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AI 규제법 합의]AI 목에 방울 달 수 있을까유럽연합(EU)이 세계 최초로 인공지능(AI) 기술을 규제하는 법안에 합의했다. 지난 8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와 유럽의회, EU 27개국 대표는 37시간이 넘는 마라톤 회의 끝에 ‘AI 규제법(AI Act)’을 큰 틀에서 합의했다. AI 규제법의 세부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EU는 AI 기술 위험에 따라 분류하고 등급별 규제를 적용하기로 했다. 규정을 어긴 기업엔 최대 3500만 유로(약 500억원) 또는 세계 매출 7%에 해당하는 거액의 과징
# 정부의 압박에 식품업체들이 일부 제품 가격을 인하했다. 고물가 시대에 서민들의 시름이 깊어지면서 “밀 가격은 떨어지는데 치솟은 라면값은 왜 안 내리냐”는 불만이 터져 나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부가 시시때때로 ‘가격을 내리라 마라’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결국 가격 결정은 식품업체의 의지에 달려있다. 그럼 지난 10년간 대표 서민식품인 라면과 소주 가격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식품업체들에 가격 인상은 ‘히든카드’다. 제품 가격을 올리면 정체 중인 매출이 증가하고,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는 데다, 경우에 따라선 주가까지 끌어올릴
# 지난 18일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한 방송에 출연해 “라면 회사들이 국제 밀 가격의 하락에 맞춰 가격을 적정하게 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가 “정부가 하나하나 원가를 조사하고 가격을 통제할 수는 없고, 이 문제는 소비자단체가 압력을 행사하면 좋겠다”면서 구체적 방법을 제시한 지 이틀 만에 소비자단체의 관련 성명이 나왔다.# 하지만 영국은 총리와 재무장관, 공정경쟁청장 등 고위 공무원들이 직접 시장지배적 위치의 식품·유통회사들을 만나 설득해 가격 인하를 이끌어냈다. 한국과 영국이 이른바 ‘탐욕 인플레
[대만 통신 재난과 머스크의 입]괴짜 CEO, 니가 왜 거기서 나와대만이 ‘통신 재난’을 대비해 대책을 세우기로 했다. 지진뿐만 아니라 중국의 공격까지 고려한 결정이다. 5월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탕펑 대만 디지털 정무위원(장관급)은 “대만이 겪을 수 있는 최악의 시나리오 중 하나는 대만의 3대 통신사와 전력 공급업체 등 물리적 통신지점이 파괴되는 것”이라며 “2024년 말까지 7400억 달러(약 980조원) 규모의 예산을 편성해 해저케이블을 대체할 위성 통신망을 구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대만 정부의 우려는
[유럽의 반기]누구 좋으라고 러시아 제재하나러시아 경제 제재 조치를 둘러싸고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이 대립하고 있다. 중국 신화통신은 9월 25일 페테르 시야르토 헝가리 외교무역부 장관이 “서방국가들의 대對러시아 제재는 ‘완전한 실패’”라며 “유럽 국가들에 큰 손해를 입혔을 뿐”이라고 언급한 채널 MR1라디오 인터뷰를 인용 보도했다.시야르토 장관은 인터뷰에서 “유럽이 러시아를 제재한 후 인플레이션은 더 극심해졌고, 천연가스 가격과 식량, 식품가격이 치솟았다”며 “유럽 경제 제재로 이득을 보는 건 미국뿐이며 헝가리는 국익을 해치는
5월 9일 출범한 윤석열 정부의 첫 과제는 ‘물가 안정’이다. 무섭게 치솟은 물가 탓에 서민들의 곡소리가 날로 커지고 있어서다. 밀가루와 식용유 가격이 치솟고, 경유 가격은 1L당 2000원을 돌파했다. 정부가 여러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는 듯한데, 이 무서운 물가 상승세를 막을 만한 정책이 있을까.# 분식집에서 파는 튀김만두를 즐겨 먹는 A씨. 얼마 전 튀김만두를 한입 베어 물었다가 뭔가 이상하다는 걸 느꼈다. 남은 조각을 보니, 튀김만두 속이 예전과 다르게 허전했다. 속 재료인 당면이 눈에 띄게 줄어든 거다. A씨의 아내도 맞장
우리의 일상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을 것 같던 ‘유연탄’. 하지만 유연탄의 파급효과는 무시무시하다. 요즘 가장 뜨거운 이슈인 요소수에 영향을 미친다. 그 때문에 디젤차의 운행에 제동이 걸리고, 물류시스템이 꼬인다. 화학비료 생산에도 영향을 미쳐 식료품값이 상승한다. 여기서 끝이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다. 하다 하다 집값 상승과 전기요금 인상의 변수로도 작용한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유연탄의 보이지 않는 가치사슬을 분석했다. 아울러 정부가 ‘유연탄 대란’에서 힘을 쓰지 못한 이유도 체크했다. 유연탄 가격이 고공행진 중이다.
[소프트뱅크 어닝 쇼크]비전펀드 부진하자 실적 뚝 일본의 소프트뱅크그룹(이하 소프트뱅크)이 올 2분기(7~9월‧일본 기업 회계기준) 3979억엔(약 4조1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소프트뱅크가 분기 적자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4분기 1조4381억엔(약 15조117억원) 이후 6분기 만이다. 전년 동기 6270억엔의 흑자를 기록했다는 걸 감안하면 1년 만에 적자로 돌아선 셈이다.소프트뱅크의 적자는 투자기업의 주가가 하락한 탓이다. 닛케이신문 등은 소프트뱅크의 비전펀드에서 투자한 중국기업의 주가가 하락하면서 막대한 손실을 봤다고
콜라에 우유까지고물가 빨간불식품 물가가 줄줄이 오르고 있다. 지난 18일 한국 코카콜라음료는 슈퍼·동네마트 등 소매점과 음식점(비체인점)에 공급하는 업소용 제품의 출고가를 평균 7.8% 인상했다. 코카콜라음료는 지난 1월에도 편의점용 코카콜라 가격을 100~200원 올렸다. 가격 인상률이 가장 높은 건 스프라이트 250mL 캔과 코카콜라 1.25mL 페트로, 이전 대비 7.9% 올랐다. 환타 250mL 캔은 7.8%, 코카콜라 250mL 캔·스프라이트 1.5 mL 페트는 7.6% 상승했다. 이 외에 토레타·미닛메이드·조지아 커피 등
식품 가격이 줄줄이 오르고 있다. 연초부터 시작된 가격 인상 퍼레이드는 봄을 지나 여름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가격 인상을 기다리는 업계도 있다. 과자업체와 우유업체는 8월부터 가격을 인상할 계획이고, 수년째 눈치싸움을 벌여온 라면업계에선 오뚜기가 총대를 멨다. 원재료 가격이 오른 탓도 있다지만, 지갑이 얇아진 소비자로선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시작은 150g짜리 작은 캔이었다. 지난 5월 동원F&B는 참치캔 3종(동원·고추·야채참치)의 편의점 가격을 올렸다. 150g 캔은 3600원에서 4000원으로 11.1%, 100g 캔은 2
소비자물가가 연일 상승세다. 1만원으로 살 수 있는 게 별로 없다고 한탄하던 게 불과 얼마 전인 거 같은데 이젠 5만원을 들고도 살 수 있는 게 많지 않다. 국제곡물 가격이 폭등하자 민첩하게 가격을 올리는 업계 탓에 소비자들의 부담은 나날이 가중되고 있다. “국제 곡물가격이 소비자가격에 적용되는 데는 통상 9~12개월 걸린다. 지난해 3분기부터 국제 곡물가격이 본격적으로 상승한 점을 감안한다면 올 2분기부터 가격 인상이 본격화할 수밖에 없다.” 올 초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국제 곡물가격 상승으로 인한 영향이 올 2분기 본격적으로
‘설탕세’ 논란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월 26일 설탕세 도입을 골자로 한 국민건강증진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하면서다. 강병원 의원안은 담배에 부과하던 건강부담금을 당류가 포함된 음료(제조ㆍ가공ㆍ수입ㆍ유통ㆍ판매자)에 부과해 소비자 식습관 개선을 유도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설탕 과다 섭취로 인한 비만ㆍ고혈압ㆍ당뇨병 등 성인병을 예방하자는 거다.[※참고 : 설탕세 도입은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사항(2016년)이기도 하다. 2010년 이후 프랑스·영국·이탈리아 등 유럽 국가를 중심으로 확산한
코로나19는 사람들의 발을 꽁꽁 묶어놨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하면서 식당 등 자영업 시장은 초토화됐다. 그사이 반사이익을 누린 곳도 있다. 대표적인 곳이 식품업계다.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식품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일부 식품업체가 가격 인상 카드를 꺼내들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주머니가 가벼워진 소비자로선 ‘배신감’이 들 수밖에 없다.코로나19 사태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식당 등 자영업 시장에선 ‘곡소리’가 커지는 반면 식품업체들은 반사이익을 톡톡히 누리고 있다. 외출ㆍ외식이 줄고 집
“결국 나의 #비장의 무기 꺼냄 #블랙써머트러플포테이토칩 #마켓컬리에서 구입.” 지난 9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자신의 SNS에 포테이토칩 사진과 함께 해당 문구를 게재했다. 45만 팔로워를 보유한 정 부회장이 언급하자마자 이 제품은 날개 돋친 듯 판매됐다.마켓컬리에선 게시물이 올라온 9월 23일 판매량이 전일 대비 10배 이상 급증했다. 이 일로 이슈가 된 건 또 있었다. 정 부회장이 신세계그룹 계열의 SSG닷컴에서도 판매 중인 제품을 경쟁사인 마켓컬리에서 구입했다는 점이다. 한편에선 “SSG닷컴의 해당 제품 판매 가격이 1
2015년 미국 유통업계는 충격을 받았다.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이 세계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의 시가총액을 넘어섰기 때문이었다. 유통업계 패권이 온라인으로 넘어간 셈이다. 많은 전문가들은 오프라인의 종말을 예견했고, 실제로 그런 현상이 나타났다. 그런데 고전하던 월마트가 지난해를 기점으로 반등하고 있다. 오프라인 기반의 온라인 결합 서비스, 식품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내세우면서다. 쿠팡에 밀려 설자리가 좁아진 국내 대형마트들엔 월마트가 한줄기 빛으로 작용하고 있다. 월마트는 국내 대형마트의 미래일까. 더스쿠프(The SCOOP)가 마트
식품가격이 무섭게 오르고 있다. 올해 들어 식품업체들은 제품가격을 5~20% 인상했다. 가격 인상 빈도도 잦아지고 있다. 그런데 뭔가 이상하다. ‘누굴 위한 가격 인상인가’라는 비판이 쏟아져도 식품업체들은 가격 인상을 주저하지 않는다. 이유는 간단하다. 소비자의 ‘구매 저항’ 심리가 3개월이면 사그라지기 때문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식품가격이 무섭게 오르는 이유와 3개월의 법칙을 취재했다. 직장인 김정현(30)씨는 요즘 장보기가 겁이 난다. 혼자 사는 살림에 장바구니에 담은 건 즉석밥ㆍ라면ㆍ맥주ㆍ과자 몇봉지뿐인데 계산할
라면ㆍ소주ㆍ스낵 등은 오랜 기간 서민의 배를 달래 왔다. 지금은 그렇지 않다. 서민음식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한국소비자원의 자료를 기반으로 2010~2019년 7개 제품의 가격추이를 분석한 결과, 평균 가격인상률은 30.8%로,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15.0%)보다 두배 이상 높았다. 이렇게 치솟은 가격 앞에 ‘착한제품’이란 수식어가 통용될 수 있을까. 최근 유통업계의 화두는 ‘착한가격’이다.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높인 제품으로 소비자의 꽉 닫힌 지갑을 열겠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물가가 치솟고 있다. 지갑 열기가 부담스러워진 소비자를 겨냥해 ‘착한 가격’ 마케팅이 봇물을 이루는 까닭이다. 라면 한개, 아이스크림 한개 가격에도 화들짝 놀라는 소비자로선 착한 가격이 반가울 수밖에 없다. 하지만 착한 가격도 결국 기업의 전략이다. 착한 가격이 정말 착한지 한번쯤 따져볼 때도 됐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착한 가격의 불편한 민낯을 취재했다.# “안 오르는 것 없이 다 오른다.” 주부 김소영(36)씨는 요즘 장보기가 겁이 난다. 치솟을 대로 치솟은 식품가격 때문이다. 실제로 올해 들어
한국경제가 깊은 잠에서 깨지 않고 있다. “최근 몇년간 ‘호황’이란 말을 들어본 적이 있느냐”는 혹자의 말처럼 경기침체가 길어지고 있다. 서민들은 어떻게든 허리띠를 졸라매보려 하지만 당장 먹고살아야 하는 체감물가가 계속 오르다보니 괴롭기만 하다. 폭풍 같은 외환위기가 들이닥친 1997년엔 어땠을까. 더스쿠프(The SCOOP)가 1997년과 2017년의 물가를 비교해봤다.“8월 들어 공공요금 인상이 잇따라 발표되고 휴가철 폭염으로 생육에 지장을 받은 일부 농산물 가격이 급등하면서 물가가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특히 체감물가
신선식품 가격이 가공식품보다 높은 건 당연하다. 국제 생활물가 비교사이트인 ‘익스패티스탄(Expatistan)’를 분석해봐도, 신석식품의 가격대가 월등히 높다. 문제는 가공식품의 가격인상 속도가 신선식품보다 가파르다는 점이다. 주머니 사정이 넉넉하지 못한 사람에겐 좋지 않은 소식이다.‘건강이 최고’라는 말이 있다. 요즘도 어르신들은 젊은이들에게 그런 조언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