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가 실종되고, 불황이 깊어지고 있다. 무디스는 최근 우리나라 개인들의 소비 여력이 없어 은행들의 수익성 악화가 예상된다며 은행들의 신용등급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경기침체가 장기화하면서 벌어진 일들과 그로 인해 흔들리는 취약계층의 현주소를 자세히 알아봤다. 국내 은행들은 지금 사상 최고의 수익을 거둬들이고 있다. 국내 은행들의 당기순이익은 2021년 16조9000억원, 2022년 18조5000억원이었다. 세계적인 인플레이션으로 각국 중앙은행들이 기준금리를 인상한 결과였다. 유럽에서는 이런 이익을 횡재로 판단해 일회성 부과금인 횡
아르바이트보다 더 짧고 자유로운 일자리인 ‘초단기 일자리(긱·gig)’를 통해 추가 수익을 거두려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좀처럼 식지 않는 고물가와 그로 인한 실질임금 감소 때문으로 풀이된다.HR테크 기업인 인크루트는 자사가 운영하는 긱워커 플랫폼 ‘뉴워커’ 이용자를 대상으로 단기 일자리 구직자의 현황을 조사했다. ‘뉴워커’를 통해 초단기 일자리를 찾은 구직자 중 가장 많은 집단은 ‘직장인’이었다. 직장인은 전체 응답자의 10명 중 4명(41.0%)을 차지했다. 그다음은 구직자(28.6%), 학생(13.2%), 주부(9.3%) 순이었
경총이 보고서를 내고 우리나라가 장시간 근로 국가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 회원국 중 근로시간 5위로 여전히 장시간 근로국가다. 한국은 GDP 규모가 비슷한 이탈리아, 호주, 캐나다보다 20% 이상 오래 일한다. 경총 보고서를 검증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전제부터 결론까지 총체적으로 부실한 근로시간 관련 보고서를 냈다. 경총 보고서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를 이용해 우리나라가 더는 주50시간, 주60시간씩 일하는 장시간 근로국가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보고서가 기준으로 삼은
[흔들리는 中 그림자금융]‘그림자금융’ 대명사 끝내 파산중국 ‘그림자금융(shadow banking)’의 대명사인 자산운용사 중즈中植그룹이 결국 파산을 신청했다. 중국 정취안왕과 차이신 등 주요 언론에 따르면 지난 7일 베이징시 제1중급인민법원은 중즈그룹이 제출한 파산 신청을 수리했다. 법원은 “중즈그룹의 자산 규모는 부채 대비 부족하다”며 “이 회사는 만기가 도래한 채무를 상환할 능력이 없다”고 밝혔다. 그림자금융은 은행과 유사한 기능을 하지만, 유동성 지원이나 예금자 보호를 제대로 받을 수 없는 금융상품과 영역을 일컫는 말이다.
2023년 인구감소 여파로 고용률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40대 근로자들의 고용시장 이탈 현상은 이어졌다. 40대 퇴직자의 절반 가까이는 비자발적 퇴직이었다. 초저금리로 연명해온 한계기업들이 고임금 등을 이유로 40대 근로자의 퇴직을 종용하는 것도 문제다. 40대 퇴직이 의미하는 것들을 짚어봤다.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2023년 연간 고용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고용률은 69.2%로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2023년 늘어난 일자리 대부분은 60세 이상에게 돌아갔다. 반면, 인구수가 계속해서 줄어
우리나라 인구감소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정부는 부동산 부양책과 인구감소 대응책을 같은 선상에 놓고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인구감소가 꼭 경제에 부담을 주는 건 아니라는 반론도 존재한다. 인구감소는 경제에 나쁜 것일지 아니면 좋은 것일지 두 진영의 논리를 집중적으로 살펴봤다. 정부는 저출산으로 인한 우리나라 인구감소가 집값, 사교육비 증가와 관련이 깊다고 보고, 부동산과 교육 정책을 조정해 대응할 계획이다. 국토연구원이 3일 발표한 ‘저출산 원인 진단과 부동산 정책 방향’ 보고서의 골자는 주택공급을 확대하고, 주택 관련 세금을 인하
[日 이상한 수출 플랜]중국 막히자 한국에 가리비 수출?일본이 중국 수출길이 막힌 가리비를 한국과 유럽연합(EU) 등에 판매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2월 25일 일본 NHK와 산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이날 일본 정부는 총리 관저에서 농림수산물과 식품 수출 확대를 위한 회의를 열었다. 이 회의에서 일본 정부는 중국의 일본산 수산물 금수조치로 인한 가리비 수출 판로 개척 방안을 논의했다. 중국은 원래 일본산 수산물의 최대 수입국이었다. 2022년 기준 일본 수산물 수출액 3873억엔 가운데 대중對中 수출액이 871억엔(2
기존 사진을 학습해서 증명사진 등으로 만들어주는 인공지능(AI) 서비스가 인기다. 이를 입사에 활용하는 구직자들도 생겼지만 회사에선 딱히 반기지 않는 분위기다. HR테크 기업 인크루트가 직장인 895명에게 이력서 사진으로 AI프로필 사진을 제출해도 되느냐고 묻자 70.6%가 반대한다고 밝혔다.이중 대체로 반대하는 응답자 비중은 36.0%, 매우 반대하는 응답자는 34.6%였다. 반대로 매우 찬성(8.2%)하거나 대체로 찬성(21.2%)하는 경우 응답자 비중은 2배 이상 차이가 났다.일반 직장인보다 직접 채용을 담당하는 인사담당자가
12월 둘째주인 다음주 미국과 유로존이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두곳 모두 동결할 확률이 높다. 우리나라는 11월 실업률을 발표한다. 우리 실업률은 인구감소, 비경제활동인구 증가로 비정상적으로 낮은 수치를 유지하고 있다. 12월 둘째주 마켓예보다. ■ 美 기준금리 동결 예상=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오는 12일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FOMC는 최근 2회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이번 12월 FOMC 회의에서도 현재 5.25~5.50%인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인다. 미
충분한 수면 시간을 원하는 직장인은 실제로 얼마나 자고 있을까. HR테크기업 인크루트가 직장인 880명에게 최근 한달 기준 하루 평균 수면 시간(분 단위 올림)을 물었더니, 56.2%가 하루에 4~6시간을 잘 수 있다고 답했다. 평균 7~9시간 수면한다는 응답자는 41.6%였다. 이런 수면 시간에 만족 못 하는 응답자는 58.8%에 달했다. 만족한다는 응답자 비중은 41.2%였다.직장인들은 왜 충분히 잘 수 없을까. 수면 시간이 줄어드는 가장 큰 이유를 묻자 10명 중 3명(30.0%)이 ‘퇴근 후 가사 등 할 일이 많아 잠드는 시
가슴속에 사직서를 품고 사는 직장인은 얼마나 될까. HR테크 기업 인크루트가 직장인 963명에게 퇴사 계획을 묻자, 구체적인 퇴사 계획을 가진 이들은 27.6%, 구체적이진 않지만 퇴사 계획을 갖고 있는 이들은 53.8%로 나타났다. 구체적이든 그렇지 않든 퇴사 계획을 세운 직장인이 10명 중 8명(81.4%)에 달한다는 거다. 퇴사 계획이 없다는 응답자는 15.0%, 정년까지 계속 다니겠다는 응답자는 3.6%에 그쳤다. 직장인이 퇴사하고 싶은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큰 이유는 이직 후 연봉 인상(25.6%) 때문이었고, 회사의 미
직장인들이 생각하는 좋은 직장의 조건은 무엇일까.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급여 소득자인 성인 1000명에게 좋은 직장의 조건과 의미를 묻자 전체의 80.7%가 ‘연봉보다 직장인들에게 중요한 것은 없다’고 답했다.‘높은 연봉이라면 아무리 힘들어도 다닐 수 있다(47.7%)’고 답한 경우도 10명 중 4명꼴이었다. 다만, 연봉이 좋은 직장을 판단하는 유일한 기준은 아니었다. ‘조직문화가 좋다면 연봉이 조금 적은 수준이라도 오래 다닐 수 있다(55.1%ㆍ동의율)’거나 ‘직장동료와의 관계가 좋다면 연봉이 조금 적어도 오래
9월 우리 노동시장은 여전히 강세를 보였다. 36시간 미만 단기 근로자 비중, 비경제활동인구 문제도 안정을 찾았다. 그러나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다. 노동시장의 강세 배경으로 꼽힌 인구감소가 우리 경제의 미래를 암울하게 만들고 있어서다. 9월 고용동향의 명암을 살펴봤다.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고용동향에 따르면 9월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30만9000명이 늘어났다. 2021년 3월 이후 31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취업자 수 증가폭도 3개월 만에 다시 30만명대를 회복했다. 단기근로, 비경제활동인구 수가 감소한 것이 가장 큰
# “일하는 국회를 넘어서 일 잘하는 국회의 초석을 다지겠다.” 2020년 출범한 21대 국회는 ‘일 잘하는 국회’가 되겠다고 선언했다. 지난 4년 동안 그들은 정말 ‘입법 활동’에 충실했을까. 민생은 그들의 입법 덕에 ‘기댈 언덕’을 얻었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그렇지 않다. 정치 신인인 초선의원 수가 156명에 달했지만 국회에 새로움은 없었다. 이들 역시 역대 정치인들의 구태를 벗어나지 못했다. 법안 발의는 활동 홍보용에 그칠 때가 많았고, 켜켜이 쌓인 법안들은 21대 국회 임기만료와 함께 폐기처분될 가능성이 높다. # 다음 국
블라인드 채용이 늘고 있지만 실제 직장인이 느끼는 학벌의 중요성은 여전히 큰 것으로 조사됐다. HR테크 기업 인크루트가 구직자ㆍ직장인 등 896명에게 ‘회사가 채용을 비롯해 직원의 부서 배치ㆍ업무 분장을 학벌에 따라 결정한다고 생각하는가’라고 묻자, 10명 중 5명(55.6%)이 ‘그렇다’고 밝혔다. 이들을 기업 규모별로 분류한 결과, 대기업 근무 직장인의 동의율은 87.1%, 중소기업 직장인의 동의율은 41.2%였다.회사가 더 좋은 인재를 유치할 목적으로 지원자의 학벌을 확인하는 행위를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에는 ‘매우 당연하다
■ 구직자 이력서 검토 5분 미만 62.3%기업 인사담당자는 얼마나 많은 시간을 구직자의 자기소개서를 검토하는 데 할애할까. HR테크기업 인크루트가 인사담당자 47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0명 중 6명(62.3%)이 ‘5분 미만’이라고 말했다. ‘10분 이상’이라고 밝힌 인사담당자는 10명 중 1명(10.3%)꼴이었다.인사담당자들이 가장 중요하게 보는 이력서 항목은 ‘직무 경험(90.0%ㆍ복수응답)’이었다. 다음으로 ‘자격증(52.4%)’ ‘전공(52.0%)’ ‘최종 학력(27.6%)’ 등의 순이었다. 반대로 자소서 중 불필
플랫폼 노동을 가장 잘 알고 있는 건 4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0명 중 1명(12.3%)만이 플랫폼 노동의 형태를 명확히 인지하고 있었다.연령별론 ‘40대(16.0%)’가 플랫폼 노동을 가장 정확하게 이해했고, 그 뒤를 ‘50대(13.6%)’ ‘30대(13.2%)’가 이었다. 플랫폼 노동을 잘 이해하고 있는 20대의 비중은 6.4%에 불과했다. 하지만 플랫폼 노동을 가장 선호하는 건 ‘20대(46.4%)’ ‘50대(43.6%)’ ‘40대(43.2%
신입 구직자의 절반 이상이 조건만 갖춰진다면 타지 근무가 가능하다는 의지를 갖고 있었다. HR테크 기업 인크루트가 신입 구직자 498명을 대상으로 타지 근무 의향을 물은 결과, 전체의 57.0%가 ‘근로 조건만 맞으면 타지에서 근무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중에서도 ‘임금 수준만 맞는다면 타지 근무가 가능하다’는 이들이 25.0%를 차지했다.다만 지역에 따라 답변 경향에 차이가 있었다. 수도권에 거주하는 구직자의 56.4%는 ‘근무지 위치가 반드시 수도권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비수도권 근무가 가능하다는 이들은 43.6%로 전체 평
직장인들이 생각하는 동료 직원을 위한 적정 축의금 액수는 얼마일까. HR테크 기업 인크루트가 성인 1177명을 대상으로 적정 축의금을 묻자, 친분에 따라 액수에 차이가 있었다. ‘같은 팀이지만 덜 친하고, 협업할 때 마주치는 직장 동료’인 경우에는 10명 중 6명(65.1%)이 ‘5만원을 내겠다’고 밝혔다. ‘10만원을 내겠다’는 직장인은 21.3%였다.반면 ‘사적으로 자주 소통하는 직장 동료(전 직장 포함)’를 대상으로 하자, 직장인 63.6%가 ‘축의금 10만원이 적정하다’고 말했다. ‘거의 매일 연락하고 만남이 잦은 친구나 지
직장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직무 능력은 ‘꼼꼼함’인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 플랫폼 잡코리아가 직장인 1210명을 대상으로 업무를 위한 최적의 역량과 선호하는 동료 유형을 물어본 결과, 응답자들은 가장 필요한 내재적 역량으로 ‘꼼꼼함(복수응답)’을 꼽았다.직무별로 선호하는 업무 수행 역량은 조금씩 달랐다. 대다수의 직무에서 ‘꼼꼼함’을 선호했지만 특히 재무회계 직군에서 선호도(74.8%)가 높았다.기획자 집단에서는 ‘계획성(50.6%)’을 가장 선호했고, 디자이너 직군은 ‘창의성(42.4%)’을 업무에서 가장 필요한 역량으로 봤다. 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