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을 퇴사하진 않지만, 최소한의 업무만 처리하고 회사에 기여하려는 의지가 없는 상태를 ‘조용한 퇴사’라고 한다. 그렇다면 직장인들은 ‘조용한 퇴사’를 어떻게 생각할까. HR테크기업 인크루트가 직장인 109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조용한 퇴사의 인식을 살펴보자.‘현재 조용한 퇴사 상태인지’ 묻는 질문에 51.7%가 ‘그렇다’고 답했다. 그중 12.7%는 ‘매우 그렇다’, 39.0%는 ‘대체로 그렇다’고 밝혔다. 조용한 퇴사를 택한 이유로는 ‘현재 회사의 연봉‧복지 등에 불만족해서’라는 응답자가 32.6%로 가장 많았다. 이어 ‘회사에
우리나라 노동시장의 가장 큰 숙제 중 하나는 ‘정규직과 비정규직’이라는 이중구조다. 이들 간에는 다양한 격차가 존재하는데, 이는 양극화를 부추겨 사회 통합의 걸림돌이 된다. 정치인들이 비정규직 문제에 관심을 갖는 이유다. 2008년 18대 총선 이후 국민의힘 계열의 정당도 문제 해결을 위한 공약을 내놨지만 실효성은 거의 없었다. 왜일까. 더스쿠프의 22대 4ㆍ10 총선 기획 ‘지키지 않은 약속➎ 국민의힘-비정규직’ 편이다.[※ 참고: 22대 4ㆍ10 총선에서 가장 어린 유권자는 2006년 4월 11일생이다. 의회 권력을 사실상 독점
티빙이 새로운 전략을 꺼내들었다. 하나는 광고 요금제, 다른 하나는 스포츠 중계다. 흥미로운 건 광고 요금제를 최초로 도입한 건 넷플릭스이고, 스포츠 중계는 쿠팡플레이의 성공 사례란 점이다. 승승장구하고 있는 두 OTT의 발자취를 티빙이 따라가는 셈인데, 둘이 걸어간 길은 과연 티빙에도 ‘꽃길’이 될까.티빙이 본격적인 ‘고객몰이’에 나섰다. 첫번째 행보는 새 요금제다. 지난 4일 출시한 ‘광고형 스탠다드’는 광고를 보는 조건으로 티빙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는 요금제다. 대신, 기존 최저가 요금제인 ‘베이직(9500원)’과 동일한 화
직장인 사춘기, 이른바 ‘직춘기’를 겪는 이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인구직 플랫폼 잡코리아가 직장인 1294명을 대상으로 ‘직춘기’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의 85.2%가 “직장생활 사춘기를 겪어봤다”고 답했다.“겪어본 적 없다”는 응답자는 14.8%에 그쳤다. 직춘기를 겪은 연차로는 ‘근무 1년차(24.4%)’가 가장 많았다. 이어 ‘3년차(18.9%)’ ‘2년차(17.0%)’ ‘입사와 동시에(16.6%)’ ‘5년차(6.5%)’ 등의 순이었다. 직춘기를 겪는 이유로는 ‘낮은 연봉·인센티브 등 경제적 보상이 부족해서
「일종의 마음」이제야 지음 | 시인동네 펴냄MZ세대와 서정을 조금이나마 나누고 싶다는 시인의 시집은 사랑과 그 이후 이별의 시간을 담는다. 출판사는 시인의 시집을 “어쩌면 나에게만 슬픔일 수 있는 이야기”이면서 동시에 “너무나 보편적인 매일의 이야기”라고 소개한다. 시인은 1987년 서울에서 태어나 한양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2012년 ‘애지’로 데뷔했다. 산문집 「조각의 유통기한」으로 에세이가 더 널리 알려진 작가는 ‘시’라는 새로운 언어로 우리를 찾아왔다.「어느 노동자의 모험: 프롤레타리아 장르 단편선」배명은·은림·이서영·구
한해가 시작하면 직장인들이 기다리는 순간이 있다. 바로 연봉협상이다. 올해 직장인들의 연봉협상 결과는 어땠을까. HR테크 기업 인크루트가 직장인 1034명에게 연봉협상 진행 여부를 묻자 10명 중 5명(54.6%)이 통보를 포함해 연봉협상을 마쳤다고 답했다. 아직 하지 않은 응답자는 36.4%, 올해 대상자가 아니었다는 응답자는 9.0%였다.연봉협상 후 연봉이 오른 경우는 얼마나 될까. 68 .3%가 인상됐다고 답했고 동결됐다는 응답률은 29.4%였다. 되레 삭감된 경우는 2.3%였다. 실질 임금도 오른 걸까. 2024년 물가 상승
# 요즘 OTT 구독권을 쪼개서 판매하는 ‘구독 공유 중개 플랫폼’이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얼마 전, OTT 업체들이 일제히 가격을 올리면서 더 저렴한 이용법을 찾는 소비자들이 크게 늘었고, 그 덕분에 이들 중개 플랫폼도 급성장했죠.# 기자가 직접 체험해 보니 인기가 많을 법도 합니다. 플랫폼이 알아서 공유할 사람을 찾아주니 제3자와 소통할 필요가 없고, 자체 결제 시스템이 있어 결제 속도도 빨랐습니다. 무엇보다 기존 구독료의 40~75% 저렴한 가격으로 OTT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으로 다가왔습니다.
고용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1월 취업자는 2774만3000명으로, 지난해 1월보다 38만명(1.4%) 늘었다. 취업자 수 증가폭이 30만명을 넘은 건 지난해 10월(34만6000명) 이후 3개월 만이다. 고용률도 지난해 1월(60.3%)보다 0.7%포인트 오른 61.0%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실업자는 4만8000명(4.7%) 불어나 107만2000명을 기록했다. 2년 만에 최대 규모다. 실업률은 지난해 1월(3.6%)보다 0.1%포인트 오른 3.7%였다. 하지만 크게
보수적 경제학자들은 인플레이션의 원인을 원자잿값, 자본조달비 등 비용적 측면에서 찾아왔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에 찾아온 고물가 국면을 ‘비용 인플레’라 일컫는 이유다. 하지만 최근엔 비용이 아닌 다른 변수가 작동한 결과라는 주장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다름 아닌 기업의 탐욕이 인플레이션을 부추겼다는 거다. 스텔스플레이션(Stealthflation), 번들플레이션(Bundleflation)은 이를 잘 보여주는 신조어다.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세계 각국은 ‘인플레이션의 덫’에 빠져들었다. 공급망 마비, 지정학적 위기, 넘치는 유동성
# 우리는 視리즈 ‘중간요금제 중간점검’ 1편에서 이동통신3사가 중간요금제를 출시한 이후에도 국민들의 가계통신비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현장에선 ‘저가요금제 고객이 더 비싼 중간요금제로 갈아타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가계통신비 인하를 목적으로 도입한 중간요금제가 제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셈입니다.# 이를 반대로 말하면 자신들에 유리한 방향으로 중간요금제를 설계한 이통3사의 노림수가 성공했다는 방증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중간요금제를 론칭하면 실적이 빠질 것’이란 전망을 비웃기라도
# 이통3사가 중간요금제를 론칭한 지 200일이 훌쩍 지났습니다. 정부는 중간요금제가 ‘가계통신비’를 떨어뜨리는 역할을 해낼 것으로 기대했지만, 한낱 공염불에 그쳤습니다. 이통3사가 중간요금제를 출시한 이후 가계통신비는 되레 늘어났습니다.# 그렇다면 ‘중간요금제를 출시하면 실적이 줄어들 것’이라면서 간접적으로 볼멘소리를 흘리던 이통3사의 실적은 어땠을까요? 일부의 걱정과 달리 이통3사는 이번에도 ‘역대급 실적잔치’를 벌였습니다. 그렇다면 중간요금제는 ‘통신비 인하’란 정책적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까요? 視리즈 중간요금제 중간점검 1
2024년 구직 시장은 지난해보다 쪼그라들 가능성이 높다. HR테크 기업 인크루트가 인사담당자에게 2024년 채용 시장의 이슈를 묻자, 28.9%(복수응답)가 신입 채용 축소를 꼽았다. 그다음으로 많은 선택을 받은 전망은 ‘경력직 무퇴사ㆍ무이직(리텐션)’으로 응답자의 23.0%가 선택했다. 불황에 회사를 떠나는 사람이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이다.하지만 회사만 신입 채용을 줄이는 건 아니다. 인사담당자들의 20.5%는 2024년 구직 포기자가 늘어날 것이라고 봤다. 신입 채용문이 좁아지면 구직 자체를 시도하지 않는 사람이 늘어나기 마련
이직에 성공하고 싶다면 ‘맞춤형’ 인재란 평가를 받아야 한다. 너무 잦은 이직도 불리하다. HR테크기업 인크루트가 운영하는 헤드헌팅 플랫폼 셜록 N이 소속 헤드헌터 141명에게 가장 선호하는 지원자 유형을 물어본 결과, 전체의 62.0%가 ‘기업이 요구하는 스펙에 맞는 지원자’를 선택했다. 그다음으로는 ‘피드백 속도가 빠른 지원자(23.0%)’였다. 이직 지원자가 갖춰야 할 요소로는 설문에 참여한 헤드헌터의 절반 이상(58.0%)이 ‘업무상 강점’을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다음으로는 ‘완벽한 이력서 및 자기소개(34.0%)’였
우리나라 경제가 12월 들어 저점을 다지고 있다. 수출은 두자릿수 증가율을 보이고, 기대인플레이션은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소비자심리지수도 4개월 연속 하락 후 상승 전환했다. 내년 경기침체를 빠르게 벗어나는 동시에 장기적으로 건전한 경제를 만들려면 무엇을 조심해야 할지 알아봤다. 가계부채 증가, 40대의 실종, 늘어나는 근로시간 등이 세가지 포인트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12월 소비자동향조사에서 기대인플레이션율이 7월 이후 다시 상승하던 추세를 멈추고 연중 최저치인 3.2%를 기록했다. 소비자들의 내년 지출·경기·물가·수입
현대인에게 ‘구독 서비스’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입니다. 유튜브부터 음원 스트리밍, OTT 등 하루의 시작과 끝을 구독 서비스와 함께하고 있으니까요. 이 때문에 세계 각국에선 유튜브, 넷플릭스 등 빅테크를 규제하는 법안을 속속 내놓고 있습니다. 문제는 우리나라에선 이제 막 논의를 시작했다는 점입니다. 이대로 괜찮은 걸까요?최근 들어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들이 가격을 일제히 올리고 있습니다. 스타트를 끊은 건 OTT 플랫폼인 ‘디즈니플러스’입니다. 지난 11월 기존에 운영하던 단일 요금제(9900원)을 9900원짜리 스탠다드
이직하려는 직장인들이 거쳐야 하는 관문이 있다. 평판 조회다. 이는 이직 후보자의 평소 업무 태도나 능력 등을 동료ㆍ상사 등에게 묻는 절차다. 일반적으로 이직 희망자는 평판 조회 참고 대상자로 ‘전前 직장’ 관계자를 고른다. 하지만 ‘전前 직장’ 관계자의 평가가 ‘현現 직장’ 관계자보다 더 박한 것으로 드러났다.평판 조회 업체 위크루트에 따르면 2022년부터 2023년 상반기까지 9000여명의 이직 희망자가 있었고 평판 조회에 협조한 전현직 직장 관계자는 2만4000여명이었다. 이직 희망자 1명당 평균 3명의 평판 조회가 이뤄진 셈
충분한 수면 시간을 원하는 직장인은 실제로 얼마나 자고 있을까. HR테크기업 인크루트가 직장인 880명에게 최근 한달 기준 하루 평균 수면 시간(분 단위 올림)을 물었더니, 56.2%가 하루에 4~6시간을 잘 수 있다고 답했다. 평균 7~9시간 수면한다는 응답자는 41.6%였다. 이런 수면 시간에 만족 못 하는 응답자는 58.8%에 달했다. 만족한다는 응답자 비중은 41.2%였다.직장인들은 왜 충분히 잘 수 없을까. 수면 시간이 줄어드는 가장 큰 이유를 묻자 10명 중 3명(30.0%)이 ‘퇴근 후 가사 등 할 일이 많아 잠드는 시
“일보다 사람이 힘들다.” 시대를 막론하고 공감을 얻는 말이다. 어느 사회 어떤 조직이든 이해하기 힘든 행동으로 마음의 평정을 깨뜨리는 이들이 존재한다. 직장인이라면 대부분 ‘그 인간 때문에’ 출근이 꺼려진 경험이 있을 것이다. 조직 내 관계 스트레스에 시달려 이직이나 퇴사를 원하는 이들도 숱하다. 문제는 여전히 많은 직장인이 자신의 시간과 에너지를 갉아먹는 이들로부터 스스로를 지키지 못하고 있단 사실이다. ‘일’보다 ‘사람’이 힘든 공간이 돼 버린 직장에서 대처할 방법을 찾지 못한 채 홀로 삭이거나 소용없는 하소연만 할 뿐이다.
내년 고용허가제 비전문 취업비자(E-9)를 받아 국내로 들어오는 외국인 근로자 수가 역대 최대치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내국인 근로자를 구하기 쉽지 않은 업종의 구인난을 외국인 근로자(이하 모두 E-9 지칭)로 해소하겠다는 게 정부의 취지다. 하지만 노동계의 비판이 만만찮다. 내국인의 빈자리를 단순하게 외국인으로 메우겠다는 구상도 섣부르다는 지적이 나온다.11월 27일 고용노동부가 노동계에 파문을 일으킬 만한 ‘안案’을 확정했다. “2024년 고용허가제 E-9 도입 규모를 16만5000명으로 확정했다”는 거였다. 올해 12만명보다
가슴속에 사직서를 품고 사는 직장인은 얼마나 될까. HR테크 기업 인크루트가 직장인 963명에게 퇴사 계획을 묻자, 구체적인 퇴사 계획을 가진 이들은 27.6%, 구체적이진 않지만 퇴사 계획을 갖고 있는 이들은 53.8%로 나타났다. 구체적이든 그렇지 않든 퇴사 계획을 세운 직장인이 10명 중 8명(81.4%)에 달한다는 거다. 퇴사 계획이 없다는 응답자는 15.0%, 정년까지 계속 다니겠다는 응답자는 3.6%에 그쳤다. 직장인이 퇴사하고 싶은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큰 이유는 이직 후 연봉 인상(25.6%) 때문이었고, 회사의 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