라도, 계정 공유 금지에선 가입자 수를 늘리겠다는 넷플
서울 강남에 있는 전시공간은 내용이나 규모 면에서 강북의 미술공간과 판이하게 다르다. 따지고 보면 10년 전에도 그랬던 것 같다. 성북동, 인사동, 혜화동에 위치한 강북의 갤러리를 떠올리면 전통이란 단어가 스친다. 경복궁 옆에 둥지를 튼 현대갤러리, 국제갤러리, 인사동의 선화랑 등이 그 예다. 반면 강남권 갤러리의 특징은 ‘럭셔리’로 요약할 수 있다.그런데 최근 들어선 다른 흐름도 느껴진다. 특정 지역과 무관하게 자신만의 스타일을 드러내는 갤러리나 예술공간이 부쩍 늘어났다. 그런 곳 중 하나가 송은문화재단이 운영하는 전시공간 ‘송은
12월 12일은 도쿄여행의 마지막 날이었다. 그리고 미리 약속되어 있던 인터뷰를 하는 날이기도 했다. 필자는 캐리어를 이끌고 신주쿠로 향했다.한국 문화원을 지나 도착한 어느 빌딩. 고지받은대로 7층을 누르고 사무실로 들어가자, 푸근한 인상의 사내가 필자를 맞아 주었다.“어휴, 어서 오십시오. 오시느라 수고 많았습니다.”인기리에 연재되었던 웹소설 「도굴왕」, 「전지적 독자 시점」, 「나노 마신」등 의 웹툰화를 주도한 웹툰 제작사, 주식회사 레드세븐의 이현석 대표였다.■ 대학 시절부터 시작한 만화업계 입문일본에서 20년 넘게 살아온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