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의 기세가 매섭다. 쿠팡은 올해 3분기 처음으로 분기 매출액 8조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3분기에 이어 5분기 연속 흑자 달성에도 성공했다. 이용자 수는 2000만명을 넘어섰다. “쿠팡이 국내 유통시장을 집어삼키는 것 아니냐”는 말까지 나돈다. 그렇다면 쿠팡을 견제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만들어진 ‘반反쿠팡 연대’의 현주소는 어떨까. 올해 하반기가 국내 유통업계의 변곡점이 될 거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 2분기 이마트의 매출액을 넘어선 쿠팡이 3분기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기 때문이다. 쿠팡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61억8355만
물가의 높고 낮음은 민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고물가 국면에서 정부의 물가관리 능력이 중요한 이유다. 윤석열 정부가 내세운 물가 대책은 ‘시장친화적 물가관리’다. 기업의 팔을 비트는 대신 지원책을 사용해 물가를 억제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숱한 기업이 혜택은 혜택대로 누리고 가격은 가격대로 올리고 있다. 한편에선 기업판 배반의 장미라고 목소리를 높이지만, 다른 한편에선 ‘믿을 기업을 믿어야지’란 비판도 나온다.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7%였다(통계청). 6월(6.0%), 7월(6.3%)과 비교하면 상승률이 둔화했지만, 안
미국에서 ‘K-푸드’의 인기가 뜨거워지면서 현지 공장을 설립하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 그중 하나가 ‘대상(종가집 김치)’이다. 대상은 국내 식품 업계 최초로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김치 생산 공장을 세우고 가동을 시작했다. 이곳을 거점으로 미국뿐만 아니라 유럽 김치 시장까지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흥미로운 점은 대상이 미국에서도 전통의 맞수 ‘CJ제일제당(비비고 김치)’과의 경쟁을 펼쳐야 한다는 점이다.캘리포니아주, 버지니아주, 뉴욕주…. 매년 11월 22일을 법정기념일 ‘김치의 날’로 제정한 미국의 주들이다. 미국 내에서 한국 김치의
서언2-1, 김수영 사유의 내적 기원2-2, 김수영 사유의 외적 기원마무리 서언세상에 혼자 이루어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모든 것은 관계의, 상호작용의 산물이기 때문입니다. 모든 것이 더 말할 것도 없이 자기 시대의 아들1)이라고 했거니와, 현존재인 나는 세계 속의 존재라는 하이데거의‘세계-내-존재’ 또한 같은 말이 아닌가 말입니다. 철학은 말할 것도 없고 문학예술도 마찬가지고, 김수영의 시적 성취와 사유의 열매 또한 갑자기 돌출한 것이 아닙니다.김수영의 시작 초기 이력을 자세히 보니,‘묘정의 노래’(‘45)에 이어‘공자의 생
누적 판매량 7억 봉지, 누적 판매액 1조5000억원. 1987년 론칭한 해태제과의 ‘고향만두’가 34년간 세운 기록이다. 국내 최초의 냉동만두인 고향만두는 식품업계 대표 스테디셀러다. 하지만 그 빛이 예전 같지는 않다. CJ제일제당이 2013년 ‘비비고’ 만두를 선보인 이후 1년 만에 시장점유율 1위 자리를 내줬기 때문이다. 고향만두는 왜 왕좌를 지키지 못했을까. 그 이유가 비비고의 놀라운 약진에만 있을까. 더스쿠프(The SCOOP)가 고향만두의 하락세의 숨은 경영학적 함의를 찾아봤다.“만두(mandu)란 한국어로 덤플링(dum
최근 CJ제일제당이 ‘건강간편식(Healthy HMR)’ 브랜드 ‘더비비고’를 론칭했다. 더비비고는 ‘가정간편식(HMR)’ 브랜드 비비고보다 영양성분과 재료에 집중한 브랜드다. 그만큼 가격도 높아졌다. 더비비고 ‘전복가자미미역국’이 8980원, ‘도가니탕’이 9980원으로 사실상 값이 1만원대에 달한다. 유사한 비비고 제품의 2~3배 가격이다. CJ제일제당 측은 “더비비고는 시중의 프리미엄 HMR과는 달리 영양과 건강을 더욱 강조한 제품”이라며 “아직 제대로 형성되지 않은 국내 건강간편식 시장을 개척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실
‘가을의 전설’에는 곰이 3번 등장한다. 압도적인 존재감을 뽐내는 ‘신 스틸러’다. 곰으로 시작해 곰으로 끝난다. ‘한칼’의 내레이션에 의하면 15살 되던 해 트리스탄은 자신의 운명을 찾겠다고 느닷없이 야밤에 숲속에 찾아들어가 잠자는 곰을 깨워 맞짱을 뜬다. 교실에서 낮잠 자고 있는 학교의 ‘짱’을 깨워 한판 뜨자고 하는 ‘중2병’ 걸린 15살 소년의 모습이다.트리스탄은 가슴에 상처를 입지만, 대신 곰 발톱을 하나 뽑아버린다. 눈 비비고 일어나 비몽사몽 중에 발톱을 뽑힌 곰이 어이없어서 고개를 저으며 숲속으로 사라짐으로써 결투는 트
CJ제일제당이 경쟁의 불을 지핀 대표적인 시장은 ‘만두ㆍ김치ㆍ상품죽’이다. 모두 10~20년 전통의 강자가 움켜쥐고 있던 영역이다. 2013년 비비고 만두 출시 이후 해태고향만두(해태제과)는 20여년 지켜온 1위 자리에서 내려왔다. 2016년 비비고 김치 출시 이후 1위 종가집(대상)과의 점유율 격차는 한자릿수로 좁혀졌다. 2019년부터 비비고가 시장을 확대하고 있는 상품죽 시장도 꿈틀대고 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비비고의 10년을 인포그래픽으로 정리해 봤다. 이지원 더스쿠프 기자 jwle11@thescoop.co.kr
“패스트푸드처럼 즐기는 한식 브랜드를 만들겠다.” CJ제일제당은 2010년 글로벌 브랜드 ‘비비고(bibigo)’를 선보였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직접 작명했다고 알려질 만큼, CJ그룹이 비비고에 거는 기대도 컸다. 전세계 곳곳에 한식 매장을 열어 맥도날드처럼 전세계인이 한식을 즐기도록 하겠다는 포부도 내놨다. 그로부터 10년, 비비고의 전략은 달라졌다. 외식과 내식을 아우르는 통합 브랜드로 전환됐다. 성과도 있었다. 비비고 만두는 올해 국내외 매출액 1조원을 목표로 삼고 있다. 미국ㆍ중국 등 전세계 소비자가 비비고 만두에 손을
수십포기의 절인 배추를 쌓아두고 삼삼오오 모여 김장하는 풍경은 이제 옛말이 됐다. 주부 2명 중 1명은 김장을 하지 않는다. 그 대신 상품김치를 사먹는 가구가 늘었다. 매일 식탁에 오르는 음식인 만큼 유명 브랜드를 선호할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소비자는 ‘주위평판(입소문)’을 선호했다. 그런데도 김치시장은 유명 브랜드가 장악하고 있다. 모순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우리가 잘 모르는 김장 속 경제학을 들여다봤다. 겨울이 왔다. 추위에 코가 시릴 때쯤이면 일부 가정에선 절인 배추를 사들이느라 분주하다. 김장을 준비하기
풀무원이 김치 세계화에 나섰다. 전북 익산의 국가 식품클러스터단지에 수출용 김치공장을 세우고 ‘글로벌 NO.1’ 김치를 만들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하지만 풀무원의 난데없는 해외 김치시장 진출엔 이상한 점이 숱하다. 풀무원 김치의 시장점유율이 미미한데다, 해외수출시장의 상황도 녹록지 않아서다. 김치의 매운맛을 알리겠다는 풀무원이 되레 매운맛을 볼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더스쿠프(The SCOOP)가 풀무원의 김치수출전략을 취재했다. 풀무원이 전북 익산의 국가식품클러스터단지에 ‘글로벌 김치공장’을 세웠다. 포기김치·백김치
CJ제일제당의 햇반이 중국 시장의 문을 두드린다. 주요 타깃층은 중국의 Z세대(1995~2005년생)다. HMR에 거부감이 적고, 온라인쇼핑을 즐기는 세대다. 국내 즉석밥 시장점유율 70%를 웃도는 햇반은 중국의 젊은 왕서방도 사로잡을 수 있을까. 더스쿠프(The SCOOP)가 중국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햇반의 미래를 내다봤다. ‘갓 지은 집밥’을 표방한 CJ제일제당의 즉석밥 브랜드 ‘햇반’이 중국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CJ제일제당은 10일부터 12일까지 상하이上海의 명동이라 불리는 난징동루에서 햇반 홍보관을 운영했다. 보따리상
맛없다던 평가를 받던 냉동식품이 인기몰이에 성공하고 있다. 냉동만두, 냉동피자, 냉동볶음밥, 냉동면 등 종류도 다양하다. 유튜브 채널에 냉동피자와 프랜차이즈 피자를 시식ㆍ비교하는 동영상이 게재된 건 이를 잘 보여주는 예다. 냉동식품이 성장한 건 가성비와 1인가구 증가 때문만은 아니다. 급속냉동 기술의 진화가 냉동식품의 성장세를 이끌고 있다는 분석도 많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손맛까지 잡은 냉동식품을 취재했다. # 1인가구 직장인 김승범(31)씨는 최근 편의점에서 1인용 냉동피자를 구입했다. ‘요즘 인기’라는 친구의 말에
2007년 노무현 정권 말기 때 일이다. 참여연대, 민주노총 등 노동 시민단체들은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당시)에게 “최악의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여한다. 시상식은 열리지 않았지만 유 장관이 주도한 국민연금 개혁에 낙인을 찍으려는 의도였다. 하지만 유시민의 연금개혁은 세월이 갈수록 높은 평가를 받는다. 보건복지부 공무원들로부터는 역대 최고의 장관으로 꼽힌다. 그의 연금개혁으로 세 집단이 이익을 봤고, 한 집단만이 손해를 봤다. 첫째, 미래세대가 이익을 봤다. 둘째, 노동자조차도 되지 못하는 가난한 노인들이 수혜자가 됐다. 셋째,
해외 가공식품 업체를 잇따라 인수해온 CJ제일제당이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냉동피자 업계 2위 업체 쉬완스컴퍼니의 인수ㆍ합병(M&A)을 추진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이 냉동피자 업체의 인수를 추진하는 까닭은 뭘까. 더스쿠프(The SCOOP)가 CJ제일제당의 세계화 전략을 취재했다. ‘비비고 만두’로 미국 만두시장을 움켜쥔 CJ제일제당이 미국 냉동식품업체 쉬완스컴퍼니(Schwan’s Company)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쉬완스컴퍼니는 냉동피자ㆍ냉동디저트를 주력으로 판매하는 업체다. 미국 전역에 20여개
20년 전 ‘쌀밥을 누가 사먹니’라던 소비자들은 이제 큰 거부감 없이 국도, 반찬도 가정식대체식품(HMR) 제품을 선택한다. 바야흐로 HMR 시대다. 식품업체뿐만 아니라 유통업체까지 HMR 브랜드를 출시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식품업체와 유통업체가 한판 대결을 벌이는 이 낯선 싸움의 승자는 누가 될까. 더스쿠프(The SCOOP)가 HMR 대결투를 취재했다. 가정식대체식품(HMRㆍHome Meal Replacement)이 ‘엄마 손맛’을 대체하고 있다. 1인가구 증가, 여성의 활발한 사회 진출, 고령화 등 사회적 요인이 맞물린 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삼성 vs 특검 치열한 법리공방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에게 뇌물을 공여한 혐의 등으로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은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의 항소심 첫 공판이 12일 열렸다. 이 자리에서 박영수 특별검사팀과 이 부회장 측은 치열한 법리 공방을 벌였다.이 부회장 측은 먼저 경영권 승계 현안에 대한 1심 판단이 잘못됐음을 지
자식이 원하는 부모는 시시각각 변한다. 어린 시절에는 잘 놀아주고 용돈을 많이 주는 부모가 최고의 부모다. 자식이 장성하면 부양해야 할 대상보다는 조금이라도 의지할 수 있는 부모가 환영 받는다. 씁쓸한 사실이지만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부모들이 은퇴한 이후 작은 소득이라도 유지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부모는 늘 자신의 자녀에게 존경받고 환영받기를
CJ제일제당이 올 3분기 양호한 실적을 올렸다. 식품업계가 저성장의 늪에 빠져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 성과다. 가공식품이 매출 성장을 이끌었고, 바이오산업의 실적도 좋았다. CJ제일제당, 현재만큼 미래도 기대된다. 올 3분기 CJ제일제당이 시장의 기대치에 부합하는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연결 기준 매출액은 3조36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2%
[뉴스페이퍼 = 성슬기]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가 한국의 문화상품을 폭넓게 즐길 수 있는 중국 관광객 전용(이하 요우커) 교통카드를 출시한다고 24일 밝혔다.요우커 전용 교통카드 ‘케이 투어 카드(K-TOUR CARD)’는 중국인 개별 관광객의 비중이 높아짐에 따라, 관광객의 이동 및 지역 방문 편의를 증진해 지역관광을 활성화하고 관광 만족도를 높이고자 추진하였다. 재단법인 한국방문위원회(위원장 박삼구), 주식회사 한국스마트카드(대표 최대성), CJ그룹(회장 이재현)이 공동으로 선보인다. 교통카드 기능 및 올리브영, 빕스, 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