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의 높고 낮음은 민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고물가 국면에서 정부의 물가관리 능력이 중요한 이유다. 윤석열 정부가 내세운 물가 대책은 ‘시장친화적 물가관리’다. 기업의 팔을 비트는 대신 지원책을 사용해 물가를 억제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숱한 기업이 혜택은 혜택대로 누리고 가격은 가격대로 올리고 있다. 한편에선 기업판 배반의 장미라고 목소리를 높이지만, 다른 한편에선 ‘믿을 기업을 믿어야지’란 비판도 나온다.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7%였다(통계청). 6월(6.0%), 7월(6.3%)과 비교하면 상승률이 둔화했지만, 안
미국과 중국이 지난 8~9일 무역협상 결렬 뒤 보복과 재보복의 난타전을 벌이고 있다.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대한 수입관세를 인상하자 중국도 미국산 제품에 보복관세 부과를 선언했다. 미국은 또 다른 추가 고율관세 부과 제품 리스트 공개로 맞섰다. 관세전쟁만으론 부족했는지 미국은 국가안보에 위협이 되는 기업이 만든 통신장비를 쓰지 못하도록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명분은 국가안보이지만 중국의 기술굴기堀起에 대한 태클이자 세계적 통신장비 기업 화웨이를 정조준한 것이다. 문제는 미중의 패권 다툼이나 정치지도자간 자존심 대결에 그치지 않는다는
끝내 세계 경제 1ㆍ2위 국가, 미국과 중국이 정면충돌했다. 미국은 6일 0시 1분(현지시간)을 기해 중국산 수입품 340억 달러 규모의 818개 품목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했다. 160억 달러어치, 284개 품목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도 2주 내로 예고된 상태다. 중국도 되받아쳤다. 미국산 수입제품 340억 달러 규모의 545개 품목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했다. 농산품과 자동차, 수산물이 주된 대상이다. 화학공업제품과 의료설비, 에너지 등 160억 달러어치, 114개 품목에 대한 보복관세도 미국의 후속 움직임에 따라 매겨진
“미국의 보호무역 기조,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ㆍTHAAD) 보복 등으로 한국 자동차가 설자리를 잃고 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들이 한결같이 내뱉는 볼멘소리다. 전문가들의 진단은 다르다. 리스크의 본질이 ‘줄어든 상품 경쟁력’에 있다고 주장한다. 한국 자동차도 이젠 성장전략에 손을 대야 할 때다. 과감한 투자와 M&A 등은 꺼내봄직한 전략들이다.
“한국 세탁기 수입이 급증해 미국 기업이 피해를 입었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판단이다. 이 판정은 무역제재인 세이프가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럴 경우 연간 1조원이 넘는 삼성과 LG 세탁기의 미국 판매가 타격을 입게 된다. 지금은 절망할 상황일까. 돌파구는 또 없을까. 전문가들은 “세탁기의 전원이 아직 꺼진 건 아니다”고 말했다. 희망이
‘면세점을 누구에게 내줄까. 또 얼마나 더 내줄까.’ 말 그대로 데자뷔다. 면세점 신규특허문제가 또다시 도마에 올랐다. 정부가 면세점을 더 내줄 수 있다는 뉘앙스를 솔솔 풍기고 있어서다. 우리가 반드시 확인해야 할 게 있다. 그렇다면 면세점의 미래는 여전히 장밋빛이냐는 거다. ‘황금알을 놓는 거위’ 면세점을 둘러싼 갈등이 날로 커지고 있다. 정부가 지난해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 600만 시대의 수혜주로 꼽혔던 호텔신라의 주가가 맥을 못 추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13만원을 웃돌던 주가가 6개월 만에 6만6000원대로 급락했기 때문이다. 시장의 변화에 기민한 전문가들은 더 이상 면세점 사업에만 의존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한다. 호텔신라 주가 하락에 숨은 함의를 살펴봐야 한다는 얘기다. 대마불사大馬不死. 바둑용
주요 미디어에 늘 빠지지 않는 단어가 있다. 진보와 보수다. 과연 우리는 진짜 진보와 보수를 얘기하고 그에 맞는 경제정책을 내놓고 있을까. 그렇지 않다. 전근대적인 이권경제와 부정부패, 고착화된 계급질서 등이 판치고 있는 상황에선 진짜 진보와 보수가 설 수 없어서다. 진보와 보수를 말하려면 ‘밑 빠진 독’부터 땜질해야 한다는 얘기다.36개의 간단한 객관식
합리적 가격의 가구로 알려진 이케아. 이 회사의 가구는 진짜 쌀까. 답은 ‘그렇다’이다. 국내 가구업체들의 가구보다 가격이 저렴한 건 사실이다. 하지만 가구만 놓고 봤을 때만 그렇다. 한국 가구업체는 기본으로 해주는 조립비(시공비)ㆍ배송비를 포함하면 이케아의 가구가격은 만만치 않다.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는 얘기다.이케아를 향한 국내 소비자의 시선이 싸늘하
올해 원자재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특히 고공행진을 잇던 금가격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달러화 가치의 상승과 실수급 감소 우려가 금값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2014년엔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금소비를 이끄는 주체인 중국경기의 회복세가 2014년 상반기에 뚜렷해질 전망이라서다.현재 금가격은 온스당 1323달러다. 연초 대비 22.1% 떨어졌다. 연평
유럽연합(EU)과 중국의 무역마찰이 격해지고 있다. 중국기업들이 태양광패널을 저가로 공급하면서 유럽 태양광시장을 교란한 게 발단이다. EU는 반덤핑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입장이지만 회원국 대부분은 반대하고 있다. 중국의 보복조치가 수출에 타격을 입힐 수 있어서다.중국이 반격에 나섰다. 유럽 화학기업의 덤핑 혐의를 낱낱이 파헤치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유럽 외신들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가 수입차 업체를 향해 칼을 빼들었다. 높은 판매가격, 불합리한 유통구조 등 불공정 거래 의혹이 제기돼서다.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19일 BMW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폭스바겐코리아, 한국도요타의 본사에 조사팀을 파견했다. 조사 내용은 크게 국내외 차량·부품 판매가격의 차이, 수입차 업체 계열 금융사에 대한 특혜 여부,
수입차의 불편한 진실 중 하나는 ‘풀 옵션’이다. 수입차는 국내시장에서 무조건 풀 옵션으로 판매된다. 많은 옵션 부품을 장착해 팔기 때문에 수입차 가격이 비쌀 수밖에 없다. 문제는 소비자가 원하는 옵션을 선택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차량을 구매할 수 없다는 점이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삼성역 부근의 수입차 거리. 수입차 판매를 맡고 있는 국내 딜러사의 매장이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12월 12일 2012년을 뜨겁게 달군 자동차산업 10대 뉴스를 발표했다. 1위는 ‘사상 최대의 자동차 수출 실적’이다. 국내 자동차 업계는 글로벌 경기부진에도 수출 320만대, 수출액 718억 달러(부품 포함)를 기록,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된다. 2위는 올 3월 발효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이에 따라 미국측 부품수입관세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12일 올 자동차산업 10대 뉴스를 발표했다. 1위는 ‘사상 최대의 자동차 수출 실적’이다. 국내 자동차 업계는 글로벌 경기부진에도 불구하고 수출 320만대, 수출액 718억 달러(부품 포함)를 기록,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된다.2위는 올 3월 발효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이에 따라 미국측 부품수입관세 4%가 철폐됐고, 현지
불황기에 금의 인기는 절정이다. 안정적인 가치에 현금화가 쉬워서다. 최근 들어 금 시세가 하락하고 있다. 올 2분기 수요량은 최근 2년 내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경제가 회복되고 있다는 단서일까. 지난해 금 시세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지기 전만해도 금값은 온스(31.1g) 당 600달러 대에 불과했다. 그러나 지난해 9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