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국토교통부)가 타워크레인에 운행기록장치를 부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14일 서울 동대문구의 한 공사 현장을 방문해 건설업체 관계자들과 가진 간담회 자리에서 이런 의지를 밝혔다. 원 장관은 “건설 현장 곳곳에서 타워크레인 조종사들이 지능적인 태업을 하는 걸로 안다”면서 다음과 같이 주장했다. “월례비를 안 준다는 이유로 그동안 한번도 문제 삼지 않던 규정을 지켜서 건설현장을 멈추고, 국민과 기업을 괴롭힌다. 자신들의 일방적인 주장을 관철하는 수단으로서의 태업은 불법이다.”그러면서 그는 “지능적인
국토교통부가 21일 법무부ㆍ고용노동부ㆍ경찰청 등 관계부처와 함께 ‘건설현장 불법ㆍ부당행위 근절대책’을 내놨다. ▲불법ㆍ부당행위 점검ㆍ단속 강화 ▲불법ㆍ부당행위 차단ㆍ방지 ▲건설노동자 보호가 핵심이다. 우선 국토부는 경찰청ㆍ노동부와 협력해 건설현장 내 건설노조 소속 조합원들의 조직적인 불법ㆍ부당행위를 상시 단속한다. 불법ㆍ부당행위 적발 시엔 적극적으로 처벌하고, 부당이익은 환수한다. 원도급사, 감리자 등엔 불법행위 예방과 근절을 위한 관리책임ㆍ신고의무를 부여한다. 건설 유관 협회 소속 회원사들의 손해배상소송도 지원한다. 아울러 불법ㆍ
국토교통부가 건설노조의 불법행위를 엄단하겠다고 나섰다. “노조의 회계 투명성을 강화해야 한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경찰은 건설노조를 압수수색했다. 정부의 명분을 한마디로 정리하면 이렇다. ‘건설현장에 불법이 판을 치고, 그 중심에 건설노조가 있다’. 이 말은 사실일까. 건설현장의 모든 불법행위는 건설노조 혼자 저지르고 있는 걸까. 건설업체엔 아무런 잘못이 없는 걸까. 정부의 건설업계 노동조합(이하 건설노조) 때리기가 한창이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해 12월 20일 국회에서 열린 ‘건설현장 규제개혁 민ㆍ당
더스쿠프가 한국인터넷신문협회(인신협)가 주최한 ‘2022 인터넷신문 언론대상’ 시상식에서 매체 부문 최우수상을 단독 수상했다. 인신협은 지난 7월 20일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2022 인터넷신문의날’ 기념식과 함께 ‘2022 인터넷신문 언론대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올해 6회째를 맞은 언론대상은 가치 있는 진실을 공정하게 전달하고, 문화 창달에 기여한 인터넷매체를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시상에 앞서 이의춘 한국인터넷신문협회 회장은 “미디어 시장이 급변하고 혼탁해질수록 저널리즘 추구와 진실 보도 열정은 더욱 빛을 발하고, 독자
“후진국에서나 일어날 법한 사고다.” HDC현산의 신축 아파트 벽면 붕괴사고를 두고 나오는 말이다. 그 때문인지 파문도 일파만파 확산하고 있다. 정몽규 HDC현산 회장은 이 사고에 책임을 지고 회장직에서 사퇴했다. 정치권은 건설업계의 반발에 묵혀놨던 건설안전특별법을 다시 꺼내 들었다. 그렇다면 이를 계기로 건설현장은 뭔가 달라질까. 아니다. 건설현장이 안전할 수 없는 구조적 원인은 따로 있어서다. 건설사 CEO들이 취임식에서 한결같이 강조하는 말이 있다. ‘안전’이다. 그들이 사고 앞에서 머리를 조아리고, ‘이번에야말로 건설현장을
“타워크레인서 펑펑”붕괴 전 굉음의 이유 짓고 있던 아파트 건물의 측면이 무너져 내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1일 광주광역시 서구 화정동 현대아이파크 신축(39층) 현장에서 콘크리트 타설 작업 도중 23~38층 바닥 슬래브와 외벽 일부가 무너졌다.그러자 해당 아파트 시공사인 HDC현대산업개발을 향해 비난 여론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해 6월 광주 학동 건물 붕괴사고 이후 재발방지를 약속한 지 고작 7개월 만에 HDC현산 현장에서 사고가 났기 때문이다. 유병규 HDC현산 사장은 12일 서면을 통해 “있을 수 없는 사고가 발생했고,
그동안 광주전남지역에선 민주노총 소속 조합원들이 타워크레인 조종 일감을 독점했다. 하지만 2019년 부터 한국노총에 타워크레인 노조가 조직돼 이 지역으로 진출했다. 그러자 민노총은 타워크레인 임대업체에 “한노총 조합원을 쓰지 말라”고 압박하고 으름장을 놨다. 왜 이러는 걸까. 우리나라 건설현장의 생태계는 비상식적이다. 건설업계에서 노동조합이 일감을 따내기 위해 건설현장을 압박하는 일은 관행처럼 굳어진 지 오래다. 건설공사의 외주화로 비정규직으로 전락한 건설노동자들이 노조에 생존을 의지하면서다. 여기에 정해진 규정을 제대로 지키지 않
국토교통부 출신들이 임직원으로 취업해 유착관계 의심을 받은 국토부 산하기관. 국토부가 안전에 문제가 있다면서 등록말소를 명령한 타워크레인을 버젓이 재등록해주는 곳. 불법 구조변경한 타워크레인을 승인해주는 곳. 바로 대한건설기계안전관리원이다. 그런데 국토부가 말 많고 탈 많은 구조변경 타워크레인의 전수조사를 이곳에 맡기겠다고 밝혔다. 이래도 괜찮은 걸까. “구조변경 타워크레인을 전수조사하겠다.” 국토교통부가 지난 10월 27일 이런 내용을 발표했다. 타워크레인과 같은 대형 건설장비는 임의로 구조를 변경하면 안전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
한국노총 건설산업노조가 건설사에 생떼를 부린다. 건설사는 어찌 된 영문인지 아무런 항변도 못한 채 일감을 준다. 이유는 간단하다. 안전규정을 지키지 않아 노조에 발목이 잡힌 탓이다. 노조가 건설사의 위법행위들을 볼모로 이권을 탐하고 있다는 거다. 그럴 리가 있겠냐고. 더스쿠프(The SCOOP)가 노조 단톡방에서 오간 ‘이상한 말’들을 단독 입수했다. 노조 측은 사실관계를 묻는 더스쿠프 취재팀의 질문에 답을 하지 않았다. “부천 A건설, 혼합폐기물 관리 미흡 과태료 300만원, 신호수 미배치, 포클레인 작업 전도 위험, 소화기 미배
타워크레인 기사들이 장비의 안전을 문제 삼았을 때 일부에선 이런 비판이 나왔다. “현장에선 갑질을 일삼으면서 당신들이나 잘하라”는 거였다. ‘월천기사’ ‘월례비를 요구하는 적폐’ 등 따가운 눈총도 받았다. 밥그릇을 지키기 위해 소형 타워크레인을 반대한다는 기사도 수없이 쏟아졌다. 과연 그럴까. 더스쿠프(The SCOOP)가 그 답을 찾아봤다. 정부가 이전엔 없던 소형 타워크레인 규격안을 만들어 일말의 안전성을 담보할 수 있게 된 데엔 한국노총 타워크레인조종사노조(이하 타워노조)의 역할이 컸다. 타워크레인 관련 문제점들을 짚어내 국토
“수차례 노사간 협의를 거쳐 소형 타워크레인 규격을 마련했다.” 국토교통부가 지난 10월 발표한 자료의 일부 내용이다. 언뜻 소형 타워크레인의 안전성을 담보하는 규정을 국토부가 만들어낸 것처럼 읽힌다. 실상은 반대다. 국토부는 사사건건 안전기준을 완화하려 했다. 소형 타워크레인 안전기준 괜찮을까. 더스쿠프(The SCOOP)가 소형 타워크레인의 이상한 안전기준을 인포그래픽으로 설명해봤다. 김정덕 더스쿠프 기자 juckys@thescoop.co.kr
언젠가부터 타워크레인은 공포의 대상이 됐다. 툭하면 쓰러져 인명 피해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3톤(t) 미만의 타워크레인이라고 다를 게 없었다. 무인 운전이 가능한 탓에 위험요인은 더 많아 보였다. 타워크레인 노동자들이 소형 타워크레인의 안전기준을 강화해달라고 줄기차게 요구했던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렇게 2년여, 국토교통부가 안전규격을 내놨다. “한층 더 강화했다”고 자화자찬했지만 이번에도 빈틈이 많다. 타워크레인은 여전히 공포의 대상이다. 김정덕 더스쿠프 기자 juckys@thescoop.co.kr
지난 10월 30일 노ㆍ사ㆍ민ㆍ정 협의체를 통해 소형 타워크레인 규격안이 확정됐다. 국토교통부는 “당초 정부안보다 강화된 규격안이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그런데 이상하다. 국토부가 정부안보다 강화했다는 규격안은 중국 기준보다도 못해서다.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 걸까. 더스쿠프(The SCOOP)가 강화했다는 소형 타워크레인의 안전기준을 취재했다. “소형 타워크레인 사고 예방을 위해 노ㆍ사ㆍ민ㆍ정 협의체를 만들어 수차례 협의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지난 7월 발표한 정부안(타워크레인 안전성강화방안)보다 규격기준을 더욱 강화한 개선안을
국토교통부가 건설사고 통계를 1일부터 집계하고 있다. 늦었지만 필요한 일이다. 하지만 이 통계가 건설사고를 얼마나 줄일 수 있을지 알 수 없다. 고용노동부가 비슷한 통계를 집계해왔지만 별 효과가 없었기 때문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허울뿐인 건설안전사고 방지책의 현주소를 취재했다.지난 1일, 건설 현장의 사고 집계가 시작됐다. ‘건설기술 진흥법’ 시행령 개정으로 사람이 사망하거나 혹은 3일 이상 쉬어야 하는 수준의 부상을 입은 경우, 1000만원 이상의 재산피해가 발생하는 경우도 국토부가 관리하게 됐다. 시행령 개정 전엔
대한건설기계안전관리원. 타워크레인 등 건설기계의 안전을 점검하는 기관이다. 주무부처는 국토교통부다. 준정부기관이기 때문에 인사 제약이 많다. 무엇보다 이해관계가 얽힌 이는 채용할 수 없다. 주무부처 공무원과 유대관계도 맺을 수 없다. 그런데, 이 기관은 그렇지 않다. 주무무처 공무원이 임원으로 앉아있었고, 이해관계가 차고 넘치는 업계 사장도 임원직을 달고 있다. 국정감사에서 지적을 받았지만 달라진 게 별로 없다. 더스쿠프(The SCOOP)가 국토부 뒤에 숨은 안전점검기관의 실태를 취재했다. “대한건설기계안전관리원에 국토교통부 출신
타워크레인 수입은 3t 미만 소형 타워크레인 일괄등록이 추진된 2014년 7월부터 가파르게 증가했다. 타워크레인이 급격히 늘어난 만큼 고질병도 생겼다. 타워크레인 수입품의 60%는 저가 중국산이다. 대형 유인타워크레인을 무인 소형 타워크레인으로 불법개조하는 일도 수두룩하다. 아는지 모르는지 검사기관은 이를 잡아내지 못한다. 국토교통부 장관은 타워크레인 안전사고에 민감하지 못하다. 더스쿠프(The SCOOP)가 타워크레인의 고질병을 인포그래픽으로 정리했다. 김정덕 더스쿠프 기자 juckys@thescoop.co.kr
타워크레인 안전검사는 사고 예방을 위한 중요한 축이다. 하지만 검사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는 의문이다. 검사기관이 늑장을 부리고, 법에도 없는 ‘급행료’라는 비용까지 받아서다. 검사를 대충 하고도 합격점을 내줘도 처벌할 법적 근거도 없다. 국토교통부는 이런 구조를 개선하기는커녕 장관의 말 한마디에 수수료까지 올려줬다. 대체 뭔가. 더스쿠프(The SCOOP)가 타워크레인 안전검사 급행료 논란을 취재했다. “2008년 타워크레인 안전검사 업무가 고용노동부(산업안전관리공단)에서 국토교통부로 이관됐다. 이때부터 서서히 급행료가 생겨났고
2014년 3톤(t) 미만 소형 크레인이 건설기계로 편입됐다. 정부는 성능을 검증하는 ‘제원표’가 없는 3t 크레인이 등록될 수 있도록 지원까지 하며 등록 소형 크레인의 수를 늘렸다. 크레인 수는 가파르게 늘어났지만 전담 정기조사는 진행되지 않았고, 사고는 숱하게 발생했다. 그럼에도 정부는 ‘타워크레인 사망사고 제로’라는 자화자찬성 발표만 늘어놨다. 현장은 분노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타워크레인 관리의 허점을 취재했다. “2018년엔 타워크레인 사망사고(중대사고)가 한건도 없었다. 2019년에도 안전점검을 시행해 불량
요즘 건설현장은 공포 그 자체다. 한달에 한두번 꼴로 타워크레인 사고가 일어나니 불안해서다. 건설현장에 타워크레인이 들어온다고 하면 주민들도 겁에 질린다. 마찬가지 이유에서다. 대책을 세우겠다는 정부는 실효성 없는 것들만 잔뜩 내놓는다. 사전에 안전사고를 차단할 대책은 없다. 더스쿠프(The SCOOP)가 허술한 타워크레인 안전대책을 취재했다. 8건. 올해 일어난 전체 타워크레인 사고 건수다. 이 가운데 2건의 사고로 3명의 노동자가 죽었다. 모두 3톤(t) 미만의 소형 타워크레인(무인)에서 일어난 사고다. 한국노총 타워크레인조종사
올해 들어서만 타워크레인이 8대 쓰러졌고, 그 때문에 3명이 죽었다. 지난해 타워크레인 중대재해(사망사고)가 0건이라며 자화자찬했던 국토교통부의 발표를 무색하게 만드는 사고다. 사실 타워크레인 사고는 인재人災다. 정부 부처는 사망사고가 아니면 타워크레인이 쓰러지든 말든 중대재해로 등록하지 않는다. 사람이 죽어야 중대재해가 된다는 얘기인데, 촌극 중 촌극이다. 국토부가 부추겨 그 수가 폭증한 3t 미만 소형 타워크레인도 위험하기 짝이 없다. 무엇보다 조종면허를 따기 위한 교육시간이 턱없이 짧다. 꼼수만 쓰면 면허도 금세 나온다. 안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