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도 용도도 모른 채 사라진 공공앱이 숱하다. 2017년부터 2021년까지 폐기되거나 폐기 권고를 받은 공공앱은 635개 이른다. 이 앱을 만드는 데 쓰인 예산은 188억원이 넘는다. 어찌 보면 이는 예견된 일이다. 앱을 만드는 것도 만들어진 앱을 평가하는 것도 정부가 하고 있어서다.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겪이니 관리가 될 리 만무하다. # 2016년 A지자체가 관광앱(공공앱)을 출시했다.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등 첨단 ICT 기술까지 접목해 만들었다. 2018년 A지자체가 계획한 ‘방문의 해’를 겨냥한 전략이었다.
여러 장르의 예술은 서로 맞닿아 있다. 우리는 잘 그린 그림을 보면 사진 같다고 하고, 멋진 사진을 보면 그림 같다고 말한다. 명작 영화는 영화 음악이 함께 있지 않으면 재미가 없고, 동화책은 글과 그림이 함께 만나야만 진정한 동화가 된다. 그런 만큼, 다른 장르의 예술가들도 서로 통하는 것들이 많았다. 프랑스의 시골 풍경과 사과가 있는 정물을 그렸던 폴 세잔과 을 쓴 사회주의 작가인 에밀 졸라는 평생을 함께 한 친구였다. 2016년에는 둘을 소재로 이라는 영화도 나왔다. 또, 를 그린
일제 강점기와 해방기를 거쳤던 1930~ 1950년대는 우리 역사에 암흑과도 시기다. 모순이 가득했고, 몰이해가 판을 쳤다. 역설적이지만 예술이 꽃을 피우는 건 이런 시기다. 시인 이상, 소설가 박태원, 화가 김환기와 이중섭 등 이름만 들어도 고개를 끄떡이게 만드는 예술가들은 이때 활발하게 예술활동을 펼치며 서로 영감을 주고받았다. 다방과 술집에 둘러앉아 부조리한 현실을 비판하고 새로운 시대를 만들자는 데 뜻을 모았다.국립현대미술관이 2021년 첫 기획전으로 암흑의 시대에 혁신을 외쳤던 자유로운 영혼들을 조명한다. ‘미술이 문학을
한국에선 전동킥보드를 타는 게 쉽지 않습니다. 도로교통법상 운전면허증을 소지해야할 뿐만 아니라 헬멧도 써야 하고, 도로에서만 탈 수 있기 때문이죠. 이런 상황에서 전동킥보드 공유 서비스의 ‘원조’격인 미국의 라임이 한국에 진출했습니다. 라임은 한국처럼 규제투성이었던 미국 교통법을 바꿀 정도로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킨 바 있습니다. 과연 그 기세는 한국에서도 통할까요? 더스쿠프(The SCOOP)가 라임의 출사표와 한계를 취재했습니다. 서울 시청역 인근의 덕수궁. 전기로 가는 킥보드 한대가 도로를 지나갑니다. 헬멧을 쓴 운전자는 사람으로
1969년 개관한 국립현대미술관은 국내 미술의 연구·수집·전시 등에 앞장서며 국제교류 및 한국미술이 해외로 진출하는 데 발판이 돼 왔다. 국립현대미술관이 개관 50주년을 맞아 한국미술과 미술관의 지난날을 회고하고 미래를 내다보는 대규모 기획전을 마련했다. 이번 기획전은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함께 기리는 행사로 그 의미가 더욱 특별하다.‘광장’을 주제로 다채로운 미술·문화행사를 개최해 한국미술의 100년을 조명한다. 광장을 뜨겁게 달군 한국 근현대미술을 살피는 ‘광장: 미술과 사회 1900-2019’전은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덕수궁관리소는 오는 5월 7일과 16일, 23일, 30일 총 4회에 걸쳐 문화계 명사를 초청하여 강연을 듣고 대화를 나누는 "정관헌에서 명사아 함께"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정관헌에서 명사와 함께"는 고종황제가 차를 마시며 연회를 즐겼던 정관헌의 고풍스러운 분위기가 어우러진 인문학 강연이다. 이번 강연에는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로봇 공학자 데니스 홍, 소설가 김훈 등이 강연자로 참여한다. 5월 7일에는 세계적인 로봇 공학자 데니스 홍이 관람객들과 만난다. 강연의 제목은 ‘다르게 보기, 새롭게 연결하기’로 사
1897년(고종 34년) 시작된 대한제국은 일제강점기를 관통하여 1910년 짧은 시대를 마감한다. 그간 미술계에서는 대한제국 시기의 미술을 조선시대 미술 전통의 쇠퇴기로 인식해 왔다.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에서 개최되는 ‘대한제국의 미술-빛의 길을 꿈꾸다’전은 대한제국의 미술 역시 과거의 전통을 계승하고자 노력했으며, 외부 요소를 적극 받아들였던 역동적인 시대였음을 보여준다.이번 전시는 당시의 회화ㆍ사진ㆍ공예 200여점을 통해 대한제국 시기 미술이 어떻게 한국 근대미술의 토대를 마련했는지를 소개한다. 특히 조선이 대한제국으로 바뀌며
가을이 깊어간다. 은행잎과 단풍을 노랗게 물들이며 가을이 억어간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덕수궁과 그것을 둘러싼 도시가 아름답다. 벽돌로 곱게 쌓아올린교화ㅢ이국적인 자태도 보는 이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는다.김희민 일러스트레이터 annie3249@gmail.com | 더스쿠프
[뉴스페이퍼 = 김상훈 기자] 지난 6월 27일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인 김주중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고 김주중 씨를 추모하고자 덕수궁 대한문 앞에 분향소가 세워졌고 추모와 애도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20일에는 한국작가회의 자유실천위원회, 한국작가회의 국제위원회, 신동엽학회가 공동으로 “쌍용 피해자를 추모하는 낭송회”를 개최했다. 2009년 정리해고와 희망퇴직으로 회사를 떠나야 했던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들은 여전히 직장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2015년 노사가 해고자 복직에 합의했지만 일터로 돌아갈 수 있었던 이는
1998년 ‘근대미술 중심 미술관’이라는 명목으로 개관한 덕수궁관이 개관 20주년을 맞았다. 한국 근대사의 격동기를 거쳐 온 덕수궁관은 긴 역사만큼 수많은 ‘근대의 걸작’들로 많은 사랑을 받아 왔다. 특히 올해는 1938년 ‘이왕가미술관’으로 건립된 지 80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 개관 20주년이자 이왕가미술관 건립 80주년을 맞아 마련된 ‘내가 사랑한 미술관: 근대의 걸작’전이 10월 14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는 건립부터 근대미술 소장품의 역사, 1998년 덕수궁관 개관으로 본격화한 근대 소장품의 발
역사 속 흔적을 돌아보며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곳, 정동. 운치 있는 덕수궁 돌담길을 걷다가 서울시립미술관으로 발걸음을 돌린다. 1920년대 지어진 그때 그 모습, 흔치 않은 아름다움을 간직한 건축물이다. 다시 정동길을 천천히 걷는다. 벚꽃이 진 자리를 푸른 나무가 채우고 있다. 보물 같은 장소를 품은 보물 같은 길을 오른다.김희민 일러스트레이터 annie3249@gmail.com | 더스쿠프
덕수궁 대한문에서 시청 앞 서울의 중심을 바라본다. 날은 포근해지고 사람들은 도심에서 봄을 느낀다. 북녘의 동포들과도 아름다운 서울을 함께 거닐 날을 조심스레 기대해본다.김희민 일러스트레이터 annie3249@gmail.com | 더스쿠프
조선시대까지만 해도 여성이 시각적 이미지로 재현되는 경우가 많지 않았다. 하지만 근대에 들어서면서 미술 작품뿐만 아니라 영화, 광고, 잡지 등 대중매체에 여성이 대거 등장했다. 이들은 ‘신여성’이라 불렸다. 신여성이라는 단어는 19세기 말 유럽과 미국을 시작으로 20세기 초 일본 등 아시아 국가로 퍼져나갔다. 국가마다 신여성에 대한 정의나 개념은 달랐지만
황태연(62) 교수는 명성황후 시해에 일본 천황까지 가담했다고 주장했다. 일본의 국가범죄라는 것이다. 명성황후를 칼로 찌른 일본군 미야모토 소위의 범행이 당시 일왕에게까지 보고됐다는 것이 근거다. 일본은 이 국가범죄를 은폐하려 미야모토를 사지로 보냈고, 전사했지만 야스쿠니에 안치하지 않았다.“고종은 유능한 왕이었어요. 외교를 못한 게 아니라 외교로 어렵게
[뉴스페이퍼 = 정근우 기자] 서울의 중심지 중구 정동에 공급되는 원룸형 명품하우스 ‘아트테라스 정동’의 분양 마감 소식에 투자자들의 상담예약 전화가 빗발치고 있다.정동 아트테라스는 지하 5층~지상 9층에 전용면적 14~36㎡ 총 168세대로 구성되며, 총 132대의 넉넉한 주차공간이 들어설 예정이다. 전 세대에 테라스 설계를 도입해 아름다운 조망은 물론 개방감을 극대화했으며, 22개 타입으로 고급 마감재와 빌트인 시설을 적용해 ‘고급형 렌탈하우스’로 공급된다.특히 L층과 1층, 지하1층에는 대형 외식업체, 음식점, 편의점, 카페
“1인 가구은 계속 느는데, 혼자 살 집이 없어요”[뉴스페이퍼 = 정근우 기자] 최근 혼자 사는 ‘나홀로’족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전용면적 50㎡ 이하의 초소형 아파트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통계청의 지난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 전체 가구 중 1인 가구는 27.2%로 520만 가구에 육박하면서 2인 가구 비중 26.1%, 499만 가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그러나 2007년 이후 2015년 까지 공급된 전체 아파트 중 1인 가구가 주로 거주하는 전용면적 50㎡ 이하 초소형 아파트의 공급 비중은 전체의 20% 대에 불과한 실정이다.1
[뉴스페이퍼 = 김상훈 기자] 우리는 친일문학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을까? 대개는 모 시인이, 모 소설가가 친일을 했다더라, 일제를 찬양하는 작품을 만들었다더라 정도의 지식밖에 가지고 있지 않다.교과서에는 친일작가들의 작품이 실려 있지만 청년들을 전쟁으로 내몰기 위해, 일제의 지배를 정당화하기 위해, 민족정신을 말살하기 위해 쓰인 시는 수록되어 있지 않다. 노쳔명의 ‘사슴’은 실려있지만 ‘싱가파 함락’은 실려있지 않다. 최남선의 ‘해에게서 소년에게’는 실려있지만 ‘나가자 청년학도야’는 실려 있지 않다. 그들의 친일행적을 배우지
[뉴스페이퍼 = 김상훈 기자] 친일문학을 제대로 알자는 취지로 준비된 "친일문학을 처음 읽다" 행사에 참석한 고은 시인이 행사를 관람하고 있다. 19일 저녁 덕수궁 함녕전 앞마당에서 진행된 이번 행사는 대표적 친일 문인들의 작품을 소리내어 읽고, 그들의 작품이 조선의 민중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해설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뉴스페이퍼 = 김상훈 기자] 19일 저녁 7시부터 덕수궁 함녕전에서 진행된 "친일문학을 처음 읽다" 행사 2부에 가수 안치환이 참석하여 노래를 불렀다. 가수 안치환은 김영랑의 시 '모란이 피기까지는'에 곡을 붙인 것은 마지막 행 때문이었다고 설명하며 "모란이 피기까지는"을 노래했다.
[뉴스페이퍼 = 박도형 기자] 서울시가 친일문학이 국어와 우리나라를 어떻게 치욕스럽게 만들었는지 되짚는 문학행사를 개최한다.19일 저녁 7시부터 덕수궁 함녕전 앞마당에서 진행될 "그때 시가 있었네 - 친일문학을 처음 읽다" 행사는 친일문학을 읽고 비평하는 자리로 마련됐다.일제를 찬양하는 글을 일본어로 쓴 이광수의 , 태평양 전쟁 시기 참전을 고무하는 최남선의 , 노천명의 , 모윤숙의 , 서정주의 를 통해 문학이 어떻게 친일을 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