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Private Brand)의 시대’라는 말이 나올 만큼 유통업체들은 PB 론칭에 적극적이다. PB상품을 판매하는 게 비용 면에서 유통사에 이득인 데다, 가성비·독점판매를 내세워 소비자를 끌어들일 수 있어서다. 온·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PB시장이 커지자 유통사의 PB가 제조사의 NB(National Brand)를 넘어설지 모른다는 전망이 나온다. 하지만 반론도 만만치 않다. 유통사가 공장을 세우지 않는 한 NB를 꺾지 못한단 주장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PB를 둘러싼 또 다른 의견을 취재했다. ‘PB의 시대’라는
그동안 유통업체는 말 그대로 ‘유통’만 했다. 제조사로부터 받은 물품이나 제품을 소비자에게 전달만 하면 그만이었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이들이 ‘제품’을 만들기 시작했다. 쿠팡ㆍ마켓컬리 등 온라인 유통업체(플랫폼 업체)까지 가세했다. 유통만 하던 플랫폼이 진화를 시작했다는 건데, 김병규 연세대(경영학) 교수는 이를 ‘P-플랫폼(Producing-Platform)의 시대’라 명명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김 교수를 만나봤다. “독점을 막기 위해 플랫폼 업체가 자신의 플랫폼을 활용해 사업하는 것을 규제해야 한다.” 지난해 미국
이마트 PB(Private Brand)제품인 ‘노브랜드 초코파이’와 오리온 NB(National Brand)제품인 ‘초코파이’는 다를까. 과거 PB제품은 ‘가성비가 좋은, NB제품의 대체품’으로 꼽혔다. 그랬던 PB가 최근 달라졌다. 이젠 ‘NB제품 못지않은 제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값이 싸고 품질까지 좋은 제품이 넘쳐날 테니 소비자에게 좋을 것 같지만 꼭 그런 것도 아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성큼 다가온 PB시대의 빛과 그림자를 취재했다.얼마 전까지만 해도 PB는 대형마트나 편의점의 산물이었다. 경기침체 와중에 값싼
PB(Private Brand) 하면 뭐가 떠오르는가. 가성비 좋은 고만고만한 제품이 떠오르는가. 맞다. 그게 PB의 콘셉트였다. 그런데 요즘 PB는 조금 달라졌다. 값도 싸면서 품질도 좋은 PB가 쏟아져 나온다. PB를 생산하는 주체도 오프라인 유통업체를 넘어 온라인 플랫폼 업체로 다양해졌다.소비자로선 즐거운 비명을 지를 법하지만 반대로 보면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PB는 태생적으로 ‘혁신’을 담보하지 않는다. 그래서 PB가 다양해질수록 가격만 낮춘 그저 그런 제품이 넘쳐날지 모른다. PB제품을 대기업이 수주해 생산하면 가뜩이나
분양 아파트와 임대 아파트 사이엔 길이 끊겨 있고, 문이 닫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쪽 사람들은 마음이 상할 게 뻔한데, 왜 이렇게 해놓은 걸까요? 답은 간단합니다. 법은 있는데, 법이 없기 때문입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소셜 믹스의 불편한 시선과 단절을 ‘실감형 Cover’ 콘텐트로 제작해 봤습니다. ▶[실감형 Cover] 소셜믹스 그 불편한 시선들취재=최아름 더스쿠프 기자eggpuma@thescoop.co.kr제작=영상제작소 Video B
저성장, 경기둔화, 경기침체 장기화…. 모두 2016년 한국의 현주소를 상징하는 말이다. 불황은 계속되고 지갑은 닫혔다. 전망도 부정적이다. 이렇게 꽁꽁 얼어붙은 와중에도 타오르는 곳이 있으니, 시장은 참 아이러니하다. ‘아껴 쓰고, 고쳐 쓰고, 빌려 쓰겠다’는 소비자의 심리가 반영된 그 시장의 민낯을 숫자로 표현해 봤다. 김미란 더스쿠프 기자
전문가들은 엔젤산업을 두고 ‘가장 마지막 자리’라고 말한다. 불황이 없는 산업이라는 의미다. ‘엔젤 비즈니스’ ‘에잇포켓’ ‘골드키즈’ 등 쏟아지는 신조어에도 이런 의미가 담겨 있다. 그렇다면 불황이 만든 애프터ㆍ리퍼브ㆍ렌털산업은 엔젤산업처럼 손쉽게 지속가능성을 가질 수 있을까. 전문가들은 “그럴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입을 모은다. 풍경 하나. 지난 설에
5년 전만 해도 사람들은 ‘허’ 번호판이 달린 자동차를 보면 이렇게 빈정거렸다. “어이, 렌터카네.” 지금은 그 누구도 그런 말을 하지 않는다. 지출을 줄이기 위해 ‘허’ 번호판의 차량을 몰고 다니는 사람이 수두룩해서다. 불황이 렌털의 가치를 바꿔놨다.성남에 살고 있는 원모(28)씨는 올해 5월 결혼할 예정이다. 신혼집도 벌써 계약했다. 결혼 준비는 순조로
곳곳에서 “힘들다”고 아우성이다. 불황이 길어지면서 너나 할 것 없이 곡哭소리를 내뱉는다. 기업은 인력 구조조정으로 몸집을 줄이고, 가계도 먹고살기 위해 허리띠를 바짝 졸라맸다. 하지만 불황은 남의 얘기라는 듯 ‘잘나가는’ 산업도 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불황 속 활황산업을 살펴봤다. 3월 7일과 9일, 정부와 경제연구원의 경제전망이 크게 엇갈
풀어도 풀어도 끝이 없다. 그렇게 쏟아부었는데도, 시장엔 돈이 돌지 않는다. 급기야 일본에 이어 유럽이 제로금리 시대를 열어젖혔다. ‘돈이 돈다’면서 기준금리를 인상했던 미국은 주춤거린다. 한국도 금통위가 열릴 때면 기준금리를 내릴지 말지에 세상의 촉각이 모아진다. 그놈의 돈 때문이다. 시장에 돈이 돌지 않는 이유는 소비자가 지갑을 닫아서다. 유례없는 불황
알뜰소비, 가치소비에 관심이 있는 소비자라면 ‘B급상품’이란 말을 한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자칫 B급상품이라고 하면 품질이 떨어지거나 불량제품을 뜻하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다. 그렇지 않다. 잘 고른 B급상품은 사실상 ‘새것’과 다름없다. 지갑이 얇아진 소비자들이 B급상품을 찾기 시작한 이유다. ‘B급상품’ 전성시대다. 경기침체로 얇아진 소비자의 지갑이 B
공매도 제도를 바라보는 시각은 극명하게 엇갈린다. 선진 투자전략으로 부정적인 영향이 크지 않다는 의견과 개인투자자의 피해를 키운다는 주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홍성준 약탈경제반대행동 사무국장 “완전공개, 공정한 시장경쟁이라는 전제조건이 충족되지 않는다면 공매도는 개인투자자의 피해만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공매도가 논란이 되고 있다.
공매도를 쥐락펴락하는 세력은 누구일까. 외국인일 것으로 짐작한다. 외국인 투자자의 대차거래(공매도에서 주로 활용되는 방식)를 통한 주식 차입 비중이 전체의 68.53%니까, 공매도 역시 비슷한 비중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외국인 투자자는 한달간 공매도에 4조원이 넘는 돈을 쏟아부었다는 결론이 나온다. 과연 사실일까.올해 2월 한달간 거래된 주식
실적이 좋고, 재무구조도 탄탄하며, 미래 성장가능성도 갖춘 기업이 있다면 누구든 ‘Buy’를 외칠 거다. 그럼에도 주가가 오르지 않는다면 어떨까. 이럴 때는 공매도가 작용했을 가능성이 높다. 코스닥 대장주 셀트리온 사례가 대표적이다. 주가 상승 요인을 억누르는 공매도의 ‘보이지 않는 힘’을 살펴봤다.코스닥 시가총액 1위 기업 셀트리온. 지난 2월 11일 A
‘한줄로 다니는 개미.’ 이슈만 좇는 개미투자자의 성향을 꼬집은 말이다. 공매도에 속절없이 당하는 이유도 사실 ‘한줄로 다니는 개미’와 무관치 않다. 하지만 최근 개미들이 달라졌다. 공매도 세력에 의한 피해를 좌시하지 않겠다며 집단행동에 나서고 있다. 공매도에 농락당하던 개미들이 ‘열과 오’를 맞추고 있다는 얘기다. 숫자는 많지만 자금력은 미약한 개인투자자
“금융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투자전략이다.” “주가하락으로 개미투자자의 손실을 키우는 필요악이다.” 공매도를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공매도 세력과 개미가 서로 상반된 투자전략을 구사하니, 한쪽이 수익을 올리면 한쪽이 손해를 보는 제로섬 양상을 띨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공정하지 않은 게임의 룰이 문제라고 꼬집는다. “내가 사는 주식은 떨어진다
‘한쪽이 수익을 올리면 한쪽이 손해를 본다.’ 없는 주식을 팔아 차익을 남기는 ‘공매도’의 룰이다. 한마디로 ‘제로섬 게임’이라는 얘기다. 문제는 이 게임에서 개미투자자가 승리할 확률이 거의 없다는 점이다. 빈약한 정보력, 부족한 자금 등 이유도 여럿이다. 최근 공매도의 규제를 강화하는 ‘공매도 공시법(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국회를
서울 한복판에 호텔이 우후죽순 늘고 있다. 숙박 수요가 부족해서일까. 정답은 “No”다. 주요 관광호텔은 객실 가동률이 내려가고 있다. 공급 과잉인데도, 호텔이 늘고 있다는 거다. 윤철한 경실련 팀장은 “그럼에도 정부는 호텔을 지을 곳이 없다며 우리 아이들이 공부하는 학교 인근에다가 허가를 내주겠다고 한다”며 한탄했다. ✚ 급증하는 서울 관광호
2013년,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 급증했다. 정부는 “이들이 묵을 숙박시설이 부족하다”며 법 개정에 나섰다. 언론도 각종 통계자료를 꺼내들어 호텔산업은 블루오션이라고 거들었다. 덕분에 최근 몇년간 서울 시내 호텔은 급증했다. 그런데 정부와 언론의 예상과 달리 호텔업계는 공급과잉을 걱정하고 있다. 김다린 더스쿠프 기자 quill@thescoop.co.kr
대형호텔 브랜드가 이전엔 거들떠보지도 않던 ‘비즈니스 호텔시장’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일본인 관광객 등의 감소로 수익이 줄자 싼 숙소를 주로 찾는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를 유치해 만회하겠다는 계산에서다. 출혈경쟁에 시달리고 있는 중소 호텔업계가 ‘두손 두발 다 들게 생겼다’며 한탄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신라스테이’ ‘롯데시티호텔’ ‘L7’ ‘포포인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