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가 사라진다」이승연 지음|바틀비 펴냄 한국 영화가 국제 영화제를 휩쓸고, OTT 플랫폼에선 한국 콘텐츠가 글로벌 인기 순위에 오른다. 그런데 정작 영화계 종사자들은 “한국 영화가 생존을 걱정할 만큼 위기에 빠져 있다”고 말한다. 무엇보다 코로나19 팬데믹과 OTT의 성장이 영화산업의 생태계를 단번에 무너뜨렸기 때문이다. 이 책은 우리의 생각보다 훨씬 더 심각한 영화계의 현실을 보여준다. ‘극장 위기의 진짜 원인’부터 ‘넷플릭스와의 관계 설정’ ‘영화 지원기관의 역할’까지 짚어본다. 「또 못 버린 물건들」은희경 지음|난다 펴
올 상반기 한국 영화계의 성적표는 여전히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지난 7월 26일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2023년 상반기 한국 영화산업 결산 발표’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한국 영화산업의 전체 매출액은 6078억원이었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7~2019년 상반기 평균(8390억원)의 72.5% 수준이다.전체 영화 중 한국 영화 매출액은 2122억원이었다. 2017~2019년 같은 기간 평균(3929억원)의 54.0%에 불과한 수준이다. 관객 수도 코로나19 이전 상태를 회복하지 못하
코로나 이후 처음으로 열린 서울국제도서전이 6월 18일 폐막했다.서울국제도서전 폐막식을 앞두고 문화예술계가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국가범죄 실행자'인 소설가 오정희의 '2023 서울국제도서전' 홍보대사 자진 사퇴에 대해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역시 개최했다.시작과 끝을 모두 "오정희 사태"에 대한 문화예술계의 기자회견으로 기록하게 된 것이다.이번 회견에 참석한 단체는 문화연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문화예술스포츠위원회, 블랙리스트 이후, 영화계 블랙리스트 문제해결을 모색하는 모임, 우리만화연대,
”작가를 안 들여 보내면 누구를 들여보낼거야“작가들의 외마디 비명소리가 2023서울국제도서전의 개막식에 울렸다. 오정희 소설가가 ‘2023 서울국제도서전’ 홍보대사로 위촉되자 항의 방문을 한 작가와 예술가들이 경호원들과 몸싸움 끝에 바닥에 쓰러졌다. 격렬한 저항을 하는 예술가들은 서울국제도서전을 주최하는 대한출판문화협회의 윤철호 회장의 이름을 외치며 작가들의 목소리를 들어달라 이야기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날아들어오는 손발들에 의해 강제로 끌려나갔다. 오정희 소설가는 박근혜 정부 시절 흔히 말하는 블랙리스트의 실행자였다. ‘아르코
# 6만원. 성인 4인 가구가 주말에 영화 1편을 보는 데 드는 비용입니다. 요새 볼만한 영화가 많다곤 하지만 예전만큼 맘 편히 보기가 쉽지 않은 건 코로나19 국면에서 오를 대로 오른 티켓값 때문일 겁니다. 당시 영화관 3사는 적자를 핑계로 대기도 했죠.# 문제는 엔데믹(풍토병·endemic) 시대가 열리고, 실적 역시 개선됐는데도 영화관 3사가 티켓값을 내릴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영화 티켓값의 문제점을 살펴봤습니다.고대하던 엔데믹 시대가 열리면서 국내 영화관에 다시 사람들이 몰려들고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로 영화관을 찾는 관객이 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탓에 시름시름 앓아온 영화관으로선 실적을 낼 만한 찬스입니다만, 문제가 있습니다. 티켓값 인상, 영화관 근무 인원 축소 등 적자를 줄이기 위해 냈던 방안들이 되레 관객을 모으는 데 장애물이 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악순환에 빠진 영화관의 현주소를 취재했습니다.영화관이 오랜만에 활기를 되찾았습니다. 5월 4일 개봉한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가 개봉 5일 만에 누적 관객 수 349만명(영화진흥위원회·5월 9일 기
국내 영화관 산업이 긴 암흑기를 겪고 있습니다. 코로나19를 의식한 관객들은 발걸음을 끊은 지 오래고, 배급사들은 너나없이 개봉을 미룹니다. 흥행작이 감소하니 영화관을 찾는 관객은 더 줄었습니다. 영화관 안팎에 ‘악순환의 고리’가 형성된 겁니다. 여기에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마저 4단계로 격상됐으니 “답이 없다”는 소리가 나올 만합니다. 침체하는 영화관을 더스쿠프(The SCOOP)가 직접 찾아가 봤습니다.영화관은 한국 영화산업의 근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영화산업 매출의 70~80%가 영화관 티켓값에서 나오기 때문입니다. 이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의 스타는 단연 윤여정이었다. 그녀는 톡톡 튀는 말로 전세계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하지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빛난 K-콘텐츠는 또 있다.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BIAF)이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단편 애미메이션상을 받은 ‘무슨 일이 있어도 너를 사랑해’가 BIAF를 통해 자동 추천된 작품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부도, 대중도 이 사실을 잘 알지 못한다.지난 4월 26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열린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 시상식)에서 ‘무슨 일이 있어도 너를 사랑해(If Anything Happen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2021년 1월 26일 ‘출판 분야 표준계약서’를 제정하고 그 개정이유와 주요 내용을 예고하였다. 문체부표준계약서는 2020년 6월부터 대한출판문화협회, 한국전자출판협회, 한국출판인회의, 한국출판협동조합 등 출판계를 비롯하여 한국소설가협회, 한국작가회의, 어린이청소년책작가연대 등 약 10개 단체의 각 대표들이 자문위원으로 참여, 여러 차례의 자문위원회의와 공청회를 거쳐 마련된 것으로 출판 분야 사업자 및 저작자 등 이해관계자 사이의 공정한 계약을 목표로 재정한 것이다. 그러나 대한출판문화협회 등 주요 출판계 단
극장은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대표적인 산업입니다. 코로나19 감염 우려에 많은 사람이 극장을 피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최근 극장산업의 반등을 전망하는 증권사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6월의 봄’을 기다리는 극장산업은 코로나19의 악재를 뚫고 반등할 수 있을까요? 더스쿠프(The SCOOP)가 멀티플렉스 시장을 냉정하게 분석해 봤습니다. 문화생활, 여가활동, 데이트 코스 등에서 빠지지 않는 것이 있습니다. ‘영화보기’입니다. 한국인의 영화사랑은 대단합니다.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의 설문조사(성인남녀 1000명) 결
5년 전 서울 중구 수표로의 점심시간은 쏟아져 나온 직장인들로 붐볐다. 고깃집, 횟집, 라면전문점 등 먹을 만한 집들이 숱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고작 5년 만에 이곳은 크게 달라졌다. 직장인들은 줄었고, 활력은 예년만 못하다. 간판을 유지한 집이나 바꿔 단 집이나 새로 단 집이나 ‘희망’보단 ‘우려’를 입에 담았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을지로의 명소 ‘골뱅이 골목’으로 이어지는 수표로에서 자영업계의 위기를 찾아봤다. 2015년 봄, 당시 충무로 남산스퀘어 옆의 왕복 2차로(수표로) 일대는 점심시간이면 꽤 많은 사람들로 북
지난 2일 오전 계원예술대학교 재학생들로 구성된 ‘계원예술대학교 블랙리스트 총장 비상대책위원회’(이하 ‘계원예대 블랙리스트 총장 비대위)에서는 송수근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에 대한 임명 반대 기자회견을 열었다.송수근 전 문화체육부 차관은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를 시행한 시기에 문체부 내 실무 총책임자인 기획조정실장을 맡았었다. ’계원예대 블랙리스트 총장 비대위‘는 송수근 전 문화체육부 차관이 블랙리스트 시행에 있어 실질적 역할을 했기에 총장으로서 부적합하다며 총장 임명에 반대하여 기자회견을 연 것이다.이날 기자회견에서 사회를 맡은 송
계원예술대학교는 지난 30일 제9대 총장에 송수근 전 문체부 차관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임기는 8월 1일부터 2022년 7월 31일까지 3년이다.그러나, 송수근 전 문체부 차관은 문체부가 블랙리스트 실행 계획을 확정하였던 2014년 10월부터, 국정농단 블랙리스트 사태가 발생한 2016년 하반기까지 문체부 내 실무 총책임자인 기획조정실장을 맡았던 인물로 계원예술대학교 총장으로 부적합하다는 의견이 일고 있다.송수근 차관이 블랙리스트 실행 과정에 연루된 정황은 김기춘 등에 대한 판결문에 “➀ 문화예술(문예기금 지원, 비엔날레 사업) ➁
[뉴스페이퍼 = 김상훈 기자] 프리랜서라는 단어는 일정한 회사나 집단에 소속되지 않고 자유계약에 의해 일하는 사람을 의미한다. ‘프리’ ‘소속되지 않는다’, ‘자유계약’ 등의 표현으로 인해 마치 자유로운 삶을 살 수 있을 것처럼 들리지만 실상은 열악한 노동 환경에 고통받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는 프리랜서가 법적으로 근로자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으로, 프리랜서와 기업 간의 계약은 사용자와 근로자의 계약이 아니라 사업자와 사업자 간의 계약으로 간주된다. 노동법의 보호를 받기 어려운 경우가 많고 노동3권 또한 적용되지 않는다. 영화, 드
'세계 책과 저작권의 날'을 맞아 24개 예술인 단체가 거리로 나와 ‘저작권법 개정안’의 통과를 촉구했다.23일 오후 3시 30분, 24개 예술인 단체에 소속된 예술인들은 경의선책거리 와우교무대에 모여 ‘저작권법 개정안’의 통과를 지지하는 뜻을 밝히고 예술인 공동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는 불공정 계약과 저작권법으로 인해 예술인들이 ‘을의 위치’에서 착취당하고 있음을 고발하고, 작가들의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저작권법이 개정되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성명서는 2018년 11월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
어린이청소년책작가연대가 오는 04월 23일 화요일, 경의선 책거리에서 열리는 ‘2019 세계 책과 저작권의 날’ 행사에 참여한다. 4월 23일 세계 책과 저작권의 날을 기념하여 개최되는 이 행사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출판문화진흥원과 세계 책과 저작권의 날 행사 추진 협의체가 주관하고,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후원하여 책의 가치 확산 및 도서 문화 활성화를 위한 책드림 행사, 저자와의 만남, 북콘서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어린이청소년책작가연대는 ‘작가의 말에 귀 기울여 주세요!’라는 구호 아래 ‘작가가 말하는 나의
서초문화재단(대표 박동호) 서초구립반포도서관(관장 이순옥)은 2월 문화가 있는 날인 27일에 ‘영화로 보는 베트남’이라는 주제로 해설이 있는 영화 상영회를 개최한다. 이번 상영회에서는 뛰어난 영상미와 사운드로 칸형화제 황금카메라상을 수상하고 베트남 영화로는 최초로 미국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후보에도 올랐던 트란 안 훙 감독의 ‘그린파파야 향기’를 상영한다.영화 상영 후에는 이용철 영화평론가, 이학후 영화칼럼니스트와 함께 영화 ‘그린파파야 향기’를 중심으로 베트남의 어제와 오늘을 살펴볼 예정이다. 먼저 트란 안 훙을 비롯하여 트린 민
[뉴스페이퍼 = 김상훈 기자] 한국영화성평등센터 든든이 3월 12일 개소식을 진행했다. 든든은 영화진흥위원회와 여성영화인모임이 공동으로 설립한 센터로, 영화계 내 성폭력 예방과 근절을 위한 활동을 진행하게 된다.이날 개소식에 참여한 오석근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은 “영화계는 일찍이 영화산업 내 성폭력 문제의 중대성을 인식하고 예방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17년 1월부터는 지원작품에 대해 성폭력 예방교육을 하고 있으며, 유죄 확정 판결을 받은 자는 지원에서 배제하는 등 근절 의지를 명확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어 “한국영화성평등
[뉴스페이퍼 = 김상훈 기자] 여성영화인모임과 영화진흥위원회가 힘을 모아 한국영화성평등센터 든든을 개소한 가운데, 개소식에서 국회 교육문화위원회 유성엽 위원장이 인사말을 전했다.유성엽 위원장은 “지난 2016년부터 여성 영화인을 대상으로 한 영화계 내 성폭력이 사회문제로 대두되었으며, 감독과 배우, 제작자와 스텝 사이에서 발생하는 권력형 성범죄로 피해가 발생하고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유 위원장은 “우리나라 문화산업의 근간인 영화산업의 지속적 성장과 정의로운 사회구현을 위해서는 비정상적 행태와 관행이 개선되어야 한다.”며
[뉴스페이퍼 = 김상훈 기자] 한국영화성평등센터 든든이 3월 12일 개소식을 진행한 가운데 개소식 기자회견에서 임순례 한국영화성평등센터 든든 센터장이 미투가 진보 진영을 분열하기 위한 공작설을 가리켜 “잡스러운 이론”이라고 표현하고, 이러한 의견이 세력을 얻어가는 것에 우려를 표했다.한국영화성평등센터 든든은 영화진흥위원회와 여성영화인모임이 힘을 모아 설립했다. 한국영화성평등센터 든든은 2018년 주요 추진 과제로 “영화산업 내 성희롱 성폭력 예방교육 진행 및 강사단 양성”, “영화산업 내 성희롱 성폭행 예방 및 사건 처리를 위한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