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부동산 시장의 침체, 대형 건설회사의 채무불이행 여파로 그림자금융의 대표격인 자산관리회사 중즈그룹이 파산했다. 이번 파산이 중국 정부의 옥석 가리기일지 아니면 중국 금융 부실화의 신호탄일지 자세히 살펴봤다. 특히 중국 부동산 금융 문제는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 위험성이 높은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중국 베이징시 제1중급인민법원이 자산관리회사 중즈그룹의 파산 신청을 받아들였다. 중즈그룹 부채는 4600억 위안(약 84조원)으로 추정되는데, 전체 자산은 2000억 위안 수준이다. 청산 후 회수할 수 있는 금
국토교통부는 건설산업 ‘악의 축’으로 노조를 지목했다. 하지만 진짜 구조적 문제는 따로 있다. 건설 현장에 만연해 있는 불법 하도급이다. 이는 감독 소홀부터 공사품질 저하까지 별별 문제의 근본원인이다. 그렇다면 불법 하도급을 없앨 방법은 무엇일까. 건설업계 종사자들은 이구동성으로 ‘직접 시공’을 대안으로 꼽았다. 그럼 여태까지 ‘직접 시공’이 외면된 이유는 무엇일까.건설산업의 진짜 고질병은 무엇일까. 국토교통부는 올 초부터 노조에 주목했다. 건설 현장에서 노조가 휘두르는 힘이 너무 크다는 거였다. 정말 그게 가장 큰 문제였을까.지난
파리의 에펠탑, 뉴욕의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샌프란시스코의 금문교, 호주의 하버브리지와 오페라하우스, 런던의 대영박물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세계의 랜드마크다. 어느 지역을 설명할 때, 세계여행을 계획할 때 가장 먼저 등장하는 랜드마크는 시대를 넘어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는 구조물들이 주를 이룬다. 랜드마크처럼 화려하진 않지만 인류와 함께 숨 쉬듯 존재하는 구조물들도 있다. 우리가 사용하는 물과 관련된 정수장과 하수처리장, 매일 출퇴근에 이용하는 지하철, 장거리 이동을 돕는 고속도로와 KTX, 많은 이가 거주하는 아파트나 빌
금리가 상승하는 가운데 레고랜드 사태로 회사채 시장이 기능을 상실하면서 경제 전반에 먹구름이 짙어지고 있다. 증시 침체와 환율 변동성 확대 등 금융시장 불안은 물론 부동산 거래 위축과 기업들의 이익 감소 등 실물경제에도 큰 부담을 주고 있다. 레고랜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사태 이후 회사채 시장의 투자심리가 냉각하며 돈줄이 막혔다. 급기야 올해 공모 회사채의 상환액이 발행액보다 많아지는 ‘순상환(14일 기준 8조9400억원)’ 상태로 전환됐다. 회사채 상환액이 발행액보다 많은 것은 2016년 이후 6년 만의 일이다. 회사채
사람의 기술력이 중요하던 건설업 분야에도 ‘자동화 바람’이 불고 있다. 기술자를 대체하는 ‘건설 로봇’ 수준이 아니다. 재료와 도면, 3D 프린터로만 건물을 만드는 건설용 3D 프린팅 기술이 신기술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 건설업체들도 건설용 3D 프린팅 기술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하지만 이 기술을 개발하는 데 성공하더라도 실제 현장에 적용하는 건 쉽지 않다. 관련법이 없어서다. 더스쿠프(The SCOOP)가 건설용 3D 프린팅을 한국에서 못 하는 까닭을 단독 취재했다. 2019년 10월 3D 프린팅 건설업체인 APIS는 두바이에
코오롱글로벌은 지난 4월과 9월 서울대 문경 병원과 국립중앙의료원에 연이어 음압 병동을 시공했다. 문경과 서울의 음압 병동 모두 현장에서 자재를 조합해 준공하는 모듈러 건축물이다. 새 사업 분야로 모듈러 건축을 고른 건 잘한 일일까. 더스쿠프(The SCOOP)가 코오롱글로벌의 신사업 모듈러 주택의 현주소를 취재했다. 3층짜리 건물을 짓는 데 얼마나 시간이 필요할까. 국토교통부의 공사기간 산정 기준에 따르면 평균 7개월이다. 전염병이나 재난이 발생해 급하게 건물이 필요할 때 이 기간은 너무 긴 시간이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이 모듈러
‘포괄包括’은 특정한 대상을 어떤 범위 안으로 한꺼번에 끌어온다는 뜻이다. 그래서 포괄임금제도 ‘근로시간’을 ‘정해진 임금’ 안으로 끌어 모은다. 야근을 10시간을 해도, 20시간을 해도 받는 돈이 똑같은 이상한 일은 그래서 가능했다. 어차피 연장근로는 정해져 있으니 일하는 사람은 일만 하라는 임금 시스템이었다. 복잡한 계산이 필요 없는 포괄임금제는 그래서 기업에 인기가 있었다. 연장 근로가 잦은 국내 문화에서는 더욱 그랬다. 하지만 이제 상황이 바뀌었다. 주 52시간제가 시작됐기 때문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포괄임금제
제 이름은 파비용입니다. 무슈 파비용이라고 불러주십시오. 저는 지금 깊은 어둠 속에 있습니다. 어둠은 전혀 낯설지 않습니다. 빛이 완벽하게 차단된 오크통에서 몇 년을 견딘 적이 있으니까요. 하지만 말입니다. 어둠에도 층위가 있음을 저는 이곳에 와서 알게 됐습니다. 오크통의 어둠은 지낼 만했습니다. 아니 지낼 만한 정도가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오히려 환희의 어둠이었습니다. 그렇지 않겠습니까? 이제 곧 세상으로 나가게 되리라는 찬란한 약속을 담보한 어둠이었으니까요. 무려 백 년이 걸린 르 파비용 탄생의 마지막 숙성과정이었으니까요. 그러
[뉴스페이퍼 = 김상훈 기자] “울릉도 앞바다에는 150조 원 어치의 보물선이 가라앉아 있다!” 신일그룹이 지난 15일 금화와 금괴 150조 원 어치의 보물이 실린 러시아 선박 ‘돈스코이’ 호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연일 ‘보물선’에 대한 보도가 잇따르고, 관련 주가 급등하는 등 ‘보물선’에 대한 사람들의 욕망 또한 끓어오르고 있다.‘보물선’이 사실인지 아닌지는 알 수 없으나 ‘보물선 광풍’은 처음 일어나는 일은 아니다. 가장 대표적인 사건은 2000년 군산 앞바다에 가라앉아 있다는 일본의 보물선 ‘쾌창환’ 사건이다. 금괴를 싣고 가
[뉴스페이퍼 = 정근우 기자] 국민 재테크로 불리는 오피스텔이 수익형 부동산 시장의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저금리 시대에 아파트와 비교해서 저렴한 금액으로 투자가 가능하고 관리가 쉬워 직장인들이나 은퇴를 고려한 투자자들이 진입하기에 어렵지 않기 때문이다. 여기에 입지, 미래가치, 희소성 등을 갖추면 시세차익도 노려볼 수 있어 오피스텔이 소액투자처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서울 도심에서 선보이는 오피스텔은 직장인들의 배후수요가 풍부하고 교통여건, 생활인프라 면에서 뛰어날 뿐만 아니라 도심의 대규모 부지
층간소음은 심각한 사회문제다. 주민끼리 다투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중요한 건 아무리 층간소음으로 피해를 입었다고 해도 무턱대고 위층 주민에게 화풀이를 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버럭 화를 내는 순간, 범죄자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아래층 주민으로서 좀 더 현명하게 대처할 방법은 없을까. 더스쿠프(The SCOOP)가 층간소음 대처법을 살펴봤다. 박재정
수도권 아파트 시장이 실수요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 정부의 주택시장 규제에도 서울 주택시장의 열기가 꺼지지 않는 데 따른 반사작용이다. 특히 민간 분양이 사실상 마무리되는 택지지구에 관심이 높다. 마지막 공급이라는 희소가치 때문이다. 강남4구보다 주목받는 수도권 분양시장을 살펴봤다. 정부는 지난해 주택시장 규제를 잇달아 내놨다. 그 때문에 대부분 지역의 거
소득은 늘지 않는데 금리마저 낮다. 한마디로 돈을 모으기 쉽지 않은 시절이라는 얘기다. 그렇다고 미래에 대한 준비를 게을리 할 수도 없다. 그렇다면 나도 모르게 세고 있는 지출을 바로 잡아 저축여력을 높일 수밖에는 없다. 늘어나는 지출이 고민인 최지민(가명ㆍ28)씨의 사례를 살펴보자. 돈 모으기 힘든 시절이다. 은행금리는 바닥을 모르고 떨어지는데 피부로 느
낮은 임금, 상습체불, 장시간노동, 열악한 복지…. 불공정한 하도급 구조 속에서 일용직 건설노동자는 힘겹게 삶을 이어가고 있다. 그런데 최근엔 일감이 줄어 건설현장에 나가는 게 쉽지 않다. 건설현장에서 ‘노노勞勞갈등’이 일어나는 이유다. 어쩌면 건설판은 ‘안 싸우는 게 이상한 환경’으로 전락했을지 모른다. 지난해 11월 16일. 강원도 양주 회
요즘 건물주는 갈수록 떨어지는 임대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값비싼 임대료를 내려 임차인을 끌어들이는가 하면 1~2개월치 임대료는 아예 받지 않는 경우도 흔하다. 이렇게 해도 공실이 발생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낡은 상가를 바꾼 건물주 3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건물주가 되고 싶거나 소유하고 있는 사람의 고민은 한가지다. 어떻게 하면 투자
빈농의 아들로 태어나 소학교 졸업 후 농사일을 해야 했던 소년이 있었다. 가난을 벗기 위해 가출을 반복하던 그는 17살 때 아버지가 소를 팔아 마련한 돈 70원을 움켜쥐고 단신 상경했다. 그로부터 66년 뒤인 1998년 “한 마리의 소가 1000마리의 소가 돼 그 빚을 갚으러 고향산천을 찾아간다”며 두 차례에 걸쳐 소 1001마리를 끌고 휴전선을 넘어 북한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이 그룹 지주사의 최대주주가 됐다. 사실상 경영권을 승계 받은 셈이다. 이제 이 부회장은 실적으로 경영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 올 상반기 주택경기가 호조였음에도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냈다는 점을 감안하면 특히 그렇다. 그럼에도 이 부회장에게 믿는 구석이 있다는 말이 나온다. 자회사 대림C&S다.7월 1일. 이해욱 대림산업 대표이사 부
올해 상반기 건설 업종은 해외수주 감소라는 부정적 측면과 국내 주택시장 호황이라는 긍정적 측면이 혼재했다. 그럼에도 건설업계엔 여전히 ‘두려움’이 도사리고 있다. 흥미롭게도 이런 두려움이 실적을 개선시킬 가능성이 있다. 무슨 말일까. 부동산 시장에 부는 훈풍으로 건설업계가 모처럼 웃고 있다. 하지만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올 하반기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
사람들이 쉽게 말하는 게 있다. “인맥이 많아야 성공할 수 있다.” 절반은 맞고 절반은 틀린 말이다. 인맥은 성공의 불쏘시개일 수도, 패망의 도화선일 수도 있다. 기업 CEO가 인맥이 아닌 합리적 경영에 매달려야 하는 이유다.골프 스타일이 각양각색인 것처럼 경영 스타일도 천차만별이다. 최고경영자(CEO)의 스타일, 다시 말해 살아온 배경ㆍ구미ㆍ성향ㆍ취미에
검찰수사를 받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세 사람. 남상국, 안상영, 그리고 성완종. 공교롭게도 필자와 친분이 깊었다. 이들 세명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심성이 유약하고, 예상 밖의 지위를 얻었으며, 정치권에 발을 담갔다는 거다.2500여년 전 공자는 소인의 반대개념으로 군자란 말을 사용했다. 현대개념으로 보면 지도층 혹은 상류층에 있는 사람을 지칭한다. 최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