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와 700일을 기념해 신도림의 한 초밥집에서 외식을 했다. 우리는 서로 축하했고 외식을 하는 내내 여러 번 웃었다. 식사를 마친 후에는 강의를 하러 갔다. 수업이 끝난 후에는 다이소에도 들러 방울토마토 재배 세트 2개를 사고 배수구청소액과 쇠자를 샀다. CU에서는 펩시 제로콜라를 2+1으로 샀다. 그리곤 집으로 돌아왔다. 충분히 평범한 하루였다.집에 돌아와 글을 쓰기 위해 책상에 앉았다. 비어 있는 한글 프로그램 페이지를 바라보다가 한참을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었더니 노트북 화면이 꺼졌다. 불을 켜지 않았기에 노트북
한국 경제의 기적은 끝났을까.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한국 경제를 사실상 이끌어온 재벌 주도 경제성장 모델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주요 재벌의 총수가 3세로 넘어가면서 성장이 아닌 현실에 안주하고 있고, 그게 한국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꼬집었다. 정부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책으로 내놓은 밸류업 프로그램을 다시 주목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영국 경제매체 파이낸셜타임스(FT)가 한국 경제의 불편한 진실을 언급했다. FT는 22일(현지시간) 게재한 ‘한국 경제의 기적은 끝났나?’라는 기사에서 한국은행 자료를 인용해 “한
# 보이스피싱 기술이 한층 더 진화했습니다. 우리의 가족, 동료를 사칭하는 것도 모자라 이젠 목소리까지 흉내내기 시작했습니다. 영화에서나 벌어질 일을 가능하게 만든 건 인공지능(AI) 기술입니다. 몇십초의 짧은 음성파일을 학습하는 것만으로도 누군가의 목소리를 완벽하게 재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혹자는 “당한 사람이 바보”라면서 냉소적으로 쏴붙일지 모르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AI가 만들어낸 ‘목소리’는 말투, 목소리톤, 심지어 감정까지 담아냈습니다. AI가 만들어낸 그 목소리는 얼마나 정교할까요? 더스쿠프가 ‘딥보이스 보이스피싱
오랜 침체에 빠져있던 반도체 산업의 회복세가 본격화하고 있다. 수출 증가세는 이어지고 있고, 인공지능(AI) 반도체 산업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이는 전방산업의 침체로 부진에 빠졌던 반도체 소재기업에도 ‘봄’이 찾아올 수 있음을 시사한다. 반도체 소재 전문기업 이엔에프테크놀로지의 실적 반등을 기대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깊은 침체에 빠졌던 반도체 산업이 살아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3월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35.7% 증가한 116억71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이 110억 달러를 돌파한 건 2022년
2014년 4월 16일. 대부분의 사람들이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또렷하게 기억하는 날. 올해로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10년이 됐습니다. 자연재해가 아닌 인재人災에서 기인한 사고라는 점에서 세월호 참사는 치유되지 않은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더스쿠프 Lab. 리터러시가 10년 간 풀어내지 못한 아픔을 기록한 책 6편을 치유와 소통을 바라는 마음으로 소개합니다. 4월이 되면 많은 이가 팽목항과 노란 리본을 떠올립니다. 2024년은 좀 더 특별한 해입니다. 세월호 참사 10주기이니까요. 아이들이 살아 있었다면 성인으로 성장하고도 남
한국경제인협회와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같은 날 다른 행사에서 ‘기업지배구조 우수기업 인센티브 제도’를 놓고 정반대의 의견을 내놓았다. 아직 정해지지도 않은 평가 기준이 문제였다. 어떤 기준이기에 재계가 미리 반발하고 나선 걸까. 그 이유를 구체적으로 살펴봤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15일 대한상공회의소가 개최한 한 행사에서 ‘자본시장 대전환과 우리 기업·자본시장의 도약을 향한 발걸음’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다. 이 원장은 “기업과 정부가 함께 기업 가치를 높이고 자본시장에 대한 국민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지배구조
아이돌 콘서트는 더 이상 풍선만 흔들다 끝나는 무대가 아니다. 좁은 무대 그 이상의 공간에서 새로운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엔터테인먼트사 하이브가 국내외에서 추진하고 있는 ‘더 시티 프로젝트’는 이를 잘 보여주는 사례다. 더 시티는 콘서트가 열리는 ‘도시’를 무대로 삼아 지역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K-팝의 또다른 길을 제시한 하이브노믹스(HYBEnomics)는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아티스트 테일러 스위프트(Taylor Swift). 글로벌 팝스타인 그는 하나의 ‘경제 현상’으로도 일컬어진다. 지난해 3~8월 그는
Z세대 취준생들은 주로 ‘유튜브’를 통해 취업 정보를 검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 콘텐츠 플랫폼 ‘진학사 캐치’가 Z세대 취준생 2404명에게 취업 정보 검색 시 사용하는 포털이 무엇인지 물어본 결과, 67.0%(이하 복수응답)는 ‘유튜브’를 꼽았다. 이어 ‘네이버(57.0%)’ ‘구글(32.0%)’ ‘인스타그램(21.0%)’ ‘카카오톡(9.0%)’ ‘챗GPT(8.0%)’ 등의 순이었다.유튜브를 선호하는 가장 큰 이유는 ‘쉽고 재밌게 정보를 습득할 수 있어서(53.0%)’였다. ‘영상 콘텐츠를 선호해서(15.0%)’ ‘취준생·인
비가 내린 도시의 밤, 네온사인 불빛은 자동차에 맺혀 번진다. 흐르는 빛은 물감이 번지듯 창에 스며든다. 택시를 모는 사내의 눈동자는 불빛을 따라 좌에서 우로 흔들리고. 불면증으로 잠들지 못하는 사내는 택시를 운전하며 중얼거린다. “쓰레기는 밤에 쏟아져 나온다. 매춘부, 깡패, 남창, 게이, 마약중독자 등등, 인간 말종들이다. 언젠가 저런 쓰레기를 씻어내 버릴 비가 쏟아질 것이다.” 22대 총선을 치른 날, 학생들과 함께 마틴 스코세이지가 1976년 연출한 영화 ‘택시드라이버’를 봤다. 굳이 총선을 염두에 두고 본 영화는 아니었다.
# 초전도체 관련주의 하락세가 깊어지고 있다. 초전도체 대장주로 주목받았던 신성델타테크의 주가는 지난 12일 8만9800원을 기록하며 9만원대 아래로 떨어졌다. 신성델타테크의 주가가 9만원대를 밑돈 건 지난 2월 2일(8만6300원) 이후 두달 만이다. 씨씨에스의 주가도 각종 악재에 최고가 대비 반토막이 났다. 올해 3월 6200원까지 상승했던 씨씨에스의 주가는 이날 3330원을 기록했다.# 국내 주식시장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12일 2681.82포인트를 기록하며 16거래일 만에 2700포인트 선 아래로
미국에서는 신선식품 구매가 어려운 지역을 ‘음식 사막’이라고 부른다. 미국인의 12% 이상이 ‘음식 사막’에 산다. 신선식품이 빈곤층을 나누는 잣대가 된 셈이다. 우리나라 소득 하위 20%도 물가 상승으로 식료품에 쓰는 지출이 늘면서 채소·과일 등 신선식품 대신 가공식품 소비를 늘리고 있다. 신선식품의 경제학을 알아봤다. 채소, 과일, 신선한 수산물과 육류를 먹는 것이 언제부터 고소득자의 특권이 됐을까. 「1984」의 작가 조지 오웰은 1936년 영국 북부 탄광촌에서 겪은 체험을 담은 르포 「위건 부두로 가는 길」에서 이렇게 쓰고
지방자치단체들이 너도나도 야간관광 활성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 야간관광을 지역경제를 살려줄 카드로 인식하면서다. 실제로 효과가 있긴 하다. 하지만 비슷비슷한 콘텐츠론 성공하기 힘들다. 환경ㆍ빛공해 등 야간관광에서 기인하는 태생적인 부작용도 감안해야 한다. 이런 점들을 고려하지 않은 채 야간관광 정책을 펼치면 지자체 예산만 갉아먹을 수 있다.요즘 지방자치단체들엔 공통 과제가 있다. ‘사람 끌어모으기’다. 지역 내 인구가 줄면서 지역경제와 사회적 활력이 침체하고 있어서다. 이대로 가다간 지방이 소멸할 거라는 우려도 나온다. 이제 지역
「전라도 사람 전봉준」김희정 지음 | 어린작가 펴냄「전라도 사람 전봉준」은 김희정 시인이 25년간의 구상 끝에 선보이는 역사적 인물, 전봉준 장군의 연작 시집이다. 동학농민운동의 핵심 인물인 전봉준 장군의 삶과 이념을 담아 그가 꿈꾼 세상을 향한 시인의 깊은 성찰을 담았다. 시집은 지역적 특성을 넘어, 국민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역사의 교훈과 가치를 전달한다. 101편의 시는 역사를 통해 현재를 반추하고 미래를 조망해 문학을 통해 역사와 대화하는 소중한 경험을 제공한다.「음악집」이장욱 지음 | 문학과지성사 펴냄「음악집」은 이장욱
숱한 정책의 이름 앞머리엔 ‘청년’이 붙는다. 청년 창업, 청년 취업, 청년 사업을 돕겠다는 말은 이제 새삼스럽지도 않다. 하지만 청년이라는 단어가 무색하게 청년 일자리를 위한 공약은 청년의 미래를 제대로 담아내지 못했다. 비교적 ‘젊은층’이 선호하는 민주당 계열 정당도 다르지 않았다.[※ 참고: 22대 4ㆍ10 총선에서 가장 어린 유권자는 2006년 4월 11일생이다. 의회 권력을 사실상 독점해온 두 거대 정당은 이들이 첫 선거권을 가질 때까지 얼마나 많은 공약을 내걸었고, 또 얼마나 지켰을까. 답을 찾기 위해 더스쿠프는 ‘22대
17세기쯤 유럽에선 진기한 물품을 가득 채운 ‘분더카머(Wunderkammer)’란 공간이 유행을 탔다. 대항해시대를 거쳐가던 유럽은 전세계에서 진기한 물품들을 확보할 수 있었고, 이를 뽐내려는 문화가 형성됐던 것 같다. 분더카머. 좀 낯선 용어인데 어디서 들은 듯하다면 그 느낌이 맞다. 분더카머는 ‘박물관학’에서 다루는 개념이다. 다만, 지금의 박물관보단 아카이브(저장고)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시기적으로 보면, 박물관보단 아카이브, 아카이브보단 분더카머가 이전에 나왔을 가능성이 높다.이번에 ‘아트 키다리아저씨’가 소개하려는 전
# 인공지능(AI)의 또다른 필수품 고대역폭메모리(HBM)를 향한 관심이 뜨겁다. 어느 기업이 엔비디아에 HBM을 납품할 것인지, 누가 HBM 시장에서 승기를 잡을지 여부가 시장의 관심사다. # 그렇다면 HBM 시장을 잡으면 AI 시대 반도체 시장을 주도할 수 있을까. 엔비디아의 뒤를 잇는 ‘AI 황태자’가 될 수 있을까. 안타깝게도 장담하기 어렵다. HBM의 장점도 한계도 뚜렷해서다. 더스쿠프 視리즈 ‘AI용 반도체 미래 설계도’ 두번째 편이다.인공지능(AI)은 미국 엔비디아를 세계 반도체 시장 1인자 자리에 올려놨다. 엔비디아의
# 매월 일정 금액을 내고 서비스를 이용하는 ‘구독경제’가 현대사회에 깊이 뿌리내렸습니다. 음악과 동영상 감상부터 쇼핑·독서·꽃배달·세탁·청소 등…. 이젠 구독이 아닌 서비스를 찾는 게 더 어려워졌을 정도입니다.# 이 때문인지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들은 소비자의 마음을 현혹하거나 이탈을 막기 위해 온갖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구독자가 곧 ‘실적’이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몇몇 구독업체가 소비자를 붙잡기 위해 ‘꼼수’를 동원한다는 점입니다. 구독 해지 버튼을 아예 없애거나, 어마어마한 위약금을 매기겠다고 겁박하는 식입니
# 인공지능(AI) 시대가 도래하면 많은 것이 바뀔 거다. 반도체 산업도 마찬가지다. 새로운 기술, 새로운 기업, 새로운 공급망 등이 판도를 흔들면 산업의 지형이 지금과는 다른 모습으로 재편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지난해 AI 열풍이 불면서 변화는 이미 시작됐다. # 중요한 건 이런 변화 앞에서 영원한 강자도, 약자도 없다는 점이다. 더스쿠프 마켓분석 ‘AI용 반도체 미래 설계도’를 통해 AI 시대의 앞날을 그려보자. 그 1편 엔비디아 독주의 서막이다. 미국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이 2조 달러를 넘어섰다. 연초 480달러대에서 출발한
전통을 고수하던 세무업계가 디지털에 힘을 쏟고 있다. 세무사의 지식과 손을 타던 일을 ‘기술’이 대신하는 시대가 열린 거다. 기술 발달이 혁신으로 이어지는 흐름을 막을 순 없지만, 이 과정에서 만만찮은 부작용이 발생한다는 점은 생각해 봐야 한다. 더스쿠프가 홍석구 세무사와 함께 택스테크의 빛과 그림자를 조명해 봤다.너도나도 디지털전환을 강조하는 시대. 왠지 고루할 것 같은 이미지의 세무업계도 마찬가지다. 대표 노동집약 업무였던 세무 처리를 조금씩 디지털이 대체하고 있다. 세금(Tax)과 기술(Technology)을 합친 택스테크(T
# 우리는 視리즈 ‘통계의 함정: 알뜰폰 오류’ 1편에서 알뜰폰이 어떤 통계의 함정에 빠졌는지 분석했습니다. 최근 언론 매체가 앞다퉈 ‘알뜰폰 가입자가 1500만명을 넘었다’고 보도하고 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란 점을 꼬집었죠. 알뜰폰 가입자라고 보도된 1500만여명에 차량관제‧무선통신 등 알뜰폰이 아닌 항목을 포함한 탓에 숫자가 부풀려진 겁니다.# 이같은 통계의 오류를 바로잡으면, 알뜰폰의 현주소가 분명하게 드러납니다. 알뜰폰 가입자 수는 871만여명으로 5년 전과 비교해 별로 늘지 않았습니다. 문제는 가입자 수가 제자리걸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