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중국에서 자국 반도체 회사들을 완전히 철수시키는 데 꼬박 3년이 걸렸다. 미국 상무부는 21일(현지시간) 반도체법 가드레일(안전장치)을 발표하고, 전 세계 반도체 회사를 향해 사실상 10년 안에 중국에서 철수하라는 신호를 보냈다. 이 시그널은 글로벌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 미 반도체의 철수=미국 상무부가 21일 ‘반도체 지원법’의 보조금 가드레일(안전장치)을 발표했다. 미국 정부의 보조금을 받는 반도체기업들은 앞으로 10년간 중국에서 첨단 반도체 생산능력을 5% 이상 확대하지 못한다. 반도체 생산에 들어가는 웨
미국의 무역확장법 232조 시행을 앞둔 2018년 3월, 우리나라 정부는 미국과의 막판 협상을 통해 ‘쿼터(수출 할당량)’ 합의를 이끌어냈다. 강경 대응 대신 원만한 합의를 선택한 결과였다. 일부에선 “쿼터가 관세보다 나을 거란 보장이 없다”는 우려를 쏟아냈지만 정부는 “최선의 선택”이라고 자신했다. 그로부터 3년여, 미국과의 규제 완화 협상이 지지부진하자 “정부의 첫 대응이 문제였다”는 지적이 다시 흘러나오고 있다. 이유가 뭘까. “영국과 일본은 미국의 중요한 동맹이다. 유럽연합(EU)과 했던 것과 같은 방식으로 협상하겠다.” 지
미국이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시행했던 철강 수입품 규제 조치를 잇따라 완화하고 있다. 지난 10월엔 EU산 철강 수입품에 부과했던 규제를 완화했고, 최근엔 일본에도 협상안을 전했다. 영국과도 규제 완화를 위해 협상 테이블에 앉았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그 안에 끼지 못했다. 우리 정부의 지속적인 의사 표명에도 미국은 요지부동이다. 왜일까. 2018년 5월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꺼내든 ‘무역확장법 232조’는 3년이 훌쩍 지난 지금도 여전히 유효하다. 무역확장법 232조는 미국이 국가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판단할 경우 특정 제품의
[강한승 쿠팡 경영관리 총괄 대표]유급휴가 받으며 헬스케어 쿠팡이 파격적인 복지 프로그램을 꺼내 들었다. 한 달간 쉬면서(유급휴가) 건강관리에만 집중할 수 있는 ‘쿠팡케어’ 프로그램을 가동했다. 업계 최초의 유급 건강 개선 프로그램이다. 5월 25일 쿠팡은 “쿠팡친구(쿠친)를 대상으로 쿠팡케어를 본격 가동한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택배물류업계 배송기사들은 건강에 이상징후가 생겨도 수입이 끊길 우려 탓에 건강관리에 집중하기 어렵다. 이런 문제를 지켜보던 쿠팡은 의료·헬스케어 분야 전문가들과 공동으로 쿠팡케어를 개발했다. 혈압·혈당
[허창수 전경련 회장]“무역확장법 232조 큰 손실 끼쳤다”허창수(73)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무역확장법 232조 개정법’을 발의한 미국 의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밝혔다. 무역확장법 232조는 특정 수입품이 미국의 안보를 해친다고 판단되면 수입량을 제한하거나 관세를 부과할 수 있도록 규정한 미국법이다. 2018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철강 수입품에 일방적인 관세를 부과했을 때 근거로 삼았던 게 이 법이다. 이 때문에 한국을 포함한 세계 각국 정부가 무역확장법 232조의 개정을 요구해왔는데, 미국 의회는 최근 들어서야 무
극일克日 이슈가 뜨겁다. 일본의 무역보복에 강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여론이 들끓고 있다. 하지만 국내 경제를 위협하는 이슈는 한일 경제전쟁만이 아니다. 철강업을 흔드는 관세폭탄, 미중 무역전쟁, 보호무역주의의 격화 등 우리 경제를 뿌리부터 흔들 만한 변수는 숱하다. 더스쿠프(The SCOOP)가 극일에 묻힌 이슈를 취재했다.한일 경제전쟁이 사회 전반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일본 정부가 지난 2일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ㆍ수출 절차 간소화 우대국) 명단에서 우리나라를 제외하겠다고 밝힌 지 20여일이 지났다. 별다른 변수가 없다면 이 결정은
지겹다. 이번엔 일본이다. 외교ㆍ정치 문제를 두고 우리 기업들을 잡고 흔든다. 2016년 중국이 사드 보복으로 한국경제를 흔들 때, 이듬해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로 으름장을 놓을 때, 우리는 뭘 했나. 그때 외쳤던 ‘수출입 다변화’ ‘원천기술 확보’ 등은 어떻게 됐나. 진짜 유효한 해법 도출이 시급하다.일본 정부가 대법원의 강제징용 손해배상 판결을 두고 우리나라에 경제 보복 조처를 취했다. 우려는 심각하다. 타깃이 한국이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산업인 반도체ㆍ디스플레이라서다. 제품생산에 필수적인 소재 3종(포토레지스트ㆍ불화수소ㆍ플
5G 야간 개통 촌극 그놈의 최초가 뭐라고한국이 세계 최초 5G 상용화에 성공했다. 3일 오후 11시, 이동통신3사는 일제히 5G 1호 가입자를 배출하며 ‘세계 최초 5G’를 선언했다. 미국ㆍ일본ㆍ중국 등 글로벌 선진국을 제치고 가장 먼저 5세대 이동통신시대 개막을 알렸다. 늦은 밤에 개통이 전격적으로 이뤄진 데는 사연이 있다. 원래 우리나라는 상용화 시점을 5일로 못 박았다. 그런데 미국의 이동통신사 버라이즌이 11일로 예정했던 상용화 일정을 4일로 변경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세계 최초’ 타이틀을 빼앗길 수 없었던 과학기술정보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우리 삶, 달 착륙 때처럼…“50년 전 달 착륙은 인류에게 큰 도약이 됐다. SK텔레콤의 세계 최초 5G 상용화 역시 인류의 삶을 획기적으로 바꾸는 모멘텀이 될 것이다. 누구나 5G를 통해 우주여행을 하는 ‘초시대’ 개막을 선언한다.”박정호(56) SK텔레콤 사장이 5G 경쟁력에 자신감을 피력했다. 박 사장은 3일 서울 을지로 T타워에서 열린 ‘5G 론칭 쇼케이스’에서 “전국에서 5G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면서 “독도와 한라산 등 전국에 3만5000개 기지국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또 한차례 국내 철강업계를 흔들었다. 한국산 철강제품에 부여한 쿼터(수입할당)를 면제해 줄 수 있다는 내용의 행정명령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당장 시장이 출렁였다. 철강주들은 연이어 상승세를 그렸다. 하지만 국내 철강사들은 우려를 접지 못하고 있다. 트럼프의 이번 결정이 일시적인 규제완화에 불과해서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철강 쿼터 면제의 실익을 취재했다. 국내 철강업계를 뒤덮었던 먹구름이 조금 걷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8월 29일(현지시간) 서명한 행정명령 덕이다. 내용은 이
한국차 산업이 위기다. 업계는 ‘글로벌 무역전쟁’ ‘군산공장 폐쇄’ ‘노조와의 갈등’ 등 대내외 악재를 원인으로 꼽지만, 다른 이유가 있을 수도 있다. 2014년 글로벌 시장을 누비던 시절을 떠올리면 너무 급격한 추락이라서다. 어쩌면 4년 전 샴페인을 너무 일찍 터뜨린 건지 모른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운수장비 업종의 이익의 질을 분석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할퀴고 간 상처에도 당당했던 업계가 있다. 국내 운수장비(자동차)업종이다. GMㆍ포드ㆍ크라이슬러 등 수많은 기업들이 파산과 매각, 공장철수의 아픔을 겪는
“철강 빼곤 모두 손해를 봤다.” 지난 3월 정부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결과를 두고 나오는 평가다. 철강 관세를 면제받기 위해 내준 손실이 너무 크다는 거다. 문제는 철강도 반드시 이득을 봤을 거란 보장이 없다는 점이다. 관세 면제의 대가인 쿼터(수입할당)가 경우에 따라 독이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서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철강
[G2 무역전쟁 위기]관세엔 관세로 ‘맞불’ G2(미ㆍ중)의 무역 갈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무역보복 조치가 오가는 가운데 양국은 모두 한발짝도 물러서지 않고 있다. 먼저 칼을 빼든 건 미국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무역확장법 232조에 이은 ‘슈퍼 301조’ 카드를 꺼내들었다. 슈퍼 301조는 미국무역대표부(USTR)의 불공정무역 관행 시정 요
이명박(MB) 전 대통령이 3월 23일 구속됐다. 박범석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범죄에 대해 소명이 많이 됐고, 피의자의 지위나 범죄의 중대성, 사건 수사과정에 나타난 정황 등으로 미뤄 볼 때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면서 구속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보수단체들은 “정치보복”이라며 반발했지만 대다수의 국민은 사법부의 결정을 환영
미국 무차별적인 통상압력에 국내 정치·경제가 휘청이고 있다. 문제는 이를 해소할 수 있는 뚜렷한 방법이 없다는 점이다. 정부는 국제무역기구(WTO) 제소를 카드로 빼들었지만 실질적인 효과를 낼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안보와 통상을 분리해 대응하겠다”는 정부의 방침에도 지나친 이상론이라는 비판이 쏟아진다. 우린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더스쿠프(The SCO
미국 통상압박의 칼끝이 국내 반도체 산업도 겨냥할까. 한편에선 미국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상대로 진행 중인 특허소송이 그 전초전이라고 분석한다. 다른 한편에선 반도체는 건드리기 힘들 것이라고 낙관론을 편다. 우리나라로선 어느 쪽이든 준비를 하지 않을 수 없다. 반도체가 외풍에 시달리면 한국경제의 기둥뿌리가 흔들리기 때문이다. 더스쿠프(The SCOOP
철강업계의 대미對美 수출길이 좁아질 위기에 놓였다. 한국산 철강제품을 압박하는 ‘무역확장법 232조’가 실체를 드러냈는데, 예상보다 파괴력이 상당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별다른 움직임이 없던 관계부처와 업계가 서둘러 대처방안을 모색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을 향한 통상압박을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더스쿠프(T
철강업계가 단단히 화가 났다. 2월 21일 한국철강협회 정기총회에서 철강사 대표들은 정부에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미국이 36년 만에 무역확장법 232조를 들고 나와 매기겠다는 세율 53%의 관세폭탄이 현실화하면 대미對美 수출이 사실상 막히는데 정부는 그동안 뭘 했느냐며.업계는 2016년 미국 상무부가 포스코 열연강판에 반덤핑관세를 부과했을 때부터 정부가
지난해 1분기 국내 기업의 해외투자 규모가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이 기록은 올해 깨질 수도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자국 투자 유치를 위한 통상압박이 날로 거세지고 있어서다. 문제는 기업의 해외투자 비중이 늘면 국내 경제엔 좋을 게 없다는 거다. 그렇다고 떠나겠다고 마음 먹은 기업을 붙잡을 순 없다. 전문가들이 이탈 후폭풍의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하
해외에 나간 기업들을 자국으로 불러들이는 게 세계적인 흐름이다. 일자리 창출, 경제활성화 기여, 안정적인 산업기반 마련 등의 이른바 ‘유턴효과’를 누릴 수 있어서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선 반대 흐름이 감지되고 있다. 해외로 나가려는 기업들이 갈수록 늘고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에 공장을 지으라’는 속내를 내비치며 압박을 가하고 있어서다. 지금은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