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스페셜티 커피 전문 브랜드 ‘블루보틀’의 로고는 애플과 비교되곤 합니다. 심심할 정도로 단순하지만 사람을 끄는 매력이 있어서죠. 그런데 단순한 브랜드로 승부를 거는 건 화려한 마케팅을 펼치는 것보다 어렵습니다. 단순함을 채울 만한 ‘그 무언가’가 담겨 있어야 하기 때문이죠. 우리가 블루보틀의 정체성이 들어 있는 ‘심심한 파란병의 비밀’을 풀어본 이유입니다.바쁜 일상에서 커피 한잔이 가져다주는 위안은 작지 않습니다. 그래서인지 언젠가 나만의 커피전문점을 열고 싶어 하는 이들도 많죠. 커피시장에 뛰어드는 이들이 매년 늘어나고 있
LP레코드, 턴테이블, 진공관 앰프…. 한 시대를 풍미했던 문화 아이콘이자 이젠 보기 힘든 아날로그의 상징이다. 흥미롭게도 이를 활용해 카페 ‘엘피갤러리’를 만들고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곳이 있다. 부천을 대표하는 문화예술인 등 30명이 힘을 합쳐 설립한 뉴트로협동조합이다. 이 조합의 목표는 많은 사람에게 신세계와 같은 생활문화예술 플랫폼을 선물하는 것이다.이른 더위가 찾아왔던 지난해 6월 10일 경기도 부천시 심곡동. 안토닌 레오폴트 드보르자크의 교향곡 제9번 ‘신세계로부터’가 이날 개업한 카페 안을 아름답게 채웠다. CD나 파
“기업의 문제를 학생들이 해결할 수 있을까?” 소셜벤처 ‘브이노마드’는 지난해 아이스크림 ‘잼고미 소르베’를 출시했다. 하지만 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무엇보다 잼고미 소르베에 적합한 시장을 찾지 못한 건 고민거리였다. 이들의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가톨릭대 학생들과 포스코경영연구원이 힘을 모았다. 학생들은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안했고, 전문가는 이정표를 제시했다. 결과는 어떨까.✚ 브이노마드는 브랜딩 컨설팅 업체인데요. 어떻게 아이스크림을 출시하게 됐나요? 박창규 브이노마드 디렉터(이하 박창규 디렉터) : “브이노마드는 소
여기 맛도 좋고, 의미도 좋고, 성분도 좋은 아이스크림이 있다. 불필요한 첨가물을 넣지 않고, 탄소 배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역에서 생산한 원재료를 사용한다. 지역의 협동조합이 생산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한다. 소셜벤처 ‘브이노마드’가 만든 아이스크림 ‘잼고미 소르베’다. 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 시장의 반응은 뜨뜻미지근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학생들이 나섰다.“사회적경제 기업의 제품은 의미가 있고 착해서 좋다” “하지만 일반 제품 대비 가격이 비싸고 세련되지 않다”…. 많은 사람이 사회적경제 기업을 바라보는 시각이다. 이
세계와 전국 방방곡곡에서 모여든 사람들이 둥지를 튼 곳. 경기도 안산시다. 안산시는 고용노동부가 주관하는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위한 공공부문 통합 성과 공유대회’에서 2년 연속(2019~2020년)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원동력이 뭘까. 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폭발하지만, 영세한 공업도시의 그림자가 드리운 안산시. 더스쿠프(The SCOOP)가 그곳의 비밀을 최현수(53) 안산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장을 만나 들어봤다. ✚ 사회적기업 육성 우수사례 최우수상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2년 연속 수상인데요. “감사합니다. 사실 지난해 최우수상을 받
땡땡땡! 교실 문이 열린다. 학생들에겐 시험 부담이 없다. 교육프로그램도 혁신적이다. 생태환경, 공정무역, 적정기술, 협동조합을 배운다. 필기 따윈 거추장스럽다. 토론이나 실습수업, 현장체험이 대부분이다. 사회적가치를 가르치는 부천교육사회적협동조합의 얘기다. 이 조합은 사회적경제가 정착하는 데 ‘디딤돌’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사회적경제의 기운이 곳곳에서 피어나고 있다. 정부와 시장의 한계를 딛을 대안으로 꼽히고 있어서다. 작지만 눈여겨볼 만한 성공사례도 발굴되고 있다. 하지만 한국사회 속 사회적경제는 아직 갈길이 멀다. 무엇보다
유니레버코리아가 지난 9월 미국 아이스크림 브랜드 ‘벤앤제리스(Ben&Jerry’s)’를 국내에 론칭했다. 이미 SNS에서 유명해진 벤앤제리스는 대표적인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이다. 국내 시장에서 판매 중인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하겐다즈(미국)’보다 비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파인트(하겐다즈 473mLㆍ벤앤제리스458mL) 사이즈 기준 1만1600원(이하 10월 1일 GS25 판매가 기준)으로, 하겐다즈(1만1300원) 대비 300원 비싸다. 벤앤제리스 측은 프리미엄 전략만을 내세우는 건 아니라고 말한다.주요 재료(커피ㆍ바나나ㆍ코코아
[뉴스페이퍼 = 육준수 기자] ‘아시아에서 평화를 노래하자’는 슬로건 아래 아시아 작가들이 한 자리에 모여 아시아의 연대와 평화를 이야기하는 ‘2018 제2회 아시아문학페스티벌’이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4일간 진행됐다. 행사의 마지막 날인 9일 오후 여섯시부터 일곱 시까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컨퍼런스 룸에서는 모든 행사를 마무리하는 폐막식이 진행됐다. 아시아문학페스티벌은 민주화를 염원한 광주 항쟁의 정신을 되새기며, 전쟁의 아픈 역사를 공유하고 있는 아시아 각국과 연대하고 평화적 미래를 논의하기 위해 기획됐다. 4일 간 한국을 포함
식생활 정책의 요즘 화두는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이다. 미국 영양교육행동학회, 일본 영양개선학회 등 세계 각국의 대표적인 식생활 분야 학회가 올해 들어 모두 식생활 지속가능성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열었을 정도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국민의 식생활 지속가능성은 어느 정도일까. 북한 주민은 또 어떨까. 지난해 영국 식생활 정책의 대가로 손꼽히는 팀랭(Tim Lang) 박사가 「지속가능한 식생활(Sustainable Diets)」이라는 제목의 책을 출판했다. 팀랭 박사를 비롯한 다수의 학자들이 지속가능한 식생활의 의미와 특성
커피 한 모금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사람은 숱하게 많다. 하지만 이중에서 커피가 실제로 어떤 방식으로 생산되고 있는지 정확히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커피는 대표적인 노동 착취 상품이다. 아침마다 기쁨을 주는 커피가 노동력을 착취당한 아동과 농민, 농장주의 배만 불린 현실 등에 숨어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근 업계가 도입하는 기술이 있다. 블록체인이다. 더스쿠프(The SCOOP)와 한국IBM이 커피와 블록체인의 만남을 살펴봤다. 512잔. 지난해 대한민국 국민 1인당 마신 커피의 양이다. 우리나라는 커피
[G2 무역전쟁 위기]관세엔 관세로 ‘맞불’ G2(미ㆍ중)의 무역 갈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무역보복 조치가 오가는 가운데 양국은 모두 한발짝도 물러서지 않고 있다. 먼저 칼을 빼든 건 미국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무역확장법 232조에 이은 ‘슈퍼 301조’ 카드를 꺼내들었다. 슈퍼 301조는 미국무역대표부(USTR)의 불공정무역 관행 시정 요
[美 세제개혁 법안 상원 통과]부자의 부자를 위한 ‘감세’ “세제개혁이 아니라 세금 청구서다. 중산층과 중상위 계층에 이익이 되는 것도 아니다.” 미국 내에서 ‘부자 감세’가 논란이 되고 있다. 미국 상원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강력하게 추진한 세제개혁 법안을 통과시켰기 때문이다. 미국 의회전문매체 더힐은 3일(현지시간) 사설을 통해 “사모펀드와 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의 소송은 ‘사후적’이다. ITC가 결론을 내려야 불복 등이 가능해서다. 문제는 사후 조치에만 의존하기엔 ITC 결정의 파괴력이 상당하다는 점이다. 혹여 ITC의 예비결정이 끝났더라도 번복되기 전까진 피해를 감수할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ITC의 그물망에 걸리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ITC의 덫에 걸리기 전에 사전
국내 반도체 산업을 대표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대미對美 수출길에 경고등이 들어왔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자국 기업의 특허소송을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특허 침해가 인정되면 국산 반도체의 수입ㆍ판매가 중지될 수 있다. 경제적 피해가 상상 이상으로 불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거다. 더스쿠프(The SCOOP)가 ITC의 파급효과를 분석했
불공정무역행위의 피해를 막기 위한 무역구제기관이자 대통령 산하 행정기관.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그리스 신화의 야누스처럼 두 얼굴을 갖고 있다. 당연히 집권자의 입김이 ITC의 결정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선 이후 ITC가 통상압박을 위한 무기로 악용되고 있다는 우려가 쏟아지는 이유다. 한국경제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더스쿠
定義어떤 말이나 사물의 뜻을 명백히 밝혀 규정함.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외국물품의 수입 및 불공정무역으로부터 미국 산업의 피해를 구제하기 위한 미국 대통령 직속 독립적 준사법기관.한국 무역위원회(KTC)외국물품의 수입 및 불공정무역으로부터 국내 산업의 피해를 구제하기 위한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행정기관.최근 미국의 한국산 세탁기 수입제한조치 사태로 세간의
[美 가계부채 위험한 이유]카드 이자 못 갚는 연체자 ‘수두룩’미국 가계부채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15일(현지시간) 올해 2분기 미국의 가계부채가 12조8000억 달러(약 1경4580조원)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2009년 이후(9조7000억 달러ㆍ약 1경1048조원) 최고치다. 특히 신용카드 사용의 변화가 눈에 띈다. 신용카드
유로존 재정위기에 따른 유럽연합의 불안정성 증가, 이민자로 인한 영국 국민의 일자리 감소. 브렉시트(Brexit)를 이끈 직간접적인 요인들이다. 모두 경제적 불균형과 맞닿아 있다. ‘브렉시트는 경제적 불균형을 야기하는 세계화의 모순을 가장 잘 보여준 사례’라는 분석이 잇따르는 이유다. 세계화의 모순, 이젠 짚고 넘어갈 때도 됐다.“세계화의 황금기는 존재한
[뉴스페이퍼 = 변종석 기자] 헌책의 매력을 되새겨볼 수 있는 헌책 문화행사 '청계천 헌책다방–무지개를 파는 헌책다방'이 5월 18일부터 21일(낮 12시부터 오후 9시, 토요일은 오후 7시)까지 청계천 헌책방거리와 청계천 오간수교 아래 산책로에서 개최된다.서울도서관은 평화시장서점연합회 협조를 받아 공정무역카페 지구마을과 연세대 동아리 책잇아웃 팀과 함께 시민들에게 청계천 헌책방 거리를 알리고 다양한 헌책 문화를 향유하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헌책 문화행사를 준비했다. 서울도서관은 작년 가을(
남양유업의 ‘갑질 사건’을 기억하는가. 협력업체 직원에게 반말과 폭언을 했던 그 사건이다. 우리의 뇌리에선 잊힌 사건이지만 이 회사를 향한 불매운동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남양유업의 제품을 사지 않겠다’며 불매를 외쳤던 소비자들이 하나둘씩 현장을 떠났을 뿐이다. 우리 불매운동은 왜 이리 힘이 없을까.# 일본의 유제품 제조기업. 1925년 설립된 이 기업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