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추진한 ‘애플카’는 단순한 전기차가 아니었다. 스마트폰이 모빌리티(Mobility·이동수단)로 들어가는 혁신을 의미했다. 많은 이들이 애플카를 ‘바퀴 달린 아이폰’으로 묘사했던 이유다. 하지만 애플은 애플카 개발 프로젝트를 중단했다. 왜일까. 아이폰 제조사 애플이 2014년부터 10년간 공들였던 전기차 개발 프로젝트(타이탄 프로젝트)를 중단하기로 했다. 지난 2월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애플카 개발 취소 소식과 함께 “이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직원들이 인공지능(AI) 업무에 재배치되거나 구조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이 성장의 한계에 다다랐다는 ‘피크 코리아((Peak Korea)’ 이전엔 피크 차이나, 피크 재팬이란 주장이 있었다. 일본은 성장 한계론을 탈피하기 위해서 120조원 이상을 투자해 반도체 산업 부활을 노리고 있다. 성장 한계론은 다시 뛰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피크 코리아’ 앞에 선 한국은 어떤 발걸음을 뗄까. 한국의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다시 증가하기 시작했다. 14개월 만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1~10일 우리 반도체 수출액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3% 증가했다. 이 기간 전체 수출액도 1년 전보다
삼성전자의 주가를 두고 서로 다른 의견이 대립하고 있다. 증권가에선 “9만전자의 시대가 올 것”이라고 예견한 반면 개미들은 “손절을 고민해야 할 때”라고 외친다. 현재로선 증권가의 ‘9만전자론’보단 개미들의 ‘손절론’이 더 타당해 보인다. 증권사의 전망이 어긋난 이유는 무엇일까.지난 9월 18일 반도체 관련주株의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Foundryㆍ위탁생산) 기업인 TSMC발 충격이 덮치면서다.영국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TSMC는 최근 주요 반도체 장비업체에 납품을 늦춰 달라고 통보했다. 이 때문에 반
올해 코스닥 시장에 데뷔하면서 K-뷰티 산업의 ‘신성’으로 떠오른 뷰티스킨은 사실 베테랑 기업이다. 한국 브랜드가 중국 시장에서 전성기를 구가한 2013년 때부터 제조ㆍ유통ㆍ마케팅 부문에서 역량을 인정받아왔다. 심지어 수많은 K-뷰티 기업의 성장을 멈춰세운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 속에서도 ‘나홀로 성장’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이 회사의 숨은 진면목을 분석했다.뷰티스킨은 10년이 넘는 업력(2009년 창업)을 보유한 베테랑 화장품 기업이다. 이른바 ‘K-뷰티’가 2013~2014년 중국에서 화려한 전성기를 구가할 때부터 활약했다.
‘K-바이오’가 악전고투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 신약 개발 소식만 들려도 들썩이던 투자자는 사라졌고, 코로나19 특수도 끝났다. 이젠 거품을 걷어내고 실력으로 승부해야 할 시기인데, 결과를 낙관하긴 어렵다. 제약ㆍ바이오 기업의 근무여건이 다른 기업과 비교해 신통치 않기 때문이다.2019년 제약ㆍ바이오 업종의 위상은 위태로웠다. 꿈의 신약이라 불렸던 세계 최초의 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 ‘인보사케이주’가 그해 5월 시장에서 퇴출됐다. 9월엔 신라젠이 진행하던 항암바이러스 간암 치료제 ‘펙사벡’의 글로벌 임상 3상시험이 중단됐다. 신라젠
우리는 視리즈 ‘반도체 한파 후’ 첫번째 편에서 통틀녘을 애타게 기다리는 K-반도체의 현주소를 살펴봤다. 곳곳에서 ‘반도체가 바닥을 치고 올라갈 것’이란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지만, 반등을 낙관하기 어려운 변수들은 여전히 숱하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반도체를 대표하는 삼성전자는 과연 어떤 준비를 하고 있을까. 반도체 한파 후, 두번째 편이다. K-반도체의 자존심 삼성전자가 반도체 사업에서 2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2분기 동안 낸 손실 규모만 8조9400억원에 이른다. 아무리 반도체 경기가 좋지 않다지만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가 영
# 반도체 한파는 언제쯤 누그러질까. 시장의 관심은 반도체 업황이 언제 반등할지에 쏠려 있다. 사실 당연하다. 그동안 반도체 강국인 우리나라의 앞길을 가로막는 건 주기적으로 찾아오는 침체뿐이었다. # 하지만 이제는 상황이 조금 달라졌다. 우리가 굳건한 뿌리를 내려왔던 반도체 산업의 지형이 조금씩 흔들리고 있어서다. 그 때문에 우리의 강점이 흐려지고 약점이 두드러지고 있다. 반도체 산업에 부는 변화의 바람에 우리는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 더스쿠프 視리즈 ‘반도체 한파 후’ 첫번째 편이다. 반도체 한파가 여전히 거세다. 올해 들어 세계
# “추락하는 K-뷰티에 날개가 있을까.” 2016년 사드 보복조치, 2019년 코로나19 등이 연달아 터지면서 중국 시장을 기반으로 성장하던 K-뷰티는 날개가 꺾였다. 그사이 국내 화장품 톱2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은 미국을 주축으로 삼은 해외시장 다변화 전략을 꺼내 들었지만 중국시장의 부진을 상쇄하지 못하고 있다.# 관건은 K-뷰티 톱2가 중국시장에서 제자리를 찾는 건데, 현재로선 장담할 수 없다. 두 기업은 지금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털어내야 할 나쁜 변수는 또 무엇일까. 더스쿠프가 K-뷰티의 현주소를 취재했다. 중국에
# 반도체 산업의 지형이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다. 반도체 공급망을 확보하기 위한 세계 각국의 지원 경쟁이 치열하고, 반도체 기업들은 그에 발맞춰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향후 몇년 안에 세계 반도체 공급망이 지금과는 전혀 다른 구도를 띠고 있을지도 모른다. # 메모리 반도체를 넘어 파운드리 시장(비메모리 반도체)에서 제2의 성공신화를 쓰려는 삼성전자도 앞으로 1~2년이 중요하다. 지금 시기에 어떤 전략과 투자 플랜을 만들어갈지에 따라 향후 판도가 달라질 공산이 크다. 이 때문인지 삼성전자 역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 하
이케아가 국내 시장에 진출할 때 메기효과란 말이 나돌았다. 이케아가 침체하던 가구업계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란 전망이었다. 실제로 이케아는 한샘, 현대리바트 등 대형 가구업체가 성장하는 데 촉매제 역할을 했다. 하지만 그 반대편에선 중소 가구업체가 벼랑에 몰리고 있었다. 냉정한 시장에서 메기효과는 과연 존재하는 이론일까. 2014년 12월 국내 가구업계가 들썩였다. 글로벌 가구공룡 ‘이케아(이케아코리아)’가 경기도 광명에 1호점을 열었기 때문이다. 워낙 큰 이슈였기 때문에 “이케아의 등장에 국내 가구업계가 어려움에 처할 것”이란 우
“우리는 온 가족이 다 주식을 가지고 있다. 부인, 친척, 자식도 여기 와 있다. 각자 주주다. 삼성전자를 믿고 10만원대 가까이 올라갔을 때 주식을 샀는데, 지금 6만원 턱걸이를 하고 있다.” 지난 15일 삼성전자의 제54기 정기 주주총회에 참석한 한 주주의 말이다. 삼성전자의 현주소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럼 삼성전자의 실적은 개선될 수 있을까. 반도체, 스마트폰, 가전 부문의 전망은 어떨까.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1년 동안 13.59% 하락해 20일 오후 현재 6만2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실적이 좋지 못했기 때문이다
2월이 열리면서 따사로운 봄소식이 들릴 줄 알았는데, 경제에는 한겨울 한파가 몰아쳤다. 1월 무역적자가 126억9000만 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1월 물가상승률도 5.2%로 뛰며 5%대 고공행진을 9개월째 이어갔다. 반도체 쇼크로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이 97% 급감했고, SK하이닉스는 10년 만에 영업적자를 기록했다.이를 간파했는지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세계경제와 미국, 중국, 일본, 유럽연합(EU)의 성장률이 모두 반등할 것이라면서도 유독 한국의 성장률만 지난해 10월 전망보다 낮춰 잡았다.
전세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ㆍFoundry) 업계 1위를 노리는 세계 주요 반도체 기업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중 세계 최대 파운드리 기업인 대만 TSMC의 공격적인 투자 행보가 두드러진다. TSMC는 지난 1월 3일 3나노미터(㎚ㆍ10억분의 1m) 공정을 적용한 반도체 양산식을 열고 1조8600억 대만 달러(약 76조원)에 이르는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이보다 앞선 지난해 12월엔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총투자액 400억 달러(52조7000억원)를 들여 첨단 반도체 공장을 확장하고, 3나노 공정에 추가 투자를 하겠다고
세상에 새로운 건 없다. 히트상품을 만드는 건 한끗 차이다. 아이디어 생활용품을 만드는 박성우(36) ㈜레포레스트 대표는 기존 제품에 생각 하나를 더하는 게 습관이다. 별거 아닌 것 같지만 그 작은 차이로 조금 더 편리하고, 조금 더 감각적인 제품이 탄생해서다. 눈을 깜빡이는 순간마다 제품 아이디어를 떠올린다는 그의 얘기를 들어봤다.✚ 블루투스 마이크, 비닐접착기, 진공압축기 등 ㈜레포레스트의 제품 카테고리가 다양합니다. 그중 창업으로 이끈 아이템은 무엇인가요.“그중에 없습니다. 2017년 창업했을 때 처음 연구했던 건 생분해성 비
지난 6월 30일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3나노 파운드리 공정 양산에 성공했다. 파운드리 경쟁력을 좌우하는 미세공정 경쟁에서 삼성전자가 TSMC를 앞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줄곧 TSMC의 뒤를 쫓던 삼성전자가 이번에야말로 시장의 판도를 뒤집을 만 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기대 섞인 목소리가 흘러나오는 이유다. 그렇다면 삼성전자의 3나노 공정은 정말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을까.반도체는 작을수록 좋다. 하나의 웨이퍼로 더 많은 반도체 칩을 만들 수 있는 데다, 하나의 칩 위에 더 많은 반도체 소자를 쌓을 수도 있어서다. 성능과 전력
# 반쪽짜리 반도체 강국. 메모리반도체만 잘하는 우리나라가 안고 있는 불명예다. 이런 오명을 씻고 ‘반도체 초강국’으로 거듭나기 위해 시스템반도체를 키우는 게 윤석열 정부의 목표다.# 하지만 소재도, 장비도, 설계도 약한 우리나라가 혼자만의 힘으로 이를 해내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지난 5월 미국과의 반도체 동맹을 선언한 건 어쩌면 이런 이유에서다. 반도체 설계(팹리스ㆍFabless)에 강점이 있는 미국과 반도체 생산(파운드리ㆍFoundry)에 강점이 있는 우리나라가 손을 잡으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거란 기대에서다. # 언
삼성전자는 국민주로 불린다. 주식투자자 10명 중 1명꼴로 보유한 종목이라서다. 문제는 삼성전자의 주가가 침체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올 1분기까지 3분기 연속 최대실적을 경신했는데도 주가가 움직이지 않은 건 이상 징후임에 틀림없다. 최근 삼성전자가 ‘인수·합병(M&A) 플랜’을 짜고 있는 것도 이 때문으로 보이는데, M&A 전략으로 주가가 반등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 2021년 삼성전자가 수출로 올린 매출은 177조5950억원이다. 같은 기간 우리나라 전체 수출 금액은 824조1876억원(6444억 달러)
# 인수ㆍ합병(M&A)은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다. 인적ㆍ물적 자원은 물론 첨단 기술력까지 단번에 확보할 수 있어서다. 애플ㆍ구글ㆍ아마존 등 세계적인 기업뿐만 아니라 국내 기업들이 몸집을 키우고 체질을 개선하기 위해 M&A 시장을 찾는 이유다. # 하지만 삼성전자의 M&A 시계는 현재 멈춰있다. 2017년 미국 전장기업 하만을 인수한 게 마지막 빅딜이다. 그래서인지 추격 속도가 떨어진 파운드리, 성장이 더딘 시스템 반도체, 기반이 약한 신사업 등 삼성전자의 난제를 극복하기 위해 M&A를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
과감한 투자를 앞세운 ‘패스트 팔로워(Fast Follower)’ 전략으로 메모리 반도체 시장을 거머쥐었던 삼성전자가 이번엔 파운드리 시장을 노리고 있다.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삼성전자는 TSMC와의 미세공정 경쟁에서 사상 처음 앞설 것이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때문인지 삼성전자가 올해 TSMC를 추격할 발판을 마련할 것이란 긍정적인 평가도 나온다. 과연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시장에서 변곡점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삼성전자가 비메모리 반도체 시장을 석권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건 벌써 3년 전의 일이다. 2019년 4월 발표한 ‘반도
[中, 반도체 굴기 초라한 성적표]‘칩 머니’ 23억 달러, 허공에 날렸다 중국이 글로벌 반도체 업체를 따라잡기 위해 수십억 달러를 쏟아부은 ‘반도체 굴기屈起’가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9일(현지시간) 지난 3년간 중국이 실시한 대규모 반도체 제조 프로젝트 중 최소 6개가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이는 WSJ가 중국 기업의 발표, 관영매체의 보도, 지방정부 문건 등을 분석한 결과다. WSJ는 “6개의 프로젝트에 투입된 금액은 최소 23억 달러(약 2조7600억원)로 대부분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