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는 신선식품 구매가 어려운 지역을 ‘음식 사막’이라고 부른다. 미국인의 12% 이상이 ‘음식 사막’에 산다. 신선식품이 빈곤층을 나누는 잣대가 된 셈이다. 우리나라 소득 하위 20%도 물가 상승으로 식료품에 쓰는 지출이 늘면서 채소·과일 등 신선식품 대신 가공식품 소비를 늘리고 있다. 신선식품의 경제학을 알아봤다. 채소, 과일, 신선한 수산물과 육류를 먹는 것이 언제부터 고소득자의 특권이 됐을까. 「1984」의 작가 조지 오웰은 1936년 영국 북부 탄광촌에서 겪은 체험을 담은 르포 「위건 부두로 가는 길」에서 이렇게 쓰고
# 코로나19를 전후로 우리의 삶은 크게 변화했다. 강도 높은 거리두기로 사회 곳곳에서 신음소리가 터져나왔고, 고환율ㆍ고물가ㆍ고금리 등 ‘3고高’ 현상까지 덮치면서 침체의 그림자는 더욱 짙어졌다. 신조어도 갈수록 독해졌다.# 더스쿠프는 ‘코로나19 신조어 시리즈’ 1편과 2편을 통해 2019년부터 2023년 현재까지 어떤 신조어가 우리의 시대상을 대변하고 있는지 살펴봤다. 그렇다면 과거엔 어땠을까. 2020년 1월 보도했던 ‘오렌지족부터 흙수저까지… 1990~2020년 신조어 천태만상(더스쿠프 통권 373호)’을 다시 꺼내 그때의
# 자영업자 손실보상 법제화 논의가 한창이던 지난해 1월, 당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재정은 화수분이 아니다”고 각을 세웠다. 보상을 충분히 하면 나라곳간이 텅 빌 것이란 우려였다. 결국 이 법은 ‘과거의 손실’은 뒷전으로 미룬 채 법을 공포한 이후의 손실만 보상하기로 했다. 4명만 받으라면 4명만 받고, 9시에 문을 닫으라고 하면 닫았던 자영업자는 회한의 눈물을 삼켰다.# 올해 1월, 1차 추가경정예산안을 놓고 정부와 국회는 치열한 갑론을박을 벌였다. 기재부가 자영업자 지원과 방역 예산 확보를 위해 14조원짜리
[Econopedia]디깅소비‘파다’라는 뜻의 영어 단어 ‘디깅(digging)’과 소비의 합성어로, 소비자가 관심 있는 분야를 깊게 파고드는 행동(일명 덕질)이 관련 제품의 소비로 이어지는 것을 뜻한다. 디깅소비는 가치가 있다고 여기는 영역에선 기꺼이 비용을 지불하는 MZ세대의 소비 성향과 맞물려 하나의 문화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유명 브랜드의 ‘콜라보(collaborationㆍ협업)’ 제품이나 한정판 상품을 구입하기 위해 밤새 줄을 서고, 망설임 없이 고가의 비용을 투자하는 것도 디깅소비의 일종이다.최근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
동네주민뿐만 아니라 관광객도 즐겨 찾는 망원시장은 코로나19의 여파에서 조금씩 벗어나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상인들의 반응은 분분했다. ‘사람들이 돌아오기 시작했다’며 웃음 짓는 이들이 있는 반면 ‘한참 멀었다’며 울상 짓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코로나19가 휩쓸고 지나간 그곳의 상인들은 회복과 침체 그 어디쯤에서 헤매고 있었다. 마포구 망원시장은 동네주민뿐만 아니라 관광객의 발길도 끊이지 않던 곳이다. 지하철역(6호선 망원역)과 가까워 접근성이 좋고 다양한 먹거리가 많아 관광객이나 인근 대학의 학생들이 즐겨 찾았다. 전통시장이지
알뜰한 소비자라면 한번쯤은 대형마트나 백화점에서 마감세일을 노려 음식을 산 적이 있을 것이다. 업체가 세일을 하는 건 음식이 상해서가 아니라, 폐점시간이 가까워져서다. 소비자는 구입하는 재미가 쏠쏠하고, 업체는 버릴 음식을 팔아서 좋다. 그렇다면 식당·카페·편의점에서도 ‘유통기한이 임박한 음식’을 싸게 팔면 어떨까. 더스쿠프(The SCOOP)가 마감세일로 직접 ‘반값 한끼’를 누려봤다.나시고랭 5964원. 스마트폰 화면에 뜬 최종 결제 금액은 눈이 의심스러울 정도로 저렴했다. 음식의 정가인 1만2000원에서 50.3%나 할인(쿠폰
당신이 식품을 구입하는 기준은 무엇인가. 맛, 가격, 아니면 안전성?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2019 식품소비행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소비자들은 식품을 소비할 때 전년 대비 ‘가격’에 유독 민감했던 것으로 나타났다.한국농촌경제연구소는 지난해 가구 내 식품 주구입자(3337가구), 성인(6176명), 청소년(610명) 가구원을 대상으로 식품소비행태를 조사했다. 그 결과, 1회 평균 식품 구입액은 2018년 5만6001원에서 2019년 5만9792원으로 약 3800원 증가했다. 식품 소비량이 늘고(36.3%), 식생활이 달
작은 물, 작은 소주, 작은 파이, 작은 과자…. 미니제품이 인기몰이에 성공하고 있다. 각종 미디어들은 이를 ‘1코노미(1인가구+이코노미)’의 대표적 예로 꼽는다. 하지만 ‘가성비’ ‘가용비’를 좇는 기존 1코노미와는 조금 다르다. 미니제품의 가격은 결코 싼 게 아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유통업계에 새로운 트렌드가 나타났다고 해석한다. 가성비가 아닌 가격 대비 ‘편함’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이 등장했다는 얘기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새로운 소비 트렌드 ‘간편소비학’를 취재했다. # 롯데제과는 지난 1월 ‘쁘띠 몽쉘 생크림케
‘패션은 발끝에서 완성된다’는 말은 옛말이 됐다. 패션이 발끝에서 시작하는 시대가 열렸기 때문이다. 휠라코리아의 부활이나, 날개돋힌 듯 팔리는 신발의 인기만 봐도 그렇다. 잘 만든 신발 한 켤레가 브랜드를 살리고, 제2의 전성기를 불러오기도 한다. 패션업계가 SPA브랜드에 잠식당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런 트렌드는 이례적이다. SPA브랜드는 왜 신발을 움켜쥐지 못했을까. 더스쿠프(The SCOOP)가 슈즈시대의 함의를 취재했다. # 한물갔다는 평가를 받았던 ‘휠라’가 재기했다. 비결은 흥미롭게도 운동화 ‘디스럽터2’가 인기를
[美 10대 소비행태 분석]젊은 큰손들도 ‘나이키!’미국의 10대들은 연간 2600달러(약 300만원)가량을 음식과 의류를 소비하는 데 썼다. 미국 CNBC에 따르면 금융회사 파이퍼 제프리가 10대(평균 연령 16세) 소년ㆍ소녀 8000명의 소비 습관을 분석한 결과다.파이퍼 제프리는 ‘Z세대(1990년대 후반~2000년대 초반 출생)’의 소비 행태를 알아보기 위해 이같은 연구를 진행했다. Z세대가 미국 인구의 4분의 1가량을 차지하는 만큼 시장은 이들의 선택에 민감할 수밖에 없어서다. 실제로 지난해 이들이 연간 소비한 총 금액은 약
바야흐로 4차 산업혁명의 시대다. 하지만 기술의 놀라운 발전은 역설적으로 인간의 가치를 되돌아보게 한다. ‘과연 기술이 침해할 수 없는 인간의 영역이 있는가’ ‘기계로 대체할 수 없는 인간만의 능력은 무엇인가’ 하는 것들이다. 많은 이들이 이런 질문에 관한 답으로 창의성을 얘기한다. 흥미로운 건 생산만이 아니라 소비에서도 창의성은 새로운 관심거리로 등장하고 있다는 점이다. 창의성은 오랫동안 인간이 가진 고유한 특성으로 여겨져 왔다. ‘무언가를 만든다’는 뜻의 라틴어 ‘creo’에서 유래한 창의성(creativity)은 자연에서 새롭
연말연시가 되면 여러 연구소에서 새로운 소비자 트렌드를 찾아내고 전망한다. 어떤 것은 별다른 힘도 못 쓴 채 사라지고, 어떤 트렌드는 한정된 영역과 집단에서만 나타나기도 한다. 하지만 소비자가 돈을 쓰는 이유를 명확하게 설명해주는 트렌드는 빠르게 호응을 얻는다. 이런 트렌드는 소비패턴을 변화시켜 확대재생산되기도 한다. 더스쿠프(The SCOOP)와 김경자 교수의 探스러운 소비 마지막 회다. 소비자 트렌드는 모든 기업의 화두다. 글로벌 시장을 아우르는 대기업에서 골목시장의 구멍가게까지 소비자가 원하는 것을 알아내 니즈를 충족시키는 데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PC산업이 하향세를 걷게 되자 PC 가격비교 사이트인 다나와의 침체를 점치는 이들이 많았다. 하지만 다나와는 ‘남의 얘기’라는 듯 흔들리지 않았다. 체질 개선에 나선 것이 제대로 들어맞았기 때문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다나와의 성장비밀을 취재했다. 소비행태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이동하고 모바일 쇼핑이 일반화하고 있다. 이런 변화 속에서 수혜를 받는 플랫폼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2000년 설립된 가격비교 전문 플랫폼 업체인 ‘다나와’도 그중 하나다. PC 가격비교 플랫폼의 대표주자라 할 수 있는
“보장 내용도, 범위도 모른다. 약관 한번 제대로 눈여겨본 적 없다.” 이런 유형의 보험상품을 갖고 있는가. 그렇다면 당신은 보험상품에 잘못 가입한 거다. 요모조모 따져보지 않은 정체불명의 보험은 결국 가계에 피해를 준다. 보험상품만 잘 정리해도 재무상황이 달라지는 이유다. 많은 이들에게 보험은 애물단지다. 불안한 미래 탓에 어쩔 수 없이 보험에 가입하지만
추석이 낀 최장 열흘 연휴, 귀성ㆍ성묘 길이 아니라도 차를 몰고 달리고픈 계절이다. 교통체증으로 차안에 갇혀 있으면서, 창문을 열고 시원스레 달리면서 내 차와 앞뒤 차를 비교하고, 나아가 미래형 자동차의 모습도 상상해 봤으리라.자동차는 이미 단순한 이동수단이 아니다. 최신 첨단 전자기기가 장착되고 이동통신기술(ICT)이 결합하면서 움직이는 삶의 공간이 됐다
한국경제는 20년 전 일본과 닮았다. 경기 침체를 겪는 양상이나 사회 구조가 비슷한 흐름으로 간다. 현재를 진단하거나 앞을 내다볼 때 일본을 보는 이유다. 일본이 어땠고, 흐름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알면 해답을 찾는 게 수월해져서다. 잃어버린 20년을 지나온 일본과 불황의 터널을 지나고 있는 한국. 그 터널 속 소비행태는 어떤 모습인지, 더스쿠프(The SC
생활물가가 오른다. 가뜩이나 삶이 팍팍한 서민들에겐 좋지 않은 소식이다. 소주 한잔 걸치는 것도 이젠 사치다. 담배 한 개비도 부담스럽다. 그나마 믿을 건 공공요금이었는데, 이마저도 상승세를 탄단다. 어찌 해야 할까. 더스쿠프(The SCOOP)가 평범한 중산층 김덕근씨의 하루 재정을 살펴봤다. 경기 군포시에 거주하는 김덕근(38·남·가명)씨. 그는 매일
이마트가 ‘실적부진의 늪’에 빠졌다. 경기 불황에 소비가 위축된 탓이다. 정부 규제도 이마트의 발걸음을 잡아채고 있다. 골목상권 침해 논란에서도 여전히 자유롭지 못하다. 서민의 지갑을 열며 승승장구하던 이마트. 새로운 ‘성장동력’과 ‘상생 비즈니스 모델’이 필요하다. 김해성 경영총괄부문 대표의 역할이 중요하다. 김해성 이마트 경영총괄부문 대표는 지난 3월
미국의 국민소득 상위 8%를 차지하는 백만장자들은 어디에 돈을 가장 많이 쓸까. 지난 1년간 미국 백만장자들은 주택 개조와 휴가에 가장 많은 비용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5월 11일(현지시간) CNBC가 미국에서 투자 자산 100만 달러 이상을 보유한 백만장자 51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절반이 넘는 이들이 “지난 12개월 동안 자택에
저렴한 가격으로 서민 술안주로 각광받던 돼지곱창. 독특한 맛과 식감으로 여전히 인기다. 점포도 그만큼 많다. 레드오션 아이템이다.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중요할까. 역시 맛이다. 인생의 전부를 걸어야 한다.돼지곱창은 돼지의 소장을 말한다. 고소하고 담백한 맛이 특징이다. 고아서 맛을 우려내 먹기도 한다. 파나 깨가 든 소스에 무쳐서 굽거나 볶으면 별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