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수입이 전망치를 밑돌고 있다. 3월 28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국세수입 현황에 따르면 올해 1~2월 누적 국세수입은 54조2000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조7000억원 줄었다(표❶). 국세수입이 줄어든 건 ‘세정지원으로 인한 이연세수 감소’의 영향이 크다.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던 2021년 정부는 어려움을 겪는 영세자영업자나 소상공인의 유동성을 원활하게 해주기 위해 부가가치세와 종합소득세 납부기한을 연장해주는 등의 세정지원을 펼쳤다. 그렇게 정부가 미뤄준 세금이 지난해 1~2월에 납부된 탓에 올해 1~2월 국세수입이
2140만8000명. 지난해 12월 기준 우리나라 임금노동자 수다. 전체 인구(5162만8000명)의 41.5%, 전체 경제활동인구(2867만4000명)의 74.7%가 임금을 받고 일하는 노동자란 얘기다. 정부의 노동정책이 국민 삶에 직접적이고도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지난해 5월 출범한 윤석열 정부의 노동정책 나침반은 어느 곳을 가리키고 있을까.“노동의 가치가 존중받고, 노동자 권익이 실현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이던 지난해 5월 1일(노동절)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발언은 섣불렀고인식은 서툴렀다“말은 섣불렀고, 인식은 서툴렀다.”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을 꼬집는 말이다. LH 직원들의 신도시 투기의혹이 불거지면서 변 장관의 해명과 반론에 부메랑이 날아들었다. LH 직원의 신도시 투기의혹이 처음 터진 2일 변 장관은 산하 공공기관장들과 만난 자리에서 “투기의혹이 사실인지 여부를 떠나 기관장 여러분이 경각심을 가지고 청렴한 조직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하지만 이는 전형적인 ‘유체이탈’ 발언이었다. LH 직원들이 토지를 매입한 기간(2018년 4월~2020년 6월
친환경차 보조금 개편고가차 지원 줄인 돈으로…올해 전기차(승용차 기준)는 최대 1900만원, 수소차는 최대 3750만원의 지원금을 받는다. 9000만원 이상의 고가 전기ㆍ수소차 구입 시에는 아예 보조금을 지원하지 않는다. 차 가격이 6000만원 미만이면 보조금 전액을, 6000만~9000만원이면 50%의 보조금을 지급한다. 정부(환경부ㆍ기획재정부ㆍ산업통상자원부)가 1월 21일 내놓은 ‘2021년 보조금 체계 개편책’의 내용이다. 올해 정부의 친환경차 보급 목표는 전기차 12만1000대, 수소차 1만5185대 등 총 13만6185대다
코로나19가 닥친 이후 정부는 지속적으로 자영업자들을 위한 정책들을 펼치고 있다. 대표적인 게 재난지원금과 금융지원이다. 최근엔 3차 재난지원금도 지급하기로 했다. 여기엔 일부 자영업자를 위한 임대료 지원도 포함된다. 하지만 한쪽에선 기가 차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그동안 정부 지원 정책에서 툭하면 배제됐던 무점포 자영업자들의 입을 통해서다. 더스쿠프(The SCOOP)가 무점포 자영업자의 현주소를 취재했다. 정부가 내년 1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3차 재난지원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코로나19 재확산과 정부의 방역 조치 등으
코로나19가 휩쓴 이태원 거리엔 ‘임대’가 나붙은 상가가 수두룩하다. 불야성이던 명동 골목의 가게들은 저녁 9시면 문을 닫는다. 회사 앞, 집 앞 거리도 마찬가지다. 자영업자가 코로나19 직격탄을 맞고 있다. 그러자 21대 국회의원들은 “자영업자를 살리겠다”며 2개월여 만에 50여개에 달하는 법안을 내놨다. 과연 이들 법안은 자영업자의 숨통을 틔워줄 수 있을까. 더스쿠프(The SCOOP)가 21대 국회에서 발의된 자영업자 법안을 분석해 봤다. ‘나홀로 사장님’이 증가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매출이 줄면서 직원 한명 고용
“자영업자가 살아야 경제가 산다.” 국회의원들의 단골 멘트다. 하지만 ‘이들이 정말 자영업자를 살릴 의지가 있었는지’ 의구심을 갖는 자영업자도 숱하다. 자영업자를 위한다며 내놓은 법안들이 서랍 속에서 잠만 자다 폐기되는 국회 임기 말이면 더욱 그렇다. ‘폐기’를 앞둔 법안은 말이 없고, 자영업자의 뒷맛은 씁쓸하다.자영업자에겐 ‘불황’과 ‘위기’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코로나19로 생계를 위협받는 지금도 그렇고, 4년 전 20대 국회가 시작할 때도 그랬다. 당시 685만명(2016년 5월)에 달했던 자영업자 수는 664만명(2020
인천공항 임대료“갈등의 악순환”면세점 업계가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았다. 하루 입국자 수가 1000명대로 떨어졌고, 매출은 90% 이상 급감했다. 상황이 악화일로를 걷자 롯데ㆍ신라면세점은 어렵게 따낸 제1터미널 사업권을 내놨다. 악재는 이뿐만이 아니다. 업계는 ‘인천공항공사의 임대료 정책’을 두고도 갈등을 빚고 있다. 최근 인천공항공사는 3~8월 면세점 임대료를 20% 낮추기로 결정했다. 그런데 조건이 달렸다. 매년 여객수 증감에 따라 이뤄지던 임대료 할인을 2021년엔 포기해야 한다는 것이다. 인천공항 면세점은 그간 여객수를 기
유류세 한시적 인하조치가 마무리됐다. 정부는 5월 7일을 기점으로 유류세의 단계적 환원 작업을 시작했다. 그런데 이상하다. 정부가 특정한 목적을 가지고 추진한 한시적인 정책을 다시 원상태로 돌려놓으면서 그 성과를 두곤 단 한마디 말도 없다. 합동 모니터링을 한다고 했지만 그 약속을 지켰는지도 불투명하다. 유류세율 인하분이 제대로 반영됐는지를 확인한 다음 모니터링 자료를 발표한 곳은 한 시민단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정부가 유류세 인하조치의 성과를 철저하게 모니터링했는지 여부를 취재했다. 정책은 집행만큼이나 모니터링이 중
6개월간(지난해 11월 6일~올해 5월 6일) 정부가 실시한 ‘한시적 유류세 인하’ 조치가 끝났다. 정부는 15% 내렸던 유류세 인하폭을 7%로 줄여 연장하기로 했지만 이 역시 8월 31일이면 종료된다. 그렇다면 정부가 유류세 인하 조치를 내놓을 당시 예상했던 ‘기대효과’는 나타났을까. 더스쿠프(The SCOOP)가 에너지석유시장감시단이 내놓은 통계를 재분석해봤다. “유가상승, 내수부진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세자영업자와 서민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유류세를 15% 한시적으로 인하한다. 전체 승용차(1만8525대ㆍ2018년 9
최근 기름값이 확 내렸다. 물론 국제유가가 떨어지고 있기 때문인데 흥미로운 점도 있다. 국제유가는 10월부터 줄곧 내리막인데, 국내유가는 정확히 11월 2주차를 기점으로 큰 폭으로 떨어졌다는 점이다. 공교롭게도 정부가 유류세를 인하한 시기와 맞물린다. 더스쿠프(The SCOOP)가 국내 주유소 판매가격이 급락한 이유를 취재했다.# 2014년 유가 이야기 2014년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던 국제유가는 그해 하반기부터 내리막으로 돌아섰다.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한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미국의 셰일오일 생산업체들과 가격경쟁에
[뉴스페이퍼 = 이재섭 박사] 우리나라 노후소득보장의 취약성의 근저에는 비정규직과 영세자영업자들을 양산하는 산업구조와 그들의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는 취약한 연금제도가 자리 잡고 있다. 우리나라 젊은이들은 늦게 사회에 진입하고 너무 일찍 직장을 떠나야 하는 실정이다.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년을 보장받지 못한다는 점에서는 비정규직과 정규직의 차이가 없다. 비정규직은 말할 것 없고 정규직도 노후소득보장에 대한 책임의 대부분이 개인의 몫이다. 사십대 후반, 또는 오십대 초반에 직장을 떠나는 퇴직자들은 연금이 없거나 미미하다. 정규직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상승세를 타는데, 고용지표는 최악이다. 건설 및 설비투자는 증가했지만 업계 활력은 떨어졌다. 당연히 경제를 바라보는 시각도 극단이다. 한편에선 소득주도성장을 수정해야 한다고 말하고, 다른 한편에선 단기성과에 집착하면 더 큰 실수를 할 수 있다고 꼬집는다. 대체 지금은 어떤 상황일까. 정부는 어떤 정책을 펴야 할까. 더스쿠프(The SCOOP)가 장벽에 부닥친 소득주도성장론의 갈길을 내다봤다. “지난해 3%대 성장 회복, 올해 1분기도 1.1% 성장률을 기록해 3%대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자영업자들이 사면초가에 빠졌다. 최저임금 인상과 대출규제에 이어 금리 인상 가능성마저 높아졌기 때문이다. 대출금리가 오르면 가장 큰 타격을 입는 건 음식ㆍ숙박업종에 종사하는 영세자영업자다. 정부는 영세자영업자를 위해 햇살론ㆍ해내리 대출 등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영세자영업자에겐 그림의 떡이라는 지적이 적지 않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정책자금 받기
지난 2월 고양 스타필드 입점 업주가 자살했다. 업주는 명절 연휴에도 쉬지 못하고 장사를 했지만, 직원 임금을 주기도 벅찼다고 한다. 자영업자들의 노동시간 연장이 사회 전체의 경제적 부富를 높이는 데 효과적이지 않았다는 방증이다. 그렇다면 반대로 영업시간을 규제해 자영업자들의 노동시간을 줄여주면 어떨까. 더스쿠프(The SCOOP)가 이 질문의 답을 독일의
최저임금이 올랐다. 그러자 중소기업과 영세자영업자들을 중심으로 반발의 목소리가 높게 나온다. 실질 임금이 오르는 노동자들도 후유증을 걱정하는 눈치다. 그럼 최저임금을 다시 낮춰야 할까. 아니다. 어쩌면 최저임금 인상은 우리나라 경제구조를 새롭게 바꾸는 계기가 될지도 모른다. 새해 벽두부터 우리 사회가 최저임금 정상화 방안을 둘러싼 날선 공방으로 몸살을 앓고
쉽고 빠른 결제를 무기로 휴대전화 속으로 들어온 각종 페이 서비스의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다. 결제액 규모는 10조원을 넘어섰고 가입자 수의 증가세도 폭발적이다. 고객의 지갑이 쉽게 열린 만큼 상인들이 쾌재를 부를 것 같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신용카드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수료를 부담해야 하기 때문이다. ‘삼성페이’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등 ‘○
2년 전 영세자영업자의 환영을 받았던 대책 ‘IC단말기 전환사업’을 기억하는가. MS(마그네틱) 카드 사용이 전면 중단되자 정부가 추진한 자영업자 지원책이다. MS카드 단말기를 IC(직접회로)카드 단말기로 교체하면서 자영업자의 숙원인 수수료를 떨어뜨리겠다는 게 정부의 계산이었다. 하지만 이 대책은 역주행하면서 자영업자를 되레 울리고 있다. ‘464조5000
“퇴직하면 뭘 해야 하지, 닭이라도 튀겨야 하나.” 대한민국 모든 직장인이 갖고 있는 고민이다. 수십년의 회사 생활 후 퇴직하고 ‘치킨’으로 상징되는 자영업을 시작하는 사람을 쉽게 찾을 수 있다. 그렇다면 자영업은 이 고민을 해결할 수 있을까. 대답은 ‘No’다. 지난 7월 기준 자영업자의 수는 565만명(통계청). 전체 취업자 2630만명의 21% 비중이
자영업계에 비상등이 켜졌다. 글로벌 불황 한파를 맞고 ‘죽는’ 업체가 속출한다. 간신히 연명한 업체도 ‘사는 게 사는 게’ 아니다. 손님은 연일 줄어들고, 소득은 감소한다. 돈 구할 곳도 마땅치 않다. 그야말로 이중고다. The Scoop가 자영업계의 현주소를 살펴봤다. 외환위기가 한국경제를 강타한 1998년 중순. 대기업 A사는 3700여 명의 임직원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