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3일로 문재인 정부가 출범 1000일을 맞았다.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 J노믹스는 일자리와 가계소득을 늘려 성장을 일군다는 ‘소득주도 성장’을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그러나 기대했던 일자리는 창출되지 않았고, 소득격차는 더 벌어졌으며, 경제성장률은 되레 둔화했다.소득주도 성장의 핵심 정책수단인 최저임금 인상과 주52시간 근로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가 충분한 사전 대책 없이 급격하고 무리하게 추진되면서 영세 자영업의 몰락과 관련 취업자 감소, 내수 둔화의 부작용을 낳았다. 핵심 정책인 ‘소득주도 성장’이 길을 잃은 가운데 보조 신
“SOC 신속집행”부양카드 통할까가라앉은 경기를 부양하기 위한 정부의 선택은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이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활력대책회의에서 “공공임대 건설 5조1000억원, 도로 5조9000억원, 철도 5조2000억원 등 총 16조5000억원 규모의 SOC 사업을 하반기 중 신속히 집행하겠다”면서 “총사업비 변경절차 간소화, 시공능력 평가제도 합리화 등 총 26건의 규제도 손을 봐서 건설산업 경영여건도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3600억원 규모의 스마트 건설기술
설렘 속에 기대를 갖게 하는 ‘새해 효과’ 없이 1월이 지나갔다. 2월은 긴 설 연휴와 함께 왔다. 즐겁고 신나야 할 텐데 경제 상황도, 정치판도, 사회도 온통 달갑지 않은 뉴스 일색이다. 산업현장의 활력이 급속히 떨어지는 가운데 한국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전선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현재와 미래 경기지표인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와 경기선행지수 순환변동치가 각각 9개월, 7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두 지수가 7개월간 동반 하락한 것은 1971 ~1972년 이후 46년 만에 처음이다. 경기선행지수가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속절없이 하락하고 있다. 한국갤럽의 12월 셋째주(18~20일) 조사에서 부정평가(46%)가 긍정평가(45%)를 처음 앞질렀다. 취임 1년 7개월만의 데드 크로스였다. 이때까지만 해도 오차범위(±3%포인트) 이내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거의 같았다. 12월 넷째주 들어 부정평가가 더 많아지고, 긍정평가와의 차이는 오차범위 밖으로 크게 벌어졌다. 알앤써치의 12월 24~25일 조사에서 부정과 긍정의 비율은 52.8% 대 42.9%였다.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9.9%포인트 앞섰다. 리얼미터의 12월 2
출범 당시 문재인 정부는 경제정책의 우선순위를 소득주도 성장, 혁신성장, 공정경제 순으로 배치했다. 공정경제를 전면에 내세워야 한다는 많은 이들의 지적을 받아들이지 않은 결과였다. 그 때문인지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 콘셉트는 갑을문제, 사익편취문제에 편중돼 있고, 경제민주화 작업은 어느샌가 뒷전으로 밀려났다.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이 많은 이들로부터 공감을 받지 못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더스쿠프(The SCOOP)가 뒷전으로 밀린 경제민주화의 현주소를 그래픽으로 분석했다. 김정덕 더스쿠프 기자 juckys@thescoop.co.
‘일자리 정부’를 표방한 문재인 정부의 최대 아킬레스건은 일자리 창출 실적이다. 대통령 직속으로 일자리위원회를 설치하고, 일자리 수석을 두었다. 청와대 집무실에 일자리 상황판을 설치하고, 대통령이 직접 시연하는 모습을 홍보했다.그런데 올 2월부터 매달 발표하는 고용통계에서 취업자 증가폭이 1년 전보다 감소했다. 평년(30만명)의 3분의 1 수준인 10만명대에 머물다가 7~8월에는 몇천명에 불과했다. 덩달아 실업률도 높아졌다. 문재인 정부가 중점을 둬 추진한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 등 소득주도 성장정책의 실패라는 지적이 쏟아졌다.그때마
김동연 경제부총리와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9일 동반 경질됐다. 부총리 후임에는 경제관료 출신인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이 내정됐고, 정책실장에는 김수현 청와대 사회수석이 임명됐다. 이로써 문재인 정부 1기 경제팀은 출범 1년 6개월 만에 좋지 않은 경제성적표와 함께 불명예 퇴진하게 됐다.돌이켜보면 물러나는 경제라인 투톱은 정책 혼선과 갈등을 초래했다. 출범 초기 부총리를 중심으로 일하겠다고 약속한 것과 달리 누가 실세냐를 놓고 ‘김앤장’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핵심 정책에 대한 의견차를 노출함으로써 정책 신뢰를 떨어뜨렸다. 소득주도 성
2018 프로야구 한국 시리즈가 한창이다. 지금 한국경제 상황을 야구에 빗댄다면 퀄리티 스타트는커녕 경기 초반, 3회 말에 선발투수와 포수 등 배터리를 함께 교체해야 할 급박한 상황에 몰렸다. 임기 5년 정부에서 출범 1년 5개월 만에 이미 숱한 사인 미스로 인한 갈등과 실책, 포볼, 데드볼, 안타를 두들겨 맞고 적지 않은 점수를 내줬다. 게다가 선발투수가 책임져야 할 주자가 루상에 전부 나가 있는 만루 위기다. 상황의 심각성은 10월 마지막 날 통계청이 내놓은 9월 산업활동동향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생산과 소비, 투자 동향을 나타
베일에 가려져 있던 정부의 혁신성장 밑그림이 나왔다. 데이터경제, 인공지능(AI), 수소경제 등을 우리 경제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거다. 이중에서 수소경제가 선정된 걸 두고 고개를 갸웃하는 이들이 있다. 수소가 인류가 사용할 궁극의 연료로 각광받는 건 사실이지만, 현재 시점에선 실체가 분명하지 않아서다. 요란하게 치장됐지만 수소경제는 아직 ‘공중누각空中樓閣’에 불과하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수소경제의 자화상을 그려봤다. ‘소득주도 성장’ ‘공정경제’ ‘혁신성장’. 문재인 정부 경제정책인 ‘J노믹스’의 3대축이다.
너무 덥다. 그러나 경제는 냉골이다. 2분기 성장률이 전기 대비 0.7%에 그쳤다. 투자가 마이너스로 돌아서고, 소비 증가세도 부진한 탓이다. 버팀목인 수출마저 근근이 증가세를 유지했다. 투자와 소비, 수출 등 주요 지표에 경고등이 켜졌다. 정부가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며 낮춰 잡은 연간 2.9% 성장도 버거워 보인다.2분기 국내총생산(GDP) 통계에서 특히 주목할 대목은 투자 감소다. 설비투자와 건설투자 둘 다 큰폭으로 뒷걸음쳤다. 기업 경영자의 경기전망을 나타내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7월 90.7로 17개월 만에 최
급기야 소상공인들이 거리로 나설 태세다. 지금 같은 최저임금 정책기조라면 법을 위반할 수밖에 없다며 “나를 잡아가라”는 구호를 외쳤다. 소상공인연합회가 내년 최저임금 기준을 따르지 않겠다는 모라토리엄(불이행)을 선언했다. 편의점가맹점협회는 전국 동시 휴업카드를 들고 나왔다.소상공인들은 5인 미만 서비스업, 10인 미만 제조업을 꾸리는 사업주다. 영세 자영업자가 대다수다. 이들이 불복 선언을 하고 나선 것은 절박감의 표현이다. 올해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건비 부담이 이미 한계에 달했는데, 더 오르면 생존 자체를 위협받을 수 있다
문재인 정부가 ‘경제팀 교체 카드’를 꺼냈다. 지지부진한 소득주도 성장정책의 성과를 내기 위해 관료 출신의 인사를 발탁했다. J노믹스의 콘셉트를 잘 이해하는 인물이기도 하다. 시장 안팎에선 기대와 우려가 교차한다. 한편에선 시장과의 소통이 활발해질 것이라고 내다보지만, 다른 한편에선 성과를 내지 못하는 J노믹스의 일부 정책을 밀어붙일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나온다. 2기 경제팀의 과제는 무엇일까. 더스쿠프(The SCOOP)가 그 답을 찾아봤다. 문재인 정부 2기 경제팀이 윤곽을 드러냈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6월 26일 청와
6ㆍ13 지방선거가 끝나자마자 우울한 경제 뉴스가 이어졌다. 선거가 여당의 압승으로 판가름난 14일 코스피가 45.35포인트 급락했다. 국회의원 재ㆍ보궐선거까지 여당이 거의 싹쓸이해 증시에 훈풍이 불 줄 알았는데 찬바람이 세게 불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하반기에 두차례 추가 인상을 예고하자 외국인 투자자들이 대거 매물을 쏟아낸 것이다.외국인들은 이미 한미간 금리가 역전된 상태에서 격차가 더 벌어지고 달러 강세가 두드러지자 환차손을 우려해 서둘러 주식을 팔아치웠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00억
한국에선 정치가 국민을 걱정하는 게 아니라 국민이 정치를 걱정한다. 국민의 대리인으로 뽑힌 국회의원이나 정당들이 국리민복보다는 당리당략에 빠져 이전투구를 벌이는 모습을 보면서. 오죽하면 국립국어원이 2007년 발표한 신조어에 ‘국회스럽다’는 말이 들어갔을까. 문재인 정부 출범 한 돌이 지난 요즘, 국민에게 걱정거리가 더 늘어났다. 다름 아닌 청와대와 경제부처 간 경제정책을 둘러싼 혼선과 불협화음, 그리고 경제팀 컨트롤타워 논란이다. 사람들이 음식점이나 카페 등 주변 가게에 들렀다가 목격하는 현장과 정부기관인 통계청이 발표한 고용 및
경제팀이 경제현실에 대한 진단을 놓고 불협화음을 빚고 있다. 경제부처 컨트롤타워인 김동연 경제부총리와 대통령의 경제정책 자문기구인 국민경제자문회의의 김광두 부의장, 각 부처의 정책을 조율하는 정책 분야 대통령 비서실장 격인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 논란의 단초는 기획재정부가 매달 공표하는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을 4시간 만에 수정하면서 제공했다. 기재부는 11일 애초 공개한 그린북 5월호에 없던 ‘회복 흐름’에 관한 설명을 끼워넣었다. 이때 들어간 문구는 ‘전반적으로 회복 흐름이 이어지는 모습.’ 지난
정부부처와 통계청, 한국은행 등에서 나랏돈을 들여 각종 경제통계를 주기적으로 조사해 발표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경제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파악하고 미래 변화를 예측 진단한 뒤 적절한 처방과 선제적 정책을 폄으로써 문제를 치유하거나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따라서 정부기관의 공식 통계는 조사가 제대로 이뤄져야 함은 물론 통계에 대한 해석과 진단에도 오류나 선입견이 없어야 한다. 특히 정권의 치적이나 특정 부처의 업무성과를 포장하는 수단으로 이용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그릇된 해석과 진단은 잘못된 정책을 잉태하고 더 나쁜 경제 상황을
부동산 보유세 인상 여부를 놓고 정부와 여당이 엇박자를 내고 있다. 세금을 어디서 어떻게 거둘지 결정하는 조세정책이야말로 국가경영의 핵심이다. 이를 놓고 국정운영 철학을 반영해 지혜를 모아야 할 정부와 여당이 불협화음을 빚으니 답답할 노릇이다.김동연 경제부총리는 3일 언론 인터뷰를 통해 보유세 인상에 대해 그럴 때가 아니라며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재인 정부 첫 예산안이 실체를 드러냈다. 429조원 규모의 내년 예산안은 올해 본예산(400조5000억원)보다 7.1% 많다. 실질성장률에 물가상승률을 더한 경상성장률(4.5%)보다 한참 높은 확장 예산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탈출이 과제였던 2009년(10.7%)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니 가히 ‘큰 정부의 슈퍼 예산’으로 불릴 만하다. 2018년 예산안
미국과 한국의 기준금리가 같아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가 14일 기준금리를 연 1.0~1.25%로 0.25%포인트 올린 결과다. 예고된 인상으로 금융시장에 미친 파장은 크지 않았지만, 문제는 미국의 금융긴축 방아쇠가 잇따라 당겨질 것이란 점이다. 미국의 돈줄 죄기는 금리인상과 연준 자산 축소라는 양적긴축(QT), 투 트랙으로 이뤄진다. 연준은
‘주거 안정’. 문재인 대통령의 부동산 정책 화두다. 당연히 과열된 일부 주택시장을 가만히 놔둘 리 없다. 부동산 규제가 강해질 거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그렇다고 부동산 시장에 활력이 사라질 것 같진 않다. 도시재생 뉴딜사업이 진행될 것으로 보이는 서울 강북 지역엔 은은한 달빛이 감돌 공산이 크다. 세종시도 주목을 받고 있다. 부동산 시장의 관심이 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