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기쯤 유럽에선 진기한 물품을 가득 채운 ‘분더카머(Wunderkammer)’란 공간이 유행을 탔다. 대항해시대를 거쳐가던 유럽은 전세계에서 진기한 물품들을 확보할 수 있었고, 이를 뽐내려는 문화가 형성됐던 것 같다. 분더카머. 좀 낯선 용어인데 어디서 들은 듯하다면 그 느낌이 맞다. 분더카머는 ‘박물관학’에서 다루는 개념이다. 다만, 지금의 박물관보단 아카이브(저장고)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시기적으로 보면, 박물관보단 아카이브, 아카이브보단 분더카머가 이전에 나왔을 가능성이 높다.이번에 ‘아트 키다리아저씨’가 소개하려는 전
그거 아세요? 호랑이에게선 신기하게도 ‘버터 팝콘’ 냄새가 납니다. 이 냄새의 근원은 다름 아닌 ‘오줌’으로, 이는 호랑이가 속한 사향고양이과 동물의 특징 중 하나입니다. 호랑이들은 이 오줌 냄새를 이용해 영역표시를 하거나 구애를 한다고 합니다. 만약 산에서 느닷없이 버터 팝콘 냄새가 난다면, 조심하는 게 좋을 겁니다. 근처에 호랑이가 있다는 뜻이니까요.이윤주·조창원 눙눙이 친구들nungnunge8@gmail.comhttp://instagram.com/nungnungehttp://www.nungnunge.com글 = 이혁기 더스쿠프
어흥~. 호랑이는 우리에게 무척 친숙한 동물입니다. 우리는 호랑이의 실체를 얼마나 알고 있을까요? 호랑이는 사람의 지문처럼 개체마다 각기 다른 줄무늬 모양을 갖고 있습니다. 재밌는 건 털뿐만 아니라 피부에도 줄무늬가 있다는 점이죠. 피부에 새겨져 있다는 점에서 정말 지문과 비슷하네요. 호랑이에겐 또 어떤 비밀이 숨어 있을까요?이윤주·조창원 눙눙이 친구들nungnunge8@gmail.comhttp://instagram.com/nungnungehttp://www.nungnunge.com글 = 이혁기 더스쿠프 기자lhk@thescoop.
# “생수를 공짜로 나눠 드립니다.” 미국 생수업체 ‘프리워터’는 사명社名 그대로 사람들에게 생수를 공짜로 나눠줍니다. 공짜로 생수를 제공해도 회사를 유지할 수 있는 비밀은 기업 광고를 싣는 생수 패키지에 있습니다. # 이 혁신적인 방식은 기업과 소비자 모두에게 이익을 줍니다. 소비자는 ‘기업이 지불하는 광고 비용’를 통해 고품질의 생수를 무료로 받습니다. 기업은 생수를 통해 자신들이 원하는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습니다.# 프리워터에 쏟아지는 소비자의 관심은 소셜미디어에서도 여실히 드러납니다. 프리워터가 제작한 영상은 조
SNS는 종종 질투를 유발한다. 친구 혹은 직장동료의 사진 한장에 좌절하고, 아무것도 아닌 SNS 속 일상에 절망한다. 질투는 SNS를 또다른 질투로 엮는다. 질투를 유발하기 위해 SNS 속 일상을 과대 포장하는 식이다.송정섭(songsuv) 작가는 그런 질투의 본질에 주목한다. 질투란 부정적 감정이 어디서 기인했는지, 또 질투를 건설적으로 전환할 방법은 없는지 탐구한다.송 작가는 되묻는다. “질투는 상실된 자존감의 단면이다. 자신의 능력이나 가치를 믿지 못하는 불확실성이 커질 때 질투는 강해진다. 사회가 비교를 강요하고, 사회의
하와이 열대우림에 사는 거미 ‘테리디온 그랄레이터’는 배 쪽에 특이한 무늬가 있습니다. 그 모양이 마치 웃는 사람의 얼굴 같습니다. 그래서 ‘웃는얼굴거미’란 별명이 붙었죠. 생김새가 독특한 녀석이지만 마주치기는 쉽지 않습니다. 주로 나뭇잎 아래에 붙어 생활하는 데다 크기가 5㎜밖에 안 되거든요. ‘웃는 얼굴’을 제대로 보려면 돋보기를 들고 다녀야 할 판이네요.이윤주·조창원 눙눙이 친구들nungnunge8@gmail.comhttp://instagram.com/nungnungehttp://www.nungnunge.com글 = 이혁기 더
신기한 생물로 가득한 섬 마다가스카르의 열대우림엔 독특한 생김새의 도마뱀이 살고 있습니다. 사탄잎꼬리도마뱀붙이(Uroplatus phantasticus)는 시든 나뭇잎을 쏙 빼닮은 모습을 하고 있죠. 단순히 모양만 흉내 내는 게 아니라 시든 나뭇잎의 얼룩덜룩한 색상과 질감까지 그대로 표현합니다. 이 모습을 이용해 나뭇잎 사이에 몸을 숨기는 방식으로 포식자의 눈을 피한다고 합니다. 가히 ‘변장의 명수’라고 불릴 만하네요. 이윤주·조창원 눙눙이 친구들nungnunge8@gmail.comhttp://instagram.com/nungnun
# 최근 오픈AI가 다시 한번 놀랄 만한 인공지능(AI) 기술을 공개하며 파란을 일으켰습니다. ‘소라(Sora)’라고 명명한 이 서비스는 텍스트만 입력하면 고화질 동영상을 생성해내는 AI 서비스입니다.# 불과 2~3년 전만 해도 AI가 생성한 이미지는 손가락과 같은 세부적인 부분을 제대로 묘사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손을 자세히 보는 것이 AI가 만든 작품을 식별하는 방법이었습니다. 하지만 소라가 만든 영상은 사실상 구별이 불가능합니다. 그만큼 생생함과 정밀도를 뽐내고 있죠. # 무시무시한 기술력 때문인지 동영상 제작업계는 커다란
하마는 지구상에 있는 포유류 중 가장 강한 치악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치악력을 측정하는 PSI(평방인치당 파운드힘)가 무려 1821에 달합니다. PSI가 150 정도인 사람보다 무는 힘이 10배 이상 세죠. 이런 하마는 순우리말로 ‘물뚱뚱이’라고도 불리는데요. 귀여워 보이는 이름과 달리 무시무시한 힘을 숨기고 있는 셈입니다. 더구나 하마는 흉폭한 성격을 가진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그러니 야생에서 하마를 마주한다면 무조건 도망치는 게 사는 길이겠죠?이윤주·조창원 눙눙이 친구들nungnunge8@gmail.comhttp://instag
# 당뇨병. 몸속에 ‘당糖’이 많다는 의미입니다. 1970년대 초 국내 당뇨병 환자는 전체 인구의 1.5% 정도였다고 합니다. 그로부터 50여년이 훌쩍 흐른 지금, 우리나라 인구 6명 중 1명이 당뇨병에 걸렸다고 하네요. 전체 인구의 16.7% 정도이니, 어림잡아 900만명이 당뇨병 환자란 겁니다. # 더 큰 문제는 2030세대에서 당뇨병 환자가 가파르게 늘고 있다는 점입니다. 원인이야 차고 넘치겠지만, ‘정제당’이 가장 큰 문제라는 군요. 자극적인 매운 음식, 피로를 덜어주는 달콤한 디저트,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음주 등이 당뇨병
도룡뇽 중에는 인간만큼 오래 살 수 있는 종류도 있습니다. 슬로베니아의 유명 관광지인 ‘포스토이나’ 동굴에서만 사는 도룡뇽 ‘올름’은 휴먼 피시(human fish)라고도 불립니다. 인간과 피부색이 비슷하고, 무엇보다 수명이 일반 도룡뇽의 10배인 100년에 달하기 때문이죠.흥미로운 점은 또 있습니다. 이 도룡뇽이 먹이를 먹지 않고 무려 10년이나 생존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극단적으로 먹이가 부족한 동굴에서 오랜 시간 살아왔기에 이처럼 진화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 진귀한 생명체를 보호하기 위해 슬로베니아 당국은 하루에 30명만 올
최근 건물과 거리의 벽면이 디스플레이로 채워지고 있다. LED 디스플레이와 같은 전자장비의 보급이 확산하면서다. 공학기술의 발달로 사람들이 정적인 이미지에서 벗어나 동적인 영상을 소비할 수 있는 환경이 됐다는 거다.이런 기술적 트렌드는 디지털 예술의 시대를 열어젖히고 있는데, 국내도 마찬가지다. 강남역 혹은 청담동의 거리를 걷다보면, 세상이 얼마나 빠른 속도로 디지털화하고 있는지 실감할 수 있다.아이러니한 점은 급격한 디지털화 속에서 ‘아날로그적인’ 감성도 강해지고 있다는 거다. X2갤러리(엑스투갤러리)에서 2월 27일까지 개최하는
# 1928년에 처음 등장한 ‘증기선 윌리’ 속 미키마우스의 디자인 저작권이 올해 1월 1일을 기점으로 만료했습니다. 이로써 1928년 만들어진 미키마우스 디자인은 누구나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 미국은 저작권법을 수차례 개정하면서 월트디즈니에 ‘1928년 미키마우스’의 저작권을 제공해 왔습니다. 미 저작권법을 두고 ‘미키마우스 보호법’이란 우스갯소리가 나돌기도 했죠. # 어쨌거나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캐릭터의 저작권이 사라지면서 기대와 우려의 목소리가 함께 나오고 있습니다. 저작권 만료와 함께 미키마우스의 디자인을 활용
펄펄 끓는 물 속에서도 살 수 있는 벌레가 있다면 믿을 수 있나요? 갯지렁이의 일종인 ‘폼페이 벌레’는 120도 온도의 바닷물을 내뿜는 심해 열수구 기둥에 붙어 삽니다. 대부분의 동물은 40도만 넘어도 뇌나 신체조직에 문제가 생기지만, 이 벌레는 멀쩡하죠. 어떻게 이게 가능한 걸까요. 학자들은 폼페이 벌레의 몸 전체를 빽빽하게 덮고 있는 하얀 털 덕분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털 사이에서 사는 세균이 열을 차단하는 특수 효소를 분비하기 때문에 뜨거운 온도에서도 살 수 있다는 겁니다. 지구는 아직도 신비한 것 투성이네요. 이윤주·조창원
아프리카에 서식하는 오카피는 독특한 외형을 지니고 있습니다. 기린과에 속한 동물로 겉모습은 기린과 흡사하지만, 다리 쪽에 가로로 흰 줄무늬가 있어 얼핏 얼룩말 같기도 합니다. 기린과 얼룩말을 반씩 닮아서인지 아프리카에선 ‘전설의 동물’로 불리기도 하죠. 이런 신기한 모습 때문일까요? 오카피는 자연 서식지 파괴와 밀렵 탓에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돼 있습니다. 오카피가 초원에서 자유롭게 뛰놀 수 있도록 만들 방법은 없을까요.이윤주·조창원 눙눙이 친구들nungnunge8@gmail.comhttp://instagram.com/nungnunge
한국 영화를 포함해 세계 각국의 영화 중 1000만 관람객을 동원한 작품은 정말 흔치 않다. 영화만이 아니다. 어떤 플랫폼이든 ‘상징적인 숫자’에 도달하는 건 기념비적인 일이다. 가령, 유튜브에도 다양한 채널이 존재하는데, 이중에서 100만 구독자를 돌파한 채널은 극소수다. 그래서인지 ‘상징적인 숫자’를 달성한 작품엔 사회적 관심이 쏟아지기도 한다. 빅히트를 친 영화가 다양한 분야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일례로, 일본 애니메이션 ‘지브리스튜디오’ ‘스즈메의 문단속’을 활용한 테마파크가 만들어졌다. 영화의
피콕맨티스슈림프는 타원형의 앞다리를 복서의 권투글러브처럼 사용하는 독특한 생물입니다. 앞다리를 모으고 있다가 펼쳐 먹이를 기절시키는데, 그 동작 속도가 시속 90㎞가량으로 지구상에서 관찰된 생물 중 가장 빠릅니다. 어찌나 빠른지 사람의 손톱에 부딪히면 손톱이 깨져버립니다. 이 정도면 ‘지구에서 가장 빠른 복서’라고 불릴 만하네요.이윤주·조창원 눙눙이 친구들nungnunge8@gmail.comhttp://instagram.com/nungnungehttp://www.nungnunge.com글 = 이혁기 더스쿠프 기자lhk@thescoo
남극에 사는 ‘턱끈펭귄’은 번식기에 쪽잠을 자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평균 4초간 하루에 무려 1만번의 쪽잠을 잡니다. 이런 방식으로 하루에 11시간 이상 수면을 하죠. 그 덕분에 항상 깨어있는 것처럼 둥지에서 새끼를 안전하게 보살필 수 있다고 합니다. 세상에는 이렇게 놀라운 능력을 가진 동물들이 많습니다. 또 어떤 동물이 우리를 놀라게 할까요?이윤주·조창원 눙눙이 친구들nungnunge8@gmail.comhttp://instagram.com/nungnungehttp://www.nungnunge.com글 = 이혁기 더스쿠프 기자lhk
# 전쟁터에서 한눈을 잃은 왕이 있었다. 승리를 거머쥔 이 왕은 자신의 모습을 충성스러운 신하들에게 담아내라고 명령했다. 첫번째 화가는 왕의 한쪽 눈이 없는 현실적인 모습을 그렸다. 왕은 “모욕과 초라함을 느낀다”면서 격분했다.# 다른 화가가 소환됐다. 두번째 화가는 왕의 눈이 멀쩡한 위엄 넘치는 초상화를 그렸다. 하지만 왕은 “자신이 기만당했다”고 느끼며 성을 냈다. # 마침내 세번째 화가. 사색 끝에 화가는 전쟁터에서 용맹하게 활시위를 당기며 한쪽 눈을 자연스럽게 감고 있는 왕의 모습을 그렸다. 그제야 왕은 함박웃음을 지으며 큰
최근 여수 앞바다에선 평소엔 볼 수 없던 생물이 종종 잡힙니다. 바로 필리핀 바다뱀입니다. 이름처럼 필리핀 등지에 서식하는 열대성 해양생물이지만, 지구 온난화가 빠르게 진행하면서 한국에서 모습을 드러낸 겁니다. 지구를 이렇게 만든 건 대체 누구의 책임일까요? 이윤주·조창원 눙눙이 친구들nungnunge8@gmail.comhttp://instagram.com/nungnungehttp://www.nungnunge.com글 = 이혁기 더스쿠프 기자lhk@thescoo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