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름할수록 ‘찐’이지!” “멀어도 괜찮아.” “몇 시간 줄 서는 거쯤이야.” 먹는 거에 ‘진심’인 시대다. 가고 싶은 식당이나 먹고 싶은 메뉴가 생기면, 아무리 멀고 오래 기다리고 찾기 어려워도, 수고로움을 마다하지 않는다. 시간과 노력은 기본이고, 어느 정도의 비용 부담도 당연히 여긴다. 국내 맛집 섭렵은 물론, 해외 맛집과 길거리 음식에 도전하는 이들도 늘고 있다. 온라인을 통해 정보가 많아진 만큼 맛집 고르는 노하우도 진화하고 있다. 포털사이트에서 ‘OO동 맛집’ 같은 단순 키워드가 아닌 ‘내돈내산’ ‘엄마랑’ 등의 키워드를
# “횟수 제한 없이 매 주문 무료배달” “모든 주문 기본 배달비 0원”…. 배달앱 업체들이 앞다퉈 무료배달에 뛰어들고 있다. 비싼 배달비에 부담을 느껴온 소비자엔 긍정적인 서비스다. 배달앱 업체들도 “소비자뿐만 아니라 점주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서비스”라고 강조하고 있다. 무료배달로 주문량이 증가하면, 점주의 매출과 수익도 늘어날 거란 얘기다.# 하지만 점주의 반응은 다르다. 배달앱의 무료배달에서 ‘점주’의 자리는 없다고 한탄한다. 우리는 視리즈 ‘배달앱 무료배달의 그림자’ 1편에서 점주들의 선택권을 빼앗은 ‘요금제 개편’ 문제를
# 배달앱 업체들이 앞다퉈 ‘무료배달’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배달비 부담을 덜어줘 소비자를 끌어모으겠다는 거다. 포문을 연 건 쿠팡이츠다. 쿠팡이츠의 공세에 업계 1위 배달의민족도 ‘배달비 0원 정책’을 꺼내들면서 맞불을 놨다. # 배달비가 부담스러웠던 소비자 입장에선 긍정적인 정책 변화다. 문제는 점주가 되레 불편한 상황에 놓였다는 거다. 무슨 말일까. 視리즈 ‘배달앱 무료배달의 그림자’를 통해 답을 찾아보자. 첫번째 이야기, 배달앱의 생색과 점주의 눈물 편이다. 배달앱 시장에서 ‘무료배달’ 경쟁이 불붙고 있다. 값비싼 배달비에
‘배보다 배꼽이 크다.’ 최근 배달앱 이용자들이 공통으로 하는 생각이다. 배달료가 그만큼 비싸졌다는 의미다. 그 때문일까. 음식 배달 시장의 성장세가 사상 처음으로 꺾였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12월 및 연간 온라인쇼핑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음식서비스(음식 배달) 부문의 온라인 거래액은 26조4326억원으로, 전년 대비 0.6%(1614억원) 줄었다. 지난해 엔데믹(endemicㆍ풍토병) 전환 이후 배달 수요가 줄어들긴 했지만, 연간 기준으로 음식서비스 거래액이 감소한 건 2017년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래 처음이다
“배달비 부담을 낮추겠다.” 최근 배달앱 업계가 배달비를 손보고 있다. 장기화하는 고물가에 배달음식 가격이 치솟고 배달비마저 오르자 배달앱 시장에서 이탈하는 소비자들이 부쩍 늘어났기 때문이다. 최근 배달비를 또다시 끌어올린 배달앱의 탐욕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팬데믹 이후 몸집을 키워온 배달앱은 이전의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 직장인 김성민씨는 일주일에 한두번 배달음식을 시켜먹는다. 퇴근길 지하철에서 시간 맞춰 미리 주문을 해놓고 그걸로 저녁식사를 해결하거나, 주말에는 야식으로 시켜먹기도 한다. 치킨이 주를 이루지만 보쌈,
# 쿠팡은 18일(미국 현지시간) 온라인 명품 패션 플랫폼 파페치(Farfetch)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쿠팡은 자사 대주주 중 한 곳인 그린옥스캐피털과 합자회사 ‘아테나’를 설립해 파페치에 5억달러의 대출을 실시했다. 쿠팡은 2020년에도 싱가포르 훅(hooq)을 인수해 자체 OTT인 쿠팡플레이를 출범했다. # 윤석열 대통령은 19일 국무회의에서 “최근 온라인 플랫폼 분야에서 거대 독과점 기업들의 문제를 지적하는 소상공인과 소비자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며 “소비자들의 권익을 침해해 독점적 이윤을 추구하는 행위를 시정하려는 노
플랫폼 대표 기업들인 네카라쿠배(네이버·카카오·라인·쿠팡·배달의민족)의 독과점 규제가 시작도 하기 전에 좌초 위기를 맞았다. 공정위는 18일 하루 동안 보도 해명문을 세차례나 게시했다. 우리나라가 미국·유럽과 달리 플랫폼 기업의 독과점 규제에 어려움을 겪는 이유를 살펴봤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8일 세차례나 해명 자료를 냈다. 전날 “공정위가 가칭 ‘플랫폼 경쟁촉진법(이하 플랫폼법)’을 추진하는데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과 달라 대통령실이 제동을 걸었다”는 등 보도가 잇달았기 때문이다. 공정위는 해명문에서 “플랫폼 갑을관계(플랫폼-입점업
한편에선 “시스템 고도화”라고 주장하고, 다른 한편에선 “일방적 임금 삭감”이라고 반박한다. 배달앱 업체 ‘배달의민족’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이다. 배달기사들의 배달료 시스템을 회사 맘대로 변경했는데, 그 과정에서 배달기사가 받던 배달료가 빠지거나 줄어든 사례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문제는 배민이 배달기사의 처우와 직결된 시스템을 변경하는 과정에서 배달기사의 의견은 전혀 듣지 않았다는 점이다. 팬데믹 국면에선 배달 시장에 뛰어든 이들이 숱했다. 배달 수요가 급증하면서 배달앱 업체들이 각종 프로모션을 내걸고 배달기사를 모셔갔기 때문이다.
쿠팡의 기세가 매섭다. 쿠팡은 올해 3분기 처음으로 분기 매출액 8조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3분기에 이어 5분기 연속 흑자 달성에도 성공했다. 이용자 수는 2000만명을 넘어섰다. “쿠팡이 국내 유통시장을 집어삼키는 것 아니냐”는 말까지 나돈다. 그렇다면 쿠팡을 견제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만들어진 ‘반反쿠팡 연대’의 현주소는 어떨까. 올해 하반기가 국내 유통업계의 변곡점이 될 거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 2분기 이마트의 매출액을 넘어선 쿠팡이 3분기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기 때문이다. 쿠팡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61억8355만
1억 달러. 세계적인 승차공유업체 우버가 우리나라 티맵모빌리티와 세운 합작법인 ‘우티(UT)’에 출자한 투자금이다. 우리 돈으로 1000억원을 훌쩍 넘는 비용을 투입한 건데, 결과는 아쉽다. 우티는 앱 론칭 이후 2년째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경쟁사 카카오모빌리티와의 이용자 수 격차는 30배까지 벌어졌다. 이 때문에 ‘사업 철수설’까지 불거졌던 우티가 CEO를 교체하며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택시호출앱 우티(UT)가 수장을 교체했다. 우티는 지난 9월 15일 송진우 전 배달의민족 베트남 사업 총괄을 신임 대표이사(CEO)로 선임했다고
배달앱으로 음식을 주문하면 점주와 고객이 배달비를 나눠 부담한다. 배달비 분담률은 점주가 결정한다. 그런데 최근 손님이 내야 할 배달비를 ‘0원’으로 책정하는 점주들이 늘고 있다. 배달비 부담을 덜어줘서라도 손님을 끌어모으겠다는 전략이다. 그렇다면 점주가 주도하는 ‘무료배달’은 지속가능할까.“잘나가던 배달앱이 한물갔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일상이 회복하자 배달앱을 찾는 소비자가 눈에 띄게 줄었다. 특히 코로나19 국면에서 치솟은 배달비 부담도 소비자가 배달앱에 등을 돌리는 원인으로 작용했다. 그런데 최근 배달앱 수요가 다시 소폭 증
뜨겁게 달아올랐던 배달앱 시장이 차갑게 식었다. 배달 대신 외식 수요가 증가한 데다, 고물가로 소비자들이 주머니를 닫아버린 탓이다. 높아진 배달비 부담도 소비자가 배달앱에 등을 돌리는 계기로 작용했다. ‘배달의민족’이 알뜰배달을 론칭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알뜰배달은 동선이 비슷한 배달을 묶어 배달하는 서비스다. 배달비가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알뜰배달이 소비자, 점주, 라이더에게도 좋을까란 의문도 따라붙는다. “비싼 배달비 부담을 덜어드리겠다.” 배달앱 업계 1위 ‘배달의민족(우아한형제들)’이 지난 4월 25일 ‘알뜰배달’을
지난해 하반기 배달업 종사자 수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했는데도 배달 시장은 여전히 활발했다는 방증이다.그 배경엔 대면 서비스업의 활성화가 있다. 최근 통계청은 2021년 10월~2022년 10월 취업자 수를 비교 분석한 자료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전체 취업자 수는 2841만8000명을 기록했다.그중 산업소분류별 음식점업 취업자 수는 160만7000명으로 전체 취업자 수에서 가장 큰 비중(5.7%)을 차지했다. 이는 2021년 10월 대비 4만3000명(0.1%) 늘어난 수치다
배달앱 업계 1위 ‘배달의민족(우아한형제들)’은 지난해 드라마틱한 실적 개선을 이뤘다. 2021년 756억원에 달하던 영업적자가 4240억원으로 흑자 전환한 건 대표적 사례다. 같은 기간 매출액도 46.7%(2조87억원→2조9471억원) 늘었다. 지난해 3월 단건 배달 서비스인 ‘배민원’의 수수료 제도를 개편한 게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당초 배달의민족은 배민원을 이용하는 점주에게 ‘중개수수료 1000원+배달비 5000원’의 프로모션을 제공했다.하지만 지난해 3월부터 프로모션을 중단하고 ‘중개수수료 6.8%+배달비 6000
# 2022년 10월 발생한 ‘카카오 먹통 사태’가 마무리 수순을 밟고 있다. 회사 측은 재발 방지 대책을 꺼냈고, 국회는 사고를 방지할 법안을 통과시켰다. 다행이고 환영할 일이지만, 문제는 대응 시기가 너무 늦었다는 점이다. 우리나라 국회는 일찍이 사태를 막을 만한 법을 만들 수 있었는데도 그러지 않았다. 지난 20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데이터센터 재난관리를 강화할 법안이 입법 문턱을 넘지 못했기 때문이다. # 정부와 국회는 사회적 관심이 큰 사고가 터질 때만 부랴부랴 움직인다. 뒤늦게 여론에 떠밀려 법을 만들고 규제를 보완하
# 테이블과 의자를 걷어내고 이른 밤에 가게 문을 닫았다. 생계가 오락가락하는 상황이었는데도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정부 명령을 따랐다. 그런데도 이들 손에 남은 건 각종 압류 독촉장과 체납 고지서뿐이다. 온전한 보상을 바랐을 뿐인데, 떼쓰는 처지가 됐다. # 도통 아물지 않은 상처를 ‘3고(고환율ㆍ고물가ㆍ고금리)’ 위기가 짓누르면서 더 욱신거리는 지금, 더스쿠프가 김진철 망원시장 상인회장과 이호준 경기도골목상점가연합회 회장을 만났다. 자영업 현장에서 체감한 코로나19 팬데믹의 고통은 과연 어땠을까. ✚ 자영업자로 견딘 지난 2
# 기업들은 달라진 환경에 맞춰 발빠르게 서비스를 내놓는다. 소비자도 거기에 쉽게 적응한다. 대표적인 게 배달앱이다. 코로나19가 확산한 지난 3년간 외출이 어려워진 사람들은 배달앱을 켰다. 배달앱 시장은 연간 25조원대로 급성장했다. #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이 주춤해지고 엔데믹으로 전환하자 배달앱 시장은 빠르게 식었다. 그렇다면 배달앱 시장이 달궈지고 식는 사이 외식업 사장님들은 어땠을까. 사장님들은 정말 배달앱 탓에 웃고 울었을까.‘배달앱 탈출 러시’.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한 지 7개월여가 흐른 지금, 자영업 시장을
# 지난 11월 3일 카카오가 3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2021년 3분기 대비 매출은 6.8%(1조7408억원→1조8587억원)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0.6%(1682억원→1503억원) 줄었습니다. 2022년을 출발할 때 ‘비욘드 코리아(Beyond Korea)’ ‘비욘드 모바일(Beyond Mobile)’이란 야심찬 포부를 내세웠다는 점을 감안하면 다소 아쉬운 성적표입니다. # 문제는 카카오가 실적을 만회하는 게 쉽지 않은 상황이란 점입니다. 카카오는 지난 10월 15일 ‘서비스 먹통 사태’가 터진 후 새로운 시험대에 올라섰습
소상공인에게 부담을 주는 높은 배달 중개수수료를 낮추고 중소업체들의 플랫폼 진입을 돕겠다는 취지로 출범한 제로배달 유니온. 제로페이를 결제수단으로 탑재해 소비자에게도 10%가량의 할인효과를 제공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지만, 어째 2년이 지났는데도 이렇다 할 성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왜일까. 제로배달 유니온이 가진 한계와 숙제를 들여다봤다.“독과점 배달앱에서 독립한다.” 2020년 서울시는 한국간편결제진흥원, 소상공인단체, 민간 배달앱사와 손잡고 민관협력 방식의 ‘제로배달 유니온’을 출범했다. 목표는 분명했다. 일부 업체가 배달시장
누군가에게 매일 평가를 받고, 그 평가가 24시간 공개되며, 그 때문에 밥벌이 수준이 달라진다면 어떨까. 배달앱에 입점한 점주들이 리뷰 하나에 울고 웃는 이유다. 그렇다고 리뷰가 꼭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소비자가 선택을 하는데 중요한 지표가 되고, 일부 업체는 리뷰를 경쟁력으로 삼아 새 비즈니스를 만들고 있다. 더스쿠프가 리뷰의 빛과 그림자를 살펴봤다. 배달앱에 입점한 한 점주가 악성 고객에게 시달리다 사망한 이른바 ‘새우튀김’ 사건. 이 아픈 사건이 터진 지도 1년이 훌쩍 지났다. 그런데도 악성 리뷰 때문에 골머리를 앓는 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