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의 2기 내각 진용이 윤곽을 드러냈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이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자리를 넘겨받는 것을 비롯해 국토교통·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중소벤처기업·국가보훈부 등 6개 부처 장관 후보자들이 4일 지명됐다. 12·4 개각으로 바뀌는 6명의 1기 내각 장관들 모두 내년 4월 총선에 나올 움직임이다. 여당인 국민의힘으로선 경쟁력 있는 인물을 차출하고 싶겠지만, 정부 정책 책임자들이 동시에 썰물처럼 선거판으로 이동하는 모양새는 보기에 좋지 않다. 부처 장·차관이나 대통령 참모 이력이 ‘총선 후보 경력
올해 1%대 경제성장이 기정사실화한 판에 외국계 투자은행들이 내년에도 1%대 저성장을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국제금융센터가 8개 투자은행의 7월 말 보고서를 집계한 결과, 내년 한국 경제의 성장률 전망 평균치는 1.9%에 머물렀다. 2월 2.1%였던 것이 3월에 2.0%로 내려가더니 급기야 1%대로 떨어졌다. 정부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 2.4%와 차이가 갈수록 벌어지는 모습이다.외국계 투자은행들은 올해 성장률도 1.1%로 낮게 본다. 내년에도 1%대에 머문다면 2년 연속 1%대 성장이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있는 1954년
“살려주세요.” 서울 동부구치소 수용자가 쇠창살 틈으로 손을 내밀어 이 문구가 적힌 쪽지를 흔드는 장면은 대한민국이 처한 절박한 현실을 대변한다. 살려달라는 호소는 누적 확진자가 900명을 넘어선 동부구치소 수용자들만의 외침에 그치지 않는다.집단감염이 나타나자 동일집단(코호트) 격리 조치에 들어간 요양병원들에서도 진료 및 간병 시스템이 와해되며 의료진과 환자들이 신음하고 있다. 생전 처음 경험하는 ‘5인 이상 집합금지’ 조치로 연말연시 대목을 잃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 가슴도 타들어간다.코로나 확진자가 연일 1000명을 오르내릴 정
여론조사는 특정 시점의 응답자 반응보다 조사 대상자의 중장기적 인식 추세를 눈여겨봐야 현상 해석의 오류를 줄일 수 있다. 여러 조사기관들이 매주 조사해 발표하는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나 여야 정당 지지도 역시 마찬가지다. 한국갤럽의 11월 둘째주 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해 46.0%가 긍정 평가한 반면 45.0%는 부정 평가했다. 대통령 직무수행에 대한 긍ㆍ부정률은 8월 중순부터 40%대를 오르내리며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직무수행 긍정 평가자에게 이유를 물으면 ‘코로나19 대처’ ‘전반적으로 잘한다’ ‘외교ㆍ국제 관계’
한국의 겨울과 연말은 파엎고 새로 까는 보도블록 교체 및 도로포장 공사와 함께 온다. 미처 쓰지 못한 예산을 한해가 저물기 전에 서둘러 집행하는 연례행사다. 올해는 여기에 공원 산책로나 대로변 보행로의 낙엽을 치우거나 담배꽁초를 줍는 노인 공공 알바들이 자주 눈에 띄는 점이 추가됐다.이렇게 미집행 예산을 연내 소진하도록 정부가 독려하는 데도 올해 연간 경제성장률은 잘해야 2.0%에 턱걸이할 전망이다. 상당수 외국계 투자은행이나 예측기관들은 1%대에 그칠 것으로 본다.이런 시각은 증시에 그대로 투영된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 11월
오는 9월 27일(금) 오후 5시, 연세대학교 고등교육혁신원 공강혁신이 주최 및 주관하는 시인 특강 ‘정한아의 공강노트’가에 연세대학교 백양누리 헬리녹스홀에서 개최된다.이날 행사는 시인의 육성 작품 낭독, 특강, 질의응답, 저자 사인회, 사인 시집 추첨 이벤트의 순서로 진행될 예정이다.참가비나 자격 제한은 따로 없다. 참가를 희망하면 포스터에 제시된 핸드폰 번호로 이름을 문자로 알리거나, 포스터의 QR코드로 접속한 후 신청하면 된다. 이번 특강은 일반 시민 누구에게나 열려 있어 각개각층의 다양한 참여가 기대된다.참가자 전원에게는 각
우리 속담에 자식과 관련된 것들이 적지 않다. ‘새끼 많이 둔 소 길마 벗을 날 없다’고 신세를 한탄하면서도 ‘손톱 발톱이 젖혀지도록 벌어먹인다’처럼 건사한다. 아울러 ‘열 손가락에 어느 손 깨물어 아프지 않을까’ ‘불면 꺼질까 쥐면 터질까’하며 돌본다. 우리네 자식사랑은 유별나다. 자식이 속을 썩여도 내색하지 않는다. 자식사랑이 지나쳐 사회적 논란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그런 경우에도 여간해서 내뱉지 않는 말이 ‘버린 자식’ ‘내놓은 자식’ 등이다. 끝내 이런 말이 부모나 자식들 입에서 불거져 나오는 집안의 일이 온전할 리 없다.
[영역파괴자 테슬라]“너무 비싸”… 보험도 우리 식으로미국 전기차회사 테슬라가 자동차 보험업에 출사표를 던졌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1일(현지시간) 테슬라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테슬라는 자체적으로 보험사가 되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8월 미국 보험사 마켈과 연계해 테슬라 전기차 구매고객을 위한 새 자동차보험을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던 테슬라가 한발 더 나아가 보험업에 진출하기로 결정했다는 얘기다. 이유는 높은 보험료 때문으로 추정된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3만8000달러(약
8ㆍ9 개각 이후 대한민국은 한달째 ‘조국 블랙홀’에 빠져 있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 관련 보도가 다른 현안과 이슈들을 덮었다. 언론은 연일 조국 후보자 사태 관련 기사로 도배하다시피 했다. 조국 후보자 지명 이후 한달 동안 쏟아진 관련 기사 건수가 130만건을 넘어섰다는 통계까지 나왔을 정도다. 6일 ‘지각 청문회’가 열리기까지 여야 정치권이 보인 행태는 국민을 절망시켰다. 자유한국당은 조 후보자에 대해 숱한 의혹을 제기하면서 증인 선정 문제로 예정된 청문회를 파행시켰다. 더불어민주당은 시종일관 조 후보자 감싸
KDI 암울한 전망 올 경제성장률 2.0%국내 경제전문가들이 올해 우리나라 기존 전망치를 크게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국책 연구기관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발표한 ‘KDI 경제동향’ 8월호에 따르면 국내 경제전문가들은 대내외 수요 위축과 일본의 수출규제 등을 반영해 올해 경제성장률이 2.0%에 머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4월 경제전문가들이 전망한 경제성장률 2.2%보다 0.2%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KDI가 ‘2019 상반기 경제 전망’에서 발표한 성장률 전망치(2.4%)보다는 0.4%포인트나 떨어졌다. 특히 수출 부진이 하반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이미선ㆍ문형배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의 임명을 강행했다. 두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 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이 불발됐는데도 해외 순방 중 전자결재를 통해서. 이미선 재판관은 과다 주식투자 논란 등으로 야당이 반대한 후보자였다.이로써 헌법재판관 9명 중 청문보고서 없이 임명된 경우는 4명으로 늘었다. 이들을 포함해 문재인 정부에서 청문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된 장관급 인사는 모두 13명이다. 이쯤 되면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한 장관급 인사의 자질 검증은 사실상 무력화됐다.부동산 투기의혹이나 부실학회 참석 논란으로
[우오현 SM그룹 회장]야심찬 포부, 글쎄…우오현(66) SM그룹 회장이 SM상선의 사업 강화에 적극 나섰다. 지난해 하반기 미주 노선에서 흑자를 기록한 SM상선의 상승 분위기를 올해도 이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올해는 연간 흑자전환을 달성하겠다는 게 우 회장의 목표다. 2020년엔 신규 노선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우 회장은 “미주 동안노선을 시작으로 중동과 유럽에서도 신규 노선을 개설하기 위해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야심찬 계획만큼 만족할 만한 실적을 달성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지난해 하반기 SM상선의
전국시도의회 지방분권TF 김정태 단장(서울특별시의원)은 8일 발표된 문재인 정부의 취임3년차 개각과 관련하여 “전국 17개 시·도광역의원 829명 일동은 진영 의원의 행정안전부장관 내정을 적극 지지한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진영 내정자는 서울 용산구 4선 국회의원으로 2013년 보건복지부 장관을 역임하였다. 2014년부터는 2년간 제19대 국회 후반기 안전행정위원장을 맡아 지방자치분권에 대한 의지와 소신을 강하게 피력한 바 있다.김정태 단장은 “진영 내정자께서 19대 국회 후반기 안전행정위원장 재임시 시·도광역의원의 숙원인 정책보
설렘 속에 기대를 갖게 하는 ‘새해 효과’ 없이 1월이 지나갔다. 2월은 긴 설 연휴와 함께 왔다. 즐겁고 신나야 할 텐데 경제 상황도, 정치판도, 사회도 온통 달갑지 않은 뉴스 일색이다. 산업현장의 활력이 급속히 떨어지는 가운데 한국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전선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현재와 미래 경기지표인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와 경기선행지수 순환변동치가 각각 9개월, 7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두 지수가 7개월간 동반 하락한 것은 1971 ~1972년 이후 46년 만에 처음이다. 경기선행지수가
문재인 대통령이 8월 30일 5명의 장관을 교체하는 중폭 개각을 단행했다. 후보자 검증이 끝나지 않은 부처(환경부 거론) 장관 한자리도 곧 바꾸겠다고 예고했다.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취임 이후 최저치로 하락한 상황에서 민심을 다독이고 국정 추동력을 다시 확보하기 위한 선택으로 해석된다. 청와대는 개각의 키워드가 ‘심기일전’과 ‘체감’임을 강조했다.정부 출범 2기를 맞아 새로운 마음으로 새출발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내자는 의미라고 했다. 개각 대상을 보면 정책추진 과정에서 혼선과 논란을 빚은 부처의 장관들로 바꿀 사람
5월 고용쇼크가 현실화하면서 문재인 정부 1기 경제팀의 경질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5월 취업자 수는 2706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2699만2000명) 대비 7만2000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10년 1월 1만명 감소 이후 8년 4개월 만에 최저치다. 실업률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5월 실업률과 청년실업률은 각각 4.0%, 10.5%를 기록했다. 5월 기준으로 200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정부가 고용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11조원이 넘는 혈세까지
한국에선 정치가 국민을 걱정하는 게 아니라 국민이 정치를 걱정한다. 국민의 대리인으로 뽑힌 국회의원이나 정당들이 국리민복보다는 당리당략에 빠져 이전투구를 벌이는 모습을 보면서. 오죽하면 국립국어원이 2007년 발표한 신조어에 ‘국회스럽다’는 말이 들어갔을까. 문재인 정부 출범 한 돌이 지난 요즘, 국민에게 걱정거리가 더 늘어났다. 다름 아닌 청와대와 경제부처 간 경제정책을 둘러싼 혼선과 불협화음, 그리고 경제팀 컨트롤타워 논란이다. 사람들이 음식점이나 카페 등 주변 가게에 들렀다가 목격하는 현장과 정부기관인 통계청이 발표한 고용 및
[뉴스페이퍼 = 박도형 기자] ㈜꿈꾸는 사람들이 기획 및 제작을 진행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여성가족부, 보건복지부의 후원 하에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공연된 챕터 뮤지컬 “꿈빛 도서관”이 20일 오후 3시와 7시 공연을 성황리에 끝마쳤다. 대회의실에서 공연된 뮤지컬 “꿈빛 도서관”은 장애인을 비롯해 탈북민, 다문화 어린이 합창단을 비롯한 사회 소외계층 예술활동가와 정상급 오페라 가수, 뮤지컬과 영화배우, 비보이와 발레리나 등의 예술가들이 함께 무대를 채우며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함께하는 통합의 메시지를 전하는 공연이었다.
유진룡(60)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의 이 인터뷰는 9개월 전인 지난 2월 이루어졌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가 불거지기 전이다. 당시 그는 이런 이야기는 기사에 쓰지 않기를 바랐다. 기자도 암묵적으로 동의했다. 그런데 상황이 달라졌다. 박근혜 대통령은 과연 어떤 사람일까? 박근혜 정부 첫 내각에서 일한 유 전 장관이 파악한 박근혜 이야기.“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진보 성향 문화계 인사 지원책을 놓고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과 입장 차이가 있었다. 또 세월호 사건과 관련해 유 전 장관이 정부에 쓴소리를 한 것을 계기로 틀어지게
1968년 11월 22일 고헤이 아소 일본항공 기장은 계기 착륙장치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는 상태에서 비행기를 샌프란시스코 앞바다에 불시착시켰다. 기장의 솜씨가 얼마나 뛰어났던지 96명의 승객들은 구명정이 나타날 때까지 바다 위에 떠있다는 사실조차 몰랐다. 그러나 기장이 사전예고조차 없이 육지에서 2.5마일 떨어진 해상에 비행기를 멈추게 했다는 사실에 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