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관리법에는 흥미로운 제도가 있다. 중고차 구매자가 계약 전 매매업자에게 해당 중고차의 가격을 산정해달라고 요청하면 제3의 전문가에게 가격조사ㆍ산정을 의뢰해 서면으로 고지해 줘야 하는 제도다. 하지만 이 제도를 모르는 이들이 적지 않고, 매매업자도 잘 지키지 않는다. 그러자 이 규정을 지키지 않을 시 처벌하는 내용을 담은 개정안이 발의됐다. 개정안이 현실화하면 어떤 나비 효과들이 나타날까.중고차 시장이 얼어붙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중고차 거래 대수는 239만대(실질거래대수 기준)였다. 2021년(253만대)보다 5.5
중고차 성능점검제도는 중고차 시장의 신뢰도를 높이는 좋은 제도다. 하지만 제도 안착을 위해선 손봐야 할 게 많다. 편법적인 성능점검으로 인해 제도가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지난 6월 국토교통부는 성능점검업체의 보증보험가입을 의무화했다. 그러자 중고차 매매상이 반기를 들고 나섰다. 이유 있는 반기일까. 지난해 국내에서 거래된 중고차는 약 377만대(국토교통부)였다. 신차 판매 규모가 연간 180만여대인 걸 고려하면 1.6배가 큰 시장이다. 애프터마켓 규모 역시 30조원으로 국내 자동차 시장 전체(약
국토교통부는 지난 1일 ‘중고차 성능점검제도업체들의 보증보험 가입’을 의무화했다. 성능점검제도의 허점을 보완하기 위해서다. 성능점검업체들의 반발이 뒤따랐다. 보험료 부담이 소비자에게 전가될 거란 이유에서다. 하지만 중요한 건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정책을 가다듬는 일이다. 보험가입은 당연한 의무다.국내에선 연간 380만여대의 중고차가 거래된다. 연간 신차 거래량(약 180만대)보다 두배 이상 많다. 150조원 규모의 국내 자동차 애프터마켓에서 중고차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도 약 30조원으로 높다. 그만큼 중고차 거래가 활발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