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홉살 되던 해, 소년은 부모와 ‘생이별’하고 미국의 삼촌에게 맡겨진다. 소년의 삶은 순탄치 않았다. 학교 기숙사에선 동양인이라는 이유로 화장실 변기를 닦아야 했고, 방과 후에는 레스토랑 점원으로 일하며 학업을 병행해야 했다.# 그로부터 50여년이 훌쩍 흘렀다. 어느새 머리가 희끗해진 그는 이제 글로벌 시가총액 순위 10위권 안에 드는 기업의 수장이 됐다. 엔비디아(Nvidia)의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의 얘기다# 게임ㆍ디스플레이용 그래픽처리장치(Graphic Processing Unit) 시장에 머물던 엔비디아는 어떻게
SM엔터테인먼트가 인수ㆍ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온 지 햇수로 3년째를 맞았다. 네이버, 카카오, CJ ENM 등 굵직한 기업이 인수후보로 등장하면서 M&A 시장이 뜨겁게 달궈졌지만, ‘새 주인’은 여태 결정되지 않았다. 공교롭게도 각종 설만 난무하는 사이 SM엔터는 더 매력적인 기업으로 발돋움했다. 덕분에 이 거래의 상투를 SM엔터가 거머쥐었다. 과연 어떤 공룡기업이 SM엔터의 새 주인이 될까.‘새 주인’을 찾고 있는 SM엔터테인먼트(SM엔터)의 앞길에 깔린 안개가 좀처럼 걷히지 않고 있다. 곳곳에서 연기만 피어오를 뿐 누가
스마트폰 업계에서 만년 4등이던 샤오미에 2020년은 여러모로 ‘기회의 한해’였다. 1분기엔 세계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10.7%(IDC)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10%대를 넘어섰다. 인도와 유럽에서 가성비폰을 꾸준히 출시한 게 결실을 맺었다.여기에 샤오미보다 한발짝 앞서나가던 화웨이가 보안 문제로 미국으로부터 판매 제재를 받아 주춤한 것도 반사이익으로 작용했다. 그 결과, 샤오미는 4분기에 세계시장 점유율 11.2%(IDC)를 기록하면서 화웨이(8.4%)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서는 데 성공했다.하지만 국내시장에선 기를 펴지 못했다. 시장
접느냐 마느냐 LG폰의 운명 LG전자가 ‘만성적자’ 스마트폰 사업의 철수를 검토하고 있다. 지난 20일 권봉석 LG전자 사장은 MC사업부 임직원에게 다음과 같은 메시지를 보냈다. “LG전자는 모바일 사업과 관련해 현재와 미래의 경쟁력을 냉정하게 판단해 최선의 선택을 해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고 보고 있다. 현재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사업 운영 방향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 운영 방향이 어떻게 정해지더라도 원칙적으로 구성원의 고용은 유지되니 불안해할 필요 없다.”권 사장이 언급한 ‘모든 가능성’엔 사업을 매각하거나 중단하는 방안도
‘단통법’이 유명무실하다는 비판에 직면했습니다. 시행한 지 6년이 흘렀지만 단통법에 만족한다는 소비자를 찾아보기 힘듭니다. 여전히 불법보조금은 음지에서 횡행하고 있고, 이를 제재할 수 있는 수단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외양간을 고쳤음에도 소가 번번이 사라지는 꼴입니다. 그러자 정부에서도 단통법 개정안을 내놓았습니다. 이통3사가 합법적으로 경쟁할 기반을 만들겠다는 취지인데요. 글쎄요, 생각처럼 될까요? 더스쿠프(The SCOOP)가 단통법의 수없이 많은 논란을 짚어봤습니다. 얼마 전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이 6주년을 맞았습니다.
여기 출시 4개월 만에 두번이나 공시지원금이 인상된 스마트폰이 있다. LG전자의 구원투수로 기대를 모았던 ‘벨벳’이다. 이통사 입장에서 스마트폰의 공시지원금을 올린다는 건 이익이 줄어든다는 걸 뜻한다. 그래서 판매실적이 좋다면 굳이 공시지원금을 인상할 이유가 없다. 벨벳, 괜찮은 걸까. 더스쿠프(The SCOOP)가 LG벨벳에 새겨진 실패의 흔적들을 취재했다. 지난 6월말, LG 야심작 ‘벨벳’의 공시지원금이 올랐다. 출시된 지 한달여 만이었다. 인상폭도 컸다. SK텔레콤은 17만원에서 42만원(이하 최대 기준), KT는 24만원에
“2021년 LG전자의 롤러블폰이 나온다.” 업계에서 들려오는 얘기다. 권봉석 LG전자 사장이 “시장을 선도할 제품을 통해 2021년엔 흑자전환하겠다”고 호언장담한 것을 감안하면 설득력이 없는 얘기가 아니다. 전문가들 역시 “변화하는 시장에 걸맞은 선도적 제품을 선보일 수 있다면 LG전자가 부활의 날갯짓을 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말한다. LG의 돌돌 말리는 롤러블폰, 2021년엔 기대할 수 있을까. “2021년까지 스마트폰 사업의 흑자전환을 이뤄내겠다.”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ㆍIT전시회 CES20
‘G시리즈’와 ‘V시리즈’를 모두 버렸다. LG란 이름도 떼버렸다. 오로지 ‘벨벳’, LG전자의 새 스마트폰은 그렇게 탄생했다. LG전자의 ‘피처폰’ 시절을 기억하는 이들은 아름다운 디자인으로 대박을 쳤던 ‘초콜릿폰’을 소환했다. LG전자 역시 그때 그 영예를 기대했다. 그로부터 두달여 벨벳은 어떻게 됐을까. 실적이 발표되지 않아 구체적인 성적표를 알 순 없다. 다만 이동통신사들이 최근 벨벳의 공시지원금을 상향조정한 건 좋지 않은 시그널이다.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했거나 재고를 털어내야 하는 상황이라는 방증이어서다. 더스쿠프(The
국내 화장품 업계가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2017년 중국의 사드 보복조치에서 시작된 찬바람이 코로나19 사태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그 여파로 로드숍 브랜드 토니모리, 에이블씨엔씨, 잇츠한불 등의 실적이 고꾸라졌다. 하지만 색조화장품 전문기업 클리오는 달랐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갔다. 클리오는 뭐가 달랐을까. 더스쿠프(The SCOOP)가 색조화장품 전문기업 클리오의 색다른 실적을 분석했다. “작지만 강하다” “코로나도 잡는 이슈 아이템 강자” “혁신의 아이콘”…. 최근 증권가에선
LG전자가 오는 15일 새 이름표를 단 스마트폰 ‘벨벳’을 출시합니다. 그동안 LG전자 스마트폰을 대표한 ‘G’ ‘V’ 시리즈는 과감히 버렸습니다. 낡은 브랜드를 새 것으로 바꿔 5년간 이어져온 적자의 고리를 끊겠다는 복안입니다. 우려가 없는 건 아닙니다. LG전자가 브랜드 이름을 바꿔 위기를 극복하려 했던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LG전자는 휴대전화 사업을 시작한 1995년 이후 휴대전화 브랜드 이름을 무려 7번이나 바꿨습니다. 그렇다면 LG전자는 그때마다 위기를 잘 넘기고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는 데 성공했을까요? 그
클리셰 배우들에게 사랑을 들으려 할 때그들의 육체는 젊고 아름답다 나는 노트에“꽃”이라 쓰고헐겁고 여린 손가락 사이로연필을 쥐었던 처음을 생각한다 배우들에게 사랑을 말하려 할 때무대의 그늘은 풍성하고 싱그러우며말들의 갈기는 건강한 윤기로 흔들린다 그러나 우리는 오줌 냄새가 나는 벨벳 의자에 앉아영사기가 토해내는뿌연 빛무리의 슬픔을 그리는 수밖에 없다 배우들처럼 사랑을 이해하려 할 때그 때의 사랑은, 내가 배우들이 나누는사랑을 훔쳐보며 후회하는 것많은 것을 놓쳤던 억센 손가락 사이로둥지를 틀던 여린 제비들에 대해 생각한다희고 푹신푹신
LG전자만큼 브랜드 이름을 자주 바꾼 휴대전화 제조사가 또 있을까. 1995년 화통이라는 이름으로 휴대전화 사업을 시작한 LG전자는 위기를 맞을 때마다 프리웨이→CION→CYON→옵티머스→GㆍV로 브랜드명을 바꿔왔다. 지난 12일엔 또다시 기존 브랜드를 버리고 새 브랜드(벨벳폰)를 쓰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렇다면 LG전자 휴대전화의 부진은 마냥 ‘브랜드’ 때문일까. 더스쿠프(The SCOOP)가 LG전자 휴대전화 브랜드의 흑역사와 LG벨벳폰의 가능성을 살펴봤다. 2000년대 중후반 피처폰 시절, LG전자는 잘나가는 휴대전화 제조사였
# 애플 하면 아이폰, 삼성 하면 갤럭시다. LG 하면 뭘까. 13년 전 CION(싸이언)일까, 10년 전 CYON(싸이언)일까, G시리즈나 V시리즈일까. 그것도 아니라면 요즘 이름을 바꾼 벨벳폰? 위기의 늪에서 빠져나오기 위한 고육책이었겠지만 바꾼다고 달라질까.# 그렇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캐나다 스마트폰 제조사 림(RIM)은 자신들의 사명을 인기 제품이던 블랙베리로 바꿨다가 폭망했다. 파스타헛으로 이름을 바꾼 피자헛도 부진의 늪에서 허우적거렸다. 이름을 바꾸고 ‘값’이 쭉 올라간 IBM과 같은 사례도 있지만 이는 극소수일 뿐이
OTT 시장에서 오리지널 콘텐트를 확보하는 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를 잘 아는 업체가 넷플릭스다. 막강한 자본을 앞세워 국내 콘텐트를 사들이면서, ‘넷플릭스 이름표’를 붙이고 있다. 이에 맞서 국내 토종 OTT가 힘을 합쳤다. ‘옥수수’와 ‘푹(POOQ)’이 뭉친 ‘웨이브’가 그것인데, 넷플릭스를 의식해서인지 과감한 투자를 공언했다. 국내 OTT 시장에서 벌어지는 박 터지는 쩐錢의 전쟁, 누가 대박을 칠까. 더스쿠프(The SCOOP)가 토종 OTT와 넷플릭스의 전쟁 2라운드를 취재했다. 인터넷으로 보는 TV서비스 ‘OTT(Ove
한국은 명실상부한 엔터테인먼트·콘텐트 강국이다. 수많은 스타들이 세계 곳곳을 누비고, 해외에선 한국의 콘텐트를 사기 바쁘다. 국내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이만큼 성장하기까지, 이면에는 묵묵히 일하는 이들이 있었다. 그들의 삶도 나아졌을까. 더스쿠프(The SCOOP)가 코스닥 엔터테인먼트 업종의 지표를 분석해봤다. 그야말로 방탄소년단(BTS)의 전성기다. 빌보드200 1위, 영국 웸블리 스타디움 콘서트, 유엔 연설…. BTS는 K-팝 역사상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다. 이들이 승승장구할수록 이들의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가치도 상승
제 이름은 파비용입니다. 무슈 파비용이라고 불러주십시오. 저는 지금 깊은 어둠 속에 있습니다. 어둠은 전혀 낯설지 않습니다. 빛이 완벽하게 차단된 오크통에서 몇 년을 견딘 적이 있으니까요. 하지만 말입니다. 어둠에도 층위가 있음을 저는 이곳에 와서 알게 됐습니다. 오크통의 어둠은 지낼 만했습니다. 아니 지낼 만한 정도가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오히려 환희의 어둠이었습니다. 그렇지 않겠습니까? 이제 곧 세상으로 나가게 되리라는 찬란한 약속을 담보한 어둠이었으니까요. 무려 백 년이 걸린 르 파비용 탄생의 마지막 숙성과정이었으니까요. 그러
모든 것이 금지된 1960년대 체코슬로바키아. 영국 유학 중 록 음악에 빠진 청년 얀이 고향으로 돌아온다. 프라하의 봄을 위해 존경하는 스승과 공부를 뒤로한 채다. 하지만 공산당 독재체제가 계속되던 고향은 여전히 한겨울처럼 춥기만 하다. 국립극단이 올해 마지막 공연으로 ‘록앤롤 (ROCK ‘N’ ROLL)’을 선보인다. 프라하의 봄과 소련의 개입, 벨벳혁명 등 파란의 역사 속에서 지식인의 갈등, 이데올로기로 인한 억압 등을 록 음악과 함께 그려낸다. 민주화ㆍ자유화 바람이 불던 1960년대 말부터 1990년대 초까지를 배경으로 록 음
[뉴스페이퍼 = 김상훈 기자] 체코의 작가이자 출판인인 마르틴 보폔카가 2018 서울국제도서전 행사장을 방문해 체코의 출판 시장에 대해 이야기했다. 마르틴 보펜카는 15세기 이후부터 형성되기 시작한 체코의 출판 역사에 대해 이야기했으며, “책과 문학은 단순한 비즈니스가 아니다. 여러 나라와 여러 민족을 서로 연결시켜주는 매체”라고 강조했다.서울국제도서전은 매년마다 나라 한 곳을 주빈국으로 정해 그 나라의 도서를 국내에 소개해왔다. 서울 코엑스 이벤트홀에서 20일부터 24일까지 진행되는 2018 서울국제도서전의 주빈국은 체코로 선정됐
1세대 아이돌 ‘H.O.T.’ ‘S.E.S’부터 현재 국내를 넘어 전 세계를 무대 삼아 왕성한 활동을 펼치는 ‘싸이’ ‘빅뱅’ ‘샤이니’ ‘엑소’에 이르기까지. 막강한 아티스트 군단을 보유한 SM과 YG가 사업다각화에 나섰다. 당장의 실적은 별 볼일 없지만 믿는 구석이 있다. 바로 ‘높은 브랜드 인지도’다. 연예 기획사의 두 공룡, 에스엠엔터테인먼트(SM)
할리스커피가 프리미엄 케이크 6종을 새롭게 내놨다. 판매 시작 일주일 만에 전체 케이크 판매량이 전년 동기비 51.2% 신장했을 정도로 반응이 좋다. 이번에 선보인 케이크 6종은 ‘얼그레이애플케이크’ ‘레드벨벳’ ‘더블치즈케이크’ ‘뉴밀크초콜릿무스’ ‘뉴티라미스’, ‘뉴까망베르치즈’다. 특히 ‘얼그레이애플케이크’는 달지 않으면서도 부드러운 얼그레이 홍차 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