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계열(통합민주당ㆍ민주통합당ㆍ더불어민주당) 정당이 과거 4차례(18~21대) 총선에서 내놓은 경제공약을 요약하면 이렇다. 중산층을 두껍게 하자는 거다. 그런데 방향성만 담고, 실천계획은 뚜렷하지 않다 보니 목표치를 달성하진 못했다. 대기업 지배구조 개혁은 용두사미로 끝났고, 혁신성장을 꾀하겠다는 의지 역시 ‘약속 수준’에서 머물렀다. [※ 참고: 22대 4·10 총선에서 가장 어린 유권자는 2006년 4월 11일생이다. 의회 권력을 사실상 독점해온 두 거대 정당은 이들이 첫 선거권을 가질 때까지 얼마나 많은 공약을 내걸었고,
이동통신3사 자회사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정부가 알뜰폰 시장점유율 50%를 넘어선 이통3사 자회사를 규제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정부는 새로운 메기를 풀어 알뜰폰 시장의 경쟁을 이끌어 내겠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문제는 그 효과가 어떻게 나올지다. 정부가 이동통신3사 자회사를 향해 칼을 빼들었다. 이통3사가 장악한 알뜰폰 시장의 과점 체제를 개선하겠다는 것이다. 박윤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은 지난 10일 열린 ‘알뜰폰 경쟁력 강화 간담회’에서 “알뜰폰 시장에서 이통3사 자회사가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는 게 건전한 생태계를
통신업계가 알뜰폰 이야기로 또다시 시끌벅적해지고 있습니다. 머지않아 은행·증권사 등 금융회사가 알뜰폰 사업에 뛰어들게 될지 모른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어서입니다. 이를 두고 알뜰폰 업계는 “영세 사업자를 위협한다”며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대기업이 잠식한 알뜰폰 시장에 대형 금융회사를 넣겠다는 발상이 아이러니하다는 겁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대격변’의 조짐을 보이는 알뜰폰 산업을 취재했습니다.“금산분리 개선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하겠다.” 지난 11월 14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내용입니다. 어려운 말처럼
최근 카카오가 카카오택시의 ‘스마트 호출’ 서비스 요금을 인상하려 해 논란을 빚었다. 카카오가 한발 물러서면서 일단락됐는데, 그것만으로 괜찮은 걸까. 아니다. 카카오처럼 플랫폼을 독점해 사업을 확장하는 시스템이 가져오는 부작용이 워낙 커서다. 근본적인 규제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미국에서도 이런 규제 시스템을 만드는 중이다. 그 중심엔 ‘리나 칸(Lina Khan)’이란 인물이 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플랫폼 기업의 독점 논란을 취재했다. 지난 6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리나 칸(Lina Khan) 컬럼비아대 로스쿨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20년 코로나19와 같은 큰 위기는 기업의 실적과 주가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글로벌 경제는 물론 국내 경기도 침체에 빠질 수밖에 없어서다. 대형 위기가 닥칠 때마다 주식시장에 상장한 기업의 시가총액 순위가 크게 출렁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렇다면 국내 증시에선 두 위기 이후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이를 분석하기 위해 더스쿠프(The SCOOP)가 2007~2009년, 2019~2021년 국내 증시 시총 순위 151~301위 기업의 변화를 살폈다. 결과는 흥미로웠다.[※참고 : 시총 1~150위를
금융당국이 초대형 IB 프로젝트를 본격화한 지 5년이 흘렀다. ‘한국판 골드만삭스를 만들겠다’는 거창한 슬로건 아래 국내 증권업계의 자기자본은 50조원에서 60조원대로 늘어났다. 몸집을 제대로 부풀린 증권사 중엔 발행어음 업무를 따낸 곳도 있다. 하지만 국내 자본시장엔 여전히 초대형 IB는 없다. 어찌 된 일일까. 더스쿠프(The SCOOP)가 초대형 IB 플랜의 허와 실을 짚어봤다. “한국판 골드만삭스를 육성하겠다.” 2013년 정부가 초대형 IB(투자은행)를 만들겠다면서 내걸었던 캐치프레이즈다. 그해 정부는 증권사가 선진형 투자
“일자리를 만드는 건 기업이다. 따라서 기업을 키우면 일자리가 늘어날 것이다.” 이 논리에서 출발한 게 이윤주도 성장론이다. 문재인 정부가 고용 낙제점을 받으면서 이윤주도 성장론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렇다면 이윤주도 성장론은 고용에 유효한 전략일까. ‘비즈니스 프렌들리(Business Friendly)’를 주창했던 이명박 정부 시절의 고용 성적표는 어땠을까. 더스쿠프(The SCOOP)가 이윤주도 성장의 결과물을 분석했다. 최근 ‘고용쇼크’를 겪고 있는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 성장론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다. “기업 투자로
SK증권 매각 가능성에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던 SK그룹이 전격적인 매각을 결정했다. 한가지 의문은 왜 지금 매각에 나섰느냐다. 최근까지 매각 가능성을 부인하던 SK그룹이 갑작스럽게 공개매각으로 선회했기 때문이다. 정부 규제에 금융 계열사를 잃게 됐다는 의견과 정부 규제를 핑계로 큰 쓸모가 없는 계열사를 털어버렸다는 주장이 분분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SK증
지난해 롯데그룹은 격렬한 경영권 분쟁으로 세간의 입방아에 올랐다. 재벌가家의 지리멸렬한 다툼에 국민들은 치를 떨었다. 분쟁에서 승기를 잡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투명한 롯데’를 약속하면서 이를 수행할 TF팀까지 만들었다. 그로부터 1년이 흐른 지금, 신동빈 회장의 약속은 얼마나 지켜졌을까. “이번 태스크포스(TF)팀 구성은 롯데그룹의 경영투명성 강화를
2012년 대선의 콘셉트가 기억나는가. 다름 아닌 ‘경제민주화’다. 보수든 진보든 모두 이 카드를 들고 전장戰場에 섰다. 박근혜 대통령은 그럴듯한 ‘경제민주화 공약’으로 많은 표를 끌어모았고, 권력을 거머쥐었다. 그로부터 3년, 박 대통령은 “경제민주화 작업은 사실상 마무리됐다”고 말했다. 과연 그럴까. “성장의 결실을 골고루 나누면서 조화롭게 커가는 나라
핀테크 산업 육성과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허용 정책 추진으로 은행권 수익성 악화 우려가 제기되면서 은행주가 약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인터넷전문은행의 경쟁력은 아직 검증된 바 없다. 단순 인터넷전문은행이 기존 은행권에 큰 위협이 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경쟁영역이 서로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다음카카오의 카카오페이와 뱅크월렛카카오(카톡뱅크) 출시 이후 핀
한 건설사가 있다. 자금난으로 무너지기 일보 직전이다. 건설사 회장 아들은 궁여지책으로 재벌 친구에게 급전急錢을 빌려 회사 운영자금으로 썼다. 그런데 이게 웬걸. 얼마 후, 한 종합금융사가 이 건설사에 수백억원을 대출해줬다. 담보도 신통치 않았는데, 대출금이 나왔다. 알고 봤더니 재벌 친구 회사의 금융계열사가 대출을 했고, 그 친구가 직접 소개를 했다. 재
지금쯤이면 ‘경제민주화 관련주株가 활성화됐어야 한다. 그런데 경제민주화 관련주는 등락이 심하다. 이유는 간단하다. 박 대통령의 머리에서 ‘경제민주화’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2012년 18대 대선기간에 ‘경제민주화’라는 이름으로 수많은 공약을 쏟아냈다. 경실련에 따르면 18대 대선에서 새누리당이 내놓은 경제민주화 공약은 18개. 경제적 약자의
삼성그룹이 지배구조 단순화에 나섰다. 우선 삼성생명을 중심으로 한 ‘중간 금융지주 회사’를 준비하고 있는 모습이다. 또 삼성물산이 삼성엔지니어링 지분을 매입하는 등 산업적인 연관관계가 높은 계열사 지분을 묶는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2014년 2월부터 시행이 예상되는 공정거래법 개정안에 따르면 총수 일가가 20% 이상 지분을 보유한 비상장사의 내부거래액이
국내 29개 그룹은 100개가 넘는 금융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금산분리규제 탓에 증권ㆍ보험 등 제2금융회사가 대부분이다. 문제는 이들 금융계열사가 그룹의 회사채ㆍ기업어음 발행창구 노릇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국내 대기업의 ‘사私금고’ 금융계열사를 해부했다. 62개 그룹(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중 29개 그룹이 금융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금산분리(산업자본
경영난에 몰린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발행이 쉬운 ‘기업어음(CP)’을 통해 위기를 돌파해온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따로 있다. 부실기업이 CP를 발행하는지 관리ㆍ감독하는 금융당국은 대체 무얼 했느냐는 것이다. 부실한 CP 관련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2011년 저축은행 사태로 큰 홍역을 치른 것이 엊그제
동양그룹이 동양증권을 통해 기업어음(CP)을 발행해 계열사에 자금을 공급했다. 이 때문에 산업자본이 제2금융회사를 지배하는 게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제2금융권에도 금산분리 원칙을 적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대순 투기자본감시센터 공동대표를 10월 17일 만나 동양사태와 금융개혁에 대해 이야기했다.동양그룹의 CP(기업어음) 사태가 터졌다. CP가 자금
금융권 4대 천왕 시대가 막을 내리면서 은행장이 바뀐 곳은 KDB산업은행, KB국민은행이다. 두 은행의 수장은 취임 당시 노조의 반대로 홍역을 앓았다는 공통점이 있다. 하지만 취임 이후 행적과 평가는 크게 엇갈린다. 한명은 ‘예상보다 잘한다’, 다른 한명은 ‘역시 그렇구나’라는 평가를 받는다. 올 4월 어윤대 전 KB금융그룹회장이 연임을 포기하면서 이명박(
신新4대 천왕 시대가 왔다. 이순우 우리금융지주, 임영록 KB금융지주, 임종룡 NH농협금융지주, 홍기택 산은금융지주 회장이 주인공들이다. 첫인상은 상큼하지 않다. 구舊4대 천왕과 마찬가지로 ‘낙하산 인사’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닌다. 하지만 이들의 역할은 중요하다. 금융지주회사가 수익성 악화에 시달리고 있어서다. 금융지주회사 4대 천왕의 시대가 막을 내렸다.
우리나라에 금융지주회사가 등장한 지 12년지 지났다. 하지만 설립 초기 기대했던 시너지 효과와 수익성 개선의 효과는 크지 않다. 오히려 금융지주회사의 문제점에 대한 논란만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나라 금융지주회사가 선진화되기 위해 가야 할 길이 멀다는 얘기다.금융지주회사는 은행ㆍ증권ㆍ보험 등 금융계열 자회사의 주식을 보유해 자회사의 경영을 지배ㆍ관리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