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가계통신비 인하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올해 들어선 이통3사를 상대로 “휴대전화 단말기 지원금 경쟁 강도를 높이라”고 촉구하고 있다. 고객이 번호이동할 때 지원금을 추가로 얹을 수 있도록 시행령도 손질했다. # 하지만 이통3사가 정부의 요구를 순순히 따를지는 미지수다. 정부가 시행령까지 개정하면서 판을 깔았지만, 이통3사는 지원금 규모를 찔끔 올렸다. 다만 이통3사 중 한 회사라도 지원금 규모를 늘리면 얘기가 달라진다. 그땐 가입자를 뺏기지 않기 위해 3사 모두 이동통신 시장에 돈을 뿌려대야 한다. # 그렇다면 이동통
# 286만건. 지난해 알뜰폰이 거둔 번호이동 실적이다. 100만건을 겨우 넘기거나 밑돌았던 이통3사의 실적과 비교하면 경쟁 우위를 다졌다. 승승장구하는 듯 보이지만, 그렇지 않다. # 알뜰폰 시장은 이통3사 자회사가 좌지우지하고 있고, 최근엔 제4이통사란 강력한 경쟁자까지 등장했다. 정부가 단통법을 폐지하고 이통3사가 돈을 풀 수 있는 환경을 만든 것도 위험요인이다. ■ 알뜰폰의 공식 = 알뜰폰이 젊은 세대 사이에서 유행한 건 애플이 아이폰12를 출시한 2020년 말부터였다. 애플의 첫 5G 스마트폰인 아이폰12는 단말기 가격이
# 우리는 視리즈 ‘통계의 함정: 알뜰폰 오류’ 1편에서 알뜰폰이 어떤 통계의 함정에 빠졌는지 분석했습니다. 최근 언론 매체가 앞다퉈 ‘알뜰폰 가입자가 1500만명을 넘었다’고 보도하고 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란 점을 꼬집었죠. 알뜰폰 가입자라고 보도된 1500만여명에 차량관제‧무선통신 등 알뜰폰이 아닌 항목을 포함한 탓에 숫자가 부풀려진 겁니다.# 이같은 통계의 오류를 바로잡으면, 알뜰폰의 현주소가 분명하게 드러납니다. 알뜰폰 가입자 수는 871만여명으로 5년 전과 비교해 별로 늘지 않았습니다. 문제는 가입자 수가 제자리걸음을
# 알뜰폰 가입자가 1500만명을 넘었습니다. 온갖 언론 매체들은 ‘알뜰폰이 드디어 꽃을 피웠다’는 내용의 기사를 앞다퉈 쏟아냈습니다. 사실 가입자 1500만명은 어마어마한 숫자입니다.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가 8300여만명 수준이니, 국내 소비자 10명 중 2명이 알뜰폰을 사용하는 셈이니까요. 그런데 알뜰폰 가입자는 정말 그렇게나 많을까요?# 결론부터 말하면 그렇지 않습니다. 알뜰폰 1500만명은 ‘통계의 함정’에 빠진 결과에 불과합니다. 알뜰폰 외 항목을 알뜰폰으로 간주한 탓에 수치가 과도하게 부풀려진 겁니다. 사실 알뜰폰 가입자
# 한국 인터넷이 ‘디도스(DDos) 공격’으로 얼룩지고 있습니다. 수만명이 보는 e스포츠 대회에선 디도스 공격 탓에 경기를 수차례 중단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인터넷으로 방송하는 스트리머(Streamer) 중에서도 느닷없는 디도스 공격에 애를 먹는 이들이 부쩍 늘어났습니다. 정부나 공공기관 기업을 타깃으로 삼았던 디도스 공격이 어느새 우리의 일상을 겨냥하고 있다는 겁니다. 개인의 IP를 손쉽게 확보할 수 있다는 점, 돈만 주면 디도스 프로그램을 얼마든지 구입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끔찍한 미래는 눈앞에 와있을지 모릅니다.#
# 우리는 ‘요지부동 LTE 요금제의 비밀’ 1편에서 최근 통신 시장의 변화와 이통3사의 LTE 요금제의 문제를 살펴봤습니다. 5G 요금제에 가격이 저렴한 중간요금제를 추가하고, 알뜰폰 업체들이 ‘0원 요금제’를 출시하는 등 가격적인 면에서 많은 변화가 일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통3사의 LTE는 변함이 없습니다. 가격은 여전히 비싸고, 가성비는 좋지 않습니다. 이통3사는 5G에 자리를 비켜주는 ‘사양산업’이란 이유로 손을 놓고 있습니다만, 아직도 가입자가 수천만명에 달한다는 게 문제입니다. 이들에 LTE 소비자는 ‘봉’인 걸까요?
# LTE가 국내 시장에서 상용화한 지 13년이 흘렀습니다. 그사이에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차세대 통신기술인 5G가 론칭하고, 가격이 저렴한 알뜰폰이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참, 올해엔 네번째 이동통신사도 생겼군요.# 그런데 변하지 않는 것도 있습니다. 이통3사의 LTE 요금제입니다. 이통3사가 6년 전 출시한 LTE 요금제는 그때나 지금이나 다를 게 없습니다. 알뜰폰이 파격적인 가격으로 경쟁상대로 급부상했는데도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이 현상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요? 더스쿠프가 이통3사가 말하지 않는 LTE
SK텔레콤·KT·LG유플러스에 이 어 네번째 이동통신사가 탄생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월 31일 진행한 5G용 28㎓ 주파수 대역 경매에서 스테이지엑스가 최종 낙찰됐다고 밝혔다. 스테이지엑스는 카카오에서 분사한 알뜰폰 기업 ‘스테이지파이브’가 신한투자증권‧연세의료원·한국과학기술원 등과 함께 만든 법인 컨소시엄이다. 28㎓ 주파수는 LTE보다 20배 빠른 5G를 구현하기 위해 쓰이는 대역폭이다. 이통3사가 2018년 낙찰받았지만 제대로 활용하지 못해 정부가 지난해 권한을 박탈했다.눈여겨볼 건 28㎓ 주파수의 낙찰가다. 스테이지엑스
KT가 업계 최초로 3만원짜리 5G 중간요금제를 출시했습니다. 관행대로라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뒤따라 비슷한 가격대의 요금제를 론칭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이 요금제, 정말 쓸 만한 걸까요? 더스쿠프가 중간요금제의 문제점을 분석했습니다.우리는 視리즈 ‘중간요금제 중간점검’ 3편에서 중간요금제가 실제로 효과적으로 통신비를 낮춰줄 수 있는지 살펴봤습니다. 이를 위해 이동통신3사의 중간요금제를 가성비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진 알뜰폰 요금제와 비교해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는 알뜰폰의 ‘압승’이었습니다. 적게는 30만원(100GB
# 윤석열 정부가 ‘3대 생활 규제 폐지’를 공언했다. 1월 22일 다섯번째로 열린 민생토론회에서다.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➊ 이동통신단말기 유통구조개선법 폐지➋ 대형마트 공휴일 의무휴업 폐지 ➌ 도서정가제에서 웹 콘텐츠 제외 # 윤 정부는 세가지 모두 민생을 가로막던 전봇대를 빼는 것이라면서 홍보하고 있다. 여러 미디어도 ‘폐지소식’을 실시간으로 알리고 있다. 하지만 세가지 모두 따져볼 게 숱하다. 각각의 규제가 만들어진 배경이 있는 데다, 폐지가 상책上策인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규제 폐지를 둘러싸고 찬반양론도 뚜렷하다. #
바쁜 하루를 보내는 직장인에게 온라인 쇼핑몰은 참 편리한 유통채널이다. 실물을 보지 못한다는 한계가 있긴 하지만, 소비자는 ‘설마 기업이 속여가며 장사할까’란 생각에 구매 버튼을 습관처럼 누르곤 한다. 문제는 이런 소비자의 믿음을 악용하는 기업이 적지 않다는 점이다. 더스쿠프 視리즈 ‘소비자 권리와 기업의 책임: 원동력일까 재앙일까’ 2편에서 이 문제를 살펴보자.우리는 대학생 기사취조단 「소비자 권리와 기업의 책임: 원동력일까 재앙일까」 1편에서 소비자의 ‘알 권리’를 보장하지 않는 이통3사의 면모를 살펴봤다. 이들 기업은 2019
값비싼 5G 요금제가 보편화하면서 통신비가 가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정부가 이동통신3사를 압박해 중간요금제를 출시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하지만 중간요금제가 가계의 통신비 절감에 도움이 됐는지는 의문이다. 통신비 지출이 되레 늘고 있어서다. 통신비를 줄이려면 알뜰폰을 쓰는 게 더 낫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더스쿠프가 이통3사 중간요금제와 알뜰폰 요금제의 24개월 통신비를 비교해 봤다. 13만원. 2023년 3분기 우리나라 가계의 월평균 통신비다. 2020년 11만9775원에서 8.5% 증가했다. 값비싼 5G 요금
# 우리는 視리즈 ‘중간요금제 중간점검’ 1편에서 이동통신3사가 중간요금제를 출시한 이후에도 국민들의 가계통신비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현장에선 ‘저가요금제 고객이 더 비싼 중간요금제로 갈아타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가계통신비 인하를 목적으로 도입한 중간요금제가 제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셈입니다.# 이를 반대로 말하면 자신들에 유리한 방향으로 중간요금제를 설계한 이통3사의 노림수가 성공했다는 방증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중간요금제를 론칭하면 실적이 빠질 것’이란 전망을 비웃기라도
# 이통3사가 중간요금제를 론칭한 지 200일이 훌쩍 지났습니다. 정부는 중간요금제가 ‘가계통신비’를 떨어뜨리는 역할을 해낼 것으로 기대했지만, 한낱 공염불에 그쳤습니다. 이통3사가 중간요금제를 출시한 이후 가계통신비는 되레 늘어났습니다.# 그렇다면 ‘중간요금제를 출시하면 실적이 줄어들 것’이라면서 간접적으로 볼멘소리를 흘리던 이통3사의 실적은 어땠을까요? 일부의 걱정과 달리 이통3사는 이번에도 ‘역대급 실적잔치’를 벌였습니다. 그렇다면 중간요금제는 ‘통신비 인하’란 정책적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까요? 視리즈 중간요금제 중간점검 1
# 현대인은 ‘인터넷과 한 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아침에 일어날 때부터 밤에 잠들기 전까지 스마트폰·PC를 통해 온라인 세상을 돌아다닙니다. 이런 인터넷이 갑자기 끊긴다면 무척 불편할 겁니다. 각종 업무는 물론이고 게임이나 OTT를 즐기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자영업자의 경우 하루 장사를 망칠지도 모릅니다.# 문제는 ‘인터넷이 갑자기 끊긴다’며 불만을 표하는 소비자들이 적지 않다는 점입니다. 기자도 몇달 동안 인터넷이 간헐적으로 끊겨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한국의 초고속인터넷, 이대로 괜찮은 걸까요. 더스쿠프가 초고속인터
2023년 12월 19일, 정부의 제4이동통신사 모집이 끝났다.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3사가 포기한 28㎓ 대역폭 주파수를 거둬 새 주인을 찾아주겠다는 게 ‘제4이통사 공고’의 골자였다. 경쟁에 뛰어든 건 세종텔레콤·스테이지엑스·마이모바일 등 3곳으로, 모두 알뜰폰을 주요 사업으로 내세운 업체들이었다.신청서를 내긴 했지만, 모두가 제4이통사가 될 수 있는 건 아니다. 일단 28㎓를 갖고 이동통신사업을 하려면 막대한 자금이 필요하다. 28㎓의 주파수 도달거리가 짧아 이통3사가 사용하는 3.5㎓보다 훨씬 더 많은 기지
요즘 가성비폰을 찾는 소비자들이 부쩍 늘었다는 기사들이 많습니다. 지갑 사정이 여의치 않은 고객들에게 플래그십 못지않은 성능을 뽐내는 가성비폰은 분명 매력적입니다. 그런데, 주변을 둘러보면 이런 가성비폰을 쓰는 이들을 찾기 쉽지 않은 것도 사실입니다. 왜 그럴까요? 스마트폰 매장을 직접 방문해 답을 찾아봤습니다.매년 비싸지는 스마트폰 가격 얘기를 한번 해보죠. 4~5년 전만 해도 100만원을 넘는 경우가 별로 없었는데, 최근 출시한 스마트폰의 기본 가격이 100만원을 우습게 넘어갑니다. 이러니 업계에선 ‘폰플레이션(폰+인플레이션)’
한국 시장에서 발을 빼기로 결정한 트위치(Twitch)가 한국 이통3사를 가격했다. ‘10배나 비싼 망 사용료 때문에 철수한다’고 밝히면서다. 온라인 여론에선 망 사용료를 걷는 이통3사를 악당 취급하고 있다. 그런데도 이통3사는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트위치가 한국에서 짐을 싸기로 결정한 이유가 비단 ‘망 사용료’ 때문만은 아닌데도 그렇다. 왜일까. 한국 시장을 떠나기로 결정한 트위치는 ‘망網 사용료’를 경영 악화의 주범으로 지목했다. 댄 클랜시 트위치 CEO는 직접 “대부분의 다른 국가에 비해 10배 높은 네트워크 수수료로 인해
# 트위치가 한국에서 짐을 싼다. 이른바 트위시트(Twit-xitㆍTwitch Exit)’다. 트위치가 밝힌 철수 이유는 충격적이다. “다른 국가에 비해 10배가 더 높은 한국의 네트워크 수수료 때문에 운영이 불가능한 상황에 이르렀다(댄 클랜시 트위치 CEO).” # 사실일까. 트위치 같은 글로벌 플랫폼으로부터 ‘망網 사용료’를 받는 이통3사는 반론도, 항변도 내놓지 않고 있다. 몇몇 소비자가 이통3사의 탐욕을 강도 높게 비난하고 있음에도 그렇다. 지난해 글로벌 빅테크와 ‘망 사용료’ 논쟁을 벌일 때 적극적으로 ‘여론전’을 펼쳤던
28㎓ 주파수는 ‘진짜 5G’에 없어선 안 될 요소다. LTE보다 20배 빠른 5G를 구현해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통3사가 28㎓ 기지국을 충분히 설치하지 않은 탓에 소비자는 5G의 혜택을 충분히 누리지 못했다. 이런 이유로 이통3사가 갖고 있던 28㎓ 주파수 할당권을 뺏은 정부는 이를 제4이통사에 줄 계획이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다. 28㎓는 새 주인을 찾을 수 있을까.이동통신3사가 초고주파인 28㎓ 주파수와 작별한 지 7개월이 흘렀다. 발단이 된 건 지난해 11월께다. 당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통신사들의 기지국 설치가 부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