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해고비용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터키 다음으로 높다는 한국경제연구원의 주장은 사실일까. 더스쿠프(The SCOOP)는 한국과 독일의 현행 제도를 적용해 가상의 노동자 1명을 해고할 때 기업이 부담할 해고비용을 분석했다. 결과는 한국경제연구원의 통계와 달랐다. 가상의 노동자 A씨. 그가 한국에서 해고를 당할 때와 독일에서 해고를 당할 때를 한번 가정해보자. 과연 어느 나라 기업이 더 많은 해고비용을 부담할까. 단순비교는 쉽지 않다. 시스템이 다른 두 나라의 해고비용을 객관적으로 비교하려면 몇가지 전제가 필요하다
2007년 노무현 정권 말기 때 일이다. 참여연대, 민주노총 등 노동 시민단체들은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당시)에게 “최악의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여한다. 시상식은 열리지 않았지만 유 장관이 주도한 국민연금 개혁에 낙인을 찍으려는 의도였다. 하지만 유시민의 연금개혁은 세월이 갈수록 높은 평가를 받는다. 보건복지부 공무원들로부터는 역대 최고의 장관으로 꼽힌다. 그의 연금개혁으로 세 집단이 이익을 봤고, 한 집단만이 손해를 봤다. 첫째, 미래세대가 이익을 봤다. 둘째, 노동자조차도 되지 못하는 가난한 노인들이 수혜자가 됐다. 셋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