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공지능(AI)의 또다른 필수품 고대역폭메모리(HBM)를 향한 관심이 뜨겁다. 어느 기업이 엔비디아에 HBM을 납품할 것인지, 누가 HBM 시장에서 승기를 잡을지 여부가 시장의 관심사다. # 그렇다면 HBM 시장을 잡으면 AI 시대 반도체 시장을 주도할 수 있을까. 엔비디아의 뒤를 잇는 ‘AI 황태자’가 될 수 있을까. 안타깝게도 장담하기 어렵다. HBM의 장점도 한계도 뚜렷해서다. 더스쿠프 視리즈 ‘AI용 반도체 미래 설계도’ 두번째 편이다.인공지능(AI)은 미국 엔비디아를 세계 반도체 시장 1인자 자리에 올려놨다. 엔비디아의
# 인공지능(AI) 시대가 도래하면 많은 것이 바뀔 거다. 반도체 산업도 마찬가지다. 새로운 기술, 새로운 기업, 새로운 공급망 등이 판도를 흔들면 산업의 지형이 지금과는 다른 모습으로 재편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지난해 AI 열풍이 불면서 변화는 이미 시작됐다. # 중요한 건 이런 변화 앞에서 영원한 강자도, 약자도 없다는 점이다. 더스쿠프 마켓분석 ‘AI용 반도체 미래 설계도’를 통해 AI 시대의 앞날을 그려보자. 그 1편 엔비디아 독주의 서막이다. 미국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이 2조 달러를 넘어섰다. 연초 480달러대에서 출발한
■ AI 워싱(AI Washing) = 2019년 인도의 스타트업 ‘엔지니어 AI(Engineer.ai)’가 “인공지능(AI) 기반의 앱 개발 플랫폼을 만들었다”는 허위 주장을 했다가 적발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앱을 개발한 건 AI가 아닌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팀 개발자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엔지니어 AI는 이 허위광고로 소프트뱅크 등을 비롯한 투자자들에게 3000만 달러(약 400억원)대 투자를 유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IT업계에선 이를 ‘AI 워싱(AI Washing)’이라 부른다. AI 워싱은 실제로는 AI와
우리는 사이퍼펑크와 블록체인 1편과 2편에서 중앙집권화한 정부와 기업에 대응하기 위해 ‘암호시스템’이 진화했다는 사실을 설명했다. 암호화폐를 알아봤으니 이젠 블록체인의 진화 과정을 살펴보자. 사이퍼펑크와 블록체인 마지막 편이다.개인과 개인의 거래가 생길 때마다 데이터는 ‘블록(Block)’을 만들어 쌓여간다. 이 기록들은 순차적으로 이어져 ‘사슬(Chain)’ 구조를 형성한다. 거래 기록을 담은 블록들이 사슬로 이어져 하나의 장부帳簿를 만드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블록체인은 모든 거래장부를 네트워크 참가자들에게 공개ㆍ분산ㆍ관리하기
[EU, AI 규제법 합의]AI 목에 방울 달 수 있을까유럽연합(EU)이 세계 최초로 인공지능(AI) 기술을 규제하는 법안에 합의했다. 지난 8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와 유럽의회, EU 27개국 대표는 37시간이 넘는 마라톤 회의 끝에 ‘AI 규제법(AI Act)’을 큰 틀에서 합의했다. AI 규제법의 세부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EU는 AI 기술 위험에 따라 분류하고 등급별 규제를 적용하기로 했다. 규정을 어긴 기업엔 최대 3500만 유로(약 500억원) 또는 세계 매출 7%에 해당하는 거액의 과징
# 우리나라 출산율이 점점 더 하락하고 있다. 반면 국내 육아용품 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경기침체 속에서도 아이를 위한 투자와 놀이 문화 지출은 되레 늘고 있다는 거다. # 키즈산업이 블루오션이라는 사실이 알려진 건 꽤 오래전의 일이다. 그 때문인지 수많은 브랜드와 자본이 시장에 몰려들어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규모가 크지도 않고 별다른 홍보를 하지 않았는데도 ‘유아용 세탁세제’로 조용히 입지를 다지는 브랜드가 있다. 바로 저자극ㆍ친환경 생활용품 브랜드 ‘베베버블’이다. # 더스쿠프 소셜기록
시각예술계는 ‘가치의 압축’이란 독특한 특징을 갖고 있다. 영화·음악·연극과 달리 단 1쪽만으로 메시지를 전달해야 하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 그래서 시각예술은 영화·연극이나 문학 같은 텍스트 기반의 예술과 큰 차이를 보인다. 다른 예술은 해당 콘텐츠를 즐기기 위해 시간을 들여야 하지만, 시각예술은 그렇지 않다. 단 한번에 가치를 얻을 수 있다.이렇게 한번에 가치를 드러내는 건 또 있다. 다름 아닌 화폐나 주식이다. 최근 중앙은행디지털화폐(CBDC·Central Bank Digital Currency)와 같은 암호화폐가 나타나고,
# 물가 전망의 어려움은 예측 자체보다는 전망을 바로잡아야 할 때 발생한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팬데믹 초기 잘못된 인플레이션 전망을 바로잡는 데 지나치게 많은 시간을 쓰면서 실물 경제에 혼란을 줬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9일 8월 경제전망의 물가 하락 속도를 수정했다. 그러나 이것이 우리 정부의 현실 인식이라고 단언하기는 힘들다. 다른 목소리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물가 전망의 의미를 되짚어봤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지난 19일 기준금리를 3.50%로 6회 연속 동결하며 소비자물가 전망을 수정했다. 이창
누가 뭐래도 아이폰은 아이폰이었다. 숱한 품질 논란에도 신작 아이폰15는 ‘없어서 못 팔 만큼’ 인기다. 애플은 여기에 의미 있는 밑밥도 뿌려놨다. 아직 출시하지 않은 가상현실(AR) 기기 ‘애플 비전프로’와 연계할 수 있는 ‘3D 공간 비디오 촬영’ 기능을 추가했는데, IT 업계 사람들은 이를 메타버스를 겨냥한 포석으로 해석하고 있다.애플의 야심작 ‘아이폰15’를 둘러싸고 품질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처음 부각된 문제는 발열 문제였다. 비정상적으로 기기가 뜨거워진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애플은 ‘운영체제(OS) 업데이트’로 수습에 나
# 금융산업에 디지털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너도나도 자사 뱅킹앱을 고도화하기 위해 큰돈을 투자하고 있다. 국민 10명 중 9명이 모바일로 금융거래를 하는 시대가 왔으니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그럼 각 금융회사의 생활금융 플랫폼인 뱅킹앱 중 가장 우수한 앱은 어떤 걸까.# 서경대 MFS(Mobile Financial Service) 연구팀은 2023년 초부터 8월까지 국내 은행의 뱅킹앱을 두고 고객의 관점에서 정량적으로 분석했다. 12개 시중ㆍ지방은행과 3대 인터넷전문은행이 대상이었다. 그 결과, 4대 시중은행(우리ㆍ국민ㆍ신
# 엔씨소프트가 휘청이고 있습니다.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 실적도 전년 동기보다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2년째 신작이 나오지 않은 탓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입니다만, 이 때문만은 아닌 듯합니다. ‘리니지식 과금 요소’를 갖춘 게임들의 실적이 하나같이 저조해서입니다.# 문제는 엔씨소프트가 신경써야 할 게 이뿐만이 아니란 점입니다. 현재 엔씨소프트는 경쟁사인 웹젠과 저작권 침해 문제로 소송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2021년 6월 엔씨소프트가 “웹젠의 게임 R2M이 자사 게임인 리니지M의 콘텐츠와 시스템을 모방했다”며 소송을 제기한 게
코로나19 국면에서 게임 산업은 수혜를 톡톡히 입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난 소비자들에게 게임은 딱 좋은 놀잇감이었다. 그 덕분에 산업은 호황기를 맞았고, 일감이 늘자 게임사들은 ‘개발자 모셔가기’에 여념이 없었다. 이 훈풍은 게임 업종 종사자들의 근무여건을 어떻게 바꿔놨을까.게임 산업은 지난 3년간의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꽃핀 몇 안 되는 산업 중 하나다. ‘집에서 비대면으로 손쉽게 즐길 수 있는 여가문화’란 게임의 특징과 사회적 거리두기가 맞물리면서 시장 규모가 가파르게 성장했다.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 근속연수가 길어졌고, 평균연봉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더스쿠프가 코스닥 3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최근 3년간의 근로여건 변화를 추적한 결과다. 팬데믹을 극복하고 일상을 회복한 가운데 많은 직장인의 삶이 개선됐다는 걸까.# 결론부터 말하면 그렇지 않다. 양극화가 만들어낸 착시효과가 섞여있는 데다 미래 경제 상황을 고려하면 지금의 벌이로는 삶을 지탱하는 게 만만치 않을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내 직장은 코로나19 국면에서 어떻게 변했을까. 팬데믹 후 펼쳐진 2023년 직장인별곡 두번째 편을 살펴보자. ■ 2막 : 기업 = ‘202
■ 구직자 이력서 검토 5분 미만 62.3%기업 인사담당자는 얼마나 많은 시간을 구직자의 자기소개서를 검토하는 데 할애할까. HR테크기업 인크루트가 인사담당자 47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0명 중 6명(62.3%)이 ‘5분 미만’이라고 말했다. ‘10분 이상’이라고 밝힌 인사담당자는 10명 중 1명(10.3%)꼴이었다.인사담당자들이 가장 중요하게 보는 이력서 항목은 ‘직무 경험(90.0%ㆍ복수응답)’이었다. 다음으로 ‘자격증(52.4%)’ ‘전공(52.0%)’ ‘최종 학력(27.6%)’ 등의 순이었다. 반대로 자소서 중 불필
‘보잘것없던 언더독에서 그래픽 칩의 제왕으로(From a scrappy underdog to the king of graphic chips)’. 미국의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NVIDIA)의 현재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한마디다. 게임용 그래픽 카드(GPU)를 만들다 이젠 인공지능(AI) 기술을 앞세워 글로벌 증시를 뒤흔들고 있는 이 회사의 혁신은 산업의 판도를 어떻게 바꿔 놓을까. 엔비디아 성장의 비밀 세번째 편이다.視리즈 ‘엔비디아 성장의 비밀’ 두번째 편에서 살펴봤듯, 지금 전세계 투자자들의 이목은 미국의 반도체 기업인 엔비디아(
올 상반기 글로벌 증시를 뜨겁게 달군 회사가 있다. 미국의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NVIDIA)다. 6월 들어 숨 고르기에 돌입했던 엔비디아의 주가는 최근 또다시 고점을 찍으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그래서인지 이 회사를 향한 투자 열기도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엔비디아가 불과 몇달 새 글로벌 증시의 주역에 설 수 있었던 배경은 무엇일까.“수익률 267% 기록했습니다” “만세를 부르고 싶네요” “지난해에 팔았는데 후회막심입니다” “이래도 되는 건가요? 이제는 무섭기까지 합니다”.여기 환호와 성찰, 흥분과 공포가 뒤섞인 현장이
애플이 신제품을 출시했습니다. 애플워치 이후 8년 만입니다. 신제품을 론칭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린 만큼 아이템은 독특합니다. 이번엔 ‘가상현실을 구현하는 헤드셋’입니다. 지금까지 내로라하는 기업들이 관련 제품을 출시했지만 ‘대중의 픽’을 받진 못한 영역입니다. 애플은 이번에도 대중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요?6월 5일(현지시간) 애플이 주최하는 ‘애플 세계 개발자 회의(WWDC) 2023’에 전 세계의 이목이 쏠렸습니다. 애플이 새로운 하드웨어 제품을 WWDC 2023에서 선보일 거란 소문이 돌았기 때문이었죠. 애플은 아이폰을 시작으
2021년 3월 걸그룹 ‘이터니티(ETERNITY)’가 세상에 공개됐다. 한해 60~70팀의 아이돌이 데뷔하는 상황을 생각하면, 그리 특별한 일이 아니지만 이터니티의 데뷔는 세상의 주목을 받았다. 실제 인간이 아닌 인공지능(AI) 기술로 탄생한 아이돌, 이를테면 가상인간 아이돌이었기 때문이다. 이터니티를 만든 박지은(40) 펄스나인(PULSE9) 대표는 가상인간 아이돌로 어떤 세상을 꿈꾸는 걸까.펄스나인은 AI 그래픽 전문 회사다. 2017년 이 회사를 창업한 이는 평범한 직장인이던 박지은 대표다. 9년 동안 직장생활을 하다 대학원
6월 둘째주인 다음주 애플이 8년 만에 신제품인 MR 헤드셋을 공개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는 미뤄왔던 보크사이트 원광 수출 금지를 10일부터 시행한다. 일본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한국의 4월 경상수지도 발표된다. 6월 둘째주 마켓예보다. ■ 애플 MR 헤드셋=애플이 5일 연례 개발자 회의(WWDC 2023)에서 혼합현실(MR) 헤드셋을 공개할 예정이다. 애플워치 이후 8년 만의 새로운 제품이다. 미국 경제매체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애플의 MR 헤드셋 가격은 3000달러(약 290만원)이고, 전용 애플리케이션으로
# 정부가 1주 최대 12시간으로 정해진 연장근로 시간을 월과 분기, 반기, 연 단위로 통합해 운영할 수 있는 근로시간 제도 개편안을 추진 중입니다. 현행 주 52시간 근무제를 유연화해 일이 많을 때는 몰아서 근로하고 여유가 있을 땐 푹 쉴 수 있게 한다는 취지인데요. 그런데 이를 적용하면 1주에 최대 69시간까지 일할 수 있다는 사실이 공론화하면서 극심한 반대 여론에 직면한 상황입니다.# 특히 초장시간 노동으로 ‘구로의 등대’ ‘판교의 오징어잡이 배’와 같은 별명으로 불리던 IT 산업 노동자를 향한 우려가 적지 않습니다. ‘視리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