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5호선을 김포까지 연장하는 사업이 22대 총선을 앞두고 여야의 선심성 정책으로 떠오르고 있다. 서로 자신들의 공으로 돌리고 싶은 거다. 주목할 건 수조원의 예산을 투입해야 할 이 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를 받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방법론의 차이만 있을 뿐, 여야 모두 예타 면제에 동의하고 있어서다. 정치권이 예타 제도를 유명무실하게 운영하고 있다는 건데, 그 실태는 더 갑갑하다.“기획재정부 장관은 ‘총사업비가 500억원 이상이고, 국가의 재정지원 규모가 300억원 이상인 신규 사업 중 ▲건설공사가 포함된
# 어느날 극장에서 팝콘을 먹었는데, 양이 예전 같지 않다. 알갱이도 작은 걸 보니 질도 의심스럽다. 같은 돈을 내고 ‘질 떨어진 팝콘’을 먹은 게 분명한데, 되돌아오는 업체의 말은 “기존과 똑같습니다”뿐이다.# 어디 이뿐이랴. 동네 고깃집 1인분도, 동네 식당 공깃밥도 달라졌지만 딱히 할 말이 없다. 우리나라만의 문제도 아니다. 미국ㆍ싱가포르 등 해외 각국도 법망 밖 음식의 슈링크플레이션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팬데믹 기간에 영화관을 찾지 않았던 김하늘(가명ㆍ26)씨. 최근 선호하는 작품들이 잇따라 개봉하면서 3주 연속 A영화
낮은 공장이 모여 있던 성수동 일대는 서울에서 두번째로 지식산업센터가 많은 곳이다. 다만, 지구단위계획이 바뀌면서 지식산업센터도 고층업무시설로 탈바꿈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성수동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붉은 벽돌’은 여전하고 성수동에 있던 회사가 새 사옥을 짓는 경우도 있지만 사라지는 것도 있다.우리는 1편에서 지하철 분당선 서울숲역에서 북쪽 뚝섬역까지 걸었다. 과거와 현재가 맞닿는 ‘붉은 벽돌’ 건물이 이곳의 함의를 빛내고 있었다. 이제 성수역으로 발걸음을 넓혀보자. 지하철 2호선 뚝섬역 앞 디벨로퍼 네오밸류가 자리 잡은 ‘누
# 요즘 서울에서 가장 트렌디하다고 손꼽히는 곳. 패션ㆍ연예ㆍ화장품 등 유행에 민감한 기업들이 둥지를 튼 곳. ‘붉은 벽돌’ 건물이 레트로함과 트렌디함을 모두 간직한 곳. 그래! 요즘 서울에서 가장 핫한 지역인 성동구 성수동이다. 지금 같은 경기침체기에 2022년 1분기 이후 8분기 연속 ‘오피스 0% 공실률’을 기록하고 있으니, 그 인기를 짐작할 만하다. # 흥미로운 건 성수동의 변신이 ‘진행중’이란 점이다. 공장에서 지식산업센터로, 그리고 다시 고층 오피스로 밑그림이 달라지고 있다. 하지만 활력 넘치는 변화도 있지만 사라져가는
투자자가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매입했는데, 기간 내 빌린 돈을 갚지 못했다고 해보자. 이 경우 증권사는 자신들이 빌려준 돈을 보전하기 위해 고객이 사들인 주식을 고객의 의사와 관계 없이 강제로 일괄매도 처분할 수 있다. 이를 반대매매라고 한다. 반대매매는 투자자들에게 치명적인 타격을 줄 수 있다. 증권사가 반대매매에 나설 경우 투자자의 주식을 ‘적당한 가격’에 파는 것이 아니라, 가장 낮은 가격으로 매도 주문을 내버려서다. 반대매매가 이뤄지는 시점에 주식을 사려는 사람이 없으면, 그 주식은 ‘똥값’에 팔릴 수도 있다. 투자자
# 지난 9월 15일 SK디앤디가 부동산·에너지 사업을 인적분할하기로 했다. SK디앤디 측은 "이번 분할을 통해 각 회사의 성장 잠재력을 온전히 인정받고 기업가치, 나아가 주주가치를 제고할 수 있는 기회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8월 16일엔 STX가 물류·해운사업을 인적분할하기로 했다. 인적분할 소식 후 두 기업의 주가는 크게 상승했다. 인적분할이 주주들에게 유리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 반면 물적분할에 나선 기업들의 분위기는 좀 다르다. 최근 물적분할을 예고한 HLB생명과학과 반도체 기업 알에프세미 등은 물적
# 신림역 칼부림은 신호탄이었을까요? 이 사건을 기점으로 온라인 게시판과 SNS가 ‘흉기 난동을 예고하는 게시글’로 들끓고 있습니다. 분당 서현역, 대전 등지에선 실제 사고도 이어졌습니다. # 평화롭던 대한민국이 ‘공포의 도가니’로 돌변하자, 민중의 지팡이가 나섰습니다. 경찰은 국민적 불안이 사라질 때까지 특별치안 활동을 계속하겠다고 선포했습니다. 아울러 총기·테이저건 등 정당한 물리력 사용도 서슴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찰나에 벌어지는 흉기 난동을 완전히 막아낼 수 있을진 의문입니다. #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요? 불특정
수술연습 등 의료교육에 최첨단 기술이 등장하고 있다. 최근 눈에 띄는 건 메타버스 기술이다. 가상의 공간에서 의료교육이 이뤄지는 건데, 활용 가능성이 많은 만큼 한계도 아직 적지 않다. 하지만 분명한 건 의료교육 시장에 새로운 솔루션이 필요하고 메타버스가 그중 한축을 담당할 것이란 점이다. # 분당서울대병원 스마트수술실. 360도 회전하는 8K 3D 카메라가 집도의와 수술 간호사의 모습, 수술실 내 환경을 실시간으로 찍고 있다. 아시아 각국의 흉부외과 의료진 200여명은 각자의 연구실에서 HMD (Head mounted Displa
새해 벽두에 부동산 관련 규제가 대거 해제됐다. 서울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 3구와 용산구를 제외한 전국 모든 지역이 규제지역에서 풀렸다. 은행 대출이 쉬워지고 부동산 세금이 줄어든다. 전매제한이 완화되고, 분양가상한제 주택의 실거주 의무도 폐지된다. 모든 분양주택에서 중도금 대출을 받을 수 있고, 대출 한도도 사라진다. 중앙정부의 그린벨트 해제 권한도 일부 지방자치단체에 넘긴다.서울 전역과 과천·분당 등 경기 4개 지역만 남겨두고 규제지역을 푼 지 54일 만에 나온 추가 조치다. 지난해 6·9·11월에 이어 윤석열 정부 들어 4
기준금리 인상 등을 이유로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자 정부는 ‘규제 해제’ 카드를 뽑아들었다. 그 결과, 지난해 11월까지 161곳에 달했던 투기과열지구 및 조정대상지역은 현재 59곳으로 줄었다. 이제 남은 건 서울 25개 자치구와 경기 지역 4곳뿐이다. 정부는 이들 지역에서 어떤 정책을 펼까. 부동산 시장은 1년 전과 판이해졌다. 정부는 지난 11월 10일 열린 제3차 부동산관계장관회의에서 수도권 부동산 규제지역을 대거 해제했다. 지난해 11월까지만 하더라도 부동산 규제로 묶여 있는 지역은 투기과열지구 49곳, 조정대상지역 112곳
[국제금융기구의 경고]공급난 못 잡으면… 금리와 S-공포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이 스태그플레이션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8월 26일(현지시간) 열린 잭슨홀 미팅에서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경기를 꺾어놓을 정도의 높은 금리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매파적인 발언을 내놨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을 낮추려면 당분간 제약적인 정책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며 “높은 금리와 성장 둔화, 약해진 노동시장 여건이 물가상승률을 낮추는 과
‘지구상에서 가장 큰 동물’인 대왕고래는 뛰어난 잠수 능력으로 유명합니다. 해수면 아래에서 맥박을 분당 2회까지 낮춰 에너지를 최소화한다고 합니다. 이런 능력 덕분에 대왕고래는 한번 잠수할 때 15분가량을 버틸 수 있습니다. ‘바다의 유일한 포유류’인 고래는 또 어떤 비밀을 간직하고 있을까요? nungnunge8@gmail.comhttp://instagram.com/nungnungehttp://www.nungnunge.com글 = 이혁기 더스쿠프 기자lhk@thescoop.co.kr
지하철 객차가 ‘안전 사각지대’란 오명을 뒤집어썼다. 성추행, 폭행, 방화 등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는데도, 뾰족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어서다. 객차 내 CCTV가 있긴 하지만 그 수가 턱없이 부족한 데다 그나마 달려 있는 것이 빈껍데기나 다름없는 것도 문제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서울교통공사가 운영하는 지하철 객차 내 CCTV의 민망한 현주소를 단독 취재했다.# 지난 3월 18일 오후 10시를 넘긴 시각. 1호선 지하철은 ‘개봉역’ 인근을 지나고 있었다. 늦은 퇴근길, 지하철 안은 조용했다. 그때였다. “뭐야!” 괴
주택이 부족하던 1990년대 만들어진 1기 신도시는 이제 재건축이 가능한 연령대가 됐다. 그래서인지 여야 정치권은 대선 당시부터 6·1 지방선거 때까지 1기 신도시 재건축 카드를 꺼내들면서 민심을 자극했다. 문제는 재건축만 진행하면 1기 신도시가 신속하게 변할 수 있느냐다. 1996년. 1기 신도시의 입주가 끝난 때다. 지금으로부터 26년 전이다. 아파트 리모델링은 15년, 재건축은 30년이 지나야 가능하다는 걸 감안하면 1기 신도시는 재건축 사업이 시작되는 시점을 눈앞에 두고 있다.그래서인지 3월 펼쳐진 20대 대선 기간 거대 양
부동산 시장의 중심은 여태까지 서울이었지만 최근 그 판도가 조금 바뀌었다. 서울 집값을 견디지 못한 사람들이 경기도로 눈을 돌리면서다. 그만큼 경기도 부동산 정책도 중요해졌다. 중앙정부는 모자란 주택을 채우기 위해 경기도 빈 땅을 찾아내 3기 신도시를 계획했고 이미 경기도에 있는 1기 신도시는 재단장할 시기가 왔다. 그럼 6·1 지방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경기도지사 후보는 어떤 약속을 들고 나왔을까. 1357만4000명. 경기도 주민 수다. 우리나라 인구의 26.2%다. 달리 말하면 우리나라 4명 중 1명은 경기도에 산다는 거다. 부
각종 규제와 안전 문제로 몸살을 앓던 ‘공유 모빌리티’ 산업이 국내에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법이 바뀐 데다, 킥보드에 익숙해진 이용자들이 서비스를 즐겨 사용하면서입니다. 카카오·쏘카 등 내로라하는 기업들이 이 시장에 뛰어들면서 산업 규모도 커지고 있습니다. 그러자 또다른 문제들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킥보드 등 모빌리티의 수가 너무 많아졌다는 겁니다. 사용 후 찾아가지 않는 모빌리티가 보도를 점거한 경우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얼마나 심하길래 이런 지적이 나오는 걸까요? 더스쿠프(The SCOOP)가 킥보드가 많이 다니
카카오엔터테인먼트(대표 이진수, 김성수)의 슈퍼 IP ‘사내 맞선’이 원작과 드라마 모두 글로벌 각지에서 괄목할만한 성적을 내고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웹툰 ‘사내 맞선’이 자사 진출국인 카카오웹툰 태국에서 2주 연속 거래액 1위, 카카오웹툰 대만, 카카오페이지 인도네시아에서는 3주 연속 거래액 1위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드라마 ‘사내맞선’ 또한 지난 6회 방송에서 국내 분당 최고 시청률 12.3%을 기록하고, 지난주 아시아 각국을 중심으로 넷플릭스 10위권 안에 랭크하는 등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웹툰 ‘사내 맞선’은 완결작임에도
[겨울철 타이어 관리법]꽁꽁 언 도로엔 겨울용 타이어죠겨울철에 내리는 눈은 운전자에겐 반갑지 않은 존재다. 눈길이나 빙판길 탓에 다른 계절보다 미끄러짐 사고 확률이 급격히 높아지기 때문이다. 겨울철 타이어 관리에 더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이유다.가장 먼저 타이어 공기압을 체크할 필요가 있다. 공기압은 제동력뿐만 아니라 핸들의 반응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특히 온도에 따라 공기압의 적정 수준이 달라진다는 점을 알고 있어야 한다.타이어 공기압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히 감소한다. 겨울철에는 수축 현상으로 더 빨리 줄어들 수 있다.
2021년 10월 9일 토요일 1시 인천에 있는 복합문화공간 ‘해시’에서 7명의 문인들이 ‘지금, 이 순간 동물을 생각한다는 것에 대해’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 좌담은 세부적으로 1부 동물과의 만남, 2부 반려문화와 자본, 중성화수술, 안락사, 3부 동물에 대한 자유로운 발언으로 나누어진다. 뉴스페이퍼에는 1부 만을 수록한다. 2부와 3부는 ≪인천문화현장≫ 45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 잡지는 2021년 12월 31일에 발행된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김정현2018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평론 부분에서 황인찬 시인에 대한
대장동 개발사업 수사가 관련자들의 구속으로 조금씩 탄력을 받고 있다. 개발 수익금 중 일부가 로비 형태로 정ㆍ관계에 흘러 들어갔다는 의혹도 조만간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수사가 마무리되더라도 우리가 짚어봐야 할 건 남아 있다. 대장동이 개발되기 전 ‘땅 주인’은 누구였으며, 그들은 어떻게 ‘이 땅’으로 파고들었느냐다. 흥미롭게도 개발 전 대장동엔 강남 3구 자산가들이 많았다. 더스쿠프(The SCOOP)가 대장동 사건을 잊지 말아야 할 또 다른 이유를 취재했다. 투자와 투기를 무엇으로 구분할 수 있을까. 법으로 규정한 것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