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정책은 일자리로 시작해 일자리로 완성하겠다.” 후보 시절부터 “일자리 상황판을 걸고 매일매일 직접 점검하겠다”던 문재인 대통령이 2017년 5월 24일 청와대 집무실에 ‘일자리 상황판’을 설치하면서 했던 말이다. 성과가 있었는지는 의문이다. 2017년 66.6%였던 고용률은 제자리걸음을 거듭하다가 지난해엔 코로나19와 함께 65.9%로 떨어졌다. 올해 경기회복과 함께 고용률이 조금씩 상승하고는 있지만 10월까지 평균 고용률은 66.4%에 불과하다. 올 연말까지 가도 2017년 수준을 벗어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이런
대출절벽 부메랑 사채이자율 50%정부의 가계대출 규제로 제도권 금융 밖으로 밀려난 서민의 이자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에 따르면 불법사금융업체의 평균 이자율이 연 50%에 육박했다. 지난 7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송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2019 불법사금융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미등록된 불법사금융의 평균 이자율은 46.4%였다. 불법사금융 이용자는 적지 않다. 금감원이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전국 만 20세 이상 성인 1만명을 대상으로 불법사금융 이용 실태를 조사해
답답한 마음에 하늘을 올려봅니다. 복잡한 전깃줄과 통신선 위로 파란 하늘과 하얀 구름이 지나갑니다. 지금 세상처럼 얽히고설켜 있습니다. 언제쯤이면 복잡한 문제들이 풀릴까요? 마스크를 벗고 파란 하늘을 볼 수 있는 그날을 기다립니다. 사진·글=오상민 천막사진관 작가studiotent@naver.com
퇴근 버스가 붉은 노을을 스칩니다. 고단한 일상을 간신히 마친 그네들을 싣고 유유히 다리를 건넙니다. 붉게 물든 빛들이 퇴근 버스를, 아니 그네들을 비춥니다. “오늘도 수고하셨습니다.”사진·글=오상민 천막사진관 작가studiotent@naver.com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전국에서 나타났다. 감염 경로를 파악하기 힘든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하고 있다. 사망자가 나오면서 심리적 불안도 커졌다. 확진 환자가 다수 발생한 대구·경북 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다. 국가적 재난 수준이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크게 위협받고 있다. 병영도 코로나19 침투에 뚫렸다. 개학을 연기한 대학까지 뚫릴 경우 문제는 더 심각해진다. 7만여 중국인 유학생이 속속 입국하는데 정부 대응은 기숙사 내 격리 수준이다.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하고 음압 병실 등 의료시설의 수용 능력이 한계를 넘어서면 상황이 급속도로 악
해가 집니다. 한해가 갑니다. 해가 뜹니다. 새로운 한해가 옵니다. 여기저기 일몰, 일출 사진들이 보입니다. 1년 365일 매일같이 뜨고 지던 태양은 사실 다르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맘때의 ‘해’는 우리에게 특별한 의미로 다가옵니다. 지는 해는 한해를 돌아보게 합니다. 떠오르는 해는 희망의 꽃을 틔웁니다. 해는 동기 부여하기 좋은 대상입니다. 울주군 온산읍 강양리에 있는 작은 항, 강양항입니다. 겨울철 출사지로 유명한 곳이지요. 강양항에서는 멸치잡이 배와 갈매기 떼 사이로 일출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때를 잘 맞추면 바다에서 물안개
애완동물로 기르려는 중동 부유층의 남획으로 치타가 멸종 위기에 처했습니다. 먹이사슬의 최상위에 있는 치타 수가 줄면 초원에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먼저 초식동물의 수가 가파르게 증가할 겁니다. 당연히 초식동물의 먹이인 식물이 사라지겠죠. 물론 초식동물이 자신을 먹지 못하도록 ‘타닌’이란 맹독성 성분을 배출하는 아카시아 등 몇몇 식물은 살아남겠지만 이 또한 문제입니다. 배고픈 치타가 사냥할 때 아카시아의 가시에 눈을 찔릴 우려가 있어서입니다.이는 무서운 악순환을 의미합니다. 사냥을 하지 못한 치타는 죽고, 초식동물은 또 늘어날 것이며
야생동물을 사고파는 건 엄연히 불법입니다. 그럼에도 매년 300여마리의 새끼 치타가 동아프리카 소말릴란드를 통해 밀거래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팔려나간 치타는 애완동물로 포장돼 부자들에게 보내지고, 몇년 안에 숨을 거두고 맙니다. 야생이라면 최장 20년까지 사는 치타를 협소한 공간에 가둬놨기 때문일 겁니다. 이대로라면 지구는 매력적인 생명체를 또 잃을지 모릅니다. 그렇다면 치타를 두고 얽히고설킨 ‘먹이사슬’의 균형점이 무너져, 생태계가 어지러워질 수도 있습니다. 비단 치타만의 문제가 아니란 얘기입니다. 이윤주 눙눙이
치타 하면…. ‘빠르다’는 말이 떠오릅니다. 맞습니다. 순간 최고 속도가 120㎞/h나 되니까요. 하지만 우리가 잘 모르는 게 있습니다. 치타는 ‘1급 멸종 위기종’입니다. 지난 100년간 전세계 치타의 90%가 사라졌고, 지금은 7500여 마리만 남아있습니다.이런 치타가 최근 걸프국 부호들에게 애완동물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들의 SNS 계정에선 고급 스포츠카에 묶여 있는 어린 치타를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대체 무슨 일일까요? 이윤주 눙눙이의 친구들 조창원 눙눙이의 친구들 nungnunge8@gmail.
추석은 잘 보내셨나요? 보름달 보며 소원은 비셨는지요? 이번 추석은 하늘이 맑아서 전국 어디서든 보름달을 볼 수 있었습니다. 송편은 빚으셨나요? 저도 딸아이와 열심히 송편을 빚었습니다.저는 깨 송편을 좋아합니다. 욕심내서 속을 많이 넣다 보니 익힐 때 송편이 터지고 말았습니다. 가득 찬 것보단 조금 모자란 게 낫다는 걸 또 배웠습니다. 송편은 어떤 모양일까요? 바로 초승달 모양입니다. 보름달이 뜨는 추석에 우리는 초승달 모양의 송편을 빚습니다. 보름달로 커지는 초승달이 풍요와 번영, 행복을 상징한다고 믿기 때문입니다.송편을 예쁘게
눈이 펑펑 내리는 겨울날, 세명의 동네 친구들이 오순도순 모여 눈사람 ‘눙눙이’를 만들었어요. 동그란 두 눈은 팥으로, 웃고 있는 입은 김으로 모양을 냈죠. 하지만 딱 하나, 코는 만들지 않았어요. 새하얀 눈사람에게 오염된 세상의 공기를 선물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었어요. 눙눙이의 친구들은 뽀글이 가발, 빨간색 모자, 과일과 음식 등을 눙눙이의 머리에 올려두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어요. 그러던 어느날,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산불·폭염·태풍·가뭄 등이 발생해 눙눙이 친구들이 위험에 처했어요. “이번엔 내가 너희를 도울 차례야.” 용감한
초등학교 때입니다. 천체망원경을 사고 싶어 용돈을 모았던 적이 있습니다. 책에서 달의 사진을 보고 난 후입니다. 노랗고 예쁘게 빛나던 달, 계수나무와 토끼가 산다던 그 달이 실제론 울퉁불퉁한 곰보빵 같은 모습이었다니요. 천체망원경을 사서 꼭 내 눈으로 확인하리라 결심했습니다. 그렇게 열심히 모았던 돈으로 결국 오락기를 사버리는 바람에 실행에 옮기지는 못했습니다. 그 초등학생은 이제 초등학생 학부모가 됐습니다. 비가 내리던 날, 딸아이 손을 잡고 가던 등굣길입니다. 계단을 내려오다 발걸음을 멈췄습니다. 그곳에서 어린 시절에 보고 싶었
한 직장에서 5.63년을 다니고, 연봉은 5098만원(세전)이다. 윗분들이 평균치를 바짝 올려놔서 그렇지, 이것저것 떼고나면 지갑이 휑해진다. 어쨌거나 한푼도 쓰지 않고 5.63년 동안 돈을 모으더라도 3억37만원, 서울지역에 아파트 한채 마련할 수 없다. 이곳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59.5㎡ㆍ약 18평 기준)은 4억7719만원이니까…. 그럴싸한 집이라도 한채 마련하려면 돈을 아껴야 하는데, 그러기도 쉽지 않다. 김밥도, 짜장면도, 햄버거도, ‘값’이 매겨진 식음료란 식음료는 모조리 올랐다. 하다하다 1만원이 넘는 냉면까지 숱하니
[다시 중국 옥죈 트럼프]美 추가관세에 국제금융 ‘흔들’미국 정부가 대중對中 추가관세 입장을 밝히자 국제금융시장이 흔들리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중국산 제품 3000억 달러 어치에 관세 10%를 부과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그는 “9월 1일부터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라며 “세율은 향후 인상될 수 있다”고 으름장을 놨다. 그러면서 “여기엔 이미 25%의 관세를 부과한 2500억 달러의 상품은 포함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도 “트럼프 대통령
# 소년의 어이없는 죽음 “쿵….” 순식간이었다. 투박한 골대가 쓰러졌고, 소년이 깔렸다. 중학생이었다. 중환자실에 입원한 소년은 이튿날 사망했다. 2019년 7월, 부산 해운대구 반여동 풋살장(반여저류시설)은 아수라장이 됐다. 더 어이없는 건 ‘사고원인’이었다. 이 풋살장의 운영주체인 해운대구청 관계자는 “원래 골대가 지면에 고정돼 있었는데, 어찌된 영문인지 나사가 빠져있었다”면서 “정확한 과실이 무엇인지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풋살장의 허술한 시설이 소년의 목숨을 앗아갔다는 얘기다. 소년의 죽음, 그건 인재人災였다. # 안
월트디즈니는 어린이는 물론 성인에게도 꿈을 선물하는 글로벌 기업이다. 최근엔 ‘디즈니 플러스’라는 스트리밍서비스까지 론칭하며 디지털 산업의 선도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월트디즈니엔 ‘유엑스 엔지니어(UX Engineer)’란 생소한 직함이 있다. 디즈니의 다양한 프로덕트의 디자인 프로토타입(시제품)을 만드는 게 주요 역할이다. 유엑스 엔지니어를 맡고 있는 사람 중엔 흥미롭게도 한국인도 있다. 전지영(28)씨다. 더스쿠프(The SCOOP)가 그를 만났다. 전지영(Ji Young Chun) 유엑스 엔지니어는 월트디즈니에서 애니메이션을
5G가 론칭됐습니다. 세계 최초 타이틀을 얻기 위해 ‘새벽 론칭’을 단행해 빈축을 샀지만 초반 흥행은 성공한 듯합니다. 5G 상용화 일주일만에 가입자가 10만명을 넘었으니까요. 하지만 문제가 많습니다. 5G의 수혜를 누리지 못하는 소비자가 상당수인데다 도달거리가 짧고, 장애물에 취약하다는 약점도 숱합니다. 5G의 론칭을 보면서 4G 때의 ‘불편함’이 떠오른 이유입니다. 더스쿠프의 IT 스토리, 그 첫번째 편을 공개합니다. 이젠 낡은 통신망으로 보이는 4G가 국내에 론칭된 건 2011년 7월이었습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LT
국내 증시가 베트남발 악재에 크게 출렁였다. 북미정상회담의 결렬 소식에 코스피지수는 장 마감 5분을 남겨두고 2200포인트 선을 내줬다. 코스닥지수도 전일 대비 2.78%(20.91포인트)나 하락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한주간의 주식·채권·스몰캡 등의 동향을 정리했다.Bond한국은행이 2월 금융통화위원회의에서 만장일치로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했다. 한은의 국내 경기 판단은 다소 부정적이었다. 1월에는 ‘소비와 수출의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했지만 2월에는 ‘수출 증가세가 둔화됐다’고 언급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금리
지난해 연말부터 올 초까지 3개월가량 필자가 연재한 텐-텐 프로젝트를 독자께서는 기억하실 것이다. 10주간 체중의 10%를 덜어내는 계획이었는데 필자는 관찰과 통제가 쉬운(물론 필자의 생각이다) 아내를 대상으로 칼럼을 게재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아내는 10%가 아닌 10㎏ 정도를 감량했고, 생체 전기저항 분석법을 통한 체성분 검사 역시 바람직한 결과가 나왔다.이처럼 다이어트는 체지방은 줄이고 근육은 늘리는 것이다. 당연히 다이어트와 체중 감량은 동의어가 아니다. 다이어트는 ‘건강하게 균형 잡힌 영양’이라는 함의가 있지만, 체중
[英 브렉시트 대비 플랜 ] 우리와는 다른 군대 투입 계획 영국이 유럽연합(EU)과의 협상에서 아무런 합의 없이 EU를 떠날 경우를 대비해 군 병력을 투입하는 계획을 세웠다고 영국 일간지 더타임스의 일요판인 선데이타임스가 7월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이 브렉시트 협상을 타결하지 못하고 EU를 탈퇴하는 이른바 ‘노 딜(No Deal)’ 상황이 발생하면 항구가 봉쇄되면서 영국 내부에 생필품 부족 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 이에 따라 군용 헬리콥터와 트럭 등을 투입해 식량·의약품·연료를 운반하는 계획을 수립했다는 거다. 선데이타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