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에게 중고차 시장은 악명이 높다. 허위ㆍ미끼 매물이 판을 치는 데다 신뢰도 낮은 판매상들이 난립해서다. 이는 중고차 직거래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직거래로 쓸 만한 중고차를 구입한다고 해도 난관은 남아 있다. ‘이 차가 내 차’라고 증명하는 이전등록 절차가 여간 복잡한 게 아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앱을 론칭한 업체가 있다. 카방이다.판매상을 거치지 않은 채 중고차를 ‘직접 거래’하는 건 생각보다 쉽지 않다. 자동차 등록이니 취ㆍ등록세 납부니 해야 할 일이 산더미다. 귀찮은 절차는 또 있다. 중
장기렌트 시장의 선두기업 롯데렌탈과 카셰어링 시장의 1인자 쏘카가 한발 더 가까워졌다. 롯데렌탈이 SK가 들고 있던 쏘카의 지분을 전량 인수하며 2대 주주로 올라서면서다. 시장에서는 두 회사의 현재와 미래를 두고 호기심과 의구심이 뒤섞인 이야기들이 오가고 있다.종합렌털기업 롯데렌탈이 카셰어링 업체 쏘카의 지분을 추가 인수한다. 지난 8월 31일 롯데렌탈은 내년 9월까지 보유 주식 수를 491만여 주에서 1079만주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롯데렌탈이 신규 취득하는 주식은 기존 주주 SK의 지분 전량(587만2450주ㆍ지분율 17
사람이든 기업이든 ‘이름’을 바꾸는 건 큰 결단이다. 이름은 곧 ‘정체성’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이런 위험을 감수하고 서비스명을 바꾼 두 기업이 있다.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옛 당근마켓)’과 새벽배송 업체 ‘컬리(옛 마켓컬리)’다. 공교롭게도 둘 모두 서비스명에서 ‘마켓’을 떼버렸다. 이름까지 바꿀 만큼 변화가 필요했다는 건데, 결과는 어떨까. “당근이세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가장 가파르게 성장한 플랫폼 중 하나가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이다. 집에 잠자고 있는 중고물품을 ‘동네 사람’에게 판매하는 재미에 푹 빠진 사람
KG모빌리티가 상반기 흑자를 기록했다. 무려 7년 만이다. 수차례 주인이 바뀌면서도 독자 생존 능력을 갖추지 못했던 이 회사로선 반가운 성적표다. 다만 진짜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해선 손볼 곳이 많다. 옛 쌍용차의 라인업이 SUV에 편중돼 있었다는 점은 KG모빌리티의 태생적 위험요인이다. 곡절을 워낙 많이 겪다보니 전기차 등 미래차 시장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점도 여전한 고민거리다. 이름만 바꾼 게 아니다. 옛 쌍용차 KG모빌리티가 과거와는 확연히 달라진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 상반기 매출 2조904억원, 영업이
투자의 대가들이 전기차와 거리를 두고 있다. 헤지펀드의 전설인 조지 소로스는 테슬라, 루시드, 리비안 등 전기차 회사 주식을 대부분 매도했다. 버크셔 해서웨이를 이끄는 워런 버핏과 찰리 멍거는 최근 주주총회에서 전기차 시장의 불확실성을 지적했다. ■ 소로스 전기차 손절=전설적인 투자자 조지 소로스의 소로스펀드는 12일 올해 1분기 보유 종목을 공시했다. 소로스펀드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보유 주식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이 펀드는 전기차 보유 비중을 크게 낮췄다. 소로스펀드는 지난해 4분기 테슬라 주식을 24만2399
자동차관리법에는 흥미로운 제도가 있다. 중고차 구매자가 계약 전 매매업자에게 해당 중고차의 가격을 산정해달라고 요청하면 제3의 전문가에게 가격조사ㆍ산정을 의뢰해 서면으로 고지해 줘야 하는 제도다. 하지만 이 제도를 모르는 이들이 적지 않고, 매매업자도 잘 지키지 않는다. 그러자 이 규정을 지키지 않을 시 처벌하는 내용을 담은 개정안이 발의됐다. 개정안이 현실화하면 어떤 나비 효과들이 나타날까.중고차 시장이 얼어붙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중고차 거래 대수는 239만대(실질거래대수 기준)였다. 2021년(253만대)보다 5.5
종합렌털기업 롯데렌탈이 지난해 4분기와 연간 실적 두 부문에서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2022년 4분기 기준 롯데렌탈의 매출액은 6898억원(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655억원으로 전년 동기(매출액 6140억원ㆍ영업이익 623억원) 대비 각각 12.4%, 5.1% 증가했다.롯데렌탈의 2022년 연간 매출액은 2조7394억원으로 2021년(2조4227억원) 대비 13.1%, 누적 영업이익은 3095억원으로 전년(2455억원) 대비 26.1% 늘어났다. 롯데렌탈의 호실적을 견인한 건 오토렌털(자동차렌트) 사업이었다. 2022년 4분기
카셰어링업체 쏘카가 기업을 공개하겠다고 선언하자 ‘의심의 눈초리’가 쏟아졌다. 끝내 IPO를 철회할 것이란 이유에서였다. 비관적 전망은 금세 깨졌다. 쏘카는 계획대로 지난해 8월 상장에 성공했다. 그로부터 반년, 쏘카를 바라보는 시장의 시선은 달라졌을까.2022년은 기업공개(IPO) 시장이 부진한 한해였다. 투자관리솔루션 기업 IR큐더스에 따르면, 지난해 코스피시장에 신규 상장한 기업은 73개사로 2021년(94개사) 대비 22.3% 감소했다.지난 1년간 IPO 시장이 얼어붙은 원인은 간단하다. 2022년 2월 터진 러시아-우크라이
2023년이 밝았다. 코로나 3년차가 끝나는 시기인 만큼, 그동안의 답답하고 암울했던 시기를 딛고 활기찬 글로벌 시대가 다시 열릴 것으로 기대한다. 이 과정에서 자동차 시장의 변화도 눈에 띄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 달라지는 시장환경에 우리는 잘 대처하고 있는 걸까. 아울러 예견된 위기 앞에서 우리는 어떻게 대응해 나가야 할까.지난 1월 5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가 열렸다. 이번 CES에서 자동차 업계의 화두는 단연 SDV(Soft ware-Defined Vehicle)였다. SDV란 소프트웨어로 하드웨
국내 중고차 시장이 지난해 상반기 고점을 찍고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3월 34만1000대를 기록했던 중고차 거래량은 6월 32만4000대→9월 31만대→12월 28만6000대로 10개월 새 16.1% 감소했다. 고물가·고금리로 소비가 쪼그라들면서 중고차 시장도 타격을 피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국내 1위 중고차 이커머스 업체 케이카에도 불황의 파도가 덮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12월 발표한 리포트에서 2022년 케이카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2조3015억원, 567억원으로 전망했다. 매출액은 전
채권시장의 자금 경색이 심각해지고 있다. ‘레고랜드 사태’에서 시작된 불확실성이 흥국생명까지 덮쳤다. 흥국생명은 2017년 11월 9일 자본 확충을 위해 5억 달러 규모의 달러화 신종자본증권(만기 30년)을 발행했다.흥국생명은 발행 5년째인 지난 9일 신종자본증권의 조기상환(콜옵션)을 앞두고 있었다. 빌린 돈을 콜옵션 행사로 미리 갚겠다는 의미였다. 하지만 지난 1일 흥국생명은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겠다고 밝히자, 논란이 일파만파로 확산했다. 콜옵션 미행사를 두고 흥국생명의 재무건전성에 문제가 생긴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이
# 복싱 경기에선 ‘체급별’로 대결을 한다. 선수 간 체격 차이가 크면 불공정한 경쟁이 될 수 있어서다. 정부가 중소기업적합업종 제도를 도입한 건 같은 맥락에서다.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이 잘할 수 있는 업종을 지정해, 중소기업이 불공정한 경쟁을 하지 않도록 막겠다는 거다. # 그런데 제도 시행 11년 차를 맞은 지금 중소기업적합업종 ‘무용론’이 여기저기서 퍼지고 있다. 중소기업적합업종이란 ‘틀’이 대기업에도, 중소기업에도 부정적인 효과를 주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정말 그럴까. 더스쿠프가 중소기업적합업종의 11년을 분석해 봤다. # 가
30대 싱글 정해영(가명)씨는 현재의 삶도, 미래도 포기하지 않은 청춘 중 한명이다. 병원에서 근무 중인 그는 결혼, 내집 마련, 은퇴 후 삶을 챙기기 위해서 고군분투하고 있다. 특히 지출을 통제하면서 ‘빚 없는 삶’을 유지해온 건 칭찬받아 마땅하다. 하지만 해영씨가 자신의 위시리스트를 달성하려면 지금의 가계부를 바꿔야 한다. 빚이 있든 없든 미래에 대비하려면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얘기다.병원에서 일하는 30대 싱글 정해영(가명)씨는 인생의 위시리스트를 빼곡하게 채웠다. 그만큼 하고 싶은 것도, 사고 싶은 것도 많다. 이런 목
# 티맵모빌리티가 KB를 전략적 투자자로 맞았다.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 중 최초로 대형 금융사의 투자를 받았다. 이종호(53) 티맵모빌리티 대표는 “잠재력을 인정받은 결과”라고 말했다. 티맵모빌리티는 잠재력을 뿜어낼 수 있을까.# 대체육을 전략적 아이템으로 내세웠다. 노브랜드 버거를 성공시킨 송현석(55) 신세계푸드 대표의 새 카드다. 하지만 대체육을 둘러싼 의견은 아직 분분하다. 송 대표는 또다른 성공을 거둘까.[이종호 티맵모빌리티 대표]SK스퀘어의 자회사 티맵모빌리티가 국내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 중 최초로 대형 금융사의 투자를
현대차 · 기아의 중고차 시장 진출 논란이 마침내 종지부를 찍었다. 지난 3월 중고차 판매업이 ‘생계형 적합업종’에서 제외되면서 대기업에도 기회의 문이 열린 거다. 다만 현대차 · 기아는 내년부터 중고차 판매업을 시작하지만 일정 기간 판매 대수, 매입 조건 등에서 제한을 받는다. 완성차업계는 이런 핸디캡을 극복하기 위한 플랜을 이미 마련해둔 분위기다. 중요한 건 기존 중고차 매매업계가 어떻게 경쟁력을 확보하느냐다.지난한 3년이었다. 중고차 시장을 둘러싼 기존 업계와 대기업의 줄다리기를 두고 하는 얘기다. 대기업의 중고차 시장 진출을
11년 연속 매출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수익성은 아쉬웠다. 숱한 대외변수에 영업이익 감소를 피하지 못한 거다. 낮은 수수료율과 할인정책으로 시장 점유율 2위에 올라섰다. 전통의 강자 애플을 따돌렸으니 눈부신 성과다. 하지만 시장의 저평가에 상장을 철회하는 아픔을 겪었다. 더스쿠프의 5월 둘째주 Weekly CEO에선 ‘빛과 그림자’가 공존한 이들을 선정했다. 정인국(53) 케이카 사장과 이재환(58) 원스토어 대표다.[정인국 케이카 사장]국내 최대 직영중고차 플랫폼 기업인 케이카의 분기 매출이 11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美 인플레 완화할까]중고차 가격 꺾였다지만…미국의 물가 상승세가 둔화할 거라는 전망이 나왔다. 3월에 이미 정점을 찍었기 때문에 앞으론 인플레이션이 완화할 것이란 얘기다. 미국의 소비자물가는 지난 3월 8.5%(전년 동월 대비) 올라 40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식료품비는 1년 전과 비교해 10% 올랐고, 주택가격은 전월 대비 19.8% 치솟았다. 이런 가운데 지난 1일(현지시간) CNN비즈니스 등이 “인플레이션이 3월 정점을 찍은 후 급격하게 완화할 것”이라고 보도했다.근거는 지난 4월 29일 미 상무부가 발표한 개인소비
# “자업자득이다.” 중고차 판매업을 생계형 적합업종으로 다시 지정해달라고 주장하는 이들을 향해 쏟아지는 소비자들의 비판이다. 불법과 편법을 넘나드는 중고차 딜러들, 이른바 ‘차팔이’ 때문에 피해를 입은 소비자가 숱해서다. # 자격 없는 딜러에게 호되게 당했던 한 소비자는 다음과 같이 꼬집었다. “허위매물로 소비자를 우롱하고, 엉터리 중고차를 고가에 떠넘기다가 소상공인에게만 허락되던 중고차 판매업에 완성차 업체도 뛰어들 수 있게 된 것 아닌가. 뭘 잘했다고 다시 자신들을 위해 생계형 적합업종으로 재지정해 달라고 요구하는지 모르겠다.
[김재현 당근마켓 대표]당근! 이번엔 당근페이지역 기반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이 간편결제 서비스 ‘당근페이’를 전국으로 확대한다. 지난해 11월 제주 지역에서 당근페이의 시범 운영을 시작한 지 3개월여 만이다. 당근페이의 기능은 크게 ‘송금’과 ‘결제’ 두가지다. 중고거래 시 당근마켓 채팅 창에서 실시간 송금과 확인이 가능하다. 이용자들은 거래 상대방과 계좌번호 등 개인정보를 주고받거나, 현금을 준비해야 하는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게 됐다. 중고거래 송금 수수료는 무료다.결제 기능은 당근마켓 내 ‘내 근처’ 탭에 뜨는 지역 상
책도, 옷도, 과일도 온라인으로 사는데 중고차는 어떨까. 중고차도 온라인으로 구입하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 문제는 ‘신뢰’다. 오프라인에서도 사기를 당하는데, 온라인에선 오죽하겠느냐면서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는 소비자가 여전히 많다. 흥미롭게도 이런 불신은 중고차 플랫폼 케이카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왜일까. 중고차 시장이 뜨겁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해소되지 않으면서 신차 출고가 지연되고 있어서다. 중고차 수요도 덩달아 늘면서 인기 차종의 중고차 가격이 신차값보다 비싼 상황까지 펼쳐지고 있다. 이런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