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사람만 기다려서는 답이 없다.” 2020년 5월, 고투몰(강남터미널지하상가)이 온라인쇼핑몰을 열었다. 모바일쇼핑으로 발길을 돌린 젊은 세대, 대내외 변수로 뚝 끊긴 외국인 관광객을 마냥 기다릴 수만은 없다는 판단에서였다. 그로부터 3년이 흐른 지금, 고투몰의 온라인 사업은 성공적으로 안착했을까.수도권 지하철 3호선과 7호선, 9호선이 만나는 고속터미널역에는 총 길이 880m, 총면적 3만1566㎡(약 9565평)의 지하상가가 펼쳐져 있다. 강남고속터미널 지하상가, 이른바 ‘고터’로 불리는 이곳 ‘고투몰(GOTO MALL)’은
# “내일 고터에서 만나자.”“엥? 그게 뭔 터야? 유적지야?” 친구는 한심하다는 눈빛으로 답합니다. “고!속!터!미!널!” 물냉, 비냉도 아니고 이렇게까지 줄여야하나라고 생각한 게 벌써 10년 전입니다.# 줄임말이 유행입니다. 일상생활에서도 웬만한 건 줄여 말합니다. ‘안물안궁’ ‘낄끼빠빠’ 등이 대표적이지요. ‘할많하않’. 이 발음하기도 어려운 말의 뜻은 ‘할 말은 많지만 하지 않겠다’는 신조어 입니다. # 말은 상황에 따라 누군가에겐 상처가 되고 아픔이 될 수 있습니다. 때론 하고 싶은 말이 많아도 하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서울 최대의 지하상가인 고투몰(강남 고속버스터미널)이 온라인 시장에 진출했다. 시대의 변화에 따라가고,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는 자생력을 키우기 위해서다. 시작이 반이라고는 하지만 아직 미흡한 것 투성이다. 고투몰 온라인 쇼핑몰은 고객들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답을 하기엔 갈 길이 너무 멀어 보인다. 더스쿠프(The SCOOP)가 고투몰 온라인 쇼핑몰의 현주소를 취재했다. 지난 19일 오후 1시, 강남고속버스터미널 지하상가는 한산했다. 희끗희끗한 머리의 중년 손님들만 간혹 눈에 띌 뿐, 비교적 한산했다. 누군가는 멀뚱히 서서 지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