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라야 살아남는 시대는 업종 불문이다. 특히 푸드 쪽이 그렇다. 커피 한잔, 샌드위치 한개 등이 고객에게 전달되는 시간은 푸드업체의 생존과 직결된다. 오죽하면 ‘패스트푸드’란 말까지 생겼으니, 두말할 필요 있겠는가. 그렇다고 모든 푸드업체가 ‘스피드’에 목숨을 거는 건 아니다. ‘더 느리게, 더 완벽하게’를 콘셉트로 내세운 곳도 있다. 미국 치킨프랜차이즈 칙필레이(Chick-fil-A)는 그런 기업 중 하나다. 미국은 매년 7월 레스토랑 순위를 발표한다. 기준은 매출액이다. 결과를 보면, 맥도날드, 스타벅스, 타코벨이 1~3위다.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BBQ(비비큐)와 bhc 사이의 갈등은 유명하다. 2014년부터 지금까지 두 업체 간에 벌어진 크고 작은 소송건만 10개가 넘는다. 걸려있는 소송금액은 수천억원대에 달한다. 한 지붕 아래에 있다가 돌이킬 수 없는 앙숙이 되기까지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두 업체가 엎치락뒤치락 싸울 동안 소비자는 어떻게 바라봤을까. 더스쿠프(The SCOOP)가 BBQ와 bhc가 벌인 진흙탕 소송의 결과를 분석해 봤다. BBQ와 bhc는 국내 프랜차이즈 치킨 업계서 수년째 갈등을 이어온 것으로 유명하다. 승자도 패
[뉴스페이퍼 = 정근우 기자] 처음 창업에 도전하거나, 한 번의 창업 실패 후 재창업을 다시 꿈꾸는 이들 가운데는 독립적인 창업아이템보다 본사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기본기 탄탄한 창업을 더 선호하는 경우가 많다.특히 요식업 창업일 경우, 다변화하는 트랜드를 빠르게 파악하고 고수익을 위한 창업 노하우를 다양하게 전수받을 수 있는 기대감이 높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가령 계속되는 매출부진이나 수익대비 매진이 높지 않아 고민에 빠진 창업 초보라면, 창업을 운영하는 시스템부터 고객의 니즈를 사로잡는 방법까지 안정적으로 지원받
[뉴스페이퍼 = 정근우 기자] 1977년 7월 1일, 강북구 번동에서 ‘삼성통닭’이라는 이름의 작은 가게가 문을 열었다. 당시 한 살배기 아이의 엄마였던 손영순 씨는 아침이면 아이를 들쳐 업은 채 닭을 손질하고 저녁 장사 시간이면 친정 엄마에게 아이를 맡긴 뒤 장사에 매진했다. 그 아들이 벌써 마흔 두 살이다.통닭보다는 칸막이를 쳐놓고 술을 파는 가게가 많았던 시절, 손영순 씨는 무엇보다 통닭이 맛있어서 찾는 집을 만들고 싶었다. 아이의 손을 잡고 들어서는 부부, 퇴근길 노란 종이 봉투에 한 마리 포장해가는 아버지들이 이 가게의 주
사람들의 관심이 한곳으로 향해 있는 시기. 업체들이 ‘은근슬쩍’ 가격을 올리기에 그보다 좋은 타이밍은 없다. 업체들이 정권교체기를 틈타 가격을 줄줄이 올리는 이유다. 국정농단, 대통령 탄핵과 파면, 장미대선이 숨가쁘게 흘러간 2016년 하반기부터 올 상반기가 그랬고, 2012년 18대 대선 때도 그랬다. ‘공백’이 생기면 업체들은 여지없이 그 틈을 파고든다
‘원재료 가격 인상 → 아우성 → 가격 인상’. 소비자 제품을 만드는 업계는 이런 식으로 가격을 올린다. 명분은 원재료 가격 인상에서 찾는다. 문제는 한번 올라간 제품가격은 내려오지 않는다는 점이다. 원재료 가격이 떨어져도 그렇다. 가격을 올리려다 여론의 뭇매를 맞은 BBQ의 가격 추이를 통해 ‘제품가격의 비탄력성’을 살펴봤다.국내 치킨프