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이 17년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한 지 불과 1주일 만에 엔·달러 환율이 3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리면, 환율은 떨어진다. 그렇다면 일본 엔저 현상의 이유는 무엇일까. 자세히 들여다봤다. 일본 엔화가치가 3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엔·달러 환율은 27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장중 한때 151.97엔까지 치솟았다. 거품경제 시절인 1990년 이후 34년 만에 최고치다. 엔·달러 환율은 27일 오후 3시 달러당 151.75엔으로 마감했다.문제는 시점이다. 일본은행은 지난 19일 17년 만
일본이 2035년까지 영국·이탈리아와 차세대 전투기를 개발해 수출한다. 신냉전 시대를 맞아 전투기 시장은 1980년대 이후 다시 다국가 생산 체제로 변화하고 있다. 전투기 시장은 앞으로 5년간 매년 3%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한국이 주도하고 있는 동북아 무기 수출 경쟁시대를 자세히 들여다봤다. 일본이 3월 26일 국무회의에서 ‘방위 장비·기술 이전 3원칙’ 규정을 완화하기로 하고, 현재 개발 중인 6세대 첨단 전투기 수출을 승인했다. 일본 헌법 9조에 담긴 평화주의 원칙에 어긋나지만, 예견된 결정이다. 일본은 2022년에 영국·이
KG모빌리티는 지난해 8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2016년 이후 7년 만의 흑자로, 2022년 출시한 토레스가 흥행 돌풍을 일으킨 덕이었다. 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 주가가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잘나가던 토레스의 약발이 빠지고 있다는 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또다른 악재 횡령사건까지 터졌다. KG모빌리티의 주가는 살아날 수 있을까.결국 중형 SUV ‘토레스’가 한몫했다. 지난해 쌍용차에서 사명을 바꾼 KG모빌리티가 토레스의 선전을 발판으로 정상화에 성공했다. KG모빌리티는 지난해 내수시장에서 6만33
지금도 그렇지만, 중세에도 사회를 지배한 중심축 하나는 ‘상인 집단’이었다. 이를 유럽 사람들은 ‘길드(Guild)’라고 불렀는데, 이 모임은 지역의 상거래를 독점하고 시장을 통제했다. 하지만 길드가 ‘권력집단’ 노릇을 한 건 아니다. 그들은 교회를 짓고 지역을 성장시키는 데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수익에만 집착하는 오늘날 기업이 벤치마킹할 부분이다. ‘상인조합 길드의 탄생’ 첫번째 기사에서 봤듯, 길드의 기원은 고대 로마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고대 로마 시대, 동업자들이 일정 구역에 모여 ‘콜레기아(Collegia)’란 이름의
소비가 실종되고, 불황이 깊어지고 있다. 무디스는 최근 우리나라 개인들의 소비 여력이 없어 은행들의 수익성 악화가 예상된다며 은행들의 신용등급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경기침체가 장기화하면서 벌어진 일들과 그로 인해 흔들리는 취약계층의 현주소를 자세히 알아봤다. 국내 은행들은 지금 사상 최고의 수익을 거둬들이고 있다. 국내 은행들의 당기순이익은 2021년 16조9000억원, 2022년 18조5000억원이었다. 세계적인 인플레이션으로 각국 중앙은행들이 기준금리를 인상한 결과였다. 유럽에서는 이런 이익을 횡재로 판단해 일회성 부과금인 횡
유가 상승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정학적 위험은 여전한데, 석유 수요는 증가하고 공급 여력은 떨어지고 있어서다. 석유 슈퍼사이클 가능성은 최대 산유국으로 등극한 미국의 석유 가격 지배력을 더 높여줄 수 있다. 석유 슈퍼사이클을 자세히 알아봤다. 유가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최근 5거래일 동안 네번이나 배럴당 80달러를 넘겼다. 원유 가격 상승 요인은 늘어나는데, 유가 하락 요인은 찾아보기 쉽지 않다. 단기 가격 전망도 비관적이다. JP모건은 지난 2월(현지시간) 올해 브렌트유 가격이 8
국내 엔터산업이 ‘매출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앨범을 팔거나 콘서트 티켓값에 의존하던 과거와는 달라진 행보다. 엔터사가 점찍은 새 수익원은 ‘2차 지식재산권(IP)’이다. 2차 IP는 앨범·공연 등의 1차 IP를 바탕으로 창출할 수 있는 부차적인 상품을 말한다. MD(굿즈상품), 플랫폼, 영상 콘텐츠가 여기에 속한다. 하이브가 최근에 진행한 ‘르세라핌 팝업스토어’ 행사는 이를 잘 보여주는 사례다.최근 2030세대 사이에서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서울 금호동. 2월 27일 이곳에 자리 잡은 복합문화공간 ‘알베르 금호’에선 특별한 이벤트
# “카펫을 주문했는데 발매트가 배송됐다.” 지난 1월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중국 직구 플랫폼 피해 사례다. 이처럼 피해 사례가 속출하고 있지만, 중국 직구 플랫폼 이용자 수는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한국에서 판매하는 제품과 비교했을 때 압도적으로 저렴한 가격 때문이다. # 문제는 중국 직구 플랫폼이 도소매업을 하는 소상공인의 설 자리를 뺏고 있다는 점이다. 나아가 쿠팡 등 국내 이커머스 업체를 흔들 거란 전망까지 나온다.‘세계의 공장’ 중국의 값싼 제품들이 물밀 듯이 들어오고 있다. 중국 기반의 직구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알
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1%로 다시 3%대로 올라섰다. 지난해 8~12월 3%를 웃돌던 것이 올 1월 2.8%로 안정되나 싶더니 한달 만에 3%대로 회귀했다. 정부의 물가안정 목표(2%대)에서 그만큼 멀어졌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에도 찬물을 끼얹었다.특히 농산물 물가가 20.9% 올랐다. 괜히 ‘금사과’로 불리는 게 아니다. 사과(71.0%)·배(61.1%)는 물론 대체재이자 대표적 겨울 과일인 귤(78.1%)값도 뛰었다. 신선 과일값은 평균 41.2% 치솟았다. 1991년 9월(43.9%) 이후 32년 5개월 만에
4.8%. 지난해 2월과 비교한 올해 2월의 수출 증가율이다. 반도체 수출이 크게 늘어난 덕분이다. 수입은 줄었다. 당연히 무역수지는 흑자다. 그러자 정부는 ‘우리가 잘해서 이뤄낸 성과’라며 자신들의 성과를 앞세웠다. 하지만 2월 수출입동향의 이면엔 좋지 않은 시그널도 숨어 있다.지난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2월 수출입 성적표(2월 수출입동향)를 공개했다. 성적표는 나쁘지 않았다. 먼저 수출은 지난해 2월(이하 동일)보다 4.8% 증가한 524억1000만 달러(약 70조460억원)를 기록했다. 조업일수를 감안한 일평균 수출(25억60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의 재집권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트럼프 2기가 세계경제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독일경제연구소는 4일(현지시간) 트럼프의 재집권으로 독일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최대 1.4%포인트 축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해 미국‧일본‧대만과 함께 칩4 동맹을 결성한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 미국 연방대법원이 4일(현지시간) 슈퍼화요일(Super Tuesday)을 하루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출마 자격을 유지하는 판결을 내렸다. 콜로라도주 대법원은 지난해 12월 1·6 의사당 폭동 사태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4일 개장과 함께 4만을 넘어서며 역사적 고점을 기록했다. 일본 증시는 2월에만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 비중이 70%에 육박했다. 중국을 떠난 외국인투자자들이 한국이 아닌 일본에 몰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답은 기업지배구조 개편에 있다. 일본 증시가 4일 역사적 고점을 기록한 이유는 크게 3가지다. 첫째, 일본은 지난해 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났다. 일본 내에서는 정부가 곧 디플레이션 탈출을 공식 선언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지난 2월 22일 중의원 예산위에 참석해 “일본은 디플레가
# 반도체 관련주가 들썩이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국내 반도체 빅2의 주가가 다르게 움직이고 있다는 거다. 박스권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삼성전자와 달리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우상향하고 있다. # 이런 차이를 부른 건 인공지능(AI)에 사용하는 HBM(고대역폭메모리)이다. SK하이닉스가 전세계 AI 반도체 시장의 90%를 차지하는 엔비디아에 HBM을 공급하고 있다는 점이 부각된 결과다. 문제는 경쟁사의 반격이 시작됐다는 점이다.반도체 산업에 봄기운이 돌고 있다. 지난해 겪었던 극심한 침체에서 벗어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변
“HMM의 재매각은 당분간 쉽지 않을 것이다.” 인수ㆍ합병(M&A) 시장에서 나오는 관측이다. 이유는 별다른 게 아니다. HMM 인수 조건을 갖춘 기업이 아니라면 M&A가 쉽지 않다는 걸 하림이 증명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HMM의 인수 조건이 까다로운 이유는 뭘까. 답은 영구채에서 찾을 수 있다.말도 많고, 탈도 많던 HMM 매각 작업이 물거품으로 돌아간 지 어느덧 한달째다. HMM은 HMM대로, 우선협상대상자였던 하림은 하림대로 아직은 어수선하지만 제자리를 찾아가는 모습이다. “이제 본업 경쟁력 강화와 내실 다지기가 필요한 때”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엔터)를 사라. 적기다.” 증권가에서 SM엔터 매수 리포트가 쏟아지고 있다. 모회사 카카오를 둘러싼 사법 리스크로 주가가 바닥으로 떨어진 지금이야말로 저가 매수의 기회란 이유에서다. 어떤 증권사는 ‘역사적 저점’이란 표현까지 썼다. 하지만 SM 안팎엔 ‘저가 매수’란 유혹을 뿌리쳐야 할 나쁜 변수도 숱하다.SM엔터가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 이 회사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2500억원, 영업이익은 109억원이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4%, 51.9% 줄었다. 증권가 전망치인 303억원도 한참 밑돌
우리 정부가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겠다며 26일 ‘밸류업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하지만 미국과 일본 증시가 강세를 보이는 이유인 기업지배구조 문제를 빼놓았고, 공시 의무도 기업의 자율에 맡기면서 시장의 기대에 못 미쳤다. 밸류업 프로그램의 허와 실을 살펴봤다. 일본과 미국 증시가 최고치에 다다른 이유도 알아봤다. 미국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월 넷째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일본의 닛케이225지수도 같은 기간 3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두 나라 증시의 선전은 명확한 이유가 있다
올해 대졸 신입사원 채용에 가장 적극적인 분야는 어디일까. HR테크 기업 인크루트가 710곳의 회사에 인력 확충 계획을 묻자, 채용 계획을 많이 세워놓은 분야는 의료ㆍ간호ㆍ보건ㆍ의약인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 분야 중 89.1%의 기업이 채용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의료지역필수의사제 도입, 의대 정원 확대 등의 논의가 벌어진 게 채용 계획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그다음으로 채용 계획을 많이 세운 업종은 자동차ㆍ부품 업종이었다. 88.2%의 기업이 채용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2023년 국내 자동차 부품의 수출 실적이 호조를 띤
중국은 19일 지난해 외국인 직접투자가 전년 대비 82% 줄었다고 발표했다. 중국의 외국인 투자가 1990년대 수준으로 회귀하면서 프랑스·독일 등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대폭 하향 조정했다. 하지만 한국의 국책연구기관인 KDI는 전망치를 유지했다. 이유와 근거가 뭘까. 프랑스 등 여러 나라가 중국 경제, 국제 분쟁 등 여파를 이유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대거 하향 조정했다. 하지만 우리나라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지난 14일 ‘2024년 경제전망’에서 지난해 11월 발표한 기존 전망치인 2.2%를 유지했다. 한
설이 지나고 봄이 오는데 서민 살림살이는 여전히 한겨울이다. 먹거리를 중심으로 물가의 고공행진이 멈추지 않아서다. 물가 오름세는 2년 연속 서민 가계를 위협했다. 2022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1%로 외환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물가상승률도 3.5%로 높았다. 정부는 올해 물가상승률이 2%대 중반으로 둔화할 것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2월 들어 물가안정을 위협하는 3대 변수가 들썩이고 있다. 국제유가와 먹거리 가격, 대중교통 요금이 그것이다. 국제유가는 물가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친다. 먹거리 가격과 교통요금은 서민생활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2%로 제시했다. KDI는 지난 14일 발표한 ‘2024년 경제전망 수정 발표’에서 올해 성장률을 지난해 11월 발표한 수치와 같은 2.2%로 전망했다. 구체적으로는 상반기 2.3%를 기록한 성장률이 하반기엔 2.0%에 머무를 것이란 상고하저上高下低 시나리오다.가장 먼저 수출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4.7%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존 전망치(3.8%)보다 0.9%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경상 수지는 수출 증가에 힘입어 560억 달러(약 74조5000억원)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