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홍식 관장의 판타지 도서관」전홍식 지음 | 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펴냄 판타지를 만들고 싶은 사람을 위한 판타지 도서관이 나왔다. 저자인 전홍식 관장은 초등학교 1학년 판타지와 SF에 빠진 후 2009년 SF&판타지 도서관을 세웠다. 이번 책에서는 톨킨을 비롯한 여러 판타지 세계관에 영향을 준 신화들과 전설, 판타지 하위 장르, 환상 생물과 몬스터, 판타지 속 종족, 직업과 스팀펑크 등의 레트로 퓨처를 소개한다. 텀블벅에서 4월 13일까지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한다. 「백조 2024 봄」백조 편집부 | 노작홍사용문학관 펴냄계간 문예
# 요즘 서울에서 가장 트렌디하다고 손꼽히는 곳. 패션ㆍ연예ㆍ화장품 등 유행에 민감한 기업들이 둥지를 튼 곳. ‘붉은 벽돌’ 건물이 레트로함과 트렌디함을 모두 간직한 곳. 그래! 요즘 서울에서 가장 핫한 지역인 성동구 성수동이다. 지금 같은 경기침체기에 2022년 1분기 이후 8분기 연속 ‘오피스 0% 공실률’을 기록하고 있으니, 그 인기를 짐작할 만하다. # 흥미로운 건 성수동의 변신이 ‘진행중’이란 점이다. 공장에서 지식산업센터로, 그리고 다시 고층 오피스로 밑그림이 달라지고 있다. 하지만 활력 넘치는 변화도 있지만 사라져가는
싸이월드가 다시 문을 닫은 지 3개월이 흘렀다. 운영사인 싸이월드제트는 “더 나은 서비스와 콘텐츠로 찾아뵐 것”이라고 밝혔지만 내세울 만한 게 없어 보인다. 핵심 서비스였던 메타버스 서비스는 이용자가 저조해 문을 닫았고, 암호화폐 등 연계 서비스도 맥을 못 추고 있다. 전문가들은 차별점을 꾀하지 못한 싸이월드의 ‘섣부른 오픈’이 이런 결과를 초래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더스쿠프가 視리즈 섣부름의 실패학 1편에서 ‘또 문 닫은 싸이월드’의 미래를 진단했다. ‘SNS의 원조’라 불리는 싸이월드.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가 싶었던 이 플랫
“사람들은 팬데믹 이전보다 지금, 여행을 더 소중하게 생각한다.” 팬데믹은 익숙한 것들의 소중함을 깨닫게 했다. 여행도 그중 하나다. 글로벌 여행 전문기업 익스피디아 그룹이 발표한 ‘2023 여행객 가치 인덱스’에 따르면, 응답자의 46.0%가 코로나19 이후 여행의 소중함을 더 크게 느꼈다. 이뿐만이 아니라 여행의 방식과 가치도 크게 달라졌다. 그렇다면 미래의 여행은 어떤 모습일까. ‘존 지젤만’ 익스피디아 그룹 브랜드 대표에게 물었다.존 지젤만(Jon Gieselman) 대표가 몸담고 있는 익스피디아 그룹은 ‘익스피디아’ ‘호텔
# 디지털카메라 시장이 반등하고 있습니다. 업계에선 소비시장의 ‘큰손’ MZ세대가 디지털카메라를 선호하기 때문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쟁제품인 스마트폰이 손에 들려 있는데도 이들 MZ세대가 디지털카메라를 택한 건 이례적인 일에 분명합니다.# 미디어나 기업들은 MZ세대가 디지털카메라를 픽한 이유를 ‘복고 감성’에서 찾습니다. 복고 트렌드에 심취해 있는 MZ세대가 아날로그 감성이 충만한 디지털카메라에 이끌렸다는 겁니다.그런데 MZ세대가 값비싼 디카에 꽂힌 게 정말 그것 때문일까요? 더스쿠프(The SCOOP)가 디지털카메라를 통해 MZ세
# 소설을 담는 그릇의 변화는 소설의 형식도 바꿔놨다. 스마트폰 시대가 열리자 작은 화면을 통해 스크롤하며 읽는 소설들이 붐을 일으킨 거다. 웹소설은 사람들의 욕망을 빠르게 채워주는 걸 목표로 한다. 카카오, 네이버, 문피아 등 웹 플랫폼을 중심으로 시장은 매년 커지고 있다.# 부자가 되는 꿈은 누구나 꾼다. 당장 땅을 판다고 해도 10원짜리 하나 나오지 않지만 사람들은 ‘나에게 100억원이 있다면…’ ‘내가 재벌그룹 총수라면…’이라는 상상의 나래를 펼친다. 그 상상을 ‘대리 만족’해 줄 수 있는 3편의 웹소설을 소개한다. 「회귀로
같은 신용카드인데, A와 B에게 제공하는 혜택이 다르다. 여행을 좋아하는 A는 혜택을 항공사 마일리지로 적립하고, 커피 애호가인 B는 애용하는 커피숍 할인 혜택을 더 받는다. 이런 ‘다름’이 가능한 건 개개인이 자신의 니즈와 취향을 고려해 혜택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카드뿐만이 아니다. 각종 서비스가 개인 맞춤형으로 변화하고 있다.과거엔 개개인의 취향보단 하나의 거대한 유행에 따라 소비 패턴이 이동했다. 이런 경향은 지금도 마찬가지긴 하다. ‘레트로’ ‘복고’는 여전히 MZ세대 소비의 중심을 관통하고 있다. 다만, 그 안에서도 개인의
MZ 소비자들이 전통시장으로 향하고, 그 덕에 전통시장이 살아나고 있다는 분석들이 나오고 있다. 맞는 말일까.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레트로 감성을 좇는 MZ가 시장 골목의 음식점들을 찾아가는 건 맞지만, 극히 일부 얘기에 지나지 않는다. 유튜브에 등장하고 SNS에 멋진 사진이 올라오는 시장에만 해당한다는 거다. MZ 덕에 전통시장의 매출이 늘었다는 실상을 들여다보자.“MZ 고객의 방문이 가파르게 늘어난 게 전통시장 매출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BC카드 신금융연구소가 2019~2023년(1~4월 기준) 5년간 전국 주
젊은 작가 김민수. 그의 작품을 보면 참 귀엽다. 그러면서도 평안하다. 그가 ‘유화물감’보다 마르는 시간이 짧고 활용 기법이 조금 더 많은 ‘아크릴물감’을 주로 사용해서 그런 걸까. 아님 아크릴물감을 사용하는데도 파스텔, 유화, 수채화의 느낌을 모두 줄 수 있는 독특함을 갖고 있기 때문일까.[※참고: 사실 아크릴물감은 디자인의 영역에서 더 많이 사용한다.] 필자만 이런 의문을 갖는 건 아니다. 김민수 작가가 구사하는 회화적인 기법에 흥미를 느끼는 이들은 생각보다 많다. 더구나 그의 작품은 ‘찰나’를 포착한 듯 아름다워 시적 감성을
주방 한쪽에서 뒹굴던 음식이 갑자기 귀한 대접을 받고 있다. 전통 한과인 ‘약과’ 얘기다. 유명 약과는 온라인몰에서 오픈하자마자 동나는 탓에 클릭 전쟁이 치열하고, 오프라인에선 약과를 거머쥐기 위한 소비자들의 오픈런까지 벌어진다. 외국인들에게도 인기인데, 한식에 관심이 많은 이들에게 ‘K-디저트’로 주목받고 있다.이런 현상에 ‘약케팅’이라는 신조어도 생겼다. 약과와 티케팅(ticketing)을 합친 말인데, 약과를 사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는 뜻이다(표❶). 약과는 밀가루에 꿀 등을 넣어 반죽한 뒤 튀긴 과자류다. 평소엔
유토피아의 시대는 끝났다. 육체적 욕구는 한계가 있다. 한번에 12끼를 먹을 수는 없기에유토피아, 1516년 유토피아 출간 이후: 공산주의 이론과 물질주의의 근간이 된 이상세계. 서양의 연금술같은 물질적인 욕구 충족이 중심이었다. 유크로니아의 시대는 시작이다. 정신적 욕망은 한계가 없다. 콘텐츠의 밝은 미래 유크로니아, 현재: 메타버스시대(온라인과 오프라인이 공존) 온라인에서는 정신적 욕망이 중심. 끝없이 다양한 욕망이 창출되는 사회. 외부의 물질이 중심이 아니라 내부의 정신이 화두인 시대. 포스트휴먼시대, 스스로를 '일신우
흔히들 일본을 '만화의 왕국'이라고 한다. 실제로도 만화 혹은 애니메이션에 관련된 물품들을 구입하려 일본에 방문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세상에선 그런 사람들을 '오타쿠'라고 부른다.하지만, 아직 일본을 방문하지 못한 오타쿠들이 많다. 대개는 일본어를 배우며 일본 여행을 준비하고, 목표를 도쿄로 잡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인터넷에서 모은 지식으로 당당하게 아키하바라를 향해 가는 경우가 많다.그러나 아키하바라는 넓다. 블로그에 나온 대로 유명한 샵들을 방문해 보지만, 어쩐지 해외 직구로도 구할 수 있는 물건
모닥불 앞에 모여 왁자지껄 술잔을 기울이는 소풍 같던 캠핑은 조금씩 사라지고, 조용히 불멍하며 힐링하는 캠핑이 트렌드가 됐다. 그런 힐링을 위해선 적잖은 것들이 필요하다. 따뜻한 텐트와 감성을 키워줄 각종 용품이 있어야 힐링다운 힐링을 만끽할 수 있다. 감성으로 무장한 캠핑산업이 성장하고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불멍, 힐링, 휴식, 감성, 자연…. 포털에서 캠핑이라는 검색어를 치면 나오는 연관검색어들이다. 자연 속에서 캠핑을 즐기고 휴식을 취하며 이를 통해 힐링을 얻고 싶은 이들의 마음을 느낄 수 있다.캠핑 관련 검색어는 올여름부
여기 매월 100만원씩 시댁에 보내는 부부가 있다. 남부럽지 않은 소득을 올리는 부부에게 부담스럽지 않은 액수일 순 있지만 아이들의 교육비와 노후를 준비하고 싶은 아내는 불만이 쌓여간다. 경제권을 쥐고 있는 남편이 부동산 재테크에 몰두하느라 저축에 관심을 갖지 않는 것도 고민이다. 이 갈등을 어떻게 풀어야 할까. 더스쿠프(The SCOOP)와 한국경제교육원㈜이 부부의 사연을 들어봤다.스마트폰 화면에 뜬 송금 버튼을 누르며 한숨을 쉬는 안은혜(가명·41)씨. 안씨가 돈을 보내는 곳은 남편 원상현(가명·46)씨 부모님 계좌다. 원씨 부
# 철두철미한 업무 스타일로 회사에서 ‘깐깐한 리더’로 불리며 중역을 맡고 있는 A씨. 여느 때처럼 정신없이 일하던 며칠 전 그에게 예전 직장 동료로부터 연락이 왔다. “이거 봐봐. × 때린다 아주, 큭큭.”# 그가 보낸 사진 2장엔 파릇파릇했던 신입사원 시절의 A씨가 있었다. 20년이나 지났으니 기억조차 가물가물한 사진이었다. 사진 속 A씨는 담배를 물고 온갖 폼을 잡으며 당구대를 노려보고 있다. 점잖은 지금과는 정반대 모습인 것도 모자라, 그 밑엔 A씨가 장난스럽게 갈겨놓은 듯한 글까지 남아 있었다. “…한때 국가대표를 정조준했
SF팬들을 위한 작품선집, SFnal(이하 에스에프널)이 올해에도 돌아왔다.지난 해, 허블 출판사에서 엮어낸 해외의 신간선집 ‘에스에프널’이 두 번째로 발간된 것이다. ‘에스에프널 2022’는 총 두 권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지난 해 국내외에서 발표된 총 27개의 SF작품들을 수록해 놓았다. 특히 SF에서 그 권위가 있는 휴고상과 네뷸러상 수상작들이 수록되어 있어 화제다. 비나지에민 프라사드의 , 이윤하의 , 메그 엘리슨의 등이 그것이다. 표지 디자인 역시 눈여겨 볼만한 포인트다.
흔히 기업과 정부는 선수와 심판 관계로 묘사된다. 시장에서 선수로 뛰는 기업이 공정한 경쟁을 하기 위해선 심판인 정부의 규제와 감시가 불가피해서다. 다만, 전제가 필요하다. 정부가 심판으로서 책임을 다하려면 제대로 된 규칙과 제도가 필요하다. 그렇지 않은 경우 정부는 기업의 성장과 산업의 발전을 가로막는 걸림돌로 전락할 수 있다. 불행히도 국내 자동차 튜닝 분야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코로나19 팬데믹은 지난 2년간 전세계 경제를 대혼란에 빠뜨렸다. 전례 없는 도시 봉쇄 조치, 이로 인한 자국 우선주의 확산은 국제 통상의 질서
지난 3월 18일 발간된 최지인 시인의 시집 『일하고 일하고 사랑을 하고』(창비시선 472)가 출간 2주 만에 1만부를 돌파하며 올봄 문학시장에 활기를 불어넣는 화제작으로 주목받고 있다. 근래 한국 시 분야에서 이토록 빠른 판매고를 기록한 작품은 이례적이다. 특히 초판 1쇄는 출간 직후 온라인서점을 중심으로 순식간에 소진되어 며칠간 품귀현상을 빚기도 했다. 이 시집은 오디션 프로그램 ‘싱어게인’ 우승자인 가수 이승윤이 추천사를 써 더욱 관심을 모은다. 그는 이 글에 “그동안 수도 없이 쓰이고 버려진 시들 가운데에서 끝끝내 완성된 이
“포켓몬빵 사려고 편의점 16곳을 돌아다녔는데 결국 못 샀다.” “오는 손님마다 포켓몬빵을 찾아서 매장 문 앞에 ‘품절’을 붙여 놨다.” SPC삼립이 20여년에 만에 재출시한 ‘포켓몬빵’이 2030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끌면서 품절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포켓몬빵은 지금으로부터 24년 전인 1998년 처음 출시됐다. 당시 제품 안에 동봉된 포켓몬 ‘띠부실(떼었다 붙였다 할 수 있는 스티커)’을 모으는 게 어린아이들 사이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었다.[※참고: 포켓몬빵에는 일본 애니메이션 ‘포켓몬스터’의 캐릭터 스티커 159종이 들어있다.
‘집 꾸미기’는 최근 가장 핫한 라이프스타일 트렌드 중 하나다. 코로나19 여파로 많은 이들이 힐링ㆍ여가 등의 시간을 집에서 누리기 시작했고, 이런 변화는 내가 사는 공간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 TV에 나오는 집의 인테리어를 따라 하거나, 트렌디한 홈스타일링을 시도하거나, 자기만의 큐레이션이 들어간 개성 있는 공간을 만들어 자신의 취향을 만끽하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가구, 집을 갖추다」는 오랜 시간 인간과 함께해온 가구의 역사와 건축, 라이프스타일에 관한 이야기다. 우리가 구매한 가구와 그 가구로 꾸린 우리만의 공간에 사회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