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년은 사전장례식 = 누구나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예외 없이 정년停年을 맞는다. 자신이 주인이 아니라면 언젠가는 정든 일터에서 떠나야 한다. 그게 고용된 자의 운명이다. 하지만 아무데도 소속돼 있지 않다는 게 얼마나 허전한지를 현역 때는 실감하지 못한다. 조직에서 내던져진 자신이라는 존재는 더 이상 필요하지 않다고 낙담하기 쉽다.직장인은 인생에서 3번의 정년을 맞는다. 제1의 정년은 타인이 정년을 결정하는 ‘고용정년’이고, 제2의 정년은 자신이 정하는 ‘일의 정년’이며, 제3의 정년은 하늘의 뜻에 따라 세상을 하직하는 ‘인생정년’이
소년 출세出世, 중년 상처喪妻, 노년 무전無錢. 흔히 말하는 세대별 고달픈 인생의 세 가지 유형이다. 개인의 성공을 가로막는 요인 중 하나는 역설적이게도 젊어서 거둔 성공이다. 대부분 화려했던 과거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한다. 차라리 실패를 밥 먹 듯하더라도 대기만성형이 훨씬 낫다. 중년에 갑자기 배우자가 세상을 떠나면 재앙과 다름없다. 재혼해도 자칫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