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디즈니플러스의 행보가 심상치 않습니다. 멀쩡한 오리지널 콘텐츠의 송출을 중단하는가 하면, OTT 관련 부서도 해체하고 있습니다. ‘오리지널 콘텐츠=경쟁력’인 이 업계에서 디즈니플러스가 이렇게 낯선 선택을 내린 이유는 무엇일까요? 더스쿠프(The SCOOP)가 디즈니플러스를 통해 OTT 업계 현황을 살폈습니다.OTT 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일까요. 바로 ‘오리지널 콘텐츠(독점작)’입니다.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작품’이 많을수록 시청자들은 해당 OTT 서비스로 쏠리게 마련이니까요. 오리지널 콘텐츠 수가 OTT의 경쟁력
혹시 반려동물과 함께하시나요? 그럼 ‘버박(Virbac)’을 아시겠네요? 네, 맞습니다. 버박은 프랑스를 대표하는 동물 의약품 전문 브랜드입니다. 1968년 수의사 피에르 리차드 딕이 창업해 주목을 받은 브랜드인데, 여기엔 반려동물 용품 시장에 뛰어든 국내 스타트업들이 벤치마킹할 만한 점이 많습니다. 같이탐구생활 ‘카너먼처럼 생각하기’를 통해 버박의 경영 비법을 살펴보시죠. 그 첫번째 편입니다. 반려견이나 반려묘를 키우겠다고 마음먹는 순간, ‘초보 집사’는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낯선 세계를 만납니다. 일례로 개나 고양이를 위한
[佛 연금개혁과 시민의 격분]프랑스 멈춰 세우겠다지난 1월 연금제도 개편안을 발표한 프랑스가 연일 계속되는 시위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프랑스 전역에선 100만명에 달하는 시민들이 연금제도 개편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프랑스 내무부에 따르면 파리, 니스, 마르세유, 툴루즈, 낭트 등에서 벌어진 시위에 참여한 시민은 96만3000명이다. 특히 파리에선 9만3000명이 참여했는데, 연금제도 개편안 발표 후 최대 시위 규모다. 엘리자베트 보른 프랑스 총리는 당시 연금 수급 최소 연령을 2030년까지 기존 62세에
영화 브이 포 벤데타의 주인공 V는 영국 형사재판소 폭파로 슈틀러 정권에 정식으로 선전 포고하고, 곧바로 정권 핵심 인사들을 처형한다. 슈틀러 정권의 나팔수 프로테로를 그의 저택 욕실에서 처형하고, 소아성애에 탐닉하는 웨스트민스터 사원의 릴리만 주교를 처단한다. 프로테로와 릴리만 주교는 “단결을 통한 힘, 믿음을 통한 단결(Power through Unity, Unity through Faith)”이라는 구호를 내건 슈틀러 정권의 핵심권력자들이다. 프로테로는 선전선동을 통한 ‘단결’의 핵심이고, 릴리만 주교는 정권구호에 등장하는 ‘
영화 바벨의 이냐리투 감독은 미국·모로코·멕시코, 그리고 일본 4개 나라의 모습을 통해 감독이 생각하는 세계화의 모습을 보여준다. 전 지구적 차원에서 전개되는 세계화 현상은 진행 단계를 지나 ‘거의’ 완성단계에 들어섰다곤 하지만, 이냐리투 감독이 보여주는 ‘세계’를 보면 반드시 그렇지만도 않다.미국에서 가정부로 일하는 ‘멕시코 아줌마’ 아멜리아는 아들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차를 운전해 멕시코 여행을 떠난다. 국경을 넘어도 차창 밖으로 보이는 멕시코 북부의 풍경은 미국 남부와 다를 바 없다. 자연풍광이 다를 바 없는 것은 당연하겠
일본의 한 젊은 사업가는 어느날 기분을 전환할 겸 혼자 모로코로 사냥여행을 떠난다. 아이를 잃은 미국 부부 리차드도 상심을 달래려 모로코로 여행을 떠난다. 미국에서 일하는 멕시코 가사도우미 아멜리아는 아들의 결혼식에 참석하러 멕시코로 간다. 모두들 참으로 간단하고 쉽게 ‘국경’을 넘나든다. 하지만 국경은 그리 만만한 곳이 아니다. 리차드 부부는 관광버스에 몸을 싣고 모로코 사막지대를 지나다 난데없는 총격을 당한다. 그리고 이 소식은 거의 실시간으로 CNN을 통해 전세계로 발신된다. 일본 카페에서 노닥거리던 농아 여고생 린코도 무심하
영화 ‘바벨’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모두 크고 작은 ‘불통’에 답답해하거나 분노하거나 좌절하고 극단으로 치닫기도 한다. 바벨탑을 쌓아 올리다 제대로 신에게 응징당한 모습들이다. 이럴 때 불통을 해소해주는 사람이 있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지만, 그게 상책上策인지도 모르겠다. 중간에 있는 사람이 불통의 늪을 더 깊게 만들 수도 있어서다. 샌디에이고에 사는 리차드와 수잔 부부는 서로의 속마음을 알지 못하고 서운함만 쌓인다. 산티아고가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건너오는 길목에서 맞닥뜨린 미국 경찰은 ‘원칙’과 ‘매뉴얼’대로 움직인다.[※참
리차드와 그의 아내 수잔은 관광버스를 타고 무료하게 모로코 사막지대를 달리던 중 느닷없는 총격을 당한다. 수잔이 사경을 헤매지만 병원까지 가기에는 너무 멀다. 어쩔 수 없이 급한 대로 마침 가까운 곳에 있는 관광가이드의 동네로 버스를 몰아간다. 피투성이가 된 아내를 안고 병원 응급실로 달리는 남편 리차드는 황당하다. 통역을 맡은 관광가이드가 있지만 아내를 부탁해야 할 마을 사람들과 말이 통하지 않는다는 것은 미치고 환장할 일이다. 의사, 간호사와 말이 통하지 않는다. 통역을 통해서 주고받는 의사소통이란 장화 신고 가려운 발을 긁어대
리차드 부부는 아이를 하나 잃은 슬픔을 묻어두고 새 출발의 계기를 마련하고자 낯선 모로코로 여행을 떠난다. 그들 나름대로 많은 생각 끝에 계획한 여행일 테고, 또한 미지의 세계를 향한 초행길인 만큼 나름대로 많은 준비를 했을 법하다. 인터넷에서 여행정보도 수집하고 ‘만약의 경우’에 대비한 계획도 세우고 여행자보험에도 가입했을 터다. 하지만 리차드 부부는 생각지 못한 돌발상황에 부닥친다.리차드 부부가 제아무리 철저히 준비를 했다고 해도, 얼마 전 그들과 마찬가지로 아내를 잃고 마음이 무너진 한 일본인 사업가가 모로코에서 사냥여행을 마
[백신 접종 지연의 여파]백신 격차 경제 격차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지연되면서 발생한 손실을 개발도상국이 대부분 부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 8월 27일(현지시간) CNBC는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의 보고서를 인용해 “세계 경제가 백신 접종 일정의 지연으로 수조 달러의 손실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2022년 중반까지 인구의 60%가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국가는 2022~2025년 2조3000억 달러(약 2684조원)의 손실을 입을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아가테 데마라이스 EIU 글로벌 전망 담당자는 “신
미국 샌디에이고에 사는 리차드 부부는 아이를 잃고 회복하기 어려운 고통과 상심에 빠진다. 아이를 잃은 것만으로도 견딜 수 없는 고통이지만 그 과정에서 부부는 미묘한 마음의 갈등을 겪는다. 견디기 어려운 고통과 마주했을 때 다른 누군가에게 고통의 책임을 떠넘기려는 것은 인간의 본능에 가깝다. 기진맥진한 리차드 부부는 모로코 여행을 떠난다. 리차드 부부는 잠시라도 모든 것을 잊고 새로운 환경 속에서 새 출발의 전기를 찾고 싶었던 듯하다. 인간이란 눈에 보이는 게 바뀌면 생각도 바뀐다. 아이의 모습이 어른거리는 샌디에이고를 벗어나 황량한
바벨탑을 쌓아 올라간 사람들은 대홍수의 ‘지정생존자’ 노아의 후손들이었다. 이들은 신이 다시는 인간들에게 대홍수를 내리지 않겠다는 약속으로 무지개까지 띄워 보여줬건만 영 미심쩍었던 모양이다. 또 다른 대홍수에 대비해 하늘까지 닿을 만한 높은 탑을 쌓겠다는 야심 찬 기획을 하고 실행에 옮겨 그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바벨탑’ 역사에 들어간다. 사람들은 어쩌면 또다시 신이 분노하지 않도록 신의 뜻대로 살아갈 자신이 없었는지도 모르겠다. 대홍수로 응징 당한 그 시절처럼 난잡하게 살아갈 수밖에 없다는 것을 깨닫고 그렇다면 제2의 대홍수는
일본인 사업가 코지는 휴가차 떠난 모로코에서 사냥을 즐긴 뒤 사냥총을 자신을 열심히 도와준 현지 가이드에게 선물로 주고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 사냥총이 ‘나비효과’처럼 야기할 파문을 그 일본인과 현지 가이드는 짐작조차 할 수 있었을까. 일본인 사업가 코지가 모로코 가이드에게 선물한 사냥총은 양치기의 손에 흘러가고 양치기 소년은 호기심에 방아쇠를 당긴다. 어처구니없게도 총알은 관광버스에 앉아있던 미국인의 어깨에 박힌다. 9·11테러를 겪은 미국 CIA는 발칵 뒤집힌다. 불의의 사고를 당한 미국인 부부는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다. 부부는
어느 날 몸이 여섯 조각으로 토막난 채 살해당한 여자의 시신이 발견된다. 이 끔찍한 사건의 용의자는 고작 18살의 소년이다. 형사1과 형사2는 소년을 두고 살인 사건이 일어난 날의 정황을 짚어가며 소년의 자백을 들으려 한다. 그들은 소년을 범인으로 만드는 게 목표다. 두 형사는 윽박지르기도, 어르기도 하며 소년의 자백을 끌어내려 한다. 관객에게 긴장감을 선사하는 2인극 ‘얼음’이 오는 1월 무대에 오른다. 얼음은 장진 감독 특유의 작가적인 상상력과 이야기 구성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2016년 초연 당시 독특한 내용과 완성도 높은 무
[美 AI 소프트웨어 수출 제한]모로 가도 중국만은 안 된다미국 정부가 자국기업의 인공지능(AI) 관련 소프트웨어 수출을 제한했다. 중국 관영 환추스바오는 “미국 상무부 산하 산업안보국(BIS)이 지난 6일(현지시간)부터 수출제한 조치를 정식으로 시행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이 자국기업의 소프트웨어 수출을 제한한 이유는 민감한 AI 기술이 중국 등 경쟁국의 손에 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2018년 11월 미국 상무부는 수출통제개정법에 따라 AI·양자컴퓨팅 등 차세대 기술의 수출을 제한하는 조치를 시행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번
1930년대 뉴욕, 금주령에도 사람들은 더욱 더 술을 찾고 마피아는 밀주 사업으로 도시를 점령한다. 가난한 이탈리아 노동자들을 위로해 오던 ‘아폴로니아’ 바도 내일이면 마피아 손에 넘어가게 되고, 보드빌(춤과 노래 따위를 곁들인 가볍고 풍자적인 통속 희극) 배우 ‘리차드’와 ‘오스카’는 마지막 공연을 준비한다.2013년 말 공연됐던 화제작 ‘미아 파밀리아(Mia Famiglia)’가 5년의 기다림 끝에 다시 찾아왔다. 두명의 보드빌 배우와 그들 앞에 나타난 마피아가 좌충우돌하며 벌이는 이야기다. ‘나의 가족(My Family)’을
우리는 수많은 ‘동화 같은 이야기’와 ‘다큐멘터리’의 혼재 속에서 살아간다. 동화 같은 이야기를 다큐멘터리처럼 신봉하기도 하고, 그것이 다큐멘터리이기를 기대하기도 한다. 우리에게 익숙한 수많은 위인전은 대개는 파이의 표류기 같은 동화인 경우가 많지만, 많은 사람들은 그것을 다큐멘터리처럼 믿고 싶어 한다.‘라이프 오브 파이’는 인도 소년 파이가 망망대해에서 무려 227일간 겪는 표류기다. 보통 표류기도 아니고 구명보트에 무시무시한 벵갈 호랑이와 동승한 표류기다. 사나운 호랑이를 길들이기도 하고, 어부처럼 낚시를 해서 호랑이와 사이좋게
이름이란 그 사람의 존재와 불가분의 관계를 이룬다. 이름이 남아있는 한 사후死後에도 그 사람은 존재한다. 당연히 이름이 없어지면 그 사람도 없어지는 것이다. 옥스퍼드 언어학파는 “이름으로 존재하지 않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 것”이라고 규정한다. 그런 면에서 이름은 생명이며 존재 자체다.영화 ‘라이프 오브 파이’는 우리가 대개는 아무 생각 없이 부르고, 또는 불리는 ‘이름’을 생각하게 한다. 인도 타밀족인 주인공 소년 파이(Pi)의 정식 이름은 ‘피신 몰리토어 파텔(Piscine Molitor Patel)’이다. ‘몰리토어(Molito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와 결혼할 운명을 타고난 오이디푸스. 고대 그리스 3대 비극 작가인 소포클레스의 원작으로 널리 알려진 오이디푸스는 그간 여러 작품으로 연출돼 관객들을 만나왔다. 이번엔 한국 영화계를 이끌고 있는 배우 황정민이 오이디푸스로 변신해 찾아온다.2019년 1월 29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개막을 앞둔 ‘오이디푸스’가 메인 포스터와 캐스트를 공개했다. 이번 작품은 명품 연극의 대중화를 위해 매년 시리즈를 선보이는 공연제작사 ㈜샘컴퍼니가 ‘해롤드 앤 모드’ ‘로미오와 줄리엣’ ‘리차드3세’에 이은 네번째 작품이다.황
[뉴스페이퍼 = 육준수 기자] 지난 11일 대학로에 위치한 아르코미술관 3층 세미나실에서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2018년도 해외 레지던스 참가지원 사업” 설명회가 개최되었다. 해외 레지던스 사업은 국내 작가가 해외에 방문하여 해외의 문물을 접할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지원하는 분야는 문학과 시각, 공연예술로, 예술인들의 예술 역량 강화 및 예술 활동 장려를 목적으로 한다. 사업에 선정된 예술인에게는 문화예술위원회와 협약한 해외거점에 머물며 각종 프로그램을 이수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이날 설명회에는 지난 번 해외 레지던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