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이 파격 행보에 나섰다. 모든 가상자산 거래 수수료를 ‘무료화’한 거였다. 갈수록 쪼그라드는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초강수였다. 하지만 빗썸의 과감한 승부수에도 점유율은 반짝 상승하는 데 그쳤고, 실적만 되레 악화했다. 결국 빗썸은 지난 2월 수수료 무료 정책을 종료했다. 문제는 그 이후 빗썸의 시장점유율이 더 떨어졌다는 점이다.빗썸이 지난해 10월 실시했던 ‘수수료 무료’ 정책을 포기했다. 이보다 앞선 그해 6월 실시했던 BTC(비트코인 미니 트러스트) 마켓 수수료 무료 이벤트도 끝냈다. ‘거래
KG모빌리티는 지난해 8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2016년 이후 7년 만의 흑자로, 2022년 출시한 토레스가 흥행 돌풍을 일으킨 덕이었다. 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 주가가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잘나가던 토레스의 약발이 빠지고 있다는 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또다른 악재 횡령사건까지 터졌다. KG모빌리티의 주가는 살아날 수 있을까.결국 중형 SUV ‘토레스’가 한몫했다. 지난해 쌍용차에서 사명을 바꾼 KG모빌리티가 토레스의 선전을 발판으로 정상화에 성공했다. KG모빌리티는 지난해 내수시장에서 6만33
소비가 실종되고, 불황이 깊어지고 있다. 무디스는 최근 우리나라 개인들의 소비 여력이 없어 은행들의 수익성 악화가 예상된다며 은행들의 신용등급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경기침체가 장기화하면서 벌어진 일들과 그로 인해 흔들리는 취약계층의 현주소를 자세히 알아봤다. 국내 은행들은 지금 사상 최고의 수익을 거둬들이고 있다. 국내 은행들의 당기순이익은 2021년 16조9000억원, 2022년 18조5000억원이었다. 세계적인 인플레이션으로 각국 중앙은행들이 기준금리를 인상한 결과였다. 유럽에서는 이런 이익을 횡재로 판단해 일회성 부과금인 횡
# 우리는 더스쿠프 통권 587호에서 시총 50대 기업의 ‘법인세 인하 후’의 상황을 분석했다. 결과는 다음과 같았다. “당기순이익 41.1% 줄었지만, 사내유보금은 8.4% 더 쌓았다.” 윤석열 정부가 기대했던 ‘법인세율 인하 효과’와는 거리가 먼 결과다. # 하지만 반론도 나온다. 사내유보금으로 기업의 투자가 늘었는지 줄었는지 정확하게 판단할 수 없다는 거다. 그래서 이번엔 무형자산 투자금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살펴봤다. 2022년 12월 23일 법인세법 개정안이 국회의 문턱을 넘었다. 윤석열 정부는 법인세 2%포인트 인하를 추진
360.2%, 지난 2월 23일 에브리봇이 기록한 올해 주가상승률이다. 에브리봇은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하며 주가상승률 1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주가는 폭포수처럼 떨어지기 시작했고, 지난 5일 2만6000원을 기록하며 6거래일 만에 고점 대비 반토막이 났다. 승승장구하던 에브리봇의 주가가 떨어지는 칼날로 전락한 이유는 무엇일까.국내 증시가 옆으로 기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올 초 2669.81포인트에서 지난 5일 2649.40포인트로 1.8%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같은 기간 878.93포인트에서 867.98포
# 우리는 視리즈 ‘尹 정부 법인세 인하 효과 분석’ 1편에서 법인세 인하 후 시총 50대 기업의 사내유보금이 어떻게 변했는지 살펴봤다. 결론부터 말하면, 정부가 기대했던 법인세 인하 효과는 나타나지 않았다.# 2022년 3분기부터 2023년 3분기까지 50대 기업의 당기순이익은 줄었지만, 사내유보금은 되레 증가했다. 법인세 인하분만큼의 돈이 50대 기업의 곳간으로 들어갔음을 시사하는 통계다. 그렇다면 개별 기업은 사내유보금은 어떻게 움직였을까. ‘尹 정부 법인세 인하 효과 분석’ 두번째편이다.지난해 한국경제는 고물가‧고금리‧고환율
# 법인세 인하를 둘러싼 논란은 현재진행형이다. 윤석열 정부가 우여곡절 끝에 법인세 인하에 성공했지만 부자감세라는 논란과 경기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정책이란 의견은 여전히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관건은 정부가 기대한 법인세 인하 효과가 나타나고 있느냐다. 이를 확인하는 지표로는 통상 사내유보금의 추이를 활용한다. 법인세 인하 후 사내유보금이 줄었다면 투자에 썼을 가능성이 높고, 반대로 사내유보금이 늘었다면 현금을 쟁여놨다는 의미여서다. 과연 윤 정부의 법인세 인하 전략은 통했을까.# 더스쿠프가 2022년 법인세 인하 후 우리나라
# 반도체 관련주가 들썩이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국내 반도체 빅2의 주가가 다르게 움직이고 있다는 거다. 박스권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삼성전자와 달리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우상향하고 있다. # 이런 차이를 부른 건 인공지능(AI)에 사용하는 HBM(고대역폭메모리)이다. SK하이닉스가 전세계 AI 반도체 시장의 90%를 차지하는 엔비디아에 HBM을 공급하고 있다는 점이 부각된 결과다. 문제는 경쟁사의 반격이 시작됐다는 점이다.반도체 산업에 봄기운이 돌고 있다. 지난해 겪었던 극심한 침체에서 벗어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변
국내 가구업계 1위 ‘한샘’이 32년 만에 BI(Brand Identity)를 교체했다. 오랜 역사를 넘어서 새출발을 선언한 셈이다. 때마침 희소식도 날아들었다. 2022년 사상 첫 영업적자를 기록한 이후 1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8월 ‘김유진호號’가 출범한 이후 수익성 강화 전략을 펼친 게 효과를 냈다. 하지만 모든 문제를 해결한 건 아니다.한샘이 최근 ‘BI(Brand Identity)’를 교체했다. 한샘이 BI를 바꾼 건 1992년 이후 32년 만이다. 삼원색(빨강·노랑·파랑)을 활용한 로고의 콘셉트는 유지하되
# 4ㆍ10 총선을 앞두고 지하철 무임수송 문제가 화두로 떠올랐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김호일 대한노인회장이 지하철 무임수송 제도의 폐지와 존속을 두고 갑론을박을 펼치면서다. 이 대표는 무임수송으로 인한 도시철도 운영기관의 경제적 손실을 강조했고, 김 회장은 무임수송이 도시철도 운영기관의 경제적 손실과 무관함을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인신공격성 발언이 나오기도 했다. 감정이 격해질 정도로 예민한 이슈란 방증이다. # 그런데 지하철 무임수송 논란에서 핵심이 빠졌다. 무임수송에서 발생하는 도시철도 운영기관의 경제적 손실을 메워야 하
“유모차보다 개모차가 잘 팔린다”는 우스갯소리가 나돈다.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사람들이 그만큼 많다는 방증이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는 552만 가구(이하 KB금융지주·2023년 기준)로 전체 가구의 25.7%에 달하고, 반려인은 1262만명에 이른다. ‘반려동물을 가족의 일원으로 여기는 사람’이 증가하면서 각종 제도도 달라지고 있다(표➊). 처리가 지지부진하던 ‘개 식용 금지법(개의 식용 목적의 사육 도살 및 유통 종식에 관한 특별법안)’이 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건 대표적 사례다.스타벅스(SCK컴퍼니)가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1년 내내 하락세를 기록했던 ‘백화점’ 한화갤러리아의 주가가 2023년 마지막날 상한가를 기록했다. 특별한 호재가 있는 것도, 실적이 좋아진 것도 아니었다. 주가를 끌어올린 것은 오너 3세의 2대 주주 등극 소식 하나였다. 그렇다면 한화갤러리아의 반짝 상승세는 올해에도 이어질 수 있을까.2023년 국내 증시 폐장일이던 12월 28일 한화갤러리아의 주가가 뜻밖의 상한가를 찍으면서 한해를 마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국내 증시에서 상한가를 기록한 10종목 중 2개가 한화갤러리아와 한화갤러리아 우선주였다. 12월 28일, 전거래일
# 2000년대 중반 이후, 국내 건설업계는 해외수주를 크게 늘렸다. ‘제2의 중동 건설 붐’이 일면서였다. 건설사들의 수주경쟁도 치열했다. 하지만 몇년 후 건설사들의 성적표는 참담했다. 저가수주를 앞세워 벌인 출혈경쟁이 부메랑으로 돌아온 탓이었다. # 최근 건설업계가 다시 해외수주를 늘리고 있다. 그러자 일부에선 또다시 해외수주가 발목을 잡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괜찮을까. 대형 건설사들이 해외사업을 늘리고 있다. 국내 경기 부진으로 내수건설 업황이 좋지 않은 데다 금리까지 올라 자금조달비용이 눈덩이처럼 불어난 탓이다. 여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이 기업공개(IPO)를 선언했다. 상장을 통해 기업의 투명성을 검증받겠다는 거다. 이를 두고 시장의 전망이 엇갈린다. 가상화폐 시장의 상황은 나쁘지 않지만 빗썸 내부 문제를 해소하는 게 쉽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빗썸이 안고 있는 문제는 한두개가 아니다. 바깥 상황을 따지기 전에 이미 안에서 바가지가 새고 있다는 거다. 빗썸의 코스닥 시장 상장 준비 소식에 투자자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빗썸은 지난 13일 삼성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하고 기업공개(IPO)에 필요한 절차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2013년
배당 매력이 한껏 부각되는 연말이다. 뒤숭숭한 장세 속에서 배당주 투자는 수익률 방어에 상당히 효과적이어서다. 그런데 개인투자자들이 최근 전통의 배당주로 꼽히는 통신주를 내던지고 있다. 5G 가입자 증가세가 주춤한 탓에 고배당 매력을 어필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SK텔레콤 5.80%, KT 1.53%, LG유플러스 2.67%…. 11월 통신주가 기록한 등락률(23일 종가 기준)이다. 상승세이긴 한데, 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왠지 아쉽다. 같은 기간 10.40% 상승한 코스피와 견줘 보면 이동통신 3사 모두 수익률이 낮았다.
최근 유럽 대부분의 나라가 채택한 횡재세 논란이 뒤늦게 일고 있다. 민주당이 주도하는 영구적 횡재세든 정부가 방향을 선회해 추진 중인 은행의 보편적 금리인하란 상생안이든 모두 경제를 왜곡할 여지가 충분하다. 횡재세를 자세히 들여다봤다. ■ 통화정책 무력화 움직임=올해 2월 우리 통화정책이 무력화된 일이 있었다. 시중은행들이 금리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보다 낮게 떨어뜨렸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도 2월과 4월 이 사태를 간접적으로 거론했다. 지난 4월 회의록을 보면 한 금통위 위원이 “최
대주주 논란으로 우울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카카오뱅크에 희소식이 날아들었다.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3분기 실적이다. 8일 카카오뱅크는 올 3분기 누적 순이익이 2793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2025억원) 대비 37.9%(768억원)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대 실적이다.3분기 실적만 놓고 봐도 나쁘지 않았다. 카카오뱅크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954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787억원)보다 21.2% 증가했다. 올 1분기에 기록한 당기순이익 1019억원과 비교하면 소폭 감소했지만 3분기 기준으론 이 역시 역대 최대다.카카오뱅
지난 8월 KT가 김영섭 대표를 선임하자 ‘CEO 공백 리스크’에 억눌려 있던 주가가 반응했다. 시장도, 노조도 ‘적임자’란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면서 김 대표의 선임을 반겼다. 하지만 KT의 주가는 여전히 박스권에 갇혀 있다. 지난 17일 KT로선 제법 과감한 주주환원정책을 발표했는데도 커다란 반향이 일어나지 않고 있다. 왜일까. 김영섭 KT 대표의 제1과제는 기업가치 제고다. 김 대표를 국민기업 KT의 수장으로 공식 선임한 날, 주주들은 “기업가치를 끌어올려 달라”고 요구했고, 김 대표는 “기업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
고금리를 틈타 은행들이 막대한 수익을 올리자 유럽 몇몇 국가가 ‘횡재세’를 부과하면서 맞섰다. 바람처럼 날아온 이득을 끌어들여 나라곳간을 채우겠다는 포석에서다. 우리나라에서도 은행에 횡재세를 매기는 법안이 발의됐다. 하지만 정부와 집권여당의 반대로 국회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그렇다면 고금리에서 기인한 횡재를 누린 금융권이 사회적 책임을 다할 해법을 스스로 찾아야 하는데, 그럴 수 있을지 의문이다. ■ 역대급 실적잔치 = 역대급 실적을 이번에도 경신했다. 대부분의 기업과 서민들이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3고高 시대를 힘겹게 버티는
2021년 상장 당시 일었던 주가 고평가 논란은 사라진 지 오래다. 이젠 뭘 해도 주가가 떨어지기만 한다. 주가 하락세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카카오뱅크의 얘기다. 올 2분기 사상 최대 당기순이익을 기록했지만 대주주인 카카오의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의혹에 발목이 잡혔다. 문제는 대주주 논란이 이제 시작이란 점이다.카카오뱅크는 올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실제로 카카오뱅크는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2020년 6월 452억원이었던 당기순이익(반기 기준)은 올해 6월 1838억원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상반기 당기순이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