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을 퇴사하진 않지만, 최소한의 업무만 처리하고 회사에 기여하려는 의지가 없는 상태를 ‘조용한 퇴사’라고 한다. 그렇다면 직장인들은 ‘조용한 퇴사’를 어떻게 생각할까. HR테크기업 인크루트가 직장인 109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조용한 퇴사의 인식을 살펴보자.‘현재 조용한 퇴사 상태인지’ 묻는 질문에 51.7%가 ‘그렇다’고 답했다. 그중 12.7%는 ‘매우 그렇다’, 39.0%는 ‘대체로 그렇다’고 밝혔다. 조용한 퇴사를 택한 이유로는 ‘현재 회사의 연봉‧복지 등에 불만족해서’라는 응답자가 32.6%로 가장 많았다. 이어 ‘회사에
551만명. 올 2월 기준 한국의 자영업자 수다. 전체 근로자의 20%가량을 차지한다. 22대 총선을 앞두고 예비 금배지들이 시장을 찾아다니며 고개를 숙이는 이유다. 거대야당 더불어민주당의 후보들 역시 자영업자를 살리겠다며 그럴듯한 공약을 쏟아내고 있다. 이들은 과연 지킬 만한 약속을 내놓고 있는 걸까. 민주당 계열(통합민주당·민주통합당·더불어민주당) 정당이 18~21대 총선 당시 내놨던 자영업자의 성적표를 따져봤다.[※ 참고: 22대 4ㆍ10 총선에서 가장 어린 유권자는 2006년 4월 11일생이다. 의회 권력을 사실상 독점해온
최근 파산·채무조정 건수가 급증하고 있다. 은행 등 금융회사들이 경기침체기 채무의 특징을 구분하지 못하고, 저신용자와 중소기업 대출금리를 높게 유지한 결과다. 이는 금융회사들의 연체율 등 경영지표에도 악영향을 끼친다. 경기침체기에 금융회사들이 파산을 다루는 방식을 알아봤다.경기침체에 취약한 중소기업과 신용평점이 낮은 차주, 그리고 소상공인의 파산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은행들의 연체율 상승세도 두드러진다. 물가 상승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으면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도 불투명하다. 이런 때 금융회사들은 저신용 대출을 어떻
# 한국 인터넷이 ‘디도스(DDos) 공격’으로 얼룩지고 있습니다. 수만명이 보는 e스포츠 대회에선 디도스 공격 탓에 경기를 수차례 중단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인터넷으로 방송하는 스트리머(Streamer) 중에서도 느닷없는 디도스 공격에 애를 먹는 이들이 부쩍 늘어났습니다. 정부나 공공기관 기업을 타깃으로 삼았던 디도스 공격이 어느새 우리의 일상을 겨냥하고 있다는 겁니다. 개인의 IP를 손쉽게 확보할 수 있다는 점, 돈만 주면 디도스 프로그램을 얼마든지 구입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끔찍한 미래는 눈앞에 와있을지 모릅니다.#
해상면세유를 불법적으로 빼돌리거나 가짜석유로 제조·판매한 유통업체들이 강도 높은 세무조사를 받는다. 지난 26일 국세청은 해상면세유 불법 유통업체 20곳의 세무조사를 전국에서 동시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해상면세유는 외항선이나 원양어선 등에 공급하는 기름이다. 세금을 면제 또는 환급받을 수 있어 가격이 시세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그래서 부당이득의 유혹을 이기지 못한 이들이 해상 밀수를 통해 불법 유통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기름값이 올라가는 시기에는 이런 일이 더 빈번해진다. 지난해 9월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관세청으로부터
흔히들 수익형 부동산 투자의 성패를 좌우하는 건 입지라고 말한다. 하지만 입지에만 매달리다 보면 간과하기 십상인 중요한 변수가 있다. 세금이다. 상가ㆍ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은 취득ㆍ임대ㆍ양도 단계마다 각각의 세금이 청구되기 때문이다. 세무회계 노무법인 ‘정율’의 홍석구 세무사와 함께 수익형 부동산의 세무 리스크를 사전에 차단해 보자. 수익형 부동산 투자는 생각보다 고려할 요소가 많다. 특히 세금 문제가 그렇다. 취득부터 보유ㆍ임대, 그리고 양도할 때까지 단계별로 세금이 부과되기 때문이다. ‘부가가치세 환급’ ‘간주임대료’ ‘권리
건설·부동산 기업대출 연체가 급증하고, 법정관리와 폐업을 선택한 건설사들이 증가하고 있다. 부동산 PF 부실을 분기점으로 ‘악순환의 고리’가 형성됐기 때문인데, 여기엔 정부의 엇갈린 정책도 나쁜 영향을 미쳤다. 문제는 부동산 PF 문제가 금융권으로 전이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이다. ■ 금융 전이 가능성=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문제로 대표되는 건설·부동산업의 부실 지표가 악화하면서 금융으로 전이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건설·부동산 회사들의 기업대출 연체율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
2023년 인구감소 여파로 고용률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40대 근로자들의 고용시장 이탈 현상은 이어졌다. 40대 퇴직자의 절반 가까이는 비자발적 퇴직이었다. 초저금리로 연명해온 한계기업들이 고임금 등을 이유로 40대 근로자의 퇴직을 종용하는 것도 문제다. 40대 퇴직이 의미하는 것들을 짚어봤다.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2023년 연간 고용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고용률은 69.2%로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2023년 늘어난 일자리 대부분은 60세 이상에게 돌아갔다. 반면, 인구수가 계속해서 줄어
# 한국의 골목은 위기다. 국민들이 지갑을 좀처럼 열지 않는 상황에서 “팬데믹 때보다 더 경영이 힘들다”고 토로하는 상인을 만나는 건 어렵지 않다. 생존 기반이 흔들리는 골목상인의 얼굴에 웃음꽃이 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 필자는 ‘구독경제’가 골목상권의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다고 제안한다. 가령 멤버십 서비스로 충성고객을 늘린 아마존의 전략을 ‘골목상권’에 적용하면 반등의 기회를 모색할 수도 있다. 구독경제는 더 이상 새롭지 않다. 너도나도 하고 있으니 혁신모델이라고 칭하기도 어렵다. 성장세도 한풀 꺾였다. 대표적인 구독경제
# 한때는 패션의 성지였다. 외국인과 젊은이들이 뷰티와 패션의 영감을 얻는 거리이기도 했다. 최근 분위기는 그렇지 않다.간판을 떼어낸 흔적이 너저분하게 남아 있는 공실 상가들이 넘쳐나고, 사람들의 발길이 뚝 끊긴 가게에선 상인의 짙은 한숨이 흘러나온다. 상권이 죽어가는데도 건물주는 높은 임대료를 고집해 상황을 더 나쁜 방향으로 몰아가고 있다. 2023년 겨울 신사동 가로수길의 얘기다. # 한때는 주택가였다. 가로수길의 어두운 뒷골목 취급을 받았다. 최근 분위기는 그렇지 않다. 골목에 자리 잡은 식당과 서점, 편집숍 등이 입소문을 타
# 때만 되면 시장을 찾는다. 어김없이 떡볶이를 먹고, 어묵 국물로 쇼잉의 종지부를 찍는다. 윤석열 대통령도 지난 6일 대기업 총수들과 부산 깡통시장을 찾아 ‘떡볶이 먹방’을 시연했다.# 그런데, 높으신 나리들이 아는지 모르는지 떡볶이는 이제 ‘서민음식’이 아니다. 1인분 값이 평균 4000~5000원에 이르고, 순대라도 곁들이면 1만원에 육박한다. 과연 그들은 ‘떡볶이의 애환’을 알고 먹방을 펼쳤던 걸까. 그들이 택한 음식은 역시나 떡볶이였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6일 대기업 총수들과 함께 부산 깡통시장을 찾았다. 앞서 오전 부
우리는 총선을 200여일 앞둔 지난 9월 21대 국회의 법안 처리 현황을 살펴봤다. 당시 국회에 발의된 법안은 2만3656건(9월 11일 기준)에 달했지만 그중 국회 문턱을 넘은 건 단 28.8%에 불과했다. 국회에서 낮잠만 자는 법안 중엔 민생법안도 숱하게 많았다. 그후 80여일이 지난 지금은 어떨까. 결론부터 말하면 별로 달라진 게 없다.민생이 얼어붙고 있다. 고금리·고물가에 허덕이는 서민을 더욱 힘들게 하는 건 ‘나아질 거란 희망’마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런데도 정치권은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이다. 처리해야 할 민생법안이
서울 중랑구에 위치한 상봉터미널이 11월 30일 운영을 종료했다. 1985년 운영을 시작한 지 38년 만이다. 한창때 하루 2만명에 달하던 승객은 20명 미만으로 급감했고, 운영사는 적자에 시달리다 폐업이라는 결정을 내렸다. 더스쿠프가 폐업을 사흘 앞둔 상봉터미널에서 시민들을 만나 마지막 얘기를 나눠봤다.강원도 강릉에 살던 이경미(가명)씨는 19 97년 겨울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르고 무작정 서울에 올라왔다. 버스 종착지인 상봉터미널에 도착했을 때, 겨울 해는 일찌감치 기운 후였다. 그는 대합실에서 잠시 숨을 고르며 연락처를 뒤적였다
내년 고용허가제 비전문 취업비자(E-9)를 받아 국내로 들어오는 외국인 근로자 수가 역대 최대치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내국인 근로자를 구하기 쉽지 않은 업종의 구인난을 외국인 근로자(이하 모두 E-9 지칭)로 해소하겠다는 게 정부의 취지다. 하지만 노동계의 비판이 만만찮다. 내국인의 빈자리를 단순하게 외국인으로 메우겠다는 구상도 섣부르다는 지적이 나온다.11월 27일 고용노동부가 노동계에 파문을 일으킬 만한 ‘안案’을 확정했다. “2024년 고용허가제 E-9 도입 규모를 16만5000명으로 확정했다”는 거였다. 올해 12만명보다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이 기업공개(IPO)를 선언했다. 상장을 통해 기업의 투명성을 검증받겠다는 거다. 이를 두고 시장의 전망이 엇갈린다. 가상화폐 시장의 상황은 나쁘지 않지만 빗썸 내부 문제를 해소하는 게 쉽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빗썸이 안고 있는 문제는 한두개가 아니다. 바깥 상황을 따지기 전에 이미 안에서 바가지가 새고 있다는 거다. 빗썸의 코스닥 시장 상장 준비 소식에 투자자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빗썸은 지난 13일 삼성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하고 기업공개(IPO)에 필요한 절차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2013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와 업계가 손을 미리 쓰긴 했지만 연체율은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다. 특히 올 2분기 기준 연체율이 17.28%를 기록한 증권업계가 걱정이다. 증권사의 부동산 PF 익스포저(위험노출액)가 30조원에 육박하는 데다 실적 부진까지 겹쳐 있기 때문이다.최근 한국경제의 가장 위험한 뇌관 중 하나는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이다. 한번 터지면 건설업계는 물론 금융권의 뿌리까지 흔들릴 가능성이 높아서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6월말 기준 금융권의 PF대출 잔액은 133조
# 돈이 모이는 곳엔 으레 사기꾼이 꼬인다. 많은 이들이 대박과 일확천금을 쫓는 주식시장은 말할 것도 없다. 최근 기승을 부리는 사기는 ‘비상장주식’을 악용하는 거다. 전문가들은 “주식 리딩방에서 시작한 투자사기와 사이버피싱이 최근 들어 비상장주식 사기로 옮겨가고 있다”고 말한다.# 과연 비상장주식 사기는 얼마나 무서운 ‘덫’일까. 더스쿠프와 영상 플랫폼 Video B가 비상장주식 사기의 민낯을 영상으로 만들었다. 인트로 1편과 2편 ‘사기꾼이 놓은 덫’을 동시에 공개한다. 내레이션: 공모주 청약에 큰 돈이 몰리는 만큼 사기꾼들도
# 올해로 시행 11년차를 맞은 대형마트 의무휴업. 오랜 시간만큼 소비자는 제도에 적응하고 있다.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전에 미리 장을 보거나, 동네슈퍼나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하면 되기 때문이다. # 그런데도 이 제도는 끊임없이 논란에 시달려 왔다. 이해당사자인 대기업 유통업체와 소상공인의 생각이 너무나 다른 게 나쁜 영향을 미쳤다. 대기업 유통업체는 의무휴업을 ‘눈엣가시’로 생각하는 반면 소상공인들은 ‘울타리’로 여겼다. # 이런 상황에서 대구시가 뜨거운 이슈에 불을 붙였다. 지난 2월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일요일에서 월요일로 바꾼
무한리필 음식점들이 늘고 있다. 주머니 사정 빠듯한 서민들이 가성비를 찾아 무한리필 음식점을 찾고 있는 데다 고정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자영업자들의 고육지책이 맞물린 결과다. 하지만 이런 선택도 고물가 국면에선 버티기가 쉽지 않다.삼겹살집을 운영하던 김인철(가명)씨는 몇년 전 무한리필 고깃집으로 간판을 바꿔 달았다. 1인당 1만6500원(성인 기준). 돼지고기부터 수입소고기를 무제한으로 제공한다. 지인들은 “그렇게 장사하면 남는 게 있느냐”며 만류했지만 그의 생각은 달랐다. 비용을 최대한 줄이면 승산이 있을 거라고 확신했다. 고깃집
건설업계에 비관론이 확산하고 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발표한 8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는 7월보다 19.3포인트 떨어진 70.5를 기록했다. [※참고: 건설업 경기실사지수는 건설업체가 체감하는 건설경기 지표다. 100을 넘을수록 긍정적이고 100 이하면 부정적이다.]지난 1월 63.7포인트를 기록했던 CBSI는 7월 89.9포인트로 연내 최고치를 달성했지만, 8월 들어 급감했다. 전반적으로 시장이 침체한 탓이 크다. 올해 7월 전체 건설 수주액은 10조원으로 지난해 7월(18조2000억원)과 비교해 44.9%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