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20대 노동자 사망사고가 발생해 논란의 도마에 올랐던 SPC에서 또다시 사망사고가 터졌다. SPC가 대국민 사과문까지 발표하면서 ‘재발 방지 대책’을 쏟아냈다는 점을 감안하면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SPC가 과연 사고를 막기 위해 ‘진심’을 다했는지는 살펴볼 일이다. 무엇보다 지난해 사고 직후 안전대책에 1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지만, 지금까지 구체적인 로드맵을 내놓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SPC 오너 일가는 지난해 수백억원대 배당금을 버젓이 챙겨갔다. # 사법 절차도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다. 경찰과 고용노
# 서울 종로구 ‘부암동 터널’을 지나 광화문으로 향하다 보면 반드시 지나야 하는 길이 있다. ‘자하문로’다. 이곳은 2010년대 중반 대로변에 한글 간판이 나란히 세워지며 독특한 경관을 만들어냈다.# 그런데 지금 자하문로는 ‘한글 간판’의 명맥을 유지하지 못하고 있다. 자하문로는 ‘한글 간판’이란 특징을 잃은 걸까. 더스쿠프가 그 길을 걸어봤다.경복궁의 서쪽. 흔히 서촌이라 부르는 이곳의 중심 도로는 ‘자하문로’다.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에서 시작해 북쪽으로 비스듬히 뻗어 있는 길을 따라가다 보면 눈에 띌 만한 광경이 나타난다.
코로나19 시기 가장 큰 성공을 거둔 앱 중 하나는 ‘당근마켓’이다. 2022년 이용자가 가장 많이 찾은 쇼핑 앱 순위에서 당근마켓은 쿠팡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당근마켓은 약점이 뚜렷한 앱이기도 하다. 3200만명에 달하는 이용자를 등에 업고 있지만, 확실한 비즈니스 모델이 아직 없다. “이용자를 모으는 게 돈이 되는 시대의 혜택은 카카오가 모두 누렸다”는 평가가 나오는 지금, 당근마켓은 카카오의 신화를 다시 쓸 수 있을까.“당근마켓이 뜨니 기부 물품이 줄었다”는 우스갯소리가 돈다. 그만큼 필요 없어진 중고물품을 당근마켓
# ‘포켓몬빵’ 열풍에 ‘쉐이크쉑’ ‘에그슬럿’ 등 외식 브랜드의 성공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운 SPC그룹. 쾌속열차처럼 질주하던 SPC에 제동이 걸렸다. 지난 10월 15일 안전장치 하나 없는 소스 배합기 앞에서 일하던 20대 여성 노동자가 기계에 빨려 들어가 사망하는 사고가 터지면서다.# 허영인 SPC 회장은 대국민 사과문까지 발표하며 수습에 나섰지만, 사과문 발표 이틀 만에 또 다른 산재 사고가 발생했다. “이쯤 되면 인재人災”라는 비판이 쏟아졌고, 소비자 사이에선 ‘SPC 브랜드 불매운동’이 확산했다.# 문제는 불매운동
오는 6월부턴 커피 한잔을 테이크아웃할 때마다 보증금 300원을 추가로 내야 한다. 일회용컵 보증금 제도가 시행되기 때문이다. 소비자가 지급한 보증금은 일회용컵을 반납할 때 돌려받을 수 있다. 다소 불편하지만 일회용컵 사용을 줄이고, 다회용컵 사용을 늘리는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 현장에선 잡음이 많다.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제도를 추진하는 환경부의 준비가 늦다”고 지적한다. 정말 환경부만의 문제일까. 일회용컵 보증금 제도를 둘러싼 우려들을 확인해 봤다. 일회용컵 보증금 제도가 14년 만에 부활한
[온라인 서비스 강화하는 車업계]원스톱으로 MZ 잡아라효율성을 우선시하는 MZ세대가 국내 자동차 시장의 강력한 구매계층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자동차업계도 이들을 붙잡기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그중 하나가 ‘원스톱 플랫폼’이다. 구매부터 배송·사후관리까지 한번에 해결할 수 있는 쇼핑 환경을 구축하는 게 이 서비스의 골자다.직영중고차 플랫폼 케이카는 ‘내차사기·내차팔기 홈서비스’를 통해 모바일로 차를 사고팔 수 있는 원스톱 중고차 거래 서비스를 제공한다. 구매할 땐 현금·카드·할부 등 즉시 결제가 가능하다. 차
[영국의 기대감]“코로나19 백신 내년 상반기엔…”영국에서 내년 상반기 코로나19 백신을 대량 접종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10월 26일(현지시간) 맷 핸콕 영국 보건장관은 BBC라디오4와의 인터뷰에서 “백신 프로그램이 잘 진행되고 있어 내년 상반기 대량 출시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올해 안에 의료진 등 일부 사람이 백신 접종을 받을 수 있느냐는 질문엔 “배제하는 건 아니지만 주된 전망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현재 영국 옥스퍼드대학과 글로벌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는 코로나19 백신 후보인 ‘AZD1222’를 공동 개발하고 있다. 아스
지난 수년간 국내외 굴지의 ‘아이스크림 가게’들이 줄줄이 짐을 쌌다. 하지만 유독 배스킨라빈스(비알코리아)는 30년 넘게 건재하다. ‘골라 먹는 재미’로 소비자를 꽉 잡은 결과다. 그런데 최근 배스킨라빈스의 행보가 달라졌다. 커피 메뉴를 강화하고 유기농 아이스크림을 판매하는 콘셉트 스토어(HIVE 한남)를 여는가 하면, 유기농 아이스크림의 온라인 판매도 시작했다. 배스킨라빈스가 변화를 꾀하는 이유가 뭘까.‘골라 먹는 재미’로 국내 아이스크림 시장을 거머쥔 배스킨라빈스는 1986년 첫 매장을 낸 이후 35년간 성장세를 이어왔다. 20
“야, 세상 참 좋아졌다.” 서울 중구 충무로역 인근 무인 신선식품 매장 ‘프레시스토어’를 찾은 한 60대 남성이 감탄사를 내뱉었다. 이 매장에는 냉장·냉동식품 자판기 3대가 들어서 있는데, 주요 제품은 ‘고기’다. 이베리코 갈비살·소갈비살·부채살·양갈비 숄더백 등 깔끔하게 포장된 각종 고기가 기계를 채웠다. 고기는 한 팩당 300~400g 안팎으로 2~3인이 먹기 적당한 양이다. 가격대도 5900원(대패삼겹살)부터 1만1500원(이베리코 갈비살)으로 저렴한 편이다. 가게 벽면에 걸린 ‘고객의 소리 게시판’엔 “가격이 너무 착하다”
뉴트로(New-tro) 열풍이 제약업계에도 불어닥쳤다.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거나 이미지 변신을 꾀하고 있는 제약사들이 기존 제품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사업을 찾고 있어서다. 화장품으로 재탄생한 마데카솔과 까스활명수, 박카스는 대표적인 예다. 최근엔 광동제약과 스무디킹이 손을 잡고 쌍화스무디를 내놓기도 했다. 제약사의 흥미로운 변신이지만 한편에선 우려도 많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제약업계에 불고 있는 ‘뉴트로+α’ 바람을 취재했다. “새살이 솔솔.” 이 문구를 보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제품이 있다. 동국제약의 상처치료제
커피시장의 경쟁은 치열하다. 커피시장이 ‘레드오션’이라 불리는 이유다. 하지만 이런 레드오션에서 꾸준한 실적 증가세를 보이는 기업이 있다. 주요 커피 프랜차이즈에 제조업자 개발생산(ODM) 방식으로 제품을 공급하는 흥국에프엔비다. 주요 고객사로는 스타벅스가 있다. 식음료 제조 전문업체 흥국에프엔비의 투자 포인트를 살펴봤다.생활 수준이 높아지고 소득이 늘면 의식주 관련 소비는 증가하게 마련이다. 의식주 가운데 인식이 가장 크게 변한 건 ‘먹을거리’다. 예전엔 단순히 허기를 채우는 정도로 생각했다면 이제는 필요한 영양분을 고르게 섭취하
61억개(횐경부ㆍ2015년 기준). 한국인이 연간 사용하는 플라스틱 일회용컵(이하 일회용컵) 개수다. 단순 계산으로 국민 1인당 매년 122개 이상의 일회용컵을 사용하는 셈이다. 환경부가 지난해 커피전문점ㆍ패스트푸드점과 자율협약을 맺고 매장 내 일회용컵 규제에 나선 이유다. 갑작스런 규제에 혼란도 잠시, 성과는 어느 정도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갈 길은 멀다. 종이컵, 빨대 등 규제 밖 일회용품은 여전히 자율협약을 비웃고 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일회용품 줄이기 자율협약 1년의 성과를 취재했다.“매장 내에선 일회용품 안
[뉴스페이퍼 = 송진아 기자] 시인보호구역(대표시인 정훈교)은 오는 12월 22(토) 저녁 5시 칠성동 소재 ‘시인보호구역’에서 ‘촉촉한 특강’을 진행한다. 특강의 초청 작가는 조동범 시인으로 ‘시인의 육성으로 듣는 詩와 보통의 식탁’이라는 주제로 약 1시간 정도 강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사회는 경화여자고등학교 국어 교사 박영민 씨가 맡는다. 이번 ‘촉촉한 특강’은 ‘詩맥한잔’이라는 소주제를 가지고 조동범 시인과 함께, 산문집 낭독 및 시 낭독을 겸한 세계맥주 파티가 진행된다.행사는 조동범 시인의 시를 재해석한 정도형 마이미스트의
연말연시를 앞두고 유통업계가 신년맞이 상품 출시에 한창이다. 특히 다이어리는 새해를 준비하는 대표 필수템으로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다. 유명 아티스트와의 협업을 통해 소장 가치를 한층 높인 다이어리는 없어서 못 파는 히트 제품이 됐다.올해의 마지막 달이 시작됐다. 많은 소비자들이 2019년을 준비할 가장 중요한 아이템으로 다이어리를 꼽는다. 유통업계는 아티스트 협업 한정판 출시ㆍ브랜드 캐릭터 디자인 제작ㆍ제품 연계 프로모션 진행 등 다양한 방식으로 신년맞이 다이어리를 선보이고 있다.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의미 있는 문
침체기를 겪던 자판기 시장에 새 바람이 불고 있다. IT 관련 기술이 진화하면서 비대면 마케팅이 활성화하고, 인건비ㆍ임대료 등이 가파르게 상승했기 때문이다. 1970년대 국내에 처음 등장한 자판기는 커피 프랜차이즈 시장이 성장하면서 쇠락의 길을 걸었다. 현재 국내에서 운영 중인 자판기는 총 20만대(자판기공업협회)로 추정된다. 이중 커피ㆍ음료 자판기는 17만여대인데, 그 수가 늘고 있는 건 3만여대가 운영되고 있는 멀티자판기뿐이다.2014년 234대이던 신규 멀티자판기는 2016년 606대로 증가했다. 자판기에서 판매하는 품목도 다
한국도로공사는 지난해 11월 고속도로 휴게소 입점 프랜차이즈 18곳에 제휴카드 할인·포인트 적립 등의 할인제도를 도입했습니다. 휴게소 프랜차이즈 매장에서만 할인이 되지 않는다는 소비자의 원성이 수년간 이어졌기 때문입니다. 그로부터 1년여, 우여곡절 끝에 도입한 할인제도는 잘 운영되고 있을까요? 더스쿠프(The SCOOP) 취재팀이 고속도로 휴게소를 찾아가 봤습니다.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였습니다.“고속도로 휴게소에 입점한 프랜차이즈 매장에서 제휴카드(통신사·신용카드) 할인, 포인트 적립, 모바일쿠폰을 사용할 수 있을까요?”
강렬한 한마디로 소비자의 마음을 훔치는 ‘슬로건 마케팅’이 최근 스타트업과 외식업체로 번지고 있다. 기업의 정체성을 알리는 효과적인 마케팅 전략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업의 정체성을 담고 있는 슬로건은 때론 ‘부메랑’이 되기도 한다. 슬로건에 걸맞은 행동을 보이는 게 기업의 숙명이 됐다는 얘기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슬로건 마케팅의 빛과 그림자를
[뉴스페이퍼 = 육준수 기자] 지난 20일 노원구에 위치한 ‘노원문고 문화플랫폼 더숲’에서는 유현아 시인의 진행 하에 매달 1회 정기적으로 열리는 ‘더숲낭독회’가 진행됐다. 이날 낭독회에는 김응교 시인이 초청되어, 자신의 시집 ‘부러진 나무에 귀를 대면’에 수록된 시를 일부 낭독하고 그에 얽힌 일화들을 소개했다. 김응교 시인은 1987년 ‘분단시대’에 시를 발표하고 1990년 ‘한길문학’ 신인상을 받으며 데뷔, 1991년 실천문학에 ‘풍자시, 약자의 리얼리즘’을 발표하며 평론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씨앗/통조림”과 “부러진 나무에
[뉴스페이퍼 = 육준수 기자] 지난 11일 일산 호수공원 인근에 위치한 책방이듬에서는 조동범 시인의 저서 ‘묘사’ 출간을 기념한 특강이 진행됐다. ‘묘사’는 시를 창작하거나 읽으며 막막함을 느낀 수많은 학생들을 위한 시 이론서로, 지난 11월 모악 출판사를 통해 출간됐다. 이 책에는 2000년대 이후의 시적 경향에 대한 체계적 분석과, 다수의 대학에 출강하고 있는 조동범 시인의 경험이 녹아있다. 조동범 시인은 2002년 문학동네 신인상을 받으며 데뷔했다. 시집 “심야 배스킨라빈스 살인사건”, “카니발”, “금욕적인 사창가”를 펴냈으
[뉴스페이퍼 = 육준수 기자] 싸늘한 꽃샘추위가 옷깃을 여미게 하는 3월, 따뜻한 음료와 문학이 있는 고즈넉한 복합문화 공간 책방이듬은 연일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다. 끊이지 않는 각종 문학 행사와 강좌들을 듣기 위해, 문학을 사랑하는 일반 독자들은 물론 동네 거주민과 문예창작과 학생들이 꾸준하게 방문하고 있기 때문이다. 책방이듬은 ‘표류하는 흑발’ 등을 펴낸 김이듬 시인이 지난 10월 개업한 서점이다. 이곳의 방문객들은 다양한 행사 및 강좌를 통해 문화적 견식을 넓힘은 물론 문학적 호기심을 충족하고, 수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