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창극단의 레퍼토리 창극 ‘아비. 방연’이 초연 이후 5년 만에 돌아온다. ‘아비. 방연’은 조선 초기 인물인 의금부도사 ‘왕방연’을 소재로 한 팩션(faction) 창극이다. 수양대군은 왕위 찬탈을 위해 단종을 강원도 영월로 귀양 보낸 후 사약을 내린다. 이때 단종을 호송하고 사약을 전한 인물이 왕방연이다. 왕방연은 단종의 충직한 신하였음에도 스스로 주군의 목숨을 앗아야만 했다. 그는 맡은 일의 무게에도 「숙종실록」에 단 한번 이름이 등장할 뿐, 어떤 역사서에도 기록이 남아있지 않다. 그렇다면 왕방연이 모시던 주군에게 사약을 전
475년, 백제는 고구려 장수왕의 압박과 오랜 흉년으로 서서히 기울어간다. 백제왕 ‘개로’는 매일 밤 저주의 꿈에 시달린다. 장군 ‘도미’는 그런 왕을 위해 국경으로 시찰을 떠난다. 개로의 꿈 말미엔 언제나 그를 구하는 여인이 나타난다. 개로는 국사 ‘도림’에게 여인이 나오는 꿈에서 평온함을 느낀다고 털어놓는다. 도림은 사실 고구려의 첩자다. 도림은 꿈속 여인을 찾아내 개로의 혼을 빼놓고 고구려와 백제 간 전쟁을 일으킬 계략을 세운다.이 무렵, 도미는 왕을 위해 국경으로 떠나기 전 사랑하는 아내인 ‘아랑’에게 불안한 마음을 전한다.
한국형 송구영신送舊迎新 공연 ‘춘풍이 온다’가 1년 만에 관객을 찾아온다. 국립극장이 ‘심청이 온다(2014·2017)’ ‘춘향이 온다(2015)’ ‘놀보가 온다(2016)’ ‘춘풍이 온다(2018)’로 선보여온 마당놀이 시리즈는 대표 겨울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공연은 2018년 초연 당시 연일 매진으로 성원을 보내준 관객의 호응에 화답하고자 40회 장기공연으로 마련됐다. 내용은 판소리계 소설 「이춘풍전」을 바탕으로 한다. 기생 추월의 유혹에 넘어가 가산을 모두 탕진한 한량 ‘춘풍’을 어머니 김씨 부인과 몸종 ‘오목이’가
국립극단이 2020년 창단 70주년을 맞이하며 이를 기념하는 다양한 사업들을 선보인다. 국립극단이 70주년 기념 표어로 내건 ‘여기 연극이 있습니다, 국립극단 70‘은 1년 내내 연극을 만날 수 있는 곳, 연극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환영받을 수 있는 국립극단을 표방하며 많은 국민들의 삶에 연극을 심고자 하는 소망을 담고 있다. 함께 선보이는 상징은 어두운 무대를 비춰 생명을 불어넣는 조명을 상징화한 세로형과 확성기를 닮은 가로형 2종으로 구성되었다. 간결한 디자인과 따뜻한 노란색으로 가독성을 높인 표어와 상징은 공연장을 비롯
‘국악극 제작의 발전방향 모색’을 주제로 한 제5회 대한민국 민속악 포럼이 10월 18일(금) 오후 1시 30분 국립민속국악원 예음헌에서 열린다. 2015년부터 개최한 ‘대한민국 민속악 포럼’은 전통음악 중 민속악의 쟁점 사항에 대한 전문가들의 발표와 토론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나누고 발전 방향과 해법을 함께 모색하는 자리이다.지난 몇 년간 민속악 포럼을 통해 국악극 제작의 흐름(15년), 창극의 전반적인 문제점(16년), 창극제작 현장(17년) 및 작창(18년)에 대해 살펴보았다. 이번 포럼에서는 4차 산업혁명시대의 문화콘텐츠로서
창극 ‘변강쇠 점 찍고 옹녀’는 잃어버린 판소리 일곱 바탕 중 하나인 ‘변강쇠타령’을 재해석한 작품이다. 외설로 치부되던 ‘변강쇠타령’을 옹녀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애틋한 사랑 이야기로 풀어냈다. 국립창극단의 ‘변강쇠 점 찍고 옹녀’가 6년째 공연을 맞았다. 인간미 넘치는 스토리와 새로운 주역의 등용, 과감한 무대 변화 등 흥행요소를 갖추고 관객 앞에 나선다. 2014년 초연 이래 매해 언론의 호평과 객석의 뜨거운 환영으로 매진행렬을 기록한 작품이다. 서울·여수·울산 등 국내 도시는 물론 프랑스 파리까지 총 88회 공연을 선보이며 명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와 결혼할 운명을 타고난 오이디푸스. 고대 그리스 3대 비극 작가인 소포클레스의 원작으로 널리 알려진 오이디푸스는 그간 여러 작품으로 연출돼 관객들을 만나왔다. 이번엔 한국 영화계를 이끌고 있는 배우 황정민이 오이디푸스로 변신해 찾아온다.2019년 1월 29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개막을 앞둔 ‘오이디푸스’가 메인 포스터와 캐스트를 공개했다. 이번 작품은 명품 연극의 대중화를 위해 매년 시리즈를 선보이는 공연제작사 ㈜샘컴퍼니가 ‘해롤드 앤 모드’ ‘로미오와 줄리엣’ ‘리차드3세’에 이은 네번째 작품이다.황
[뉴스페이퍼 = 육준수 기자] 아시아 문학인들이 한 자리에 모여 ‘아시아의 연대’에 대해 논의하는 “2018 제2회 아시아문학페스티벌”이 지난 6일 시작해 오는 9일까지 이어진다. 7일 저녁에는 문학인들이 편한 마음으로 즐길 수 있는 문학의 장인 “아시아문학난장 : 아시아 별들의 밤”이 대인예술시장 일원에서 열렸다. 아시아 문학난장은 문학을 소재로 한 작은 규모의 행사들이 시장 일대에서 다양하게 열리고 있는 가운데, 시장에서 판매하는 음식과 술을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행사이다. 광주의 전통시장 문화와 문학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다
[뉴스페이퍼 = 김상훈 기자] 모노드라마 연극으로 각색되어 오랜 기간 사랑을 받았던 프란츠 카프카의 “어느 학술원에 드리는 보고”가 이번에는 판소리로 각색되어 시민들을 찾아간다. “어느 학술원에 드리는 보고”를 원작으로 하는 새 판소리 “빨간 피터 이야기”가 27일 오후 8시 마포아트센터 플레이맥에서 공연된다.“어느 학술원에 드리는 보고”는 프란츠 카프카가 1917년 발표한 단편소설로, 인간으로 변한 원숭이 로트페터가 학술원에서 원숭이 시절의 삶과 인간으로의 변화 과정에 대해 강의하며 문명 전체를 조롱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어느
[뉴스페이퍼 = 김상훈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원장 양현미, 이하 교육진흥원)이 함께하는 가 오는 17일(화) 서울에서 열리는 대담을 시작으로 부산, 광주 등 전국에서 진행된다.특히 올해에는 분야별 전문성을 확대하고, 명예교사 선정의 공공성을 확보하고자 국립현대무용단,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등 공공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추천받아 명예교사를 위촉한다. 더불어 EBS의 전문성과 결합, 문화예술교육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고 방송으로 편성
[뉴스페이퍼 = 육준수 기자] ‘기적의협동조합’이 주관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하는 “2018 신나는 예술여행 : 문학관에서 문학이 말을 건다”의 일정이 공개됐다.2018 신나는 예술여행은 “문화 기반이 부족한 지역의 소외계층에게 문화예술 공연을 제공”하기 위해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공모제로 실시하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기적의협동조합’에서 준비한 주제는 "문학관에서 문학이 말을 건다"로, “각 지역의 문학관에서 문학에 대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만나볼 수 있는 행사”이다.오는 7월 21일부터 8월 25일까지 8월 4일을 제외
[뉴스페이퍼 = 김상훈 기자] 전북작가회의(회장 김병용)가 시상하는 ‘제8회 작가의눈 작품상’ 수상자로 극작가 최기우(45·전주대 한국어문학과 겸임교수) 씨가 선정됐다. 수상작품은 희곡 ‘달릉개’. 심사를 맡은 이병천·안도현·복효근·김병용 작가는 “극작가 최기우는 전라북도 연희 전통을 충실히 계승했음은 물론, 현대적인 재창조의 선봉에 서 있다.”면서 “그의 희곡을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글쓴이가 자신의 글 안에서 즐거워하고 재미지게 노는 모습이 떠오른다.”고 평했다.최기우 씨는 “연출가와 배우가 아니라 문학
[뉴스페이퍼 = 박도형 기자] 강진군과 (사)영랑기념사업회는 김영랑의 시정신과 민족혼을 기리기 위해 28일부터 29일까지 영랑생가 일원에서 제14회 영랑문학제 및 세계모란페스티벌을 개최한다.영랑문학제 및 세계모란페스티벌은 목포에서 활동 중인 극단 갯돌의 영랑 관련 총체극으로 오프닝을 연다.영랑시문학상 시상에 이어 전남도립국악단의 창극 '모란이 피기까지는', 청자 전시·판매, 모란화분 전시·판매, 차와 시의 어울림, 아나바다, 영랑시집·기념품 판매 등 다채로운 행사를 진행한다.첫날 28일 오후 4시에 세계모란공원 개장식
[뉴스페이퍼 = 김상훈 기자] 강진군과 영랑기념사업회가 오는 28일부터 29일까지 양일간 강진 모란공원과 영랑생가 일원에서 '제14회 영랑문학제'를 개최한다.28일 오후 4시에는 모란공원 개장식이 열리며, 오후 5시에는 영랑생가에서 제14회 영랑문학제 개막식 및 영랑시문학의 밤이 진행될 예정이다.영랑시문학의 밤에는 제14회 영랑시문학상 수상자인 오세영 시인(서울대 명예교수)의 시상식이 열린다. 시상식 이외에도 전남도립국악단의 창극 등의 다채로운 행사가 예정되어 있다.29일 오전에는 제6회 전국 영
중국의 4대 비극 중 하나로 꼽히는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이 1월 18일부터 2월 12일까지 명동 예술극장 무대에 오른다. 춘추전국시대의 역사적 사건을 바탕으로 한 원나라 기군상의 원작을 한국식으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2015년 초연해 호평 받은 바 있다. 국립극단이 선보이는 2017년 첫 작품으로 극공작소 마방진을 이끌고 있는 고선웅이 각색ㆍ연출을 맡
기생 출신의 고된 시집살이를 그린 화류비련극 ‘홍도(고선웅 연출)’가 해외 무대에 오른다. 주아랍에미리트(UAE) 한국대사관과 한국문화원이 주최하는 ‘한국 문화 축제-코리아 페스티벌’의 개막공연으로 초청받은 ‘홍도’는 2000석 규모의 아부다비 국립극장에서 공연하는 한국 최초의 연극이 됐다.예술경영지원센터와 주UAE 한국대사관ㆍ한국문화원 등에 따르면 연극
총체연극(연기ㆍ마임ㆍ음악ㆍ무용ㆍ미술 등 예술 분야에 과학기술까지 접목한 종합적 연극) ‘단테의 신곡’이 1년 만에 국립극장으로 돌아온다. 지난해 11월 해오름극장(1000석)에서 처음 공연했던 이 작품은 총 7회 중 매회 객석점유율 100%를 넘긴 화제작이다. ‘신곡神曲’은 이탈리아의 정치가 겸 시인이었던 단테 알리기에리가 망명 시절 집필한 서사시(총 1만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결국 자진사퇴했다. 박근혜 정부 들어 각종 의혹과 논란에 휩싸여 임명도 되기 전에 사퇴한 고위공직 후보자는 총 8명으로 늘었다. 청와대와 새누리당은 청문회 절차가 까다롭다고 주장하지만 실제론 그렇지 않다. 대통령의 ‘엉터리 낙점’이 빚어낸 비극일 뿐이다. 김용준ㆍ안대희에 이어 문창극까지 국무총리 후보자 사퇴만 박근혜 정부 들어 세번
말을 통해 터득하는 인생공부말 한마디로 후폭풍이 거세게 이는 세상이다.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의 과거 발언들이 정치권은 물론 사회 전반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물론 ‘문 후보자가 언론인 시절 또는 교회라는 종교적 특수공간에서 한 말인데 뭐 그리 문제될 게 있느냐’는 의견을 내놓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이들이 간과한 게 한가지 있다. 말이라는 건 한사람의
“22개월간 준비했다지만, 연습의 질을 따지면 3년 이상 한 것처럼 혹독하게 몰아붙였습니다.” 단테 알리기에리(1265~1321)의 국내 첫 공연으로 주목받는 총체극 ‘단테의 신곡’의 연출가 한태숙씨는 10월 15일 “기간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얼마나 진정성을 가지고 절박하게 접근했느냐로 관객들의 심판을 받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신곡’은 내세에 관한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