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한·미 FTA 국회 인준 과정에서 투자자-국가소송(ISD)를 둘러싼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ISD 반대론자는 ISD가 국내 사법권과 정책을 흔들 수 있는 독소조항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MB정부의 생각은 달랐다. ‘ISD 우리에게 필요한 제도입니다’라는 자료까지 내놓으며 ISD의 필요성을 옹호했다. 7년이 흐른 지금 MB정부의 ISD 옹호론은 모두 빗나갔다. 더스쿠프(The SCOOP)가 첫 단추 잘못 끼운 ISD의 처음과 끝을 취재했다. 2011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국회 비준을 앞두고 ISD 조항을 재검토해야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를 알고 있는가. 외국인 투자자가 국내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았을 때 국제 중재를 통해 해결하는 제도다. ISD가 우리나라에서 논란이 된 2011년, 당시 이명박(MB) 정부는 “한국 정부가 피소될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하지만 2012년 이후 3건의 ISD 소송이 제기됐고, 최근 첫 패소 사례까지 등장했다. 한국 정부의 ISD 대응전략에 의구심을 제기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시장이 개방된 만큼 ISD 소송은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더 늦기 전에 제대로 된 대응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골든타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