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달구는 틱톡 논란]틱톡 금지, 정부가 강요할 수 있나“미국 하원의 입법(틱톡금지법 통과)은 연방법원에 ‘국가 안보상의 이유(하원이 인용)’와 ‘수정헌법 제1조(표현의 자유)’를 놓고 평가하도록 강요할 수 있다.” 지난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이렇게 보도했다. 미국 정부가 소송에 휘말릴 수 있다는 건데, 보도의 전말은 이렇다. 지난 13일 미국 하원에서는 국가 안보상의 이유로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다운로드를 금지하는 법안이 통과됐다. 이 법안에는 틱톡의 모회사인 중국의 IT 기업 바이트댄스를 향해 ‘6개월 안
올해 대졸 신입사원 채용에 가장 적극적인 분야는 어디일까. HR테크 기업 인크루트가 710곳의 회사에 인력 확충 계획을 묻자, 채용 계획을 많이 세워놓은 분야는 의료ㆍ간호ㆍ보건ㆍ의약인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 분야 중 89.1%의 기업이 채용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의료지역필수의사제 도입, 의대 정원 확대 등의 논의가 벌어진 게 채용 계획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그다음으로 채용 계획을 많이 세운 업종은 자동차ㆍ부품 업종이었다. 88.2%의 기업이 채용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2023년 국내 자동차 부품의 수출 실적이 호조를 띤
아버지가 있던 집 안영희 철둑 너머 가야 할, 먼 집을 두고어쩌자고 난 그 집 앞에 서 있었다측백나무 울타리 가지 사이낯선 신발들 어지러운 현관이 눈에 들자그만 주르륵, 첫 책가방을 멘 뺨에뜨겁게 타고 내리던 눈물양지의 장작비늘에 외할머니가 기대 졸고모과나무 한 그루 수문장 선 2층집 그 현관은 오직 내 공간이었다괜찮다 괜찮다, 아무리 어머니가 타일러도아버지의 장화를 꺼내놓고 비가 오는데 우산 없이 출타한 아버지,어떡해! 어떡해! 아버지 비 맞으믄 어떡해!우산을 챙겨들고 안절부절 그 문턱을 떠나지 못하고 울던,내 생애 가장 먼 그
NFT 시장에 차디찬 겨울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수십억원을 호가하던 NFT도 고꾸라지고, 거래 규모도 10분의 1로 줄었습니다. 그렇다고 NFT의 미래가 불투명한 건 아닙니다. 소비자의 기대치를 충족하면서 나름의 성과를 올린 NFT도 있습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좋은 NFT’와 ‘나쁜 NFT’를 살펴봤습니다.우리는 視리즈 ‘2023년 NFT 자화상’ 1편에서 NFT(대체불가능한 토큰·Non Fungi ble Token)의 현주소를 살펴봤습니다. 계속될 것만 같았던 ‘NFT 불꽃’은 몇년 만에 빠르게 사그라들었습니다.
글로벌 브랜드 나이키가 예전만큼 힘을 못 쓰는 곳이 있다. 중국 시장이다. 중국 내에서 불고 있는 애국소비 ‘궈차오國潮’ 열풍 탓이다. 일시적인 유행인 듯하지만, 그렇지 않다. 여기엔 국가 차원의 전략적인 육성이 뒷받침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 토종 스포츠브랜드는 어떨까. 더스쿠프가 ‘프로스펙스’와 ‘르까프’의 현주소를 냉정하게 짚어봤다. 올 들어 나이키의 주가가 심상찮다. 16일(현지시간) 102.04달러를 기록했다. 9월 27일 89.42달러까지 떨어졌던 걸 감안하면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지만, 2021년 11월 5일 177.
명품 브랜드 업체들이 또 다시 가격을 인상할 전망이다. 한해에만 서너번씩 가격을 끌어올려도 끄떡없으니, 두려울 게 없다. 실적도 쑥쑥 오른다. 명품 브랜드 업체들이 눈치 안 보고 가격을 인상하는 건 한국인의 지나친 명품 사랑이 한몫하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그 중심엔 더 짙어진 양극화의 그림자도 있다. 명품 브랜드 업체들이 또 한차례 가격 인상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결혼시즌에 발맞춰서다. 입에 가장 많이 오르내리고 있는 건 프랑스 명품 브랜드 샤넬(Chanel)과 스위스 시계 브랜드 예거 르쿨트르(Jaeger-LeCoultre
직장인의 장기근속에는 ‘연봉’보다 ‘좋은 동료’의 영향이 큰 것으로 드러났다. 잡코리아가 직장인 568명을 대상으로 조기 퇴사와 장기근속 경험을 물어본 결과, 5년 이상 근속한 경험자는 응답자 중 53.9%에 머물렀다.장기근속의 이유를 묻자 ‘함께 일하는 동료들이 좋아서(41.8%ㆍ복수응답)’인 경우가 많았다. 그다음 이유는 ‘어쩌다 보니 이직 기회를 놓쳐서(36.6%)’ ‘워라밸과 복지제도가 만족스러움(29.7%)’ ‘연봉ㆍ인상률이 만족스러워서(27.5%)’인 것으로 조사됐다.장기근속 자체를 후회하는 응답자도 10명 중 4명(46
‘무신사’가 가장 핫한 동네로 꼽히는 서울 성수동을 장악하고 있다. 기존 사옥 외에 신사옥 두곳을 그곳에 건립하면서다. 지난 7월엔 2000억원대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그런데 어찌 된 영문인지 몇몇 직원 복지 플랜은 철회했다. 두둑하게 실탄을 확보한 상황에서 무신사는 왜 ‘복지’를 줄인 걸까.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서울 성수동 일대를 ‘무신사 타운’으로 만들고 있다. 기존 본사 사옥 외에 ‘무신사 E1’ ‘무신사 E2’ 등 신사옥을 구축하면서다. 그중 연내 입주를 앞둔 무신사 E1은 브랜드 팝업스토어, 사
저소득층의 삶이 더 팍팍해졌다. 올해 2분기 소득 하위 20%(1분위)에 속한 가구의 ‘소득-지출’은 1~5분위 계층 중 유일하게 마이너스였다. 이들은 대부분의 소득을 생계를 위해 소비했고, 이를 제외하고 쓸 수 있는 돈은 소득의 4분의 1이 채 안 됐다. 소비성 지출은 확 줄었다. 고물가가 저소득층에 직접적인 타격을 입힌 것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23년 2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79만3000원으로 지난해 2분기(이하 기준 동일)보다 0.8% 줄었다. 물가 변동의 영
통계는 거짓을 말하지 않는다. 우리들 살아가는 모습과 경제활동이 담겨 있다. 여러 개념과 수치로 나타나는 것들을 어떻게 해석하고 대응하느냐는 정책 담당자와 정치권의 몫이다. 각종 경제지표와 사회지표가 전하는 의미를 제대로 읽고 정책에 반영해야 한다. 그래야 국가 정책이 신뢰를 얻고, 정부와 정당 등 정치집단의 실력도 인정받는다. 매달 나오는 통계이지만, 9일 발표된 7월 고용동향은 우리나라 고용시장이 처한 현실과 문제점을 여실히 보여준다. 먼저 취업자 수 증가폭이 급감했다. 올해 들어 월 30만~40만명을 유지하던 것이 7월에 21
올 2분기 경제성장률이 0.6%로 1분기(0.3%)보다 높아지며 플러스를 유지했지만 속내는 문제투성이다. 1분기 성장을 이끌었던 소비가 감소로 돌아섰다. 설비·건설투자 증가율도 마이너스다. 1분기 플러스였던 수출도 줄었다. 그럼에도 경제가 성장한 것은 국제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수입이 수출보다 더 많이 감소한 덕분이다.결국 2분기 경제성적표는 장부상 숫자만 괜찮게 보인 ‘불황형 성장’이다. 수출이 계속 감소하는 데다 소비와 투자도 함께 빨간불이 켜져 하반기 경기 반등 전망이 어두워졌다. ‘상저하고上低下高(상반기에는 어렵고 하반기에
다른 산업의 지식재산권(IP)을 가져와 패션 브랜드로 만드는 ‘IP 라이선스’가 인기다. IP가 가진 고유의 매력을 의류에 접목하는 기업들이 늘어났고, 이들의 실적은 승승장구했다. 감성코퍼레이션 역시 유명 캠핑 브랜드인 스노우피크를 패션 브랜드로 승화시키면서 고속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올해엔 해외 시장에 진출해 더 큰 기회를 노리고 있다.캠핑 산업은 코로나19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 실외에서 여가를 즐길 수 있다는 장점 덕에 ‘사회적 거리두기’ 국면에서도 가파르게 성장했다. 한국무역통계진흥원에 따르면, 2016년 1조5000억원
정부가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6%에서 1.4%로 낮췄다. 그러면서 상반기에 침체한 경기가 하반기에 살아날 것이라는 ‘상저하고上低下高’ 진단은 유지했다. 상반기 0.9%에 그쳤던 성장률이 하반기에 1.8%까지 상승하고, 내년에는 2.4%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거시지표가 나아지는 모습이긴 해도 정부의 인식이 현실과 부합하는지 걱정스럽다. 6월 무역수지가 16개월 만에 흑자를 냈다. 하지만 수출이 증가해서 흑자를 기록한 게 아니다. 국제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수입액이 수출액보다 더 큰 폭으로 감소해
패션 플랫폼 무신사, 인테리어 플랫폼 오늘의집, 중고거래앱 당근마켓. 이들은 최근 몇년 사이 급성장하며 존재감을 알렸다는 점 외에도 한가지 공통점이 있다. 플랫폼 내 커뮤니티 공간이 따로 있다는 점이다. 그 공간에선 소비자 간 소통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단순히 댓글을 달고, 쇼핑 후기를 남기는 수준이 아니다. 직접 코디한 착장 사진을 올려 타인에게 의견을 구하거나(무신사), 새롭게 꾸민 집을 소개하며 온라인 집들이를 하기도(오늘의집) 한다. 동네 맛집을 추천하거나 잃어버린 강아지의 정보를 공유하며 함께 찾아달라고 부탁하기도(당
젊은이들 사이에서 국민연금은 ‘믿을 수 없는 보험’으로 전락한 지 오래다. 제도를 운영하는 정부가 “보험료를 낸 국민이 연금을 못 받을 일은 없다”면서도 툭하면 “기금이 고갈돼 연금을 못 받을 수도 있다”는 고갈론을 꺼내 드는 양면성을 보이기 때문이다. 지난해엔 기금운용 수익률마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인기가 떨어져도 연금을 개혁하겠다던 윤석열 대통령은 무엇을 준비하고 있을까.-8.28%. 지난해 국민연금기금의 수익률이다. 1988년 국민연금 제도가 도입된 이후 가장 낮다. 기획재정부는 23일 이런 내용이 포함된 ‘2023년 기
「집단 착각」토드 로즈 지음|21세기북스 펴냄 “집단 지성은 왜 집단 무지성으로 전락하는 걸까.” 이 책이 던지는 질문이다. 실제로 우리는 분명 자신에게 해가 되는데도 다수의 선택에 따라 비이성적인 행동을 하는 사례를 자주 접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인간이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이다. 집단의 가치관을 무조건 믿고 따르는 경향이 있다는 거다. 이 책은 우리가 왜 집단에 순응하고 그런 순응이 어떻게 집단 착각을 낳는지부터 집단 착각에 휘둘리지 않는 지혜를 찾도록 돕는다.「이럴 줄 알았으면 말이나 타고 다닐걸」손화신 지음|아르테 펴냄‘도로
# “독보적인 플랫폼.” 무신사를 둘러싼 시장의 평가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출발해 마니아를 중심으로 성장해온 무신사는 그만큼 대체하기 쉽지 않은 플랫폼이 됐다. 여느 이커머스 플랫폼과 달리 흑자를 달성하고 있는 것도 무신사의 강점이다. # 이 때문인지 IPO 시장에서도 무신사는 ‘기대주’로 꼽힌다. 하지만 무신사에 장밋빛 전망만 펼쳐져 있는 건 아니다. 높은 입점 업체 수수료 논란, 적자 누적 중인 자회사 등 풀어야 할 숙제도 많다.‘무신사’는 MZ세대를 사로잡은 대표적 패션 플랫폼으로 꼽힌다. ‘신발이 무진장 많은 곳’이라는 온
우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4개월 만에 3%대로 하락했다. 하지만 석유류와 농산물을 제외한 근원물가는 여전히 4%대로 높다. 더구나 미국과는 달리 한국 물가에는 주거비가 제대로 반영돼 있지 않다. 국내 서민들이 체감하는 물가가 수치보다 더 높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통계청이 지난 2일 ‘4월 소비자물가지수’를 발표했다.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10.80으로 전년 동월 대비 3.7% 상승하며 지난해 2월 이후 14개월 만에 처음으로 3%대로 내려앉았다. CPI 상승률은 지난해 7월 6.3%를 기록한 이후 점차 상승폭을 줄여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이 미국 경제매체 포브스가 선정한 ‘2023년 한국 최고 부자 50명’에서 1위를 차지했다. 김병주 회장은 자산 97억 달러로 2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5억달러 차이로 제쳤다. 사모펀드 MBK가 현재 경영권을 보유한 회사들의 전체 자산은 260억 달러에 이른다. 김 회장의 자산 가치는 1년 만에 20억달러 늘어났다. 원화 약세로 한국 최고 부자 50명의 자산 규모는 지난해 1300억 달러에서 18% 감소한 1060억 달러였다. ■ M&A로 성장 발판=김병주 회장은 1963년 경남 진해에서 태어나 미국 하
재무설계를 하다보면 상담자들이 생각보다 용돈을 많이 쓴다는 걸 알 수 있다. 전체 소득에서 5분의 1가량을 용돈으로 쓰는 가계도 수두룩하다. 지금 소개하고 있는 월 550만원을 버는 30대 맞벌이 부부의 용돈도 100만원에 달했다. 이런 식으론 지출을 줄이기도, 재무목표를 달성하기도 힘들다.지출을 크게 줄여 노후를 일찌감치 준비하고 싶어 하는 박상현(가명·36)씨와 이윤희(가명·36)씨 부부. 그 일환으로 부부는 전세 아파트(시세 2억3000만원)에서 돈을 더 보태 새집을 장만할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하지만 남편 박씨가 이씨 모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