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요거트 체인업체 ‘요거트랜드(Yogurtland)’는 재미한국인(필립장·장준택)이 운영하고 있어서인지 국내에도 제법 알려져 있다. 이 회사가 마케팅으로 활용한 ‘숟가락 전략’은 여러 미디어에서 조명했다. 숟가락만큼 크고 고급스럽게 만든 스푼을 여러 캐릭터 업체가 광고 플랫폼으로 활용하면서 대박을 쳤기 때문이다. 하지만 요거트랜드가 오로지 ‘숟가락 마케팅’으로 성공한 건 아니다. 그들의 진짜 성공전략은 ‘열정’이었다. 국내 가정간편식(HMR) 시장은 최근 3년새 63%나 커졌다. 내년엔 시장 규모가 5조원대에 이를 것이란 전망
요즘 커피전문점은 커피와 함께 케이크를 팔고, 연말이면 너나 할 것없이 굿즈 상품도 선보인다. 이유는 간단하다. 돈이 되기 때문이다. 커피 프랜차이즈들이 머그잔ㆍ텀블러ㆍ간이의자 등 굿즈상품을 개발하는 데 힘을 쏟는 이유다. 그렇다면 커피만 파는 전문점과 이것저것 다 파는 복합커피전문점 중 어떤 게 유리할까. 독일 최대 커피체인점 ‘치보(Tchibo)’를 통해 답을 찾아보자.우리나라 커피전문점의 숫자가 얼마나 되는지 아시는지.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가 2019년 11월 발표한 ‘커피전문점 현황 및 시장여건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베드, 배스 앤 비욘드(Bed, Bath & Beyond)는 미국을 대표하는 홈퍼니싱 업체다. 집안 용품만을 팔기 위해 1970년대 창업한 이 회사는 백화점이 ‘의류’에 집중하면서 성장기를 맞았다. 다양한 상품, 독특한 진열, 현장 매니저에게 부여된 전권 등 강점도 많았다. 하지만 이 회사는 2019년 침체기를 맞자 그간의 전통을 부수고 혁신을 도입했고, 재기에 성공했다. 김영호의 핫스팟 네번째 이야기 베드, 배스 앤 비욘드다.코로나19 국면에서 가장 크게 달라진 건 어쩔 수 없이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졌다는 점이다. 당연히 집
바야흐로 ‘복합쇼핑몰’ 시대다. 유통업체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복합쇼핑몰을 건설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문제는 이 사업을 아무나 할 수 없다는 점이다. 자본도 공간도 많이 필요해서다. 그렇다면 작은 기업은 ‘복합쇼핑몰’ 사업을 쳐다봐선 안 되는 걸까. 그렇지 않다. 일본 도쿄의 ‘라비타(La Vita)’는 소형 복합쇼핑몰 비즈니스가 가능하다는 걸 몸소 보여주고 있다.소형 복합쇼핑몰 비즈니스를 들어 본 적 있는가. 십중팔구 ‘생소한 이야기’라고 말할 거다. 하지만 일본엔 소형 복합쇼핑몰이란 신기한 모델로 승승장구하는 곳이 있다.
“진실과 정의를 팔아라.” 요즘처럼 경영활동하기 힘든 시기에 이런 격언은 낯설게 느껴질지 모른다. 간신히 만든 제품도 팔리지 않는 세상에 웬 뜬구름 잡는 이야기냐며 비판하는 이가 적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코로나란 바이러스가 시장을 휩쓸었든 그렇지 않든 시장의 트렌드는 바뀐 지 오래고, 기업 CEO라면 그 트렌드를 좇아야 한다. ‘진실과 정의를 파는 기업’이 승리하는 현장은 곳곳에서 볼 수 있다. 미국 아이스크림 제조업체 벤&제리스(Ben&Jerry’s)를 아는가. 이 업체는 창업 초기부터 지금까지 일관된 경영전략과 마케팅 정책을
은행에서 20여년 무역 업무를 담당했다. 중국에 생활용품을 수출하는 사업도 전개했다. 성과는 좋지 않았다. 사업은 실패했고, 기회는 쉽게 오지 않았다. 인생 참 얄궂다. 이런 뼈아픈 실패가 ‘전화위복’의 기회가 됐기 때문이다. 「중국사람 이야기」를 저술한 김기동(57) 작가(중국 산동여행대학교 교수)는 숱한 실패 속에서 현실주의자인 중국사람을 다시 봤고, 그들과의 거래법을 깨쳤다. ✚ 중국 사람들의 특성은 무엇입니까. “중국 사람은 누구나 상대방을 속일 수 있다는 겁니다. 중국에서 외부인이 사업을 하는 게 쉽지 않은 이유이기도 하죠
유튜브 전성시대다. 이 플랫폼은 1분마다 500시간 분량의 콘텐트가 올라오는 방대한 동영상의 세계다. 이런 콘텐트를 전문적으로 만드는 ‘유튜브 크리에이터’는 요새 초등학생 사이에서 장래희망 1순위로 꼽힌다. 크리에이터의 명확한 성공 전략을 주제로 「유튜브는 처음입니다만」을 저술한 서민재(34) 저자(교사)를 만나 유튜브의 실체를 물어봤다. 그는 2년에 걸쳐 유튜브 성공 사례를 분석하고 정리했다. ✚ 좀 늦은 질문이긴 하지만 궁금하네요. 유튜브의 매력은 뭔가요? “별 것 아니에요. 손쉽게 무료로 자신이 원하는 영상을 볼 수 있잖아요.
길거리에서 생수를 파는 노점상이었다. 결제를 하려 하니, QR코드를 내밀었다. 필자는 깜짝 놀랐다. 내가 아는 중국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우연이 아니었다. 중국은 전자상거래의 땅이었다. 핀테크에 기반을 둔 모바일이 중국의 일상을 완전히 바꿔놨기 때문이다. 지금은 매장 따위가 필요 없는 무無의 시대, 중국이 우릴 앞서나가고 있다. 알리바바 창업주 마윈만 경계하면 된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중국의 유통혁명과 그들의 미래를 취재했다. #1. 2018년 1월, 베이징北京에 24시간 무인서점無人書店이 문을 열었
손가락만 까딱하면 새 가구를 들여놓은 내 방이 설계된다. 자신이 없다면 웹에 올려놓고 전문가들의 상담을 받으면 된다. 5년, 10년 후에나 가능한 이야기가 아니다. 이케아와 컨테이너 스토어가 각각 2017년과 2018년 구현해낸 증강현실(AR) 서비스의 내용이다. AR, 우리의 쇼핑문화를 어떻게 바꿔놓을까. 더스쿠프(The SCOOP)가 4차 산업혁명 기술이 바꿔놓은 오프라인 매장을 살펴봤다. 2016년 하반기 전세계는 가상의 포켓몬을 잡는 데 혈안이 됐다. 사람들은 공원에서, 길을 걸어가면서, 혹은 차를 운행하면서 스마트폰을 들여
미래 시장은 ‘무無’의 시대일 것이다. 많은 유통기업들이 최첨단 기술을 도입하면서 매장을 축소하거나 없애는 방법에 골몰하는 이유다. 여기에 통용되는 기술은 인공지능(AI), 증강현실(AR) 등 복잡하고 어려운 것들이다. 하지만 이런 기술 없이도 ‘무의 시대’에 동참할 수 있다. 쇼루밍으로 작은 매장 시대를 활짝 연 노드스트롬 백화점은 이를 잘 보여준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재고 없는 매장의 비밀을 취재했다. 전세계의 유통 소비시장은 ‘무인無人 스토어, 무재고無在庫, 줄 서기 없는 매장’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무인스토어
소비시장의 큰손으로 떠오른 밀레니얼 세대는 온라인에만 집착하지 않는다. 오프라인에도 신경을 쓴다. 그런데 이들이 말하는 오프라인은 지금의 모습이 아니다. 귀찮아서도, 기다려서도 안 된다. 맞춤형 제품도 있어야 한다. 이는 매장, 판매원, 재고라는 유통의 전통적 3요소를 부정하는 트렌드다. 더스쿠프(The SCOOP)와 김영호 김앤커머스 대표가 무인無人, 무재고無在庫, 줄 없는 매장의 비밀을 취재했다.세계 최고 유통기업이라 할 수 있는 미국 ‘아마존’이 2016년 12월에 선보인 무인스토어 ‘아마존고’. 매장 크기는 170㎡(약 51
그는 수면전문기업 ‘이브자리’의 점포활성화팀 실장이다. 주 업무는 400여개 대리점을 다니면서 점주들에게 때론 교육으로, 때론 설득과 제안으로 힘과 용기를 선물하는 일이다. 그런 그가 30여년간 현장에서 배우고 익힌 장사의 비법을 정리한 책 「왜! 손님들은 그 가게로 몰릴까?」를 발간했다. 손님들이 가게 문 앞에 늘어서게 만드는 그만의 ‘성공비법’은 뭘까. 남윤희(58) 실장을 김영호 김앤커머스 대표가 만났다. ✚ 책 제목이 재밌습니다. “그런가요?(웃음)”✚ 내용에도 흥미로운 부분이 있어요. 손님을 내 가게로 오게 만들려면 가장
‘혁신’ ‘도전’ ‘열정’ …. 스타트업과 밀접한 키워드다. 그래서인지 많은 창업가들이 혁신 아이템을 들고 시장에 뛰어든다. 하지만 이런 열정이 성공으로 이어지는 건 아니다. 무엇보다 투자를 이끌어내기가 쉽지 않다. 스타트업 역시 사업이고 사업의 본질은 돈을 버는 건데, 혁신만으로는 돈을 버는 게 어려워서다. 더스쿠프(The SCOOP) 전문기자인 김영호 김앤커머스 대표가 「스타트업 펀드레이징 전략」의 저자 서리빈 포항공대 교수를 만나 이 난제의 해법을 들어봤다. ✚‘스타트업 펀드레이징’으로 책을 쓴 계기가 무엇인가요.“기업가정신
체스 · 바둑 등 인간의 영역에서 인공지능(AI)이 능력을 뽐냈다. 법률을 해석하고, 숫자를 계산하는 것을 넘어 이젠 ‘감성적 글’까지 생산하고 있으니, AI 시대라 할 만하다. 문제는 AI로 인해 사라질 직업이 많다는 점이다. 우리나라의 미래인 아이들은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에서 30여년간 근무한 김희용(60) 박사를 만나 그 답을 찾아봤다. 그는 최근 「우리 아이 미래직업」이라는 책을 출간했다.✚ 미래에 펼쳐질 새로운 직업의 세계를 미리 알고 준비한다면 다른 사람보다 한발 앞설 수 있을 듯합니다. 무엇부터
대학 졸업 후 뮤지컬 배우를 꿈꿨다. 서른엔 에디터가 됐다가 마흔엔 글을 쓰고 강연을 시작했다. 밴드 멤버로도 활동하는 그는 최근 「내 나이 벌써 마흔인데 해놓은 게 아무것도 없어」라는 책을 발간했다. 이 책의 저자 조기준(42)에게 ‘진짜 나답게 사는 법’을 물었다.✚ ‘마흔’을 주제로 만든 책들이 부쩍 늘어났습니다. 왜일까요?“일본에선 지금 ‘50세’ 이야기를 다룬 책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마흔’을 키워드로 삼은 작품은 광풍처럼 지나갔죠. 40~50대가 그만큼 인생의 기로에 서있다는 방증 아닐까 합니다.” ✚ 언젠간 50
7개월간 43개국 5만3886㎞ 질주. 「한권으로 떠나는 자동차 세계여행」의 저자 윤용국(38)씨는 2016년 말 10년간 다녔던 팬시업체에 사표를 던지고 세계여행을 떠났다. 2010년식 아반떼와 함께였다. 대체 무슨 배짱이었을까. 위험하진 않았을까. 경비는 또 어떻게 마련했을까. 이 책을 우연히 접한 필자의 머리에 숱한 의문이 스쳤다. 그래서 윤씨를 만났다. 그는 “인생의 전환점을 찾기 위해 자동차 여행을 떠났다”고 말했다. ✚ 자동차로 여행을 떠나야겠다고 마음을 먹은 이유는 무엇인가요? “10년 다닌 회사에 사표를 던졌을 때,
옛 베어스턴스ㆍJP모건ㆍ씨티그룹 등에서 채권과 퀀트투자 전문가로, 또는 포트폴리오 매니저 겸 트레이더로, 뉴욕 헤지펀드 퀀타비움에서는 최고투자책임자(CIO)로 활동한 월스트리트의 투자전문가. 바로 영주 닐슨 성균관대 경제학 교수다. 그가 최근 「그들이 알려주지 않는 투자의 법칙」을 펴냈다. 실전 투자전문가가 주장하는 투자의 법칙은 뭘까. 더스쿠프(The SCOOP)가 영주 닐슨 교수를 만났다. ✚ 책에서 투자전략을 게임에 비유하고 있습니다. 이유가 있나요?“게임을 하는 환경과 투자시장의 환경은 공통점이 많기 때문입니다.”✚ 어떤 점
환경을 지키는 일은 흔히 돈이 드는 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여기 지구를 살리면서 돈도 벌 수 있다고 주장하는 이가 있다. 「지구를 살리는 쿨한 비즈니스」를 저술한 김성우(50) 고려대 지구환경과학과 겸임교수다. 기후변화ㆍ환경에너지 전문 경영컨설턴트로 30여년간 활동하고, 한국인 최초의 세계은행 미래사회 외부 자문위원도 역임한 그에게 그 주장의 근거를 물었다. ✚ 15년 전 전세계를 1년 넘게 돌면서 환경과 에너지 관련 산업의 시장조사를 하신 걸로 압니다. 이를 통해 무얼 발견했는지요. “우리나라는 천연자원이 부족해 에너지 수입
대기업 전자회사에 입사해 30년 동안 해외영업을 천직으로 알고 살았다. 아프리카, 중동 등 오지의 신규 시장을 개척하는 데 젊음을 바쳤다. 세계 103개국을 종횡무진하며 최장기 지사장ㆍ법인장 기록도 세웠다. 남다른 해외영업의 길을 걸어온 류태헌(59) TEP 대표에게 해외시장을 개척할 때 유념해야 할 것들을 들어봤다. 그는 “우리 기업들끼리 물고 뜯지 말고 협업을 해야 치열한 세계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양손을 쓰다가 안 되면 두 다리로, 그것도 안 되면 머리로, 그마저도 안 되면 상대를 저주해서라도 쓰러뜨려라.” 극
주식의 ‘주’자도 모르던 20세 청년은 무작정 시장에 뛰어들었다. 결과는 당연히 실패였다. 본전도 못 건졌지만 손실만 있던 건 아니었다. 시장의 법칙을 알게 됐다. 그렇게 10년이 흐른 지금 이 청년은 ‘슈퍼 개미’로 통한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이주영(35) IP경제교육원 대표를 만나, 주식 시장의 민낯을 물었다. 그는 “매력적인 투자처가 없어 고민 중”이라고 꼬집었다.✚ 이른 나이에 주식시장에 뛰어들었다고 들었습니다. “그때가 스무살이었어요. 선친이 남긴 유산으로 시작했죠. 그야말로 맨땅에 헤딩이었죠. 주식시장을 아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