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형마트 의무휴업’ 제도가 12년 만에 사라질 듯합니다. 정부가 ‘유통산업발전법’을 개정해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공휴일에서 평일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죠.# 찬성하는 여론도, 반대하는 여론도 있습니다. 문제는 이 제도의 당사자 격인 소상공인이 ‘의무휴업’ 폐지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사실상 배제됐다는 점입니다. 이대로 괜찮은 걸까요.정부가 ‘대형마트 의무휴업’을 사실상 폐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국무조정실은 지난 22일 다섯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를 열고 ‘단말기유통법’ ‘도서정가제’와 함께 대형마트 영업
# 한국의 골목은 위기다. 국민들이 지갑을 좀처럼 열지 않는 상황에서 “팬데믹 때보다 더 경영이 힘들다”고 토로하는 상인을 만나는 건 어렵지 않다. 생존 기반이 흔들리는 골목상인의 얼굴에 웃음꽃이 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 필자는 ‘구독경제’가 골목상권의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다고 제안한다. 가령 멤버십 서비스로 충성고객을 늘린 아마존의 전략을 ‘골목상권’에 적용하면 반등의 기회를 모색할 수도 있다. 구독경제는 더 이상 새롭지 않다. 너도나도 하고 있으니 혁신모델이라고 칭하기도 어렵다. 성장세도 한풀 꺾였다. 대표적인 구독경제
대형마트가 점점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쿠팡 등 이커머스에 밀리고, 이젠 편의점에도 밀리는 상황이다. 산업통상자원부의 통계를 보자. 올 상반기 유통업체의 업태별 매출 비중에서 대형마트는 13.3%를 차지하는 데 그쳤다. 절반에 가까운 49.8%는 온라인, 그다음은 백화점(17.6%) 차지였다. 3위는 빠르게 성장세를 이어온 편의점으로, 매출 비중은 16.6%였다(표➊). 대형마트는 매출 증감률에서도 부진했다. 편의점과 온라인 매출이 각각 9.5%, 7.2% 증가할 때 대형마트는 겨우 1.0% 성장했다. 유통채널 업태 중 가장 낮
‘애니콜(삼성전자)’ ‘처음처럼(롯데칠성음료)’…. 이들의 공통점은 가수 ‘이효리’를 모델로 발탁해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는 점이다. 롯데쇼핑이 최근 온라인 플랫폼 ‘롯데온’의 모델로 이효리를 선택한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쿠팡·SSG닷컴 등 경쟁사에 밀려있던 롯데온이 존재감을 끌어올리기 위해 이효리를 전면에 내세운 거다. 롯데온의 기대대로 이효리와 함께한 광고의 반응은 뜨거웠다. 관건은 광고 효과를 장기적인 실적으로 이어갈 수 있느냐다.“‘이효리 효과’는 놀라웠다.” 롯데쇼핑의 이커머스 플랫폼 ‘롯데온’이 가수 이효리 효과를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오던 창고형 할인점의 기세가 한풀 꺾였다. 홈플러스 스페셜은 ‘스페셜’이란 간판을 바꾸고 있고, 빅마트에서 이름을 바꾼 롯데마트 맥스는 정작 ‘간판 바꾸기’를 주저하고 있다. 이마트 트레이더스 역시 별반 다르지 않다. 왜 그러는 걸까. # 2018년 홈플러스는 하이브리드(hybrid) 점포를 새롭게 도입했다. 슈퍼마켓에서부터 창고형 할인점까지 각 업태의 핵심상품을 한번에 고를 수 있도록 대형마트와 창고형 할인점의 장점을 결합했다는 이 매장엔 ‘홈플러스 스페셜’이란 이름이 붙었다.대구점과 서부산점을 테스트베드 삼
7월 첫째주 기업들이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금융정보회사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올해 2분기 전체 상장사의 영업이익을 1개월 전보다 0.4% 상향 조정했고, 3분기는 0.7%, 4분기는 1.7% 올려 잡았다. 하반기 반도체가 저점을 확인할 공산이 큰 데다, 무역수지가 개선할 것이란 기대감도 높아서다. 2분기 실적으로 최근 문제가 되는 탐욕 인플레의 실체를 확인할 수도 있다.증권사들은 올해 3분기 코스피 지수가 기업들의 실적이 개선되고, 수출이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면서 상승 랠리를 펼칠 것으로 전망했다. 연합뉴스
고물가 기조가 이어지면서 생활물가에 들어온 빨간불이 서민들을 위협하고 있다. 식품, 생활용품 할 것 없이 모조리 오르고 있어서다(표➊). 이럴 때 주머니가 가벼워진 서민들이 선택할 방법은 딱히 없다. 허리띠를 졸라매는 거다. 되도록 안 쓰고, 반드시 써야 한다면 줄이는 것만이 상책이다.이런 분위기 속에 유통업계의 자체 브랜드인 PB(private brand)가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PB상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많아지자 유통업계가 그 범위를 점점 확대하고 있는 거다. 롯데마트의 ‘온리프라이스’ ‘초이스엘’ ‘요리하다’, 이마트의 ‘
롯데쇼핑의 영업이익이 급성장했다. 여러 계열사 중 롯데마트의 실적 개선세가 무엇보다 눈에 띈다. 1분기에 90% 이상의 영업이익 신장률을 보였는데, 이런 기세가 2분기에도 이어질 거란 분석이 많다. 2020년부터 이어온 강도 높은 구조조정의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거다.롯데쇼핑이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경기침체 장기화와 고물가란 지긋지긋한 변수 때문인지 매출은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63.7% 급성장했다. 공시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지난 1분기 3조561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3조7708억원의 매출을 올렸던 1년
대형마트 3사 중 이마트와 홈플러스가 영업시간을 단축했다. 이마트는 4개 매장을 제외한 전국의 점포에서, 홈플러스는 24개 지점에서 시범 운영한다. 이런 결정을 두고 이런저런 말들이 오간다. 마트 측은 바뀐 소비패턴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말하고, 한쪽에선 악화한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한 고육지책 아니냐고 한다. 영업시간을 한시간 줄인 대형마트엔 어떤 변화가 찾아올까.“30초 후에 주문 마감합니다.” 한 손님이 매장에 들어서자마자 점원이 소리쳤다. 손님은 빠르게 눈으로 메뉴판을 훑은 후 버거 세트를 주문했다. 주문을 접수한 점원이 주방을
롯데의 온라인 통합 쇼핑 플랫폼 ‘롯데온’이 출범 이후 처음으로 옷을 갈아입었다. 첫 화면에 큰 변화를 줬는데, 롯데는 개편의 방점을 ‘편리한 쇼핑’에 맞췄다. 롯데 관계자는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편리한 쇼핑이 가능하도록 개편했다”고 말했다. 수요가 늘어난 명품, 프리미엄 뷰티 등 버티컬(특화) 서비스를 전면에 내세우고, 개인화 추천 영역을 대폭 확대한 건 이를 잘 보여주는 사례다.[※참고: 버티컬(Vertical) 서비스는 특정 상품 카테고리나 관심사를 가진 고객층을 공략하는 특화된 서비스를 일컫는다.] 롯데는 이번 개편을 통해
#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도시정비 분야에서다. 지난 2년간 4조~5조원대 실적을 기록했는데, 올해 들어선 벌써 8조원대 수주를 올렸다. 현대건설 이야기다. 문제는 샴페인을 터뜨리기엔 아직 이르다는 점이다.# 착한 기획은 알찬 실적을 만들어냈다. 국산 품종을 키워 농가를 키우겠다는 야심찬 플랜도 현실화했다. 롯데마트 K-품종 프로젝트 이야기다. 문제는 이 프로젝트가 롯데마트의 실적까지 견인할 수 있느냐다.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현대건설이 도시정비사업 수주 분야에서 신기원을 열었다. 지난 9월 25일 공사비 1조2800억원 규모의
올해도 어김없이 뜨거운 논쟁이 벌어졌습니다. 그런데 예년과 달리 합의점을 도출하는 게 쉽지 않아 보입니다. 우윳값 인상을 두고 공방전을 펼치고 있는 국내 유가공 시장의 얘기입니다. ‘국산 우윳값이 싸다 비싸다’ ‘우윳값이 비싼 게 원유原乳 탓이다 그렇지 않다’ 등 논쟁의 영역은 넓고도 깊습니다. 왜 이런 논쟁이 벌어지는 걸까요? 팩트체크 국산 우유의 딜레마, 첫번째 편입니다.# 쏟아지는 플레이션 = 런치플레이션(lun chflation), 배케플레이션(vacaflation), 스크루플레이션(screwflation)…. 최근 미디어에
“홈플러스는 국내 유통 선도기업으로 업계 최고 수익성을 실현하는 우량기업이다. 미래 성장 전망 역시 밝다.”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한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밝혔던 장밋빛 전망이다. 섣부른 전망은 아니었다. 당시 홈플러스는 매출액이 8조원을 훌쩍 넘고, 2000억원대 영업이익을 올리고 있었다. 그로부터 7년, 홈플러스는 그리 ‘당당하지 못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대형마트 업계 2위(매출액 기준) 홈플러스가 모처럼 소비자의 주목을 받았다. 지난 6월 출시한 반값 치킨 ‘당당치킨’이 이슈몰이에 성공하면서다. 가파르게 치솟은 물
# 2010년 한 대형마트가 5000원짜리 PB(Private Brand) 치킨을 선보였다. ‘말도 안 되게’ 저렴한 가격이었지만 시장의 반응은 싸늘했다. “동네 치킨집 다 죽는다”는 자영업자의 성토에 소비자들이 공감한 결과였다.# 그로부터 12년이 흐른 지금, 또 다른 대형마트가 6990원짜리 PB 치킨을 선보였다. 이번엔 소비자가 먼저 환호했다. 물가가 무섭게 치솟은 데다, 치킨 프랜차이즈들이 가격 거품 논란을 일으키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가격을 파괴하는 대형마트의 PB 전략은 괜찮은 걸까. 장보기가 두려운 시절이다. 하
# 정부 방침대로 이통3사가 5G 중간요금제를 내놨다. 하지만 5G 유저의 수요를 감안하지 않은 채 새 요금제를 덜컥 론칭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종호(56) 과기부 장관은 이통3사 사이에서 이 문제를 해소할 수 있을까.# 두 회사가 손을 맞잡았다. ‘킴스클럽’의 이랜드리테일과 ‘오아시스마켓’의 오아시스다. 윤성대(42) 이랜드리테일 대표는 “유통시장에 파란을 일으키겠다”고 밝혔다. 과연 두 다윗의 반란은 성공할 수 있을까.[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동통신3사가 5G 중간요금제를 모두 출시했다. 중간요금제는 “5G 요금제의
# “식재료를 미리 사두면 썩어서 버리기 일쑤다. 그때그때 배송되는 새벽배송을 이용할 수밖에 없다.” “아이 키우다 보면 갑자기 필요한 물건이 생기게 마련이다. 그래서 새벽배송을 끊을 수 없다.” 새벽배송을 이용하는 소비자는 이처럼 숱하다. # 하지만 어찌 된 일인지 새벽배송을 철수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이유는 별다른 게 아니다. 돈이 되지 않아서다. 팔수록 적자가 쌓이는 계륵 같은 ‘새벽배송’. 과연 이 서비스를 지속할 수 있는 곳은 어디일까. 새벽배송에 강점을 갖고 있는 쿠팡은 이 서비스를 유지할 수 있을까. “새벽배송으론
파트❶(대형마트 규제 때문에 정말 쿠팡만 떴나)에서 봤듯 대형마트는 자신들을 옥죄는 규제 때문에 이커머스 업계가 수혜를 누렸다고 주장한다. 정부 역시 대형마트 규제를 ‘온라인’에 한해 풀기 위한 의제를 검토 중이다. 그렇다면 대형마트의 온라인 규제를 풀어 새벽·주말배송이 가능해진다면 쿠팡 등 이커머스 업계를 따라잡을 수 있을까. 쉽지 않을 거란 전망이 많다. 쿠팡을 예로 들면서 그 질문을 풀어보자. ■난제❶ 점포 딜레마 = 대형마트는 점포 기반의 물류를 지향하고 있다. 이커머스 업체들과 달리 물류창고에 대규모 투자를 하지 않아도,
‘골목상권 보호.’ 대형마트의 영업시간과 의무휴업일을 규제하는 이유다. 2012년 개정된 유통산업발전법이 근거다. 이를 두고 대형마트는 불만을 숨기지 않아왔다. 골목상권 보호도 되지 않을뿐더러 이커머스 업계만 성장하는 발판이 됐다는 거다. 그동안 별다른 호응을 받지 못했던 이 주장엔 공교롭게도 정권이 교체되면서 힘이 실리고 있다. 그럼 규제를 풀면 대형마트는 이커머스 업계를 따라잡을 수 있을까. 축구 마니아인 직장인 김용석(32)씨는 최근 쿠팡의 유료 멤버십 서비스 ‘와우 멤버십(월 4990원)’에 가입했다. 이유는 별다른 게 아니
롯데의 통합 온라인몰 ‘롯데온(ON)’은 언제쯤 소비자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까. 수년간 많은 자금을 쏟아부어 통합앱을 만들고, 이커머스 전문가(나영호 대표)까지 수혈했지만 아직까지 별다른 반응이 없다. 문제는 앞으로도 큰 기대를 걸기 어렵다는 거다. 대체 롯데온의 문제는 무엇일까.지난해 4월 롯데는 ‘롯데온(ON)’을 살릴 구원투수로 이베이코리아 출신의 나영호 대표(부사장)를 낙점했다. 순혈주의가 강한 롯데가 외부에서 수장을 영입할 정도로 롯데온의 상황은 신통치 않았다. 2018년 롯데e커머스사업부를 공식 출범한 롯데는 2020
“국내 유통업계 최초 유료회원제 창고형 할인점 빅마켓(VIC Market) 오픈(2012년)” “광주 첨단점 계기로 창고형 할인점 늘려갈 계획(2017년)” “유료회원제 폐지하고 개방형 매장으로 전환(2020년)” “도봉점·신영통점·킨텍스점 폐점(2020년)” “2023년까지 빅마켓 20개점 확대(2021년)” “창고형 할인점 맥스(MAXX) 오픈(2022년)”. 롯데의 창고형 할인점 전략이 갈팡질팡하고 있다. 2012년 롯데는 국내 유통업계 최초로 유료회원제 창고형 할인점인 빅마켓 금천점을 오픈했다. 1994년 국내 진출한 미국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